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98)
두 가지 횡액으로 인해 일본 내의 반응은 처참했다.
-스고이··· 우리나라는 고담시나 마찬가지였구나
-납치 강간 살해 피해자 수가 무슨 천 명 단위냐? 내 눈이 잘못 된 거?
-그것도 한국인을 통해 알려지다니··· 나라 망신이다
-해저드 ㅋㅋㅋㅋㅋ ‘위험’이라는 닉값 오짐
-정부가 해저드 새끼 S급이라고 겁나 감싸줬을 거 같다. 현 고위직 간부들, 특히 총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한다.
-인정한다. 총리는 사퇴하라
-특검 설치해야 된다
특히 해저드 문제로 인해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았다.
후쿠시마에 나타난 방사능 누수 사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반면에 한국에서는,
상우를 찬양하는 자극적인 기사들과 뉴스들이 퍼져가고 있었다.
여론도 극도로 우호적이었다.
-와··· 임마 미쳤다···. A급인데 벌써 S급을 한 방에 처리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숭이 새끼들한테 한 방 먹여버렸죠? 오져버렸죠?
-엌ㅋㅋㅋㅋㅋ 지금 제주도랑 부산 몬스터들도 다 쓸어버리는 중 ㅋㅋㅋㅋㅋ 아바타 오져버렸죠?
-정상우 오져버렸죠?
└그만해 멍청이 같으니까
-정상우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못함 다시 태어나셈
└ㅇㅇ 지금 쭉빵미녀 양옆에 끼고 요트 타고 놀고 있음
물론 그 중에서도 악플이 달리긴 했지만.
-뭐가 좋다고 정상우를 빠냐 ㅋ 그래봤자 살인자 아니냐? ㅋ 니미 지가 경찰도 아니고 범죄자도 인권이 있는데 지가 처리하고 자시고임 ㅋ ㅈ같은 게 능력 하나 타고난 걸로 ㅈ나 깝치는 듯 ㅋ
└수천 명 살해한 살인마 잡아 족친 건데 ㅈㄹ은 ㅉㅉ ㅈㄹ도 그 정도면 병이다 정신 상담 받아보셈
└└지랄은 너임 ㅋ 정상우 애미 뒤진 새끼가 ㅎㅈ이라도 대줬음? ㅋ 겁나 빨아주네 ㅋ
그리고 그 악플을 읽어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상우의 여동생 지우였다.
‘뭐? 애미 뒤졌다고? 이 자식이.’
요즘 그녀의 일상은 SNS와 커뮤니티 등지에서 반응을 확인하는 거였다.
국내 유명인이 된 오빠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나 댓글을 말이다.
대부분 호평 일색인 댓글들이었지만, 악플들 역시 속속들이 포착되었다.
‘이것들이··· 안되겠어. 혼쭐을 나봐야 정신을 차리지.’
지우는 곧장 강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에이전트님.”
-예, 지우 양. 무슨 일이시죠?
“저,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새 SNS를 보는데 댓글들이···.”
지우는 강준모에게 악플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아, 고소 건 때문에 그러시군요. 그런데 이건 당사자 확인이 필요합니다. 상우 씨에게 먼저 확인해보셔야 할 거 같은데요?
“오빠한테는 지난번에 허락받았어요. 악플 같은 건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알겠습니다. 그럼 이번에 법률팀이 신설되었는데 제가 잘 얘기해보겠습니다. 고소 일단 위임장부터 써야겠네요.
“예. 잘 좀 부탁드려요.”
통화를 마친 지우는 씩 웃었다.
두 가지 횡액으로 인해 일본 내의 반응은 처참했다.
-스고이··· 우리나라는 고담시나 마찬가지였구나
-납치 강간 살해 피해자 수가 무슨 천 명 단위냐? 내 눈이 잘못 된 거?
-그것도 한국인을 통해 알려지다니··· 나라 망신이다
-해저드 ㅋㅋㅋㅋㅋ ‘위험’이라는 닉값 오짐
-정부가 해저드 새끼 S급이라고 겁나 감싸줬을 거 같다. 현 고위직 간부들, 특히 총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한다.
-인정한다. 총리는 사퇴하라
-특검 설치해야 된다
특히 해저드 문제로 인해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았다.
