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ward Walker Canceller RAW novel - Chapter 79
79화
“더, 덤비세요.”
“엥?”
순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상기된 얼굴로 한숨 쉬었다.
“하우……. 정말. 설마 이 시험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다시 소개하죠. 알렌의 신전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네버랜드의 스킬 마스터(Skill master). 청명이라고 합니다.”
후웅-
그렇게 말하는 순간 강렬한 기파가 그녀의 몸에서부터 주변 모든 공간을 장악하며 퍼져나간다. 단순히 거대한 마나력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뭔가 특수한 힘을 담은 패시브 스킬들이, 그것도 여러 가지가 겹쳐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스킬……..마스터?”
“네버랜드에 존재하는 모든 스킬을 완성자까지 익히고 있다는 뜻이죠. 알렌의 신전에서 치루는 모든 스킬의 10레벨 시험은 제가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전혀 뜻밖의 말이다. 그냥 단순한 가이드 NPC라고 생각했던 10레벨의 상대라니. 하지만 그러다 문득 묻는다.
“잠깐. 모든 스킬을 완성자까지 익히고 있다는 건……. 환희마라경과 여의색황경도 익히고 있다는 말이잖아?”
“그 뿐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랭크의 스킬을 다 가지고 있죠. 물론 그래봐야 같은 종류의 스킬이 여러 개면 상위스킬에 먹혀서 결과적으로 EX스킬들만 가지고 있는 셈이지만요.”
“그리고 그 경지는 나 보다 높고?”
“네.”
“스텟은?”
“모든 스텟이 60포인트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 마나량은 10레벨 시험 시 유저에게 주어지는 10만 테라보다 두 배 높은 20만 테라고요.”
“헐…….”
황당함에 입을 벌린다. 아니 그렇다면 너무나 불공평한 전투가 아닌가? 스텟도 그녀보다 훨씬 떨어지는데 스킬 랭크도 떨어지고, 심지어 그녀는 모든 스킬을 다가진 만큼 이런저런 패시브 스킬도 엄청나게 많을 텐데 대체 어떻게 이기라는 말인가?
“그야 물론 컨트롤이죠. 같은 스킬과 스텟을 가졌더라도 그 스킬에 익숙한 사람이 더 강한 건 당연한 일이잖아요?”
“으음…….”
물론 맞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나는 성행위 자체에 상당히 능숙한 편이기도 하니까. 게다가 원래 스킬 시험이 바라는 바가 그쪽이라면 딱히 억울해 할 이유도 없으리라.
“어때요. 시험을 보실 건가요?”
“그게…….좋겠지. 솔직히 매우 바라 마지않는 일이기도 했고.”
“흥. 솔직한 건 좋으시네요.”
여전히 상기되어 있는 얼굴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경험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긴 모든 스킬을 직접 수련해서 완성자까지 올린 것은 아닐 테니 그녀가 스킬 마스터인 것은 일종의 시스템에 의한 것일 터다. 물론 그녀는 NPC인 만큼 온갖 지식을 가지고 있겠지만 경험 자체는 별로 없다는 뜻.
물론 성행위 시험을 보는 녀석들이야 무지하게 많을 테니 시청각(?)경험이야 많겠지만 성행위 자체를 어찌 경험을 해 볼 수 있겠는가? 10레벨 시험에서 그녀가 나선다지만 유저들이 아무리 많더라도 성행위 10레벨에 이른 녀석이 흔할 리가 없으며 어쩌면 내가 최초일지도 모른다.
“그럼 바로 시작할까?”
“자, 잠깐만요.”
그렇게 말하더니 손뼉을 치자 신전의 한쪽에 커다란 침대가 생겨난다. 정식(?)으로 일을 치르려는 모양이지만 주도권을 그녀에게 넘겨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침대가 너무 머네.”
“엑 지훈님? 우왓?!”
슬쩍 청명의 뒤로 붙어 한 손은 그녀의 허리를 감아 끌어당기고 나머지 한 팔은 옆트임이 있는 차이나 드레스의 틈에 집어넣는다. 어차피 수틀리면 시간을 돌리면 된다는 올바른(…….)마음가짐 덕에 거침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앗…….우…….자, 잠시만. 치, 침대에서.”
“안 돼. 이렇게 야한 몸을 가지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왼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오른손으로는 팬티 안에 손을 집어넣는다. 청명은 몸을 비비 틀며 가쁜 호흡을 내뱉고 있다.
