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29)
재해 (2)
그렇게 트롤의 머리가 터짐과 동시에,
[마력이 0.002 올랐습니다.]
[분신술 강화 스킬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스킬의 레벨이 올랐다.
그리고 축 늘어지는 트롤의 육체.
F급 헌터인 상우가 D급 몬스터인 트롤을 처리한 거였다.
허나, 상우는 그런 사실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사방에 몬스터 천지였으니까.
살아있는 생명을 죽였다는 충격은, 죽을 뻔했다는 위기에서 오는 생존 본능이 압도했다.
상우는 재빨리 트롤의 팔에 꿰인 3호를 억지로 빼내고, 피투성이인 1호를 뒤로 물렸다.
그러고 서둘러 지하실로 향하려는데, 부서져있는 트롤의 머리 부근에 무언가 빛나는 게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초록색의 결정 같은 거였다.
‘뭐지?’
그런 의문을 가지면서도 아이템인 거 같아서 상우는 재빨리 그 결정만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그때 지하실 쪽에서 아빠 정성현이 외쳤다.
“아들! 괜찮니!”
“어, 괜찮아.”
“빨리 내려와! 얼른!”
다급해 보이는 정성현의 표정.
상우 역시 지하실로 향하려 할 때였다.
아파트 단지 앞쪽 아수라장 속에서 도망 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릴 때 이웃으로 안면이나마 봤던 사이.
그냥 발걸음을 돌려서 지하실로 내려가면 되지만, 상우는 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 없었다.
내려가서 지하실 문을 닫고 살아남으라는 이기심.
눈앞에 보이는 이웃만이라도 데리고 오라는 양심.
그리고,
“아빠 문 꽉 닫고 기다리고 있어!”
“상우야!”
상우는 아파트 입구에서 뛰어나갔다.
부상당한채로 그런 상우의 뒤를 따르는 분신들.
‘저 사람들만 구하자.’
목표는 눈앞에 보이는 이웃들이었다.
“이쪽으로 오세요!”
상우가 도망가는 사람들에게 소리치자, 하나둘 상우가 있는 곳으로 뛰어왔다.
그리고 그 뒤에 따라붙는 몬스터들.
‘막아!’
두 분신이 사람들을 뒤쫓아오는 타조 같이 생긴 몬스터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타조의 몸에 달린 깃털에서 불길이 확 일어났다.
허나 분신들은 화상도 아랑곳하지 않고 녀석의 다리를 붙들고 칼로 썰어댔다.
끼이이이-!
다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지는 괴물타조.
그 머리에 상우의 야구방망이가 날아들었다.
빠악!
강타의 힘에 휙 돌아가는 타조의 머리.
[강타 스킬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상우는 깃털이 없어 불길이 없는 타조의 머리를 연거푸 내려쳤다.
파삭!
결국 타조의 머리가 형체를 잃고 찌그러지자, 불길이 멈췄다.
몸이 온통 화상을 입어 벌게진 두 분신.
하지만 주변에는 아직도 많은 몬스터들이 남아있었다.
스켈레톤과 같은 뼈다귀들과 늑대 형상의 몬스터, 바위로 이루어진 소까지.
하늘에서 떨어져내려서인지 낙하 충격으로 대부분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몬스터들이었지만, 이상하리만치 살육 본능을 내세우면서 달려들었다.
그런 몬스터들을 상우는 분신들과 힘을 합쳐 정신없이 몬스터들을 막아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미 구하기로 목표했던 사람들은 아파트 입구를 통해 지하실로 내려간 상황.
허나 상우는 몸을 돌릴 수 없었다.
주변에 몬스터들이 너무 많아서 등을 돌리면 바로 죽을 상황이었으니까.
“씨발, 꺼져! 으아아-!”
야구방망이를 마구마구 휘두르는 상우.
몬스터들이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그건 허세일 뿐이었다.
‘··· 죽겠네.’
강타 스킬을 사용한 후유증 탓일까.
두 손목이 너무너무 아팠다.
그리고 그때, 힘이 다했는지 역소환되는 3호.
빛으로 산화하여 산산이 흩어지는 3호의 공백을 몬스터들이 비집고 들어왔다.
