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chef of the constellations RAW novel - Chapter 128
128화. 자이언트 와스프
“도연준 헌터,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 지옥 불개미의 개미산 주머니는 ‘에메랄드 플레임’의 재료가 되거든요.”
“도와드리겠습니다.”
연준이가 채하나와 함께 지옥 불개미의 타고 남은 시체에서 개미산 주머니를 수집하고 있는 동안, 나와 정부웅은 던전 보석벌의 사체를 확인하고 있었다.
“확실해. 지옥 불개미가 죽인 게 아니야. 굶어 죽은 거지.”
“아까 공격해오길래 저는 당연히 지옥 불개미의 짓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 내 말에 정부웅이 고개를 저었다.
“지옥 불개미들은 던전 보석벌의 사체를 먹어 치웠을 뿐이야. 물론 그래서 내가 보석벌들이 죽은 원인을 알 수 없게 했지만, 군집붕괴현상의 원인은 아니었어.”
“그렇다면 그 원인이 보석벌들을 굶어 죽게 한 원인과 같겠네요.”
“그렇지.”
정부웅은 고개를 끄덕이며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보석벌 사체들을 자신의 짐에 담았다.
가져가서 제대로 연구하려는 의도와 사체를 팔아 연구비를 충당하려는 목적을 둘 다 만족시키기 위함이겠지.
나는 그가 미처 담지 못한 보석벌 사체 하나를 집어 들었다.
“다음 생엔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생명체로 태어나렴.”
굶어 죽다니.
사람들을 배부르게 해서 행복하게 만드는 요리사로서 보고 있기 힘든 죽음이었다.
설령 그게 벌이라도 말이지.
나는 보석벌 사체를 정부웅에게 넘기면서 물었다.
“이대로 돌아가실 건가요? 아니면······.”
“당연히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지. 원인을 밝혀내기 전까진 돌아가지 않겠어.”
벌이라면 환장하는 벌 오타쿠에 연구비를 얻어내려고 S급 헌터에게 아양도 떠는 사람이었지만, 자식처럼 아끼던 던전 보석벌들의 떼죽음 앞에 그의 눈은 의기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나 역시 앞으로 쓸 보석 벌꿀이 걸려있는 데다, 굶어 죽는 벌들이 더 나오는 걸 막기 위해서 혼자서라도 안으로 더 들어갈 생각이었기에 그를 보며 씨익 웃었다.
“같이 가시죠.”
“고맙네.”
그렇게 개미산 주머니를 모두 회수한 채하나와 연준이까지 합류한 우리 일행은 던전 보석 벌집이 있는 던전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 * *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정부웅의 보석 벌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다만 지금은 연준이에게 연구비를 얻어내기 위한 투자유치 목적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다행이었다.
“자네는 벌이 뭘 먹는지 아나?”
“꿀 아닌가요?”
“반의반만 정답이네. 벌은 총 네 가지를 먹어.”
정부웅은 손가락을 꼽으며 벌이 먹는 네 가지 재료를 말했다.
꿀, 꽃가루, 물, 그리고 로열젤리.
“로열젤리는 왕유(王乳)라고 해서 일벌이 몸에서 짜내어 여왕벌에게 먹이는 분비물이니 제외하지.”
“그렇다면 남은 건 꿀이랑 꽃가루, 물이군요.”
벌들이 먹는 꿀은 꽃이 만들어내는 당액(糖液), 즉 달달한 액체인 꽃꿀을 벌들이 먹고 한번 몸속에서 소화시킨 물질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꿀은 꽃꿀의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담겨 독특한 색과 맛을 띠며, 꿀벌의 몸속에서 자당이 단당류로 바뀌어 천년이 가도 썩지 않는 보존성을 띠게 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모아놓은 꿀은 벌들의 먹이가 됨과 동시에 겨울을 나기 위한 저장 식량이 되는 거지. 인간은 그걸 이용해서 벌집에서 꿀을 채취하고.”
“그럼 꽃가루는요?”
“꽃가루는 주로 유충들, 그러니까 애벌레가 먹는 이유식이지. 일벌들이 꿀이나 물을 꽃가루와 뭉쳐서 유충들에게 급식한다네.”
“먹이마다 전부 목적이 따로 있네요.”