‘이거야 처녀 같은 반응이잖아?’
설사 그녀가 온갖 스킬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이렇게 서툴다면 쉽게 이길 수 있는 상태.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텍스트가 떠오른다.
순간 현실이 뒤틀리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내가 시간을 돌릴 때처럼 주변 배경이 휘리릭 돌아간다고나 할까?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내가 침대에 앉아있고 청명이 무릎을 꿇은 채 내 분신을 입에 머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펠라치오 자세였다.
“아니 주도권 변경이라니 뭐 이런 스킬이…….웃?”
순간 청명의 입에 물려 있는 분신에서부터 강렬한 쾌감이 몰려온다. 그저 그런. 단순히 위아래로만 움직이는 기교였을 뿐이지만 온갖 패시브 스킬의 보정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쾌감이 몰아친다. 마치 뇌에 전극을 꽂고 쾌감을 쏘아내는 것만 같을 정도로 강렬한 감각. 솔직히 말하자면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지만 필사적으로 PC근육을 제어함과 동시에 여의신(如意身)을 가동시켜 견뎌낸다. 나는 이런 감각을 느껴 본 적이 있다.
‘마치 에레스티아의 색공 같군!’
정확히 말하면 에레스티아가 사용하는 건 색공이 아니다. 그건 일종에 마법으로 정신공격에 가까운 쾌감을 지속적으로 쏘아내는 기술.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녀는 궁극에 이른 대마법사이자 거대한 마력을 가진 드래곤으로서 그녀가 쏘아내는 쾌감은 그리 작정하지 않아도 보통 사람이 견디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인데 지금 청명이 주는 쾌감이 그와 비슷한 것이다.
“흐음…..츄릅. 어때요. 기분 좋죠?”
“그래……대단해. 기교는 별로인데도…….”
“누, 누가 별로라는 거예요?! 이 정도면 잘 하는 편인데!”
“처음 치고는 잘 하는 편이지만.”
“웃……..”
허를 찔렸다는 표정으로 움찔한다. 후후. 과연 진짜 처음이라는 뜻이군.
“어쨌든 본격적으로 해도 될까?”
“……싫어요. 일단 한번 입으로 사정시켜야겠어요.”
“그렇다면 나도 가만히 있기는 심심하니.”
“꺅?”
작게 비명을 지르는 청명의 몸을 휙 하고 돌린다. 99포인트의 근력을 지닌 로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기에서도 마나를 사용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기에 사람 하나 들어 올리는 건 일도 아니다.
“같이 하는 걸로 하지.”
“흥. 좋아요. 그럼 누가 먼저 가느냐로 시합하죠.”
69자세로 서로의 음부에 머리를 묻는다. 청명은 빨아들이듯 내 분신을 빨았고 나는 그녀의 질에 후욱- 하고 숨을 불어넣었다.
“흐음–! 입김이…….”
“멈추지 마 청명. 좀 더 혀를 써야지.”
“흐, 흥! 잠깐 멈칫 한 것뿐이에요!”
발끈하더니 더욱 더 음란하게 내 분신을 빨아대기 시작한다. 태연하게 말했지만 그녀에게 전해지는 쾌감은 엄청나서 나 역시 정신을 집중하고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빨았다.
“흠—흐음-♡!”
“츄릅. …….”
살짝 깨물듯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다가 그녀의 질에 혀를 집어넣는다. 물론 그냥 넣는 건 아니다. 육체를 자유롭게 변형하는 여의거근공(如意巨根功)을 이용한다면 혀의 크기를 최소 2배에서 5배까지 크게 할 수 있다.
“흐으으윽—–? 뭐, 뭐, 뭐에요? 혀, 혀가 너무 크고 두껍…….흐응-♡♡!”
환희삼혼락(歡喜三魂落). 황홀경(?惚境)을 운용한다. 이미 청명 역시 색공을 운용하는 만큼 이건 단순히 체위와 기교의 대결이 아니다. 내공과 내공의 대결인 것이다.
============================ 작품 후기 ============================
스킬 마스터라는 이름의 압박 때문인지 드래곤보다 강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군요. 근데 그러면 누가 10레벨을 클리어 하나요(…………) 스킬 마스터라고 하지만 시험 때는 관련 스킬만이 가동됩니다. 즉 전투 관련 패시브까지 돌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뜻이죠.
방심한 사이에 추천이 12000이 넘었네요 ㄷㄷ 오랜만에 한편 더 올립니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