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ward Walker Canceller RAW novel - Chapter 204
204화
“하웃. 후우…….. 안 돼. 머릿속이 새하얘.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하악…….♡! 가버려어 가버려어…….아앗 가아♡♡♡!!”
놀랍게도 1시간도 넘게 버틴 적월은 10억 테라의 마나를 받아들이고 혼절했다. 드래곤들 중에서도 최고기록. 성행위 스킬을 익히고 있으면 받아들일 수 있는 마나량이 늘어난다는 뜻이었다.
나는 마나를 확인했다. 에레스티아가 5억. 아무르가 4억. 적월이 10억 테라를 받아들임으로서 19억 테라를 사용하였지만 아직도 마나는 충만한 상황.
현재 내 마나는 이렇다.
마나력 : 24억+24억(반신의 마나.)항마력 : 6억+3억(궁극 마법에 100%저항)집마력 : 6억(반신의 회복력.)안타까운 일이지만 소모한 19억 테라의 마나는 벌써 다 회복이 된 상태로 표시만 보면 전혀 마나가 줄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집마력에서 회복되는 마나는 1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즉 원래대로라면 나는 1시간에 6억 테라의 마나가 회복되어야 한다. 지금 대략 2시간 정도 지났으니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19억 테라를 소모한 후 12억 테라가 회복되어 24+17억 테라의 마나가 있어야 하는 것.
그러나 안타깝게도 집마력&항마력 6000%버프를 가지고 있는 난 1시간에 360억 테라의 마나를 회복시킬 수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상대가 드래곤이든 뭐든 절대 마나를 다 쓰는 게 불가능한 것. 정령계나 환계에 가지 않는 이상 난 절대 마나 탈진을 경험할 수 없어야……..하지만.
머리를 굴리면 어떻게든 방법이 나오기 마련이다.
“와라. 에리카.”
우웅!
가볍게 속삭이자 내 그림자에서 메이드 복을 입고 있는 흑발의 미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깨어난 지 꽤 된 것인지 단정한 옷차림. 그녀는 나타나자마자 주변에 쓰러져 있는 드래곤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다.
“와아. 드래곤을 셋이나 쓰러트리신 건가요? 역시 마신급……..”
“쓸데없는 소리 말고 그거나 부탁해.”
“흠. 사실 이건 공격 기술인데 자꾸 걸어달라고 하시니.”
작게 투덜거린 에리카가 눈을 감더니 중얼중얼 주문을 외운다. 잠시 후 에리카의 몸 주위로 마력이 집중되고 나에게 쏘아진다.
가만히 서 있으면 절대 안 걸리기 때문에 모든 저항을 해제하자 마법진이 등에 새겨진다.
초당 10만 테라의 마나를 소모시키던 에리카의 궁극기 메마른 대지는 내 넘치는 마력을 매일매일 배 터지게 먹으며 성장해 초당 30만 테라의 마나를 소모시킬 수 있게 진화되었다. 물론 이렇게 해 봐야 1시간에 10억 테라 밖에(?)흡수하지 못하는 데다 1시간 운용하고 나면 그걸 소화시키느라고 반나절은 아무것도 못 하게 되지만 꼭 그녀와 행위 중에만 가동시키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에서 쓸 만하다.
‘게다가 무엇보다 좋은 점은 집마력 억제 능력이지.’
메마른 대지가 가동 중이면 내 6000% 집마력이 거의 상쇄당할 정도로 강렬한 타격을 받는다. 바꿔 말해 메마른 대지를 맞아도 1시간에 6억 테라의 마나 회복은 적용된다는 말이지만……. 동시에 다른 방식으로 소모한다면 이 징글징글한 마나를 소모시키는 것 정도야 간단하다.
“아, 그리고 그 전에…….. 나와라 니힐리티(Nihility)!”
정신을 집중해 무의 최상급 정령을 소환한다. 여러모로 취향인 늘씬하면서도 풍만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미녀. 과연 아까 드래곤들과 싸울 때 받았던 느낌이 착각이 아닌 듯 그녀를 유지하는데 정신력이 전혀 소모되지 않는다.
[앗! 주인님 괜찮…….. 엑? 드래곤들을 이기신 거예요?]내가 드래곤들하고 싸우던 장면을 마지막으로 봤던 만큼 호들갑을 떨며 등장한 니힐리티는 주변에 쓰러져 있는 드래곤들의 모습에 입을 쩍 벌렸다. 정령인 그녀 역시 드래곤들의 강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싸워서 이긴 건 아냐. 아랫도리로 쓰러트렸지.”
[아랫도리라니 무슨…….. 아하. 주인님이 세계 최강인 그 분야 말이신가요?]평소에 나에 대한 이미지가 어떤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문제는 그게 사실이라는 거지만……..
“뭐 어쨌든 몸 상태 좀 확인 해 볼래? 뭔가 문제라거나 그런 건 없어?”
