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chef of the constellations RAW novel - Chapter 152
152화. 뒤늦은 사과의 이유
유년 시절의 기억은 때로 조작되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의 뇌는 쉽게 오기억, 즉 잘못된 기억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한때, 미국에서 최면 요법을 쓰는 심리치료사 중에 일부가 환자들에게 존재하지도 않은 유년 시절 성범죄 피해를 강제로 주입한 적이 있었다.
‘요즘 모든 게 힘들고 우울해요.’
‘그건 당신이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성범죄를 당해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헛소리! 무슨 소릴 하시는 거죠?’
‘대부분 그렇게 부정하죠. 너무나 충격적이었기에 환자분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거예요. 하지만 무의식은 기억하고 있죠. 그렇게 잊으려고 억압된 기억이 우울함으로 드러나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상담사였다는 것, 그리고 교묘한 그들의 화술에 자신이 진짜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믿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제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어요. 이제 기억이 나요.’
‘딸아! 그게 무슨 소리니? 난 그런 적이 없단다.’
피해자들은 겪지도 않은 성범죄 피해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유년 시절 항상 같이 있던 성인 남성인 자신의 아버지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가정은 당연히 파탄 났고 차마 사랑하는 딸을 무고죄로 고소하지 못했던 아버지들은 억울하게 형을 받기도 했다.
이 끔찍한 소동은 한 심리학자가 이 상담가들이 거짓 기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면서야 끝날 수 있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뱀처럼 교묘한 말에 의해 성인이 된 사람의 기억도 바뀔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면 성인이 된 이들의 기억도 조작이 가능한 데,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의 기억은 얼마나 더 조작하기 쉬울까?
“너희가 만난 그 여자는 마녀가 확실해.”
마을로 돌아온 헨젤과 그레텔은 금붙이가 탐났던 어른들의 세뇌와 선동을 끝없이 들어야 했다.
“과자 냄새가 나는 집이라니. 마녀가 과자로 만든 집이겠지.”
“감히 내 아들을 잡아먹기 위해 감방에 가두고 내 딸을 하녀처럼 부려 먹다니!”
“잘했어. 너희가 마녀를 불태워 죽였구나. 역시 마녀는 불에 약하다니까?”
미야가 만든 맥각 중독 치료약을 먹고 맥각 중독에서 벗어난 헨젤과 그레텔이었지만, 어른들의 세뇌와 선동은 맥각 중독보다 더 무서웠다.
“맞아요. 그 여자는 마녀였어요. 난 살아남기 위해 먹고 남은 고기의 뼈다귀를 내밀어서 여전히 마른 척해야 했어요.”
“오빠를 구하기 위해 화로로 밀어 넣을 수밖에 없었어요.”
처음엔 미야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남매는 어느새 어른들에게 주입된 오기억을 진실이라 믿으며 그들의 은인이었던 미야를 마녀라고 말하고 다녔다.
마치 수백 년 뒤, 미국에서 상담사의 농간에 놀아난 피해자들이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를 성범죄자로 몰고 간 것처럼 말이다.
“······.”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한 여인이 있었다.
숲속에 사는 천사 같은 미녀가 아닌, 떠돌이 노파의 모습으로 헨젤과 그레텔의 안위를 살피러 온 미야였다.
“······그래. 그게 너희의 선택이라면.”
정을 주고 아꼈던 아이들에게 배신당한 미야의 마음은 차가운 얼음처럼 굳어져 버렸다.
어느새 흉측한 마녀의 모습이 된 미야는 마을을 떠나 자신의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그러곤 닭 다리가 달린 오두막을 러시아 쪽으로 옮겨 다시는 독일로 돌아오지 않았다.
“오빠? 무슨 일이야?”
“아냐, 누가 여길 보고 있었던 것 같아서.”
그렇게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는 어느새 마녀를 퇴치한 남매의 이야기가 되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200년 뒤, 그림이라는 성을 가진 형제가 이 이야기를 채집해 책으로 출간했다.
그렇게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동화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것이 잔혹하기만 했던 어른들의 동화의 진실이었다.
* * *
헨젤과 그레텔은 어른이 되자 그들이 살던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로텐부르크라는 도시에 정착했다.
