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chef of the constellations RAW novel - Chapter 117
117화. 진짜 맛있는 집
우선 사람들이 진정할 시간이 필요했기에 나는 스태프들이 휴식할 시간을 가지게 하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사장님, 어떤 요리를 하실 생각입니까?”
“에녹 씨도 제가 요리로 해결할 거라고 생각하는 군요?”
“사장님이시니까요.”
그렇지. 난 요리사다.
나를 위해 남에게 독극물을 먹이려 하는 요리사이코패스가 아닌, 먹는 이의 행복을 위해서 요리하는 사람이지.
그러니 모두를 기분 좋게 해줄 요리를 만들 생각이었다.
우선 나는 에녹을 데리고 가게로 돌아갔다.
설기는 공주하의 안정을 위해 남겨두고 왔다.
설기 녀석도 공주하의 품 안에서 기분이 좋아 보였으니 괜찮겠지.
“우선, 진짜 표고버섯이 뭔지 보여줘야겠어요.”
나는 냉장고에서 마철성이 보내준 표고버섯을 잔뜩 꺼냈다.
사실 마력 광대버섯도 내가 쓰면 훌륭한 표고버섯으로 쓸 수 있지만, 원조는 못 따라가는 법.
나는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던전산 표고버섯을 가늘게 편으로 썰어주었다.
“버섯은 보통 기름에 볶곤 하지만, 그러면 기름 향에 버섯 향이 죽을 때가 있어요.”
나는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썰어놓은 버섯을 올렸다.
그리고 마력수를 조금만 뿌려 눌어붙지 않게 한 뒤, 골고루 볶아주었다.
그러자 숨이 죽으면서 물기를 촉촉하게 빨아들인 표고버섯이 향긋한 향을 뿜어냈다.
“크, 촬영장에서 먹은 버섯이랑은 향부터가 다르네.”
그 표고버섯도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농부] 클래스인 마철성이 [아공간 텃밭]에서 정성들여 키운 버섯과는 차원이 달랐다.
“먹어볼래요?”
“감사히 먹겠습니다.”
나는 버섯을 조금 덜어 에녹의 입에 넣어주었다.
주로 피에 관련된 음식을 좋아하는 에녹이었지만, 아버지 카인처럼 편식하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아니나 다를까, 에녹의 엄지가 척 치켜 올라갔다.
“정말 향긋하고 맛있습니다.”
“그렇죠?”
버섯의 향과 감칠맛이 잔뜩 살아있는 데다, 마치 고기를 씹는 것 같은 표고버섯의 식감이 아주 잘 살아있었다.
아마 삼천 식품의 냉면 개발 부서도 이걸 노리고 냉면에 버섯 고명을 올린 게 아닐까?
“그다음엔 육수죠.”
나는 삼천 그룹이 만들었던 냉면 육수의 맛을 잘 떠올렸다.
조미료 맛이 강하긴 했지만, 기본 베이스는 동치미 국물로 만든 동치미 냉면이었다.
“동치미 국물이 들어가면 역시 평양냉면이지.”
평양냉면의 육수는 잘 익은 동치미 국물에 고기 육수를 섞어 만든다.
그래서 밍밍하다, 소금물이다, 심지어 행주 빤 물이다, 라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냉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현대에 들어서 조미료가 발달하고 양념이 점점 세지면서 다른 냉면이 자극적으로 변한 거지, 원래 전통 냉면은 평양냉면처럼 슴슴한 게 원조였다.
일부러 표고버섯에 양념을 하지 않고 향만 극대화해서 볶은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고명이 너무 자극적이면 평양냉면의 맛을 해치게 되니까.
“하지만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도 요리가 살아있다는 증명이지.”
그래서 나는 조금 달라진 평양냉면 육수를 만들 생각이었다.
“에녹 씨, 냉동창고에 있는 동치미 국물을 꺼내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사장님.”
에녹이 냉동창고에 있는 동치미 국물을 꺼내는 동안 나는 냉장 칸에 있는 소고기 사태를 꺼냈다.
견우가 보내준 천우의 고기였다.
“천우야, 고맙게 잘 쓸게.”
주인인 견우를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고 신선의 탈 것이 되어 승천한 영물.
영물답게 꽃등심, 새우살이 아주 살살 녹는, 아, 이게 아니지.