후쿠시마에 나타난 방사능 누수 사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반면에 한국에서는,
상우를 찬양하는 자극적인 기사들과 뉴스들이 퍼져가고 있었다.
여론도 극도로 우호적이었다.
-와··· 임마 미쳤다···. A급인데 벌써 S급을 한 방에 처리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숭이 새끼들한테 한 방 먹여버렸죠? 오져버렸죠?
-엌ㅋㅋㅋㅋㅋ 지금 제주도랑 부산 몬스터들도 다 쓸어버리는 중 ㅋㅋㅋㅋㅋ 아바타 오져버렸죠?
-정상우 오져버렸죠?
└그만해 멍청이 같으니까
-정상우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못함 다시 태어나셈
└ㅇㅇ 지금 쭉빵미녀 양옆에 끼고 요트 타고 놀고 있음
물론 그 중에서도 악플이 달리긴 했지만.
-뭐가 좋다고 정상우를 빠냐 ㅋ 그래봤자 살인자 아니냐? ㅋ 니미 지가 경찰도 아니고 범죄자도 인권이 있는데 지가 처리하고 자시고임 ㅋ ㅈ같은 게 능력 하나 타고난 걸로 ㅈ나 깝치는 듯 ㅋ
└수천 명 살해한 살인마 잡아 족친 건데 ㅈㄹ은 ㅉㅉ ㅈㄹ도 그 정도면 병이다 정신 상담 받아보셈
└└지랄은 너임 ㅋ 정상우 애미 뒤진 새끼가 ㅎㅈ이라도 대줬음? ㅋ 겁나 빨아주네 ㅋ
그리고 그 악플을 읽어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상우의 여동생 지우였다.
‘뭐? 애미 뒤졌다고? 이 자식이.’
요즘 그녀의 일상은 SNS와 커뮤니티 등지에서 반응을 확인하는 거였다.
국내 유명인이 된 오빠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나 댓글을 말이다.
대부분 호평 일색인 댓글들이었지만, 악플들 역시 속속들이 포착되었다.
‘이것들이··· 안되겠어. 혼쭐을 나봐야 정신을 차리지.’
지우는 곧장 강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에이전트님.”
-예, 지우 양. 무슨 일이시죠?
“저,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새 SNS를 보는데 댓글들이···.”
지우는 강준모에게 악플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아, 고소 건 때문에 그러시군요. 그런데 이건 당사자 확인이 필요합니다. 상우 씨에게 먼저 확인해보셔야 할 거 같은데요?
“오빠한테는 지난번에 허락받았어요. 악플 같은 건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알겠습니다. 그럼 이번에 법률팀이 신설되었는데 제가 잘 얘기해보겠습니다. 고소 일단 위임장부터 써야겠네요.
“예. 잘 좀 부탁드려요.”
통화를 마친 지우는 씩 웃었다. ‘합의 절대 안 해줘야지. 한 번 혼 좀 나봐라.’
뒤끝 있는 그녀였다.
그때 방에서 나오는 상우.
상우는 곧장 소파에 앉아있는 지우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야, 너 강준모 에이전트님이랑 통화했어?”
방에 있어도 지우의 통화 내용을 다 들은 그였다.
“웅. 통화해쪄.”
갑자기 애교를 부리는 지우.
그 애교에 상우가 정색했다.
“··· 용돈 필요하냐?”
“응? 엉. 용돈 줘.”
“그럼 말할 때 혀 좀 내밀어라. 죽탱이 맞기 싫으면.”
“야! 애교도 못 부리냐!”
“애교는 무슨. 손발 없어지는 줄 알았네. 새로운 공격 스킬인 줄. 뭐, 스킬 효과는 ‘공격당한 대상은 시공간이 오그라들어 사망합니다’라든지.”
“오빠!”
티격태격하는 사이좋은(?) 두 남매였다.
“암튼 됐고. 아까 통화하던 악플, 그거 고소한다고?”
“웅. 지난번에 오빠가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 했잖아.”
“그랬지.”
“그래서 이제 고소할라고. 그니까 이제 오빠는 가만히 있어. 이 예~쁜 여동생님께서 알아서 다 할 거니까.”
“으휴··· 멍청아. 괜히 나서다가 사고나 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
“아 쫌! 나 성적 엄청 올랐거든?”
사실이었다.
