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chef of the constellations RAW novel - Chapter 40
40화. 코카트리스 갈비와 치즈 폭포
형제가 함께 먹을 수 있는 요리라.
일단 카인이 식물을 전혀 먹지 못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
나는 아벨에게 물었다.
“아벨 님은 못 먹는 요리가 있습니까?”
“난 대체로 잘 먹는다. 특히 치즈를 좋아하지.”
“치즈라······.”
그거라면 문제없지.
렌넷 효소를 구하지 못해서 생치즈만 만들던 지난날의 내가 아니었다.
라구티스가 준 [발효 균체 군단]에는 무려 렌넷 효소도 들어있었다.
덕분에 이미 산양유로 치즈를 몇 종류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음?”
치즈는 둘째 치고 아벨의 말에 이상함을 느낀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리시는 게 없다면 같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나요?”
왜 한 번도 같이 식사를 하지 못한 거지?
내 말에 카인과 아벨은 서로를 잠시 바라보고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먼저 입을 연 건 아벨이었다.
“내가 살아 있을 때는 그분께서 육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담과 이브, 그리고 두 형제가 최초의 인류이자 가족이던 시절은 오로지 채식만이 허용되었다고 한다.
육식이 허용된 건 노아의 홍수 이후라나?
“양을 제물로 바치셨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바치고 난 다음에 그 고기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활활 태운 다음에 숯덩이로 만든 뒤, 땅에 묻었는데.”
“아이고, 그 아까운걸······.”
나는 진심으로 아까운 표정을 지었다.
양고기가 얼마나 맛있는데.
양꼬치에 쯔란 솔솔 뿌려서 맥주랑 같이 먹으면 세상 더 행복할 게 없는데 말이야.
나는 아벨의 이야기를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둘이 같이 밥을 먹을 일이 없긴 했겠네요. 한쪽은 식물을 못 먹고, 한쪽은 고기를 못 먹고.”
서로 완전히 식성이 다른 두 형제니 같이 먹을 수 없었겠지.
형제를 안쓰럽게 보던 나는 순간 떠오른 사실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아벨 님, 옻닭 드셨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아니, 고기를 못 먹는 사람이 어떻게 옻닭을 먹고 옻독이 오른 거야?
내 말에 아벨이 잠시 딴청을 피우자, 카인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신 대답했다.
“아벨이 성좌로 다시 태어난 건, 노아의 대홍수 이후였으니까. 그 뒤로는 마음껏 먹을 수 있지.”
“크흠, 고기라는 게 참 맛있더라고.”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죽고 다시 태어나서야 고기 맛을 본 아벨은 열렬한 육식찬양론자가 된 모양이었다.
그래서 형인 카인의 옻닭까지 빼앗아 먹었다는 소리네.
“그럼 두 분이 성좌가 된 이후로는 함께 식사해본 적이 없으신 겁니까?”
“애초에 성좌는 뭘 열심히 먹지 않아도 불멸하는 존재니까. 먹을 거에 그렇게 얽매이지 않지.”
“밥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안 날 정도군.”
아니, 그런 양반들이 왜 내 요리에 환장하고 식당을 예약하려고 하는 거야?
그런 내 표정을 읽었는지 카인이 씨익 웃었다.
“인간 요리사, 네 요리는 예외야.”
“예외라고요?”
“그래. 네가 만드는 요리는 우리에게 인간이던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만들어 주거든. 성좌가 된 이후로는 먹지 못하게 된 인간 시절의 요리.”
신들에게도 음식은 있다고 한다.
암브로시아, 넥타르, 소마 등등.
하지만 그건 불멸을 유지해주기 위한 영약에 가까운 것이었고 인간들이 즐기는 미식과는 다르다나?
“그게 아마 나를 포함한 다른 성좌들이 난리를 치는 이유지. 네 요리는 아름답거든.”
미식(美食).
맛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는 단어.
성좌들이 내게 바라는 건 바로 그 부분인 모양이었다.
“과찬이시네요.”
“아니다. 그 옻닭도, 아까 내게 준 음료도 형 말대로 아름다울 정도의 맛이었다.”
그래도 성좌들의 극찬을 받으니 기분이 나쁘진 않네.
나는 씨익 웃으면서 다시 요리 리퀘스트를 받았다.
“그럼 두 분 다 고기를 좋아하시니 고기로 할게요. 돼지고기는 어떠세요?”
지금 내 냉장고에는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는 제림니르 고기가 있으니까.
그러나 내 말에 카인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아벨이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음? 왜 그러지?
“돼지고기는 안 된다. 그분이 먹는 걸 금한 음식이다.”
아벨의 말에 나는 그제야 그가 유대민족 출신이라는 걸 깨달았다.
유대인은 코셔 푸드라고 부르는 식문화가 따로 있는데 돼지고기는 정결하지 못하다고 해서 절대 먹지 않는다.