고기 자체가 맛이 아주 좋은 고기라 육수를 내면 아마 심심하다는 평을 듣는 평양냉면 국물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터.
“사장님, 동치미 육수 가져왔습니다.”
“아, 거기에 놓아주시고, 이 고기 핏물 좀 빼주시겠어요?”
“네. 맡겨주십시오.”
에녹이 손짓을 하자 사태에서 핏물이 쭈욱 빠져나왔다.
핏물과 불순물이 고기에 남아있으면 국물이 탁해져서 평양냉면 특유의 맑은 국물을 해치게 된다.
에녹 덕분에 오랜 시간 고생할 필요 없이 핏물과 불순물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어서 좋네.
“자, 이제 육수를 내볼까요?”
나는 핏물을 뺀 사태를 마력수에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강한 마정석 화로의 화력에 마력수가 끓어오르면서 아주 조금 남은 핏물과 불순물이 거품으로 둥둥 떠오르기 시작했다.
“제가 건져내겠습니다.”
“부탁할게요.”
그렇게 에녹에게 육수 우려내는 것을 맡긴 뒤, 나는 메밀가루를 꺼냈다.
“보통 메밀가루가 아니지.”
무려 자청비가 자신의 상징이라고 말하는 신령스러운 메밀을 마철성이 재배해 수확한 메밀가루였다.
놀랍게도 [두 여신의 보살핌을 받은 쌀(전설급)]처럼 이 메밀가루 역시 전설급이었다.
“우선 메밀가루랑 밀가루를 6대4 비율로 섞고.”
메밀가루로만 반죽하면 글루텐이 없어서 제대로 형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뚝뚝 끊어지게 된다.
그래서 탄성을 유지해주기 위해 밀가루를 섞어야 면이 뽑힌다.
메밀의 비율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식감과 맛이 달라지지만, 냉면의 생명은 탱글탱글한 면발이기에 밀가루를 조금 많이 섞었다.
“그런 다음 뜨거운 물로 익반죽을 해줘야지.”
나는 팔팔 끓고 있는 소고기 육수를 한 국자 퍼서 혼합 가루 위에 부어주었다.
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걸 익반죽이라고 하는데, 익반죽을 해주는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글루텐이 없는 메밀가루 반죽에 조금이라도 끈기를 만들어 주기 위함.
“뜨끈하네.”
원래라면 뜨거운 물에 손이 데지 않도록 조심조심해서 반죽해야 했지만, 권속이 된 지금은 380도가 넘는 마력수의 온도에도 데지 않는 몸이 되었기에 거침없이 슥슥 반죽을 계속해나갔다.
그렇게 한참을 쳐대서 반죽이 마치 도자기 반죽처럼 탱글탱글해지면 반죽은 완성이다.
“이걸 제면기로 뽑아서 한번 삶고 식히면 냉면 면발 완성이지.”
그렇게 메밀냉면 면발을 뽑고 1인분씩 착착 정리해 뒀을 때쯤, 소고기 육수도 완성이 되었다.
“에녹 씨는 사태를 꺼내서 얇게 썰어주세요.”
“알겠습니다.”
육수를 내고 남은 소고기 사태는 얇게 편으로 썰어서 냉면의 고명으로 얹는다.
보통의 소고기는 육수를 내고 나면 맛이 다 빠져서 맛이 없지만,
“음. 맛이 여전히 살아있네요.”
역시 천우는 보통 소와는 달라도 한참이나 격이 다른 소.
여전히 소고기 본연의 맛이 살아있었다.
그렇다고 육수가 덜 우러나온 것도 아니었다.
“육수도 제대로 맛이 배었네.”
마치 소고기 다시를 넣은 것처럼 진한 고깃국물 맛에 나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제 이 육수를 식혀서 동치미 육수와 섞으면 된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꽤 지난 상황이라서 식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
“토르 님이 준 선물이 이럴 때 또 쓰이네.”
[서리 거인 왕의 얼음 결정(전설급)]이 하루에 하나씩 생산하는 마력 빙정.나는 그 마력 빙정을 소고기 육수에 살짝 담갔다.
쩌저적!
방금까지 380도 이상의 온도로 끓고 있던 소고기 육수가 순식간에 살얼음이 낄 정도로 차가워졌다.