블레스에게 성력 샤워(?)를 받고 환골탈태한 지우는 뇌세포가 깨어나 머리가 엄청 좋아졌는지 웬만한 건 한 번만 보고도 다 기억할 정도였다.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성적이 오른 상태였다.
“그래봤자, 넌 평생 내 등골이나 빨아먹고 살 팔자야. 알간?”
“인정. 그니까 용돈 좀 줘.”
“라면이나 끓여 오면 생각해볼게.”
“오키! 말 무르기 없기다!”
용돈 준다는 소리에 신났는지 지우는 후다닥 주방으로 달려갔다.
그 등에 대고 상우가 소리쳤다.
“종류별로 5개 끓이고 계란 반숙, 알지?”
“돼지야, 그만 처먹어!”
“뭐?”
“아니야~!”
주방에서 투덜거리는 여동생을 뒤로 하고 상우는 여유롭게 상태를 점검했다.
“어디 보자 어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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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근력: 60.382 → 72.198
·순발력: 63.144 → 74.378
·체력: 59.312 → 70.203
·지구력: 58.789 → 69.419
·마력: 67.345 → 80.415
·활력: 27.156 → 33.480
·재생력: 61.948 → 71.948
·정신력: 45.312 → 52.642
·물리내성: 100
·마법내성: 64.123 → 70.506
·독내성: 30.867 → 79.320
·화염내성: 10.161 → 10.987 ·냉기내성: 16.600 → 24.311
·전기내성: 1.0 → 3.600
───────────────
매설 작업 이후로 불과 10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매우 가파르게 상승한 능력치들.
몬스터웨이브를 겪으며 수많은 몬스터들을 상대한 덕분이었다.
‘나 혼자 거의 몇 만 마리 잡은 거 같은데.’
분신들과 함께 해양몬스터들을 상대로 전격스킬을 난사하고 다닌 덕분이었다.
게다가 몬스터웨이브에 너무 많은 몬스터들이 몰려있어서 마치 쉴 새 없이 몰이사냥을 하는 환경이 조성되었었으니까.
하지만 능력치 중에서도 말이 안 되는 능력치가 있었다.
바로 독내성.
‘방사능 안에 있었더니 독내성이 많이 올랐어. 무엇보다 야마토를 먹였더니··· 흠흠.’
그렇다.
야마토는 글러트니의 밥이 되었다.
탐식의 핵에 빠져 시체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그냥 죽는 것보단, 그 능력 나한테 주고 가라. 내가 좋은 곳에 쓸 테니까.’
야마토의 방사능 능력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았는가.
때문에 상우는 망설임 없이 야마토를 처단해버렸다.
다행히 질투의 낙인과 탐식 능력 때문이었을까.
상우는 야마토의 능력을 얻을 수 있었다.
───────────────
·[신체 핵반응(Lv.1)/시전형]: 신체를 구성하는 원자를 이용하여 핵반응을 일으킵니다.
-핵분열: 신체를 구성하는 원자핵을 분열하여 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핵융합: 신체를 구성하는 원자핵을 융합하여 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핵반응시 방사능이 발생합니다.
-신체가 그대로 폭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뉴클리어 바디(Lv.1)/시전형]: 신체가 지속적으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며 인간형 태양으로 변태變態합니다.
-고온 에너지 형태의 공격에 피해를 덜 입으며, 신체 에너지로 전환합니다.
-지속적으로 주변에 방사능이 발생합니다.
-신체가 그대로 폭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신체가 핵폭탄처럼 바뀌는 능력이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이거 쓰면 몸이 터져버린다는 게 문제지. 젠장, 숙련도도 좀 뺏어왔으면 좋았을 텐데.’
인간의 몸이 핵에너지를 견뎌낸다?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즉, 야마토가 불꽃의 신체로 자유자재로 변하고, 머리카락 같이 매우 작은 신체의 일부만 제어하여 핵폭발을 일으키려 했던 건, 그가 두 스킬들에 매우 높은 숙련도를 가졌었다는 의미.
‘파괴력은 스톰브링어 검법보다 쎌 거 같은데? 야마토가 정신력이 약해서 다행이었어. 만약 슬로스랑 글러트니 없이 진짜 제대로 싸웠으면 골로 갔겠네. 아무튼 이걸 써먹긴 해야 되는데, 써먹을 수가 없으니···. 일단 분신으로 계속 테스트하면서 숙련도 좀 쌓아야겠
다.’