30년 전쟁의 화마에서 그나마 피해를 덜 입었던 로텐부르크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도시였고 그곳에서 빵집을 연 헨젤과 그레텔 남매는 금세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슈니발렌 있어요?”
“저런, 어쩌죠? 오늘은 다 나갔습니다.”
“안 돼! 내 슈니발렌!”
미야가 개발하고 가르쳐준 과자, 슈니발렌을 그레텔이 만들고 헨젤이 팔았다.
눈덩이처럼 예쁘고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슈니발렌은 금세 로텐부르크의 명물이 되어 귀족들도 찾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리고 그럴수록 남매는 부자가 되어갔다.
“그레텔, 오늘도 이만큼 벌었어. 이게 다 네가 그 과자를 개발한 덕분이야.”
장사를 마치고 그날 번 돈을 세던 헨젤이 신이 나서 외쳤다.
어른들이 세뇌로 집어넣은 오기억으로 슈니발렌의 레시피를 미야가 가르쳐주었다는 건 까맣게 잊은 남매였다.
“내가 개발했던가? 누군가한테 배웠던 것 같은데······.”
그러나 가끔 그레텔은 그리운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는 천사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그녀에게 슈니발렌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핵심은 잘라낸 반죽을 실타래처럼 얽는 거야. 그래야 예쁜 모양이 나오거든.’
너무나 그리운 목소리였지만, 그레텔은 그 여인의 얼굴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혹시라도 떠오를라치면,
‘마녀! 마녀!’
무서운 얼굴로 마녀를 외치는 부모의 얼굴이 떠올라서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곤 했다.
그렇게 놀라서 깬 그레텔은 안타까워하며 꿈의 내용을 더듬었다.
“항상 마지막 재료가 떠오르질 않아.”
여인의 얼굴을 떠올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꿈을 꾸려고 해도, 슈니발렌 레시피의 핵심적인 재료를 말하는 순간, 꿈에서 깨버렸다.
그레텔은 그 재료가 너무나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결국 그 재료를 알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그레텔! 어서 짐을 챙겨! 이 도시를 떠나야 해!”
“오빠?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흑사병이야! 역병이 돌고 있다고!”
1643년, 로텐부르크를 뒤덮은 흑사병은 강력했다.
운 좋게 전쟁의 참화를 피해 갔던 로텐부르크의 사람들은 결국 퍼지는 역병의 재앙 앞에 끔찍하게 죽어 나갔다.
헨젤과 그레텔 남매도 역병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레텔이 먼저 흑사병에 걸려 앓아누워 버렸다.
“그레텔, 괜찮아?”
“오빠, 오지 마. 이러다 오빠도 병에 걸려.”
그레텔은 이미 흑사병에 걸려 가망이 없는 자신을 돌보기 위해 다가오는 헨젤을 말렸다.
그러나 헨젤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어렸을 때 마녀의 집에서 아팠을 때도 네가 날 돌봤잖아. 나는 그걸 그대로 갚는 것뿐이야.”
“내가······?”
그레텔은 그런 기억이 없었다.
그때 헨젤을 돌보던 건 아주 착하고 마음씨가 고운 누군가였는데······.
그러나 고열로 아픈 머리로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흑사병에 효과가 있다는 치료제를 가지고 왔어. 너도 흑사병이 악취로 전염된다는 소리는 들어봤지? 이 약초가 악취를 막아줄 거야.”
흑사병은 페스트균으로 전염되지만, 17세기 유럽 사람들이 그걸 알 리 만무했다.
그들은 흑사병의 전염 원인이 더러워진 공기, 특히 악취 때문이라고 믿었고 악취를 막는 허브나 방향제가 흑사병을 치료해준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믿었다.
“약초라니?”
“시나몬이야. 어렵게 구해왔어.”
헨젤이 꺼낸 주머니에서 나온 건 황갈색의 시나몬 가루였다.
당시 부리 달린 가면을 쓴 역병 의사들은 흑사병의 원인이라는 악취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허브를 섞은 구형의 방향제, 포맨더를 새 부리 가면 안에 넣고 다녔다.