이것도 살짝만 담가서 여기서 멈춘 거지, 아마 전부 다 넣었으면 그대로 꽝꽝 얼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그렇게 차갑게 식은 소고기 육수를 동치미 국물과 섞었다.
비율은 8대2. 참고로 동치미 육수가 8이었다.
그러다 보니 소고기 육수가 꽤 남게 되었다.
“아깝군요. 기껏 육수를 냈는데.”
“이 육수는 나중에 다른 요리에서도 많이 쓸 수 있으니까요.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또 꺼내 쓰면 됩니다.”
나는 에녹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완성된 냉면 재료를 챙겼다.
그리고 마력을 딱 3분의 1만 남기고 [마나 번]으로 모두 태웠다.
왜 마력을 남겼냐고?
먹는 사람에게 특별한 효과를 주려면 마력을 조금 남겨놔야 하니까.
나는 재료를 헤르메스의 신상 앞에 두고 기도를 시작했다.
“헤르메스 님, 스타 코인을 소모해서 이걸 적합한 마력이 담긴 음식으로 바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 기도에 따라 스타 코인이 차감되고 요리 재료가 스르륵 사라졌다가 곧 다시 나타났다.
똑같이 마력이 담긴 요리지만, 이제 이 냉면 재료는 사람들이 먹어도 되는 요리가 되었다는 소리다.
“이크, 늦었네요.”
이제 슬슬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벌써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스튜디오 촬영이라 시간은 상관없지만, 더 늦으면 다들 불만이 생길 테니 얼른 가야지.
“자, 가죠. 진짜 냉면이 뭔지 보여주러 가자고요.”
나와 에녹은 냉면 재료를 가득 싣고 다시 촬영장으로 향했다.
* * *
“평양냉면입니까? 쓰읍. 난 그거 별로던데.”
내가 가지고 온 평양냉면 재료를 본 감독이 인상을 찡그렸다.
“옛날 군대에서 행군할 때 먹었던 소금물 맛이 나서 싫더라고요.”
“저도 사실······.”
감독은 그렇다 쳐도 천은채까지 평양냉면에 대한 불호를 나타냈다.
어허, 이럴 때 꼭 해줘야 하는 말이 있지.
“진짜 맛있게 하는 집을 안 가보셔서 그렇습니다.”
이건 절대 꼰대 발언이 아니다.
왜냐면 진짜 맛있게 하는 집이 바로 우리 집이거든.
나는 씨익 웃으며 그릇에 면을 소분하고 고명을 올린 뒤에 육수를 부어주었다.
“한 번 드셔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진한 소고기 육수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섞은 반투명한 냉면 국물은 얼핏 보면 다른 집의 평양냉면처럼 심심한 맛을 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 입 마셔보면?
“어? 맛있다?”
“정말요. 자극적인 건 아닌데 심심하지도 않아요.”
감독과 천은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허겁지겁 다시 국물을 들이켰다.
조미료인 소고기 다시도 결국 소의 맛을 진하게 우려낸 가루.
애초에 고기 육수를 진하게 우려내면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도 비슷한 맛을 낼 수는 있다.
······손이 많이 가서 그렇지.
“면이랑 고명도 드셔보세요.”
후루룩.
이미 맛에 집중하고 있는 듯 면을 흡입하는 소리만 촬영장 안에 울려 퍼졌다.
감독과 천은채 외에도 모든 스탭들이 전부 평양냉면에 홀려있었다.
“면이 엄청 쫄깃해!”
“칡냉면인가? 아닌데, 메밀냉면인데 이렇게 탄력이 좋다고?”
“그렇다고 질긴 것도 아니야. 씹으면 딱딱 끊어지는데 그래서 먹기도 편해.”
“야야, 맛에 집중해. 이렇게 구수하고 향긋한 메밀면은 처음 먹어본다.”
이렇게 면의 맛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소고기가 엄청 연하네. 국물이랑 같이 먹으니깐 소 한 마리를 먹는 느낌이다.”
“이 표고버섯은 한 번 맛을 보니 안 먹을 수가 없네. 진짜 기가 막힌 맛이야.”
“게이트 사태 전에도 이런 표고버섯은 먹은 적이 없는 것 같아.”
소고기 사태와 표고버섯볶음도 인기가 최고였다.