[네? 아뇨. 오히려 평소보다 훨씬 힘이 넘쳐요. 주인님이 더 멋있어 져서 그런가?]멋있어 졌다는 건 당연히 매력이 아니라 친화력 쪽일 것이다. 애초에 매력 스텟에 영향 받지 않는 종족이니까. 다만 그녀에게조차 아무런 패널티가 없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거 잘하면 정령계를 통째로 소환 시키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소환 페널티]는 여전히 존재하기에 단 한순간에 무수하게 많은 정령을 소환할 수는 없지만 [유지 페널티]가 없으니 차례차례 소환하면 끝없이 많은 정령들을 물질계에 소환할 수 있다. 농담이 아니라 정령군대를 만들 수도 있는 것.물론 친화력이 150이 되며 사라진 유지 페널티는 오직 정신력 쪽이니 마나는 쭉쭉 줄어들게 되지만 그건 오히려 나에게 고맙기까지 한 일이다.
“와라 이그니션! 티니아!”
최상급 정령들을 소환하기 시작한다. 일단 불과 물의 최상급 정령을 소환하고 빛의, 어둠의, 숲의, 공간의 최상급 정령을 소환한다. 그리고 독의, 땅의, 바람의, 전격의, 마침내 시간의 최상급 정령까지 소환해 12속성 최상급 정령 모두를 소환했다.
다만 아까처럼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모두 소환하는데 대략 10여분의 시간이 걸렸다.
[와아 주인님~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주인님 잘생겼어요!] [저기 제 거기를 좀 더 깊고 조임도 좋게 만들었는데……. 생각 없어요?]최상급 정령들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재잘재잘 떠들며 내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내 근처만 오면 활기가 넘치는 그녀들이었다.
“자자 모두 조용. 놀아주는 건 나중에 할 테니까 일단 이것들부터 받아.”
그렇게 말하며 미리 만들어 놓았던 12개의 단검을 꺼내들었다. 원래는 한 명씩 소환해서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리 되었으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윽 설마……. 주인님. 이런 거 말고 재미있는 거부터 해요. 네?]“나중에 해 줄 테니까 성의 있게 해 놔. 마음에 안 들게 하면 1년 동안 내 몸에 손도 못 대게 할 테니까.”
[후에엥 그건 너무 잔인해요~~]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그러니까 군소리 말고 일해라 일!”
[못된 주인님 흑흑.]내가 시키려는 건 특정한 사물에 정령력을 깃들이는 일종의 인챈트와 비슷한 작업이다. 정령이 사물에 정령력을 깃들임으로서 그 사물이 특정 속성의 힘을 지니게 하는 과정.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 과정이 정령들에게 몹시 힘들고 귀찮고 짜증난다는 것이다. 더불어 소환자의 마나도 많이 소모시키기 때문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작업인데 어차피 내 정령들은 충성도가 워낙 높아서 결국 해주게 되어 있다.
“가급적 3시간 안에 끝내줘. 결과에 따라 상도 주지.”
[흑흑. 1:1로 5분이요.]“10분.”
[콜!]내 말에 정령들이 죄다 희희낙락하며 저 멀리 사라진다. 각자 자신의 속성에 걸맞은 장소를 찾아 작업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우웅-!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나가 소모되기 시작한다. 무려 열둘이나 되는 최상급 정령이 마나를 소비하기 시작하니 그 양이 절대 적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에 웃으며 몸을 돌린다. 에리카는 이미 내 그림자 속으로 숨어든 상태다. 메마른 대지는 꼭 현계해야만 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니까.
“준비 끝인가. 다시 제대로 해 봐야겠군.”
실실 웃으며 가장 먼저 정신을 잃었던 에레스티아에게로 다가갔다. 너무나 큰 쾌락을 경험해 해롱거리고 있는 만큼 흔들어 깨우는 대신 몸을 안아 들었다.
푸욱!
“힉-♡!”
역시나 깨우는 데에는 삽입이 제일! 비몽사몽이었던 에레스티아는 신음과 함께 깨어나더니 나를 보며 버둥거렸다.
“뭐, 뭐야. 또? 여러 번 한다는 말은 없었잖아.”
거부의 뜻이었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싫으면 거부해도 좋아.”
“으……..”
신음하는 에레스티아. 그러나 당연히 그녀는 거부하지 못했고-퍼억! 퍽! 철썩! 퍽퍽퍽퍽!
“앙~ 학♡! 하악–♡♡!”
다시 주변에 열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사실 어제 저녁 투표율 높으면 올려야지! 하고 폭풍처럼 쓰고 있다 54%거 보고 그냥 잤습니다. 아아 우리나라 투표율 왜 이런가요 ㅠㅠ 다들 먹고 살기 힘들고 바쁘니 어쩔 수 없는 걸지도 모르지만;;;
이런 저런 전개 많이 해야 해서 삼룡 공략은 여기서 종료합니다. 이미 잡은 고기(?)인 셈인데 워낙 쓸모가 많은지라 등장은 계속 하게 되겠네요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