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helor RAW novel - Chapter 1087
“흥, 천려와 비슷한 수준이라니 둘 째 네 눈에 문제가 있구나! 다른 건 몰라도 겨우 제2화신이 한 주먹으로 농가 노조의 일격을 막아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더냐?게다가 농가 노조 앞에서 보인 태도로 보아 더 강력한 신통을 숨기고 있을 것이야. 우리 둘이 협공 한다고 쉽게 이길 수 있으리란 보장도 없고, 괜히 헤아릴 수 없는 신통을 지닌 수사와 척을 져서 좋을 것도 없다.”
“그럼 노 가에는 무어라 해명한단 말입니까? 이미 받을 것도 받았는데요.”
“우리가 약조한 바는 최대한 천려 선자의 힘을 빼놓겠다는 것이었다.그런데 곡 가의 할망구가 아니라 낯선 수사가 나섰으니 당연히 거래 조건도 달라져야겠지. 정 안 되겠으면 받은 것을 돌려주면 그만이다. 노 가에서 뭘 더 어쩌겠느냐?”
풍채 좋은 사내가 머뭇거리자 가면 사내의 음성이 싸늘해졌다.
“형님이 마음을 굳히셨으니 따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아쉽게 되었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곡 가를 5대 세가에서 축출하나 했더니,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어요!”
“얼마 후면 마겁이 도래한다. 다음 번 진령대전에 이 중 몇 개의 세가나 살아남을지도 모를 일인데 쓸데 없이 걱정도 많구나.”
가면 사내의 대답에 풍채 좋은 사내도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이때 머지않은 곳의 노가 수사들 도 합체 초기 수사 곁에 모여들어 무언가를 의논하고 있었다.금제 때문에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다들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또한 노 가의 유일한 합체기 수사인 하얀 장포의 중년 유생도 인상을 찌푸렸다.곡 가를 밀어내고 5대 세가에 진입하려던 노 가는 한립이 만령대에서 보여준 실력에 당황하고 있었다.
“이제 1차전에서 패배한 봉 가와 곡 가의 대결이 있겠습니다. 이번 대결로 4위와 5위가 갈리게 됩니다. 한 수사와 봉 수사는 올라와 실력을 겨뤄주시지요.”
제단위의 농가 노조가 다음 대결을 선포했다. 그 말에 봉 가의 두 합체기 수사들이 홱! 하고 곡가 쪽을 돌아보았다. 효풍 선자와 소 장로도 한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이번 대결은 제가 패배를 인정하겠습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한립은 주저 없이 대결을 포기했다.
“한 선배님, 이번 대결은…….”
효풍 선자가 얼른 이유를 물어보려는데 한립이 담담히 말을 끊었다.
“봉 가에는 두 명의 합체기 수사가 있고 협공에 능하다고 들었네. 승산이 크지 않다면 힘을 비축해 놓았다가 아래 순위 세가의 도전에 대비하는 것이 낫겠지. 곡 가가 5 대 세가의 지위만 유지하게 해주면 약조를 지키는 것이 아니었던가?”
“맞습니다. 그저 5대 세가에서도 순위가 높을수록 가문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게 늘어제가 욕심을 부렸습니다.”
눈빛이 흔들리던 효풍 선자가 결국에는 한립의 뜻을 거스르지 못했다. 제단에서는 이미 농가 노조가 나머지 세 가문을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진행하고 있었다.이번에는 농 가가 부전승에 해당하는 댓조각을 뽑아 엽 가와 임가가 비무를 진행하게 되었다. 엽 가에서는 깃털 옷 소녀가 나섰고 임가에서는 머리에 은색 고리를 얹은 산발사내가 나왔다.안 그래도 사이가 좋지 않은 수사들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공격을 개시해 요란하게 싸워댔다.둘 다 합체 중기 존재였지만 깃털 옷 소녀의 실력이 산발사내보다 뛰어나 결국에는 산발사내가 강제로 보호막 밖으로 밀려나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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