그 자리를 1호가 커버하려고 몸으로 막았다.
허나, 이미 눈앞에 있는 몬스터들은 몸이 온전할 때도 막기 어려운 몬스터들뿐이었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소를 식칼, 야구방망이로 어떻게 잡는단 말인가.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앞발 하나가 상우만 한 거대호랑이가 눈앞에 들이닥쳤다.
크허어엉!
울음소리에 마법적인 힘이라도 담겨있는지 주변의 몬스터와 상우, 1호 모두 경직되었다.
그리고 그런 몬스터와 1호를 동시에 휩쓸어버리는 호랑이의 앞발.
콰앙!
순식간에 고기육편이 되어 날아가는 몬스터들.
그리고 그 사이로 1호가 빛으로 산화하여 흩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 끝인가.’
상우는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느꼈다.
떨렸다.
무서웠다.
오줌을 지릴 거 같았다.
그리고, 지난 삶이 눈앞으로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가족들과의 추억, 친구들과의 만남, 게임을 하던 자신의 모습.
‘죽는 순간에 남는 기억이 게임하는 기억이라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자조 섞인, 후회의 웃음이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웃을 구하지 않고 지하실에 숨었을까?
추석을 보내지 않고 대피소로 향했을까?
분신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노력했을까?
··· 열심히 훈련해서 가족들을 지킬 만큼 강해졌을까?
허나 운명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곧장 상우의 앞으로 뛰어든 거대호랑이.
녀석은 맛있는 먹이를 먹겠다는 듯 입을 쩍 벌렸다.
그때였다.
스슥-
거대호랑이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리고.
털썩-
좌우로 정확히 분리되어 쪼개지는 거대호랑이의 육체.
촤아악-
뒤늦게 몬스터의 사체에서 피가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
그 피를 흠뻑 뒤집어 쓴 상우.
그리고 이어진 굉음.
쾅!
피로 시뻘겋게 물든 상우의 앞에 지면이 터져 나갔다.
그 지면 한가운데에는 못 보던 사람이 서 있었다.
거치적거리는 윙슈트를 벗어던지는 남자.
“··· 당신은?”
“케이너스 길드 박원태입니다. 괜찮습니까?”
* * *
3분 전.
재해 발생을 확인한 케이너스 길드의 긴급출동대기조는 수송선을 타고 부천시로 향하고 있었다.
마나공학 엔진이 부착된 최첨단 수송선.
[목적지 도착하였습니다.]
“출구 개방해!”
그러자 수송선의 후미가 스르륵 열렸다.
“강하!”
윙슈트를 착용한 케이너스 길드원들은 수송선에서 하나둘 뛰어내렸다.
그들은 팔다리에 달린 날개를 이용하여 목적지인 부천시를 향해 빠르게 내려갔다.
그리고 그중에는 박원태도 포함되어 있었다.
-내려가면 생존자부터 구해! 메갈로사우르스 저지는 다른 길드에 맡긴다.
-옛썰!
-네, 대장.
서서히 다가오는 부천시의 모습.
아파트 단지로 가득하던 도시는 이미 반파되어있었다.
불길이 치솟고 건물잔해로부터 피어오른 콘크리트 가루들로 시야가 뿌옜다.
거기서 날뛰고 있는 메갈로사우르스의 모습.
이미 다른 길드에서 레이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화려한 스킬들과 미사일, 로켓까지 메갈로사우르스의 몸에 작렬하고 있었다.
아마도, 레이드 부산물을 챙기기 위해서 먼저 공략하고 있을 터.
‘개새끼들··· 사람들을 먼저 구해야 하는데.’
그때 박원태의 눈에 보인 한 광경이 있었다.
부서진 아파트 건물들.
그 사이 속, 아파트 입구로 보이는 곳에 수많은 몬스터들이 몰려있었다.
박원태는 점처럼 보이는 그곳에 안력을 집중하였다.
순식간에 확대되는 시야.
그리고 보이는 건 놀랍도록 똑같이 생긴 세쌍둥이의 분전이었다.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아파트 입구 안으로 사라지는 다른 사람들.
세쌍둥이는 그들을 따라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정신없이 막아내고 있었다.
‘제법인데.’