그 위에 얇게 썰어서 올린 동치미 무김치도 반응이 좋았고.
“어떠세요?”
“······너무 좋아요.”
나는 오늘 가장 놀라고 가장 위험했던 공주하에게 물었다.
설기가 끙끙대면서 주변을 지키느라 혼자 떨어져 있던 공주하에게는 특별히 냉면이 아니라 따뜻한 온국수를 주었다.
놀란 속을 따뜻하게 풀라는 의미에서.
“솔직히 아까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났었거든요. 내가 정말 죽을 뻔한 거였나? 하면서요.”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무서워졌어요. 난 그저 광고를 찍으러 온 거였는데. 왜 목숨의 위기를 넘겨야 했을까, 하고요.”
그렇게 말하는 공주하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톡 떨어졌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하지 않고 따뜻한 온국수의 국물을 한 모금 마시고 면도 입 안에 넣고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이 국수 덕분에 뭔가 기운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래요?”
“네. 특히 이 표고버섯이요.”
공주하가 표고버섯을 하나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말했다.
“솔직히 아까 사고 때문에 먹고 싶지도 않았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너무 맛있는 거 있죠.”
그럴 거다. 마철성이 성심을 다해 키운 표고버섯이니까.
공주하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요? 버섯 때문에 죽을 뻔했지만, 버섯 덕분에 또 이렇게 위로받네요.”
그렇게 말하는 공주하의 얼굴에서 죽을 뻔한 사람의 그늘은 사라져있었다.
“촬영, 다시 힘내서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다행입니다.”
“그리고 각성 테스트······, 안 받아도 될 것 같아요.”
“네?”
방금까지 기운이 하나도 없었던 공주하는 주먹을 불끈 쥐며 눈에 열기를 피워올렸다.
“같은 헌터가 되면 고백할 거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중요한 건 겉모습이 아니라 내용물이니까요.”
겉은 비슷해도 어떤 건 독이 되고 어떤 건 맛있는 음식이 되는 법.
공주하는 헌터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바로 연준이 녀석에게 고백할 생각인 모양이었다.
덕분에 의욕이 하늘 끝까지 닿은 공주하는 멋지게 촬영에 임했고 에녹과 설기까지 나온 광고 촬영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음, 근데 이걸 말해줘야 하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각성했던 것 같은데.”
성안으로 보니깐 이미 공주하의 몸이 마력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었다.
그것도 꽤나 높은 등급으로.
“조만간 연예인과 헌터로 동시에 활동하는 모습을 볼지도 모르겠어.”
나는 피식 웃으며 공주하의 미래를 응원하기로 했다.
* * *
그렇게 광고 촬영도 무사히 끝나고 ‘연성이네’의 영업도 내일이면 무사히 재개되는 날, 저녁.
“미야가 엄청 늦는데? 내일까지 안 오는 거 아니야?”
일찌감치 돌아온 천오가 근두운 위에 누워서 머리를 긁적이며 투덜거렸다.
휴가는 오늘까지니 내일 영업시간 전에만 오면 되지만, 사실 더 늦어도 미야를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말이 없이 늦으니 살짝 걱정되긴 하네.”
쏴아아.
거기다 밖에선 장맛비가 내리고 있어서 더 걱정되었다.
“왕! 새로운 가족 얼굴 보고 싶었는데······.”
코볼트 모습으로 돌아와 있는 설기 녀석도 돌아오지 않는 미야가 걱정이 되는지 시무룩한 표정이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미야인데도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내적 친밀감이라도 생긴 모양이었다.
내가 그런 설기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을 때였다.
“······마스터.”
“미야?”
문이 열리며 비에 흠뻑 젖은 망토를 쓴 미야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나와 직원들은 놀라서 미야에게 달려갔다.
“무슨 일이에요? 이렇게 비에 흠뻑 젖어선.”
망토를 두르고 있었음에도 젖어있다니.
한때 성좌이자 권속인 그녀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만큼 당황했다는 소린데, 무슨 일이지?
내가 묻자 미야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날 보며 입을 열었다.
“그분들이 오고 있어요.”
“그분들이요?”
“네.”
이해하지 못한 내 질문에 미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황금 사과의 세 여신이요.”
아테나, 헤라, 아프로디테.
그 세 여신이 ‘연성이네’로 오고 있다는 소리였다.
황금사과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