그 포맨더의 재료 중 하나가 바로 시나몬이었다.
“시나몬······?”
그레텔이 독특한 시나몬의 향을 맡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목소리가 있었다.
‘마지막에 시나몬 가루와 설탕을 섞은 시나몬 슈가를 살짝 뿌려주면 더 맛있어진단다. 자, 먹어볼래, 그레텔?’
그 순간, 마치 마법이 풀린 것처럼 그동안 그녀가 잊고 있던, 그리고 잘못 기억하고 있던 과거가 밀려들었다.
“언니! 아아, 천사 언니!”
“그레텔, 무슨 소리야? 천사라니?”
“오빠, 우리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어릴 적, 부모에게 버려져 숲속에서 헤매고 있던 자신들을 따뜻하게 먹여주고 돌봐주던 오두막의 여인이 있었다.
천사처럼 아름다운 외모에 성모님처럼 따뜻한 마음씨로 헨젤을 치료해주고 그레텔에게 많은 걸 가르쳐줬던 천사 언니, 미야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그 은혜를 원수로 갚아놓고 잘못된 기억으로 마녀로 만들기까지 한 채 지금까지 기억하지 못한 자신들에 대한 자책감과 자괴감이 그레텔의 머릿속으로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오빠. 우리 사과해야 해. 우리는 큰 죄를 저질렀어.”
“그게 무슨 소리야? 그레텔, 너 열이 올라서 헛소리를 하는 거야?”
“아냐. 헛소리가 아냐.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말하는 거야.”
그레텔은 헨젤에게 마녀의 오두막에 대한 진짜 기억을 털어놓았다.
그제야 헨젤도 기억이 떠올랐는지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우린 지금까지 은인을 마녀라고······.”
자신들의 잘못을 깨달은 남매의 눈에 참회의 눈물이 주르륵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은 이미 돌이킬 수 없었고 그들에게 남은 시간도 없었다.
“아아, 사과해야 하는데······.”
충격이 너무 컸던 걸까.
흑사병에 걸린 그레텔은 꺼져가는 후회의 말을 남기고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헨젤 역시 진실을 알게 된 충격과 동생을 잃은 슬픔으로 몸이 약해져, 다음날 흑사병으로 죽었다.
‘사과해야 해. 우리의 잘못을 사과해야 해.’
‘언니,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만약,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건강했을 때 잘못된 기억을 깨달았다면,
그리고 그때쯤 러시아의 삼림 속에서 은거하고 있던 미야를 만나 사과했더라면.
아마 헨젤과 그레텔은 죽은 뒤에 바로 저승으로 떠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도 깊은 후회와 한을 가지고 죽으면 원혼이 된다고 했던가.
헨젤과 그레텔은 죽어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하고 원혼이 되어 자신들이 버려졌던 검은 숲, 슈바르츠발트에 묶인 지박령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이 미야에게 사과하러 오지 못했던 이유기도 했다.
지박령은 한을 풀기 전엔 그 장소를 떠나지 못하니까.
헨젤과 그레텔의 원혼은 검은 숲을 떠돌면서 수백 년을 보냈다.
사과할 미야를 찾기 위해서 말이다.
* * *
그런 사정이 있었을 줄이야.
나는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한숨을 삼켰다.
분명 저 남매는 미야의 믿음을 배신한 잘못이 있었다.
하지만 사과하러 오지 못했던 이유를 들으니 왜 이제야 왔냐고 비난하는 것도 옳지 못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미야의 옆모습을 보았다.
“······.”
차가운 표정과 눈빛은 그대로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미야의 마음속에서 헨젤과 그레텔에게 품은 실망과 원망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는 걸 말이다.
그 증거로 미야의 흉측했던 마녀의 얼굴이 점점 평범한 노파의 얼굴로 바뀌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 숲속에 묶인 지박령이 되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여기로 온 겁니까?”
내 물음에 대답한 건 헨젤이었다.
“어느샌가 저희를 묶고 있던 후회의 사슬이 갑자기 풀리는 걸 느꼈습니다.”
“며칠 전의 일이었어요.”
그레텔이 헨젤의 말에 동의하며 말을 덧붙였다.