“잠깐, 카인 님은 저번에 돼지고기 드셨잖아요. 리조또에 들어갔었는데?”
“크흠, 나는 정확히 말하자면,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존재니까.”
아, 쫓겨났다고 율법도 안 지키는구나.
아무튼, 아벨은 코셔 율법에 맞춰서 요리해야 하는 건가.
나는 난처해진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먹지 않아야 할 게 뭐가 있나요?”
“일단 동물의 피는 생명 그 자체이니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에녹 씨와는 정반대네요.”
“커흠. 큼.”
생명 그 자체라서 피만 먹는다던 자신의 아들 에녹을 언급하자 카인이 헛기침을 했다.
아벨은 그 외에도 내가 지켜야 할 원칙을 이야기 해주었다.
첫째, 소, 양, 염소, 사슴, 노루 등 발굽이 있고 발굽이 갈라진 데다 되새김질을 하는 초식 동물들.
여기서 갈라진 굽이 없는 토끼, 낙타, 말 등의 고기는 제외되고 발굽이 있지만,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돼지가 제외된다.
둘째, 물에 사는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생물들.
여기서 미꾸라지나 장어같이 비늘 없는 생선이나 조개. 새우, 문어 같은 기타 바다 생물도 먹지 못한다.
셋째, 새 중에서 맹금류나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들은 제외한다.
다행히 자주 먹는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는 괜찮다.
마지막이 조금 골 때리는 조건인데,
“유제품이랑 고기를 같이 먹으면 안 된다고요?”
“그래. 그분께서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못한다’라고 하셨거든.”
“삶지만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
삶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닐까.
아니, 애초에 실제로 어미와 새끼가 아니면 되는 거 아닌가?
그것도 아니라면 새끼가 아닌 다 큰 고기라면?
뭔가 허점이 굉장히 많아 보였지만, 종교와 신앙이라는 건 원래 그런 법이니까.
“염소 고기만 아니면 되는 걸까요?”
“모든 고기에 해당한다. 아, 새 고기는 제외하고. 새들은 젖이 안 나오니까.”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닭고기랑 유제품은 같이 써도 된다는 거죠?”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아벨이 멋쩍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지상에서 살아가는 내 형제의 후손들을 보니 닭고기도 안 된다고 하는 곳도 많았다.”
고기를 다져서 조리하면 그게 소고기인지 닭고기인지 구별이 되지 않으니 애초에 고기를 유제품이랑 먹는 거 자체를 막아버렸다나?
그래서 유대인들이 사는 지역에는 치즈버거를 절대 팔지 않는다고 한다.
“······.”
점점 늘어나는 조건에 내 표정이 굳어가자, 아벨이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 그건 집에서 키우는 닭이나 오리에 한정된 이야기다! 사냥해서 잡은 새는 괜찮다고 했어!”
“······그나마 다행이네요.”
연준이가 보내준 새 고기들은 대부분 던전에서 ‘사냥’해서 잡은 거니까.
어려운 코셔 율법에서도 예외로 취급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나저나 거, 엄청 까다롭네.
산양유로 만들고 돼지고기를 넣었던 리조또를 쌀만 빼고 맛있게 먹었던 카인이 천사로 보일 정도였다.
저 양반은 식물만 아니면 되는 거잖아.
나는 한숨을 푹 내쉬고 두 형제의 요청사항을 정리했다.
“이 원칙을 다 지키면서 육류가 메인이 되어야 하고, 돼지고기는 안 되며, 치즈가 들어가면 좋겠다. 그리고 풀 향이 많이 나면 좋겠다. 이거죠?”
끄덕끄덕.
이렇게 어려운 조건을 던져놓고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형제를 보니 얄밉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같이 밥을 먹지 못한 형제가 함께 밥을 먹고 싶다는 점이 내 마음을 약하게 했다.
그리고 해결책이 안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딱 하나, 두 분을 만족시킬 요리가 떠오르긴 했습니다.”
“인간 요리사, 그게 정말이야?”
“오? 그게 뭐냐!”
환해지는 형제의 얼굴을 보며 나는 히죽 입꼬리를 올렸다.
“치즈 닭갈비라고, 들어보셨나요?”
* * *
자고로 닭갈비라 하면,
매콤한 양념장에 잘 토막 낸 닭과 각종 채소를 함께 재운 뒤에 철판에 볶아 먹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다.
2045년 현재, 무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인 거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잘 녹인 치즈를 얹거나 혹은 찍어 먹으면 맵짠고소한 맛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음식이 된다.
누가 감히 계륵이 버리기엔 아깝고 먹기에는 먹을 게 없다고 했는가!
닭갈비는 단언컨대 완벽한 음식이라고!
······참고로 닭갈비라고 진짜 닭의 갈빗살로 요리하는 건 아니었다.
닭을 소갈비나 돼지갈비처럼 뼈가 붙어있는 채로 구워서 닭+갈비가 된 거지.