내 말에 정부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중 어느 것이 부족해도 벌집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게 되어 있어. 아마 보석 벌집도 이 먹이들이 부족한 게 아닐까 싶군. 세 가지가 다 모자랄 수도 있어.”
배 속이 텅텅 빈 보석벌의 상태를 보아선 먹을 게 거의 없었다는 것이 정부웅의 결론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 꽃이나 물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꿀과 꽃가루를 구할 꽃이 사방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고, 꽤 큰 냇가도 근처에 있었다.
대체 벌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
나와 정부웅이 그 이유에 대해서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였다.
“조심!”
연준이가 검을 뽑아 들며 경고했다.
고개를 들어 연준이가 외친 방향을 바라보니 그곳에서 마치 드론, 아니 독수리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물체가 바아앙하고 요란한 날개 소리를 내며 다가오고 있었다.
“말벌? 자이언트 와스프다!!!”
정부웅의 외침대로 날아오는 건 말벌, 아니 정확하게는 자이언트 와스프라고 불리는 말벌계열 몬스터였다.
가장 크다는 장수말벌의 여왕벌이 사람 손바닥만 하다면, 자이언트 와스프는 팔뚝만 해서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크기였다.
“말벌 죽어랏!”
갑자기 뛰쳐나간 정부웅의 손에는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프라이팬 비슷한 철제 무기가 들려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걸 냅다 자이언트 와스프를 향해 휘둘렀다.
깡!
청량한 종소리와 함께 고개가 휙 꺾이는 자이언트 와스프.
하지만 죽지는 않은 건지 비틀거리며 날아서 돌아가 버렸다.
그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던 채하나가 눈에 쌍심지를 켜며 정부웅의 팔뚝을 때렸다.
“삼촌! 비전투계면서 갑자기 뛰쳐나가면 어떻게 해요?”
“미, 미안하다. 말벌을 보니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서······.”
양봉하는 사람들에게 말벌은 한 마리만으로도 벌집을 박살 내는 최악의 천적이라던가.
한때 양봉 유튜버였던 정부웅은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달려들었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보며 채하나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저 자이언트 와스프가 역습했으면 어쩔 뻔했어요? 자이언트 와스프 독이 맹독인 건 삼촌이, 아니 선생님이 더 잘 알잖아요.”
“해독제는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채하나의 말에 정부웅이 연금술사답게 해독 포션을 꺼내 보이며 씨익 웃었다.
자이언트 와스프는 B급 몬스터였다.
지옥 개미산을 가진 지옥 불개미보다 더 강력한 맹독을 가지고 있는 데다 하늘까지 날아다니는 탓에 B급이라는 높은 위험 등급이 책정되었다고 한다.
해독제가 있다지만, 강력한 독성 때문에 목숨을 잃은 헌터가 꽤 되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그냥 돌아가서 다행이네요. 해독제를 안 써도 됐으니까요.”
채하나가 그렇게 말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자, 정부웅의 표정이 변했다.
“이런, 실수했군.”
“네?”
“말벌은 정찰대가 돌아가면 반드시 본대를 끌고 오는 습성이 있어. 자이언트 와스프도 마찬가지,”
정부웅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방에서 바아앙 거리는 자이언트 말벌의 날갯짓 소리가 들려왔다.
말이 씨가 된다고 자이언트 와스프 공격대가 이쪽으로 날아오는 모양이었다.
곧 눈에 보인 자이언트 와스프의 개체수는 십여 마리.
팔뚝만 한 말벌들이 편대를 짜고 날아오는 모습은 절로 식은땀이 흐르게 만들었다.
“하나야, 자이언트 와스프용 ‘에메랄드 플레임’은?”
“지금은 만들어놓은 게 없어요!”
“아니. 왜!”
“이 던전에 자이언트 와스프가 나타난단 말은 없었잖아요!”
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래 이 던전에서 지옥 불개미는 종종 나타났던 모양.
그래서 채하나도 지옥 불개미 전용 ‘에메랄드 플레임’을 만들어 챙겨왔지만, 자이언트 와스프가 나타날 줄은 몰랐던 모양이었다.
정부웅도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내가 벌들을 키울 땐 자이언트 와스프가 분명히 없었는데 어디서 나타난 거지?”
“지금은 그걸 따질 때가 아닌 것 같네요.”