“며칠 전이라면, 설마······.”
헨젤과 그레텔이 말하는 날짜를 거슬러 올라가 본 나는 이마를 ‘탁’ 칠 수밖에 없었다.
반도원에서 미야가 죄책감을 덜어내고 과거의 자신에게서 해방된 바로 그날이었다.
죄책감을 내려놓은 미야가 마녀라는 과거의 허물을 벗어 던지는 순간, 헨젤과 그레텔의 원혼에게도 어떤 영향이 미친 모양이었다.
“······.”
미야도 그걸 깨달았는지 말은 없었지만,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과거에 대한 자신의 죄책감이 헨젤과 그레텔이 숲에서 떠나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에 놀란 듯했다.
그런 미야에게 헨젤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저흰 이미 오래된 원혼이라 지박령에서 벗어나는 순간 소멸해야 하는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소멸될 수는 없었어요.”
거기까지 말한 그레텔이 미야를 향해 한 발 앞으로 나왔다.
아니, 한 발이라고 하기엔 이미 그녀와 헨젤의 하반신은 투명해져서 사라지고 있었다.
“언니에게 사과해야 했으니까요.”
“그레텔, 헨젤.”
겨우 열린 미야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더는 차갑지 않았다.
어느덧 다시 미녀의 모습으로 돌아온 미야는 사라져 가는 그레텔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래. 이제 너희를 용서할게. 그러니 더는 힘들지 말고 편히 쉬렴.”
“······고마워요, 언니.”
“감사했습니다.”
미야의 용서가 떨어지는 순간, 모든 한이 풀렸다는 듯, 헨젤과 그레텔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와 동시에 사라져가던 둘의 영혼에서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죠?”
“생전의 한을 풀었기에 이제 저승으로 가는 거예요, 마스터.”
이제 가슴 위밖에 남지 않은 헨젤과 그레텔이 미야의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저희는 지은 죄가 있으니 지옥으로 갈 겁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언니에게 사과했으니까요. 지옥에서 받는 형별은 달게 받을게요.”
지옥으로 간다는 남매의 표정이 저렇게 밝아도 되는 걸까.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미야를 바라보았다.
그들을 웃으며 배웅하고 싶은 미야의 얼굴엔 미소가 떠올라 있었지만, 그녀의 주먹은 꽉 쥐어져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안 돼.
이대로라면 이번엔 미야가 또 다른 후회를 남길 수도 있어.
나는 마음을 굳혔다.
“미야, 이대로 보내고 싶진 않죠?”
“······마스터?”
내 물음에 미야가 당황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나는 서둘러 미야에게 말했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죠?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위해 살기로 했잖아요. 그러려면 저 남매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고통받지 않고 편해졌으면 좋겠어요.”
미야, 아니 프라우 홀레는 일찍 죽은 아이들의 영혼을 돌보는 여신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에게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하나 이미 속죄하고 뉘우친 남매의 영혼이 고통받는 건 견딜 수 없는 일일 터.
나는 미야의 진심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도움을 요청하죠.”
“도움이요?”
눈을 동그랗게 뜨는 미야.
하지만 자신 있는 내 말에 그녀의 눈 속에 기대감이 살짝 빛나는 걸 난 놓치지 않았다.
나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
“하데스 님! 저승의 신인 당신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저승의 왕’이 너무 오랜만에 자신을 부른 것 같아서 당신에게 살짝 서운해합니다.] [‘보이지 않는 저승의 왕’이 그렇지만, 아내가 당신을 도와주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도와주겠다며 합니다.]여전히 애처가에 츤데레구나.
나는 씨익 웃으며 하늘을 향해 다시 소리쳤다.
“하데스 님과 페르세포네 님께 맛있는 요리를 대접해 드릴 테니 좀 도와주시죠?”
[‘보이지 않는 저승의 왕’이 한 번은 모자라고 다섯 번은 해줘야 한다고 하며 당신의 제안을 승낙합니다.]다섯 번이 뭐야.
도와만 준다면 열 번이고 해드릴게요.
그렇게 헨젤과 그레텔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무려 저승의 신이 나서게 되었다.
마녀의 과자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