그래서 상우는 분신을 재소환하기 전에 꼭 뉴클리어바디와 신체 핵반응 스킬을 테스트하고 재소환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
이 능력만 제대로 갖추면 거의 최강이 될 게 분명했으니까.
‘그리고 드디어 색욕의 상징도 얻었다.’
루카스의 말은 사실이었다.
야마토가 죽으면서 그 자리에서 색욕의 상징이 튀어나왔던 것.
하마터면 그것마저도 글러트니가 탐식해버릴 뻔했는데, 다행히 상우가 제지하여 색욕의 상징을 분리해낼 수 있었다.
‘글러트니한테 색욕까지 먹였다가 괜히 슬로스처럼 써먹기 골치 아픈 녀석이 튀어나면 안되니까.’
때문에 상우는 일부러 각각의 분신들에게 상징들을 하나씩 먹이고 있었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색욕의 상징은 다른 분신, 2호에게 먹였고, 그렇게 4번째 특수 분신인 러스트가 생성되었다.
───────────────
《색욕의 분신, 러스트Lust》
색욕에 잠식되어버린 분신입니다.
외모가 매력적으로 변모합니다.
정력이 체력과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을 발산할 수 있습니다.
이성과 교합할 때 시전자와 피시전자 모두 능력치가 증가합니다.
이성과 교합할 때 피시전자의 기운을 흡수하거나 시전자의 기운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언변을 구사합니다.
목소리에 이성을 유혹하는 기운을 담을 수 있습니다.
유혹한 대상을 굴종시켜 정신 지배합니다. 노예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성과 싸울 때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
‘직접 전투 능력은 이성과 싸울 때 능력치가 상승한다는 것 하나 뿐이야.’
때문에 색욕의 상징은 다른 상징들에 비해 좀 약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걸 뛰어넘는 장점들이 있었다.
‘잘생겨진다는 게 개쩔지.’
색욕의 상징을 얻은 뒤로 상우의 외모는 크게 변화했다.
원래도 날카로운 턱선에 서글서글한 눈매로 훈훈한 미남이었던 상우였다.
하지만, 거기에서 더 잘생겨진 것이다.
‘와··· 이게 내 얼굴이라니.’
원시 스킬로 자신의 얼굴을 멀리서 보면서 상우는 감탄했다.
백옥 같이 하얀 피부에, 눈썹은 마치 그린 것처럼 짙게 정돈되어 나 있었고, 면도한 수염의 파리한 자국은 보이지 않았다.
거기에 눈코입이 완벽한 비율을 갖추고 있었고, 몸매 역시 더욱 발달하여 지금 상우는 마치 미의 여신, 아니 미의 남신이 있다면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생겨진 상태였다.
상우가 본 인물 중에 가장 아름다웠던 아리아처럼 마치 CG로 만들어진 완벽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모했달까.
‘근데 내가 이 정도인데, 야마토는 어느 정도였던 거야? 그냥 좀 평범보다 잘생긴 정도였는데.’
색욕의 상징의 외모 버프를 받고도 그 정도였다니.
왠지 야마토의 비뚤어진 성벽의 원인을 알 것만 같았다.
‘근데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야.’
이번 색욕의 상징은 좀 위험했다.
‘러스트 이 자식이 문제야. 이거.’
러스트.
녀석은 다른 분신들과는 좀 달랐다.
일단 지금도,
───────────────
《색욕의 분신, 러스트Lust》
-위치: 지구 행성, 대한민국, 서울
-체력: 99%
-마나: 99%
-명령: 몬스터들 잘 잡고 있어
-상태: 대화 중
───────────────
사냥을 명령해놓았지만 녀석은 ‘대화 중’이었다.
‘또 시작이네.’
상우는 한숨을 쉬며 러스트에게 접속했다.
그러자 드는 므흣한 상상들. ‘어우씨 이런 음란마귀···. 정신차리자.’
그와 동시에 러스트가 보고 있는 시야가 공유되었다.
시야를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전투슈트에 감싸여 있지만 옷으로도 감출 수 없는 커다란 가슴이었다.
그렇다.
가슴이었다.
그 가슴을 안력을 돋군 상태로 러스트는 쳐다보고 있었다.
