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ward Walker Canceller RAW novel - Chapter 182
182화
천지자연의 힘을 흡수하는 천지조화(天地調和)를 발동한다. 원래 천지조화는 대우주의 힘을 끌어들여 내 최대 마나를 늘리는 기술. 그러나 어차피 지금 내 마나는 시험을 위해 주어졌으니 늘려봐야 뭘 하겠는가? 망설이지 않고 모든 진기를 모야 상대를 즐겁게 하는 음양화합(陰陽和合)을 발동한다.
진정한 색투(色鬪)의 시작이었다.
“흐읏…….하악–♡! 아, 맞아…….. 시험……..에, 에잇!”
순간 신음하며 헐떡이던 청명이 이를 악물더니 새로운 텍스트가 떠오른다.
마치 내가 시간을 돌릴 때처럼 주변 배경이 휘리릭 돌아간다. 물론 정말 시간이 돌아간 건 아니고 현실이 뒤틀려 자세가 변경된 상황. 어느새 나는 새로이 생겨난 침대에 앉아있고 청명이 무릎을 꿇은 채 내 분신을 입에 머금고 있다.
“아, 이런 스킬도 있었…….웃!”
순간 청명의 입에 물려 있는 분신에서부터 강렬한 쾌감이 몰려온다. 그녀는 오늘이 첫 경험이라 아무것도 몰라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녀는 온갖 스킬의 보정을 받고 있다.
쾌감은 어마어마하다. 마치 뇌에 전극을 꽂고 전기신호를 쏘아내는 것만 같은 쾌감. 과거 내가 이 쾌감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방어스킬 여의신(如意身)때문이었다. 육체 자체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여의신은 강렬한 쾌감에 육체가 멋대로 반응하는 것을 막아 단번에 사정하는 상황을 피했던 것.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색공으로 분류하기 애매한 음양신선경에는 아무래도 색투에 적합하지 않다.
물론 음양신선경은 색공이다. 그러나 그 행위 그 자체가 [목적]인 환희마라경이나 여의색황경과 다르게 음양신선경은 행위를 [과정]으로 본다. 음양신선경의 목적은 황홀경(?惚境)에 도달해 천지자연의 힘을 끌어오는 것이며 그렇기에 환희삼혼락(歡喜三魂落)이나 여의신(如意身)같은 공격/방어 스킬이 없다. 애초에 오르가즘이나 정신의 고양은 꼭 그런 고도의 색공이 없어도 도달할 수 있으니 구색을 맞추기 위한 음양화합이 스킬의 전부인 것이다.
심지어 음양신선경의 강력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만물화생(萬物化生)의 경우는 침대 위 기술이 아니라 전투용이다.
‘하지만 그런데…….. 왜 견딜만 하지?’
놀랍게도 난 척추를 따라 짜릿하게 올라오는 쾌감을 차분하게 감상하고 있다. 너무나 강렬한 쾌감에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들어야 하는데 왠지 나른하게 기분이 좋다.
“흐음…..츄릅. 어때요. 기분 좋죠?”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청명의 모습에 어깨를 으쓱인다.
“스킬 효과는 좋지만 기교는 별로……..”
“누, 누가 별로라는 거예요?! 이 정도면 잘 하는 편인데!”
“음? 잘해? 누가 그랬는데?”
“어, 그건…….. 하여튼 있어요!”
당연하지만 그녀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기교 자체는 대단치 않은 수준. 그러나 무술이나 마법이 그러하듯 그녀의 머릿속에는 각종 스킬에 대한 지식이 가득 들어있는 만큼 실전을 경험하면 할수록 그 기교는 빠르게 좋아질 것이다.
나는 예전 기억을 떠올렸다. 예전 나는 펠라치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그녀에게 대항해 69자세로 전환했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펠라치오는 일방적으로 [당하기만]하는 체위라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섹스를 [대결]로 배운 부작용이지.’
사실 일반적인 행위에서는 펠라치오는 남자 쪽에 좋은 체위지 여자 쪽에 좋은 체위가 아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여자 쪽에서 봉사하는 체위라고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그 체위를 일방적으로 즐기는 건 아프로디테 신전에서 사제들에게 은총을 베풀 때뿐이었다.