일반인에 가깝지만 굉장히 잘 싸우고 있었다.
허나 몰려드는 몬스터들 때문에 손발이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위험하다.’
박원태는 자신의 떨어지는 몸을 그쪽으로 향하도록 조정했다.
점차 가까워지는 현장.
허나, 세쌍둥이 중 복부에 크게 구멍이 뚫려있던 하나가 쓰러졌다.
그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박원태.
‘안돼··· 엇?’
허나 그 쓰러진 남자는 이내 빛으로 산화했다.
옷가지만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박원태는 크게 놀랐다.
‘뭐지? 사람이 아닌가.’
박원태가 놀라워할 무렵, 이제 두 명만 남은 현장은 너무 위태로워졌다.
팽팽하던 전선이 무너졌으니까.
게다가 거대호랑이가 나타나자 현장은 더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의 사람마저 날아가버렸다.
빛으로 산화하며 트레이닝 복만 남긴 그 남자.
이제 남은 건 야구방망이를 든 한 남자뿐이었다.
그런 남자를 향해 달려드는 거대호랑이.
박원태는 현장, 지면까지 얼마 안남았지만 시간이 부족함을 느꼈다.
떨어지던 박원태는 윙슈트 허리춤에 매달린 검을 꺼내들었다.
단전으로부터 타고오르는 마나, 아니 기.
기의 움직임은 상체를 타고 올라가 팔로 뻗어, 박원태의 오른손에 들린 검까지 이어졌다.
그러자 검에 맺히는 빛무리.
바로, 소드오러라고 불리는, ‘검기’였다.
박원태는 그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검기를 휘둘러 반월 형태로 쏘아보냈다.
순식간에 날아간 검기.
검기는 거대 호랑이를 두 동강냈다.
그 모습을 보며 박원태는 몸을 바로세우며, 낙하하던 힘 그대로 지면에 착지하였다.
쾅!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지면이 부서져 나갔다.
박원태는 걸리적거리는 윙슈트를 쭉쭉 찢어 벗어던졌다.
그러자 드러나는 전투슈트.
그의 앞에 세쌍둥이, 아니 홀로 남은 남자가 있었다.
시뻘겋게 피를 뒤집어 쓴 멍한 표정의 그 남자.
그가 박원태에게 입을 열었다.
“··· 당신은?”
“케이너스 길드 박원태입니다. 괜찮습니까?”
* * *
부천시에 도시급 재해가 발생한지 며칠이 지났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병원 로비에 놓인 TV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현재까지 사상자 수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당국에서는 수십만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상자 중에는 의식 불명의 중상자가 많기에 사망자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도시에 남은 몬스터들이 잔재하기 때문에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피해로 부천시는 사실상 행정도시로서 기능이 마비되었고, 부천 시장은 국민들과 세계 각국 헌터협회에 재해복구의 손을 보태달라고 눈물로 호소하였습니다. 현재 세계 각지로부터 헌터들과 자원봉사자들 및 보호물자들이 들어오고 있으며······.」
그리고 그 병원의 마나집적중환자실.
병상에는 창백한 얼굴의 정지우가 누워있었다.
지우는 정신을 차린 모습이었다.
애써 밝게 웃고 있는 지우.
하지만 그 표정이 처연해보였다.
그런 지우의 손을 꼭 잡는 그녀의 엄마.
이애숙이 입은 비닐 재질의 살균복장 위로 눈물이 툭툭 떨어지고 있었다.
‘··· 지우야.’
그런 두 사람을 유리벽 너머에서 멍하니 쳐다보는 두 남자.
정성현과 상우였다.
“··· 아빠, 집은 어떻게 됐어?”
“··· 보험금은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이제 슬슬 구해봐야지.”
“여기, 서울 근처로 잡자.”
“여기로?”
“응. 그래서 같이 살자. 나도 방 뺄게.”
“··· 알았다. 알아보마.”
‘가족은 이제 내가 지킬 거니까.’
상우는 뒷말을 삼켰다.
이내 몸을 돌리는 상우.
바람을 쐬기 위해 병원을 나섰다.
그는 며칠 전 의사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며칠 전 박원태의 도움으로 겨우 구출되었을 때는 안도감과 함께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정신을 잃은 지우를 대학병원에 입실시키고 나서 들은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
“··· MA(Mana Absorber)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입니다.”