연준이가 그 말을 하면서 청강검을 허공으로 띄웠다.
“[이기어검술(以氣御劍術)].”
은색의 청강검이 빛을 번쩍이며 말벌들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연준이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만년한철로 만든 묵빛 암천검도 꺼냈다.
“[신검합일(身劍合一)].”
그와 동시에 연준이의 몸이 안개처럼 흐려지며 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말 그대로 암천검과 하나가 된 연준이는 먼저 날린 청강검과 합을 맞춰 흑백 쌍검이 되어 자이언트 와스프 편대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태극검제······.”
서걱, 서걱 흑백 쌍검으로 자이언트 와스프들을 썰어대는 연준이의 무위를 본 채하나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히죽 웃었다.
“그게 바로 제 동생입니다.”
팔불출이면 어떠냐.
내 동생이 한국에서 가장 싸움을 잘한다는 건 충분히 자랑할만하잖아?
그리고 내 기대처럼 연준이는 순식간에 자이언트 와스프 편대를 도륙하고 다시 검에서 빠져나와 땅으로 내려섰다.
“고생했다.”
“뭘, 별것도 아니었어.”
암, S급 헌터한테 B급 몬스터 십수 마리는 식전 운동도 안 되지.
내가 연준이 녀석의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하는 사이, 정부웅이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분명 이 던전에는 자이언트 와스프가 없었네. 보석벌들이 실종된 이유는 이 자이언트 와스프 때문일 수도 있겠어. 서두르세.”
그의 말을 들은 우리는 서둘러 던전 안쪽으로 발을 옮겼다.
그리고 정부웅이 우려하던 보석벌의 실종 원인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자이언트 와스프 퀸!”
우리의 눈앞에 보인 건 3m에 가까운 거대한 던전 보석 벌집과 그 벌집과 크기가 비슷한 A급 몬스터, 자이언트 와스프 퀸이었다.
즉, 말벌 여왕이 던전 보석 벌집을 점령하고 보석 벌들을 착취하고 있던 것이 벌들이 실종된 원인이었다.
* * *
“조심해, 형. 뒤로 물러나 있어. 보통이 아니야, 저건.”
연준이가 그렇게 말하며 나와 다른 사람들을 뒤에 두고 앞으로 나섰다.
A급 몬스터가 아니라 그것보다 더 강한 몬스터일 수도 있다며 감이 좋지 않다는 것이 연준이의 의견이었다.
그 의견에는 정부웅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특히 기존 자이언트 와스프들이랑 색이 다른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네. 아마 네임드 몬스터일 가능성이 커.”
네임드 몬스터라면 같은 종이라도 한 등급 더 강력한 몬스터로 분류되는 게 보통이었다.
A급 몬스터보다 한 등급 더 강력하다면······.
“S급 몬스터나 A급 보스 몬스터일 텐데, S급 몬스터의 징후는 보이지 않네요. A급 보스 몬스터 같아요.”
S급 몬스터는 존재만으로 주변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아우라를 뿜어낸다고들 한다.
그런 아우라가 없는 저 자이언트 와스프 퀸은 다행히 S급은 아닌 모양이었다.
“A급 보스 몬스터라······.”
“가능하겠어? 지원을 불러올까?”
“아냐. 할 수는 있어.”
다만 싸우는 동안 나를 지킬 수 없다는 게 걱정이라는 연준이를 향해 나는 피식 웃었다.
“형 튼튼해진 거 모르냐?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알겠어. 그래도 조심해.”
말을 마치자마자 연준이 녀석이 쌍검에서 길게 검기를 뽑아내며 자이언트 와스프 퀸에게 달려갔다.
아직 남은 자이언트 와스프 편대는 채하나와 정부웅이 포션을 던지며 상대했다.
“퀴이익!”
나도 [최초의 검]으로 간간이 내게 다가오는 자이언트 와스프를 물리치기도 했고.
[최초의 검]에 달린 효과로 즉사하며 떨어지는 자이언트 와스프의 사체를 보니 마음이 복잡해진다.······식칼로 몬스터를 썰다니. 돌아가면 깨끗이 소독해야지.
“[천둔검법(天遁劍法)]!”
연준이가 전력을 다해 날린 검선 여동빈의 독문무공, 천둔검법이 자이언트 와스프 퀸에게 쏘아져 나갔다.