“뭐 좋아. 그럼 해 봐.”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자세를 풀고
“에? 뭘요?”
“펠라치오. 너만한 미녀가 봉사한다니 기쁘게 받아들여야지.”
그렇게 말하며 내 다리 사이에 앉아있는 청명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청명은 왠지 분하다는 표정이다.
“뭐에요. 시험인데 열심히 안 할 거예요?”
“시험을 떠나서 즐겨야지. 좀 더 혀를 써서 해 줄래?”
“…….흥!”
후회하게 될 거에요. 라고 중얼거리며 펠라치오를 시작한다. 당연하지만 순수한 펠라치오는 아니다.
쾌감은 엄청나다. 어떤 마약을 몸에 투여한다고 해도 이만한 쾌감을 얻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될 정도. 하지만 그런 봉사를 받으면서도 단지 나른하다.
“아아 기분 좋다………”
“이잇!”
거친 숨소리를 내며 머리를 위 아래로 흔들며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한다. 강하게 숨을 빨아들이며 혀를 움직여 분신 전체를 핥아 나간다.
“그래 청명. 잘 하고 있어. 그렇게 끝에……. 좋아.”
청명은 칭찬을 좋아한다.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는 친근감 있는 행동도 매우 좋아했었다. 그녀를 찾아오는 유저들은 모두 시험이나 게임 플레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에만 그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녀는 인간에 꽤나 굶주린 편이다. 물론 그녀가 원한다면 이야기 상대가 될 유저는 얼마든지 있겠지만 의외로 고지식한 그녀는 별다른 사정이 없으면 유저와 친분을 쌓지 않는 것이다.
“머, 머리 쓰다듬지 마요!”
갑자기 버럭한다. 그러나 이미 한번 삽입까지 했는데 머리 만지는 정도가지고 반응을 하다니?
“싫어?”
“그, 그런 게 아니라……. 에이 됐어요!”
다시 한 번 강력한 쾌감이 몰려오지만 역시나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청명의 스킬들이 전에 비해 약할 리는 없으니 내가 잘 견디고 있다는 뜻이리라.
‘하지만 관련 스킬도 없는데?’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스킬 레벨이 낮으면 스스로의 경지가 높아도 할 수 있는 일에 제약이 걸린다. 소드 마스터인 민정 역시 전생에 완성자의 경지에 올랐다가 전생한 후 주변에 검술 스킬 레벨이 높은 NPC가 없어서 스킬 레벨을 올리는데 고생 깨나 했다고 들었다. 스킬 경험치는 혼자 검술 수련하는 걸로도 조금씩 상승하지만 그게 완성자에 이르려면 너무나 긴 시간이 필요한데다 까다로운 수련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쓰레기 같은 스텟의 캐릭터가 아닌 이상 캐릭터 클리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전생에 성공한 유저들인 일반적으로 상당한 경지에 도달해 있지만 그런 그들이라 하더라도 전생의 경지를 되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대련시스템도 마냥 쉬운 게 아니라서 스텟과 스킬레벨에서 밀리면 설사 경지에서 앞선다 해도 패배하게 되는 것이다.
후릅! 쩝! 츄릅!
청명이 정성껏 내 분신을 핥고 두 손으로 애무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쾌락은 강렬하다. 그러나 육체는 얌전히 내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정해 줄까?’
순간 그런 생각을 했다. 놀랍게도……. 나는 여의신이라는 스킬 없이도 육체를 통제하고 있었다. 물론 여의신처럼 육제 자체를 통제하는 건 아니다. 감각을 선별해 받아들이고 거기에 육체를 맞추는 게 가능하다고나 할까?
촤악! 푸슛! 푸슛!
깊은 곳에서부터 진한 정액을 뽑아내 뿜어내 주었다. 지금의 내 정액은 예전과 다르게 미약과 같은 효과가 없지만 청명은 주춤주춤 하면서도 그것들을 마셔 주었다.
“꿀꺼…….후하! 기분 좋았나요?”
“응. 너무.”
“……..뭐에요.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거예요?”
미소 짓는 내 모습에 쀼루퉁하게 중얼거리는 청명의 모습은 너무나 귀엽다.
“그럼 인상 찡그릴까? 너같이 귀여운 녀석이 자진해서 이런 걸 해 주는데?”
“시, 시험이라 그런 거잖아요! 이상한 소리 하지 마요!”
“물론이지. 그럼 다시 제대로 해 볼까?”
“…….아까처럼은 안 될 거예요. 제 진짜 스킬들은 다 아래쪽 입에 있으니까.”
전의를 다지는 청명의 모습에 다시 웃는다.
“응. 정말 기분 좋을 것 같아.”
“아 진짜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니까……. 에잇!”
덮치듯 내 몸을 침대 위로 쓰러트리더니 그 위로 올라탄다. 질을 조준해 내 분신을 씹어 삼키고 격정적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그녀의 말대로 입안에 들어갔을 때 보다 훨씬 강렬한 쾌감이 몰아친다. 그녀의 질 주름이 오물오물 내 분신을 씹어대고 또 쓸어내며 막대한 쾌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아……. 제길…….. 너무 좋아요. 이, 이게 이렇게 좋은 거였…….흐으응♡!”
퍽퍽퍽퍽퍽-! 철썩! 퍽퍽!
격렬하게 허리를 흔드는 그녀의 움직임에 호응해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네버랜드의 스킬 시스템에 대해 생각한다.
아무리 높은 경지에 오른 유저라도 새로운 몸에서 자신의 본 경지를 사용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경지는 깨달음의 문제인 동시에 육체 그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네버랜드의 시스템은 빙의(憑依)니까.
‘아냐 달라. 설사 그렇다 해도……. 내 원래 경지가 어디 가는 건 아니야.’
실제로 지금의 나 역시 스킬 시스템의 제약을 받지만 완성자 스킬을 가득 가지고 있는 청명을 농락하고 있다. 음양신선경의 수준은 전문가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담긴 깨달음은 스킬 레벨을 초월하는 것.
그리고 그 사실에 나는 깨달았다.
‘육체의 문제가 아냐.’
그렇다. 육체의 문제가 아니다.
오직 정신.
정신이 모든 것이다.
우웅—–!
오직 초월자 상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마나의 흐름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한다. 음양신선경의 힘에 의해 의식이 확장하고 천지자연과 일체화되기 시작한다.
나는 내가 [뭔가]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건……. 초월지경의 깨달음이군.’
천지자연과 일체화된 나는 주변의 마나를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몸에는 마나를 쌓아봐야 소용없기 때문에 음양화합의 묘리에 따라 청명의 몸 속에 쏟아붓는다.
“끄으으-!? 아우우…..♡♡! 뭐, 뭐야 이건…… 히, 히익!? 아, 안돼. 안돼 나……..히이이익—-♡♡♡♡♡!!!”
순간 활기차게 몸을 움직이고 있던 청명이 작살을 얻어맞은 잉어처럼 펄떡이며 허리를 활처럼 휘더니 털썩. 하고 쓰러져 버렸다. 너무나 급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그녀를 잡아주지도 못했다. 새로운 텍스트가 눈앞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자꾸만 섹스 중에 깨달음 얻는 지훈 군(………..)
아 그리고 쿠폰 정산이 비율 정산 2배에 도달했어요 축하해 주세요 ^^
확실히 쿠폰 시스템이 의욕을 돋구는데에는 좋은 것 같아요. 그냥 비율 정산이 많으면 ‘편수가 많으니까 꽤 쌓이는 구나~’라는 생각만 들지만 쿠폰 정산이 많으면 ‘사람들이 내 글을 좋아한다!’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ㅠㅠ
쿠폰이 전체 결재액의 30%라고 했는데 저는 쿠폰정산이 비율정산에 비해 2배 많으니 적어도 캔슬러가 여러 글 중에서 선택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힘이 납니다 ㅇㅅㅇ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