아파트가 무너질 때부터 정신을 잃고 있었던 지우.
가족들 모두 지우가 충격으로 인해 기절한 건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포탈을 넘어온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것.
현재 정신을 차린 지우는 겉보기엔 창백한 모습을 제외하고는 별 이상이 없어보였다.
“보통 포탈을 넘어온 바이러스는 지구의 생태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모두 박멸하고 맙니다. 다만, 이 MA바이러스는 다르죠. 이 바이러스는 숙주의 마나를 지속적으로 흡수하며 분열합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생명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 방법이 없습니까?”
“현대 의학으로는 가능성이 없습니다. 큐어 디지즈 마법 스킬을 사용해도 마나를 흡수해버려서 통하지 않는 게 밝혀졌구요. 주변 마나를 전부 차단하면, 숙주의 생명을 이루는 마나까지 다 빨아들여버립니다···.”
“···.”
의사는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
“허나, ‘블레스’ 같은 S급 힐러라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포탈을 넘어서 나오는 아이템들 중에 방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엘릭서나 만드라고라 같은 것들 말이죠.”
“··· 엘릭서···.”
“근데 워낙 구하기가 어려워서···. 지금은 마나환자실에서 바이러스에게 마나를 먹이로 주면서 진행을 늦추는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가 말한 동생을 구할 마지막 수단이었다.
돈을 벌어서 랭커를 부르거나, 아이템을 사야한다.
아니면 직접 뛰어서 구하거나.
엘릭서의 가격을 찾아보니 예전 경매가가 무려 수천억.
‘··· 결국 돈인가.’
상우의 기대 연봉이 36억이지만, 수천억은 몇십년을 모아야 한다.
‘그라면 방법이 있을지도.’
그는 얼마 전에 받은 명함을 떠올렸다.
[케이너스 길드 단장, 박원태]
상우가 머뭇거리다가 박원태에게 전화를 하려는 순간이었다.
그의 스마트폰에 전화가 왔다.
강준모였다.
“네, 에이전트님.”
-헌터님 맡기신 일 처리되었습니다.
* * *
강준모의 허름한 차 안.
“헌터님, 정신이 없으실 텐데 연락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동생분 소식은 안타깝습니다.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 괜찮습니다. 이제 더 열심히 돈 벌어서 꼭 동생 치료할 겁니다.”
“옙, 힘내십쇼. 저도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힘내라는 말을 건넸지만, 우울해 보이는 상우의 얼굴.
그 얼굴을 보며 강준모는 차마 다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다.
그런 그가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 재해 현장에 있던 사체와 2호가 사냥한 몬스터 사체는 판매하여 판매대금 입금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거···.”
강준모는 상우에게 뭔가를 내밀었다.
그것은 트롤의 머리에서 나왔던 초록색 결정체.
“맡겨주셨던 아이템을 감정하였는데, 쥬얼이라고 하네요.”
“쥬얼이요?”
“네, 좀 흔하게 나오는 잡템··· 이라고 하네요. 여기 감정서입니다.”
강준모는 상우에게 감정서를 건넸다.
천천히 감정서를 살피는 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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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 힘이 담겨있는 결정체입니다.
-사용방법: 섭취 또는 마나로 활성화하여 흡수합니다.
-사용효과: 재생력 영구적으로 0.005 증가
-제한1: 사람에게 사용 불가능합니다.
-제한2: 사용이 누적될수록 대상의 몬스터화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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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사용 불가능하다는 조건이 눈에 띄었다.
‘이래서 잡템이라는 거구나···. 가만, ‘사람’에게만 사용불가능이잖아?’
상우의 눈이 번뜩였다.
“보시다시피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인데, 사람에게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소환수나 펫한테 사용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괴물로 변해버려서 통제에서 벗어나는 몬스터화 페널티가 소환사나 테이머들에게는 치명적이라 개체당 한두 번밖에 못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소환사들이 너무 적어서···. 수요가 없어서 가격대가 좀 낮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
“에이전트님.”
“··· 하지마세요. 네?”
“혹시 이거 더 구할 수 있을까요?”
우울하던 상우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