게다가,
“수정 씨, 괜찮아요?”
러스트는 지금 수정이라는 이름의 여자헌터를 덮치는 듯한 자세로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상우도 처음 보는 여자였다.
그리고 아래에 누워 있는 그녀는 얼굴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예? 예···.”
“조심해요. 크흑···.”
그 말과 함께 러스트의 등으로 충격이 전해졌다.
뒤에 있던 해양몬스터인 거대 전기해파리가 러스트의 등을 내려친 것이다.
‘뭐냐···. 이번엔 백마탄 기사 컨셉이냐.’
즉, 지금 러스트는 몬스터에게 공격당하던 여자 헌터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근데 왜일까.
러스트는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몬스터에게 일부러 맞아주고 있었다.
물론 금강불괴에 전기내성 탓인지 하나도 아프지 않았지만.
그저 따끔한 정도였다.
허나 러스트는 엄청 아프다는 듯 멋진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표했다.
“괘, 괜찮으세요?”
“으윽··· 괜찮아요. 수정 씨가 괜찮다면 이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미안해요. 괜히 저 때문에···.”
“아닙니다. 잠시만요. 하압!”
몬스터의 공격을 몸으로 때우던 러스트는 기합과 함께 멋지게 일어서며 검을 휘둘렀다.
[돌풍참]
검에서 일어난 바람의 회오리가 전기해파리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상우는 한숨을 쉬었다.
‘이럴 거면 맞기 전에 처리하면 되잖아. 에효··· 또 여자 꼬시려고 쇼하네.’
지금 러스트를 움직이는 건 상우가 아니었다.
온전히 러스트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물론 상우가 움직이려하면 제어권을 바로 가져올 수 있었지만, 상우는 러스트가 어떻게 하나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굉장해요!”
러스트의 뻔한 수가 통했는지, 거대한 전기 해파리를 단숨에 처리하는 모습에 수정이라는 이름의 여자 헌터는 두 손을 모으고 감탄하고 있었다.
‘뭐가 굉장하냐고, 이 여자야···.’
너무 쉽사리 넘어가는 그녀의 반응에 상우는 황당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은 러스트에 대한 호감이 가득했는지, 두 볼이 빨갛게 달아있었다.
“뭘요. 자, 수정 씨 이리로 와요.”
그 말과 함께 러스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녀의 손을 잡아 끌었다.
꽉 맞잡힌 두 손.
이후 러스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몬스터들을 뚫고 수정을 전선의 뒤로 안내했다.
뒤따르는 수정의 얼굴은 이미 홍당무 상태였다.
“저기요, 여기 이 사람 좀 먼저 봐주세요!”
현장은 부산 해운대. 몬스터 웨이브를 막기 위해 군부대와 헌터들이 상주해 있었고, 의료진 역시 있었다.
러스트는 의료진을 찾아 박력 있게 수정이란 여자를 치료받게 했다.
그녀는 허벅지 쪽에 해파리의 촉수에 스친 화상 자국 같은 긴 상처가 있었다.
“흉터 안 생기겠죠, 선생님?”
“예. 뭐 C급이라 재생력도 상당하셔서 포션 바르시고 기초 회복 스킬 몇 번 받으시면 됩니다.”
이미 다른 부상자들도 많았기에 의료진은 대충 소독하고 치료를 마쳤다.
그리고는 의무대 밖으로 나온 두 사람. 아니 한 여자와 분신.
하지만, 그녀의 상처는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상태라 다리를 절뚝였다.
“수정 씨, 많이 아프죠.”
“괜찮아요. 이 정도 쯤이야 뭐···.”
이미 그녀는 러스트의 자상함에 홀딱 넘어갔는지 수줍게 얘기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러스트가 그윽하게 얘기했다.
“수정 씨, 사실 저한테 비전 치료법이 있어서 한 방에 낫게 해줄 수 있어요.”
“비전 치료법이요?”
수정은 처음 듣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예. 수정 씨만 좋다면 제가 치료해드리고 싶은데··· 어때요?”
“음··· 좋아요. 해주세요.”
“근데 이게 집중이 필요해서요. 일단 조용한 데로 갈까요?”
너무 뻔한 작업멘트.
하지만,
“조용한 곳이요? 음··· 그럴까요···?”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오케이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