양의검법을 함께 써서 양손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천둔검법의 위용은 S급 몬스터라도 쉽게 버티지 못할 위력이었다.
“퀴에에엑!”
그러자 목숨의 위협을 느낀 자이언트 와스프 퀸은 도망치는 걸 선택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우리 모두의 허를 찌르는 기상천외한 방법이었다.
“공간을 찢었다?”
자이언트 와스프 퀸의 벌침으로 허공을 가르자 공간이 종잇장처럼 찢어져 나가며 공간의 틈이 벌어졌다.
그리고 자이언트 와스프 퀸은 그 안으로 쏙 빠져나가며 연준이의 공격을 피해 도망갔다.
아무래도 네임드 몬스터가 가지는 고유한 스킬이 바로 저 공간 이동 계열 스킬인 모양이었다.
“저 스킬로 던전 밖에서 이 던전으로 침입해 온 거였네요.”
원래 던전에 없던 자이언트 와스프들이 나타난 이유를 알게 된 채하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정부웅은 그것보다 벌집의 상태가 궁금한지 서둘러 던전 보석벌의 벌집으로 달려갔다.
“이런······.”
3m나 되는 보석 벌집은 자이언트 와스프 퀸의 공격으로 반파된 상태였다.
우리가 처음 봤던 보석벌 사체 더미처럼 벌집 밑에도 수없이 많은 보석벌들이 죽어서 떨어져 있었다.
“살아남은 벌들도 정상이 아니야. 이건 힘들겠어······.”
정부웅이 낙담한 목소리로 말끝을 흐렸다.
그의 말대로 살아남은 보석벌들도 다치거나 굶어서 기진맥진한 상태로 도저히 회복할 가능성이 보이질 않았다.
“아직 꿀은 남아있는 것 같은데 이걸 먹이면 되지 않을까요?”
내 물음에 정부웅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벌들이 꿀을 먹을 기력도 없을뿐더러, 자이언트 와스프가 독을 뿌려놓은 상태야. 먹으면 보석벌들이 죽을 걸세.”
“같은 벌 독이 아닌가요?”
“말벌과 꿀벌의 독은 내용물 자체가 달라. 서로에게도 맹독이 되지.”
실제 말벌의 독은 염기성이고 꿀벌의 독은 산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같은 벌 독이라고 해도 근본 자체가 다르다나?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벌집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벌집의 보석 꿀을 조금 떼어내어 입으로 가져갔다.
“자, 자네 뭐 하는 건가!”
“형?!”
나는 주변 사람이 놀라든 말든 눈을 감고 조용히 던전 보석 벌꿀을 음미했다.
다들 걱정했지만, 권속의 경지에 오른 내 몸은 몬스터 정도의 독에는 꿈쩍도 않는다.
그렇게 벌꿀을 맛보고 잠시 뒤, 천미통으로 분석 결과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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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와스프 독이 섞인 던전 보석 벌꿀
– 감미(甘味, 단맛) 75% : 탄수화물 기반 에너지 확보 가능.
– 고미(苦味, 쓴맛) 5% : 맹독성 물질 함유.
– 마미(魔味, 마력 맛) 20% : 순수한 마력 다량 보유.
– 특수 효과 : [말벌 맹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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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점 : 맹독이 섞였습니다. 섭취 시 사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맹독을 산미(酸味)로 중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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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쓴맛을 느끼는 이유는 독의 대부분이 염기성이라 그렇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사람은 쓴맛을 피하지.
자이언트 와스프의 독도 염기성이기에 쓴맛에 감별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천미통]은 그 독을 중화시킬 방법도 알려줬다.
“역시 염기성을 중화시키는 건 산성이지.”
산성은 시큼한 신맛을 내고 말이야.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채하나가 놀라서 물어왔다.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사장님?”
“이 보석벌들에게 꿀을 줄 방법을 알아냈다는 소립니다.”
나는 히죽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상큼한 감귤을 넣은 허니 티를 타볼까요? 보석벌들도 좋아할 겁니다.”
감귤과 꿀, 그리고 뜨거운 물을 섞은 거니, 감뀰물이라고 하자.
그런 내 발언에 다른 세 사람은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멍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감뀰물과 꽃가루 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