물론 지금은 뼈를 제거한 살로만 만드는 게 보통이었다.
어찌 됐든 그런 내 설명에 카인과 아벨 형제가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지만 무척이나 맛있어 보이는데?”
“그 삼계탕이라는 음식을 먹을 때도 신기하면서도 맛은 최고였어. 동생아, 인간 요리사는 믿어도 된다.”
나는 그런 두 형제의 신뢰를 받으며 치즈 닭갈비 요리를 시작했다.
“우선 닭, 아니 코카트리스 고기를 먹기 좋게 해체합니다.”
연준이가 보내준 고기 중에는 코카트리스 말고도 전기를 내뿜는 천둥오리나 개체별로 특별한 능력을 지닌 퀑 고기도 있었지만, 일반 닭고기랑은 맛이나 특성이 많이 달라서 아직 쓰기 어려웠다.
그래서 한 번 써보기도 했거니와 석화 능력을 지닌 눈만 빼면 닭과 가장 유사한 코카트리스 고기를 메인 재료로 선택했다.
서걱! 서걱!
[최초의 검]을 가져다 대자마자 코카트리스의 날개 발톱이나 꼬릿살 같은 쓸모없는 부분들이 슥슥 잘려나간다.“카인 님이 주신 칼이 진짜 좋네요. 전엔 이거 손질하느라 식칼을 다섯 개나 해 먹었는데.”
그때는 공업용 절단기까지 동원해서 발톱을 잘라야 했었으니까.
그러나 내 말에 카인은 오히려 질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칼을 식칼로 쓰는 게 난 더 놀라운데.”
무려 즉사 효과가 붙어있는 전설급 아이템 [최초의 검].
그런 무시무시한 아이템을 고기 써는 데 사용하고 있으니 카인이 질릴 만도 했다.
이 칼에 한 번 죽어본 아벨은 아예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었다.
트라우마가 있는 모양인데?
“빨리 손질하겠습니다.”
나는 구조적으로는 닭과 크게 차이가 없는 코카트리스 고기를 재빠르게 해체했다.
해체한 다음에는 뼈와 살을 분리하는 작업
날을 가져다 대기만 해도 슥슥 잘려나가는 [최초의 검] 덕분에 해체는 금방 끝났다.
“다음은 양념을 만들 겁니다.”
고추장, 간장, 다진 마늘, 그리고 설탕을 대체할 던전 보석 벌꿀까지 보울에 넣고 잘 섞어 주었다.
고추장은 치즈처럼 라구티스와 라구티엔의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자마자 만들어 놓았었다.
던전 고춧가루와 폭렬초 열매 가루, 그리고 엿기름을 절묘한 비율로 섞어서 아주 화끈하면서도 달짝지근한 고추장을 만들 수 있었다.
“그, 그거 피 아니야? 피처럼 붉은데?”
코셔 율법에 따라 피를 먹지 못하는 아벨이 당황했다.
나는 그럴까 봐 미리 준비한 던전 고추를 가져와 그에게 보여주었다.
“이 빨간 열매를 말려서 갈아서 이런 색이 나오는 겁니다.”
“신기하네. 처음 보는 열매야.”
그럴 수밖에.
에덴동산에 있었는지는 몰라도 일단 구대륙에 고추가 들어온 건 15세기 이후의 일이니까.
아, 어차피 카인과 아벨은 에덴 동산에서 추방된 다음 태어났으니 상관 없으려나?
카인도 고추는 처음 보는지 신기한 표정으로 얼굴을 들이댔다.
“어디 나도 좀 보자.”
“잠깐! 형이 만지면 이거 사라진다고!”
아니나 다를까, 카인의 손끝이 스치자마자 던전 고추는 시커멓게 말라비틀어지더니 가루가 되어 파스스 흩어져버렸다.
저주의 효과는 여전한 모양이네.
머쓱한 표정을 짓는 카인을 보며 나는 피식 웃었다.
“고기 많이 넣어드릴게요.”
“크흠.”
만들어 놓은 양념장에 해체한 닭고기살이 스며들게 재워놓은 다음에는 채소를 손질할 시간이었다.
원래라면 양배추, 고구마, 당근, 감자, 양파, 고추, 파, 깻잎 등등 다양한 채소를 푸짐하게 넣는 게 좋지만, 이번에는 양배추와 파, 양파 그리고 깻잎만 간단히 손질하기로 했다.
왜냐고?
채소가 많아지면 카인이 먹을 게 줄어들거든.
그래서 닭갈비에는 빠질 수 없는 떡볶이 떡도 넣지 않았다.
뭐, 떡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도 없었으니 오히려 좋다고나 할까.
어찌 됐든 나는 채소를 모두 손질한 다음, 닭갈비를 구울 비장의 무기를 가져왔다.
“오! 가마솥!”
“형은 저게 뭔지 알아?”
“너도 봤잖아. 옻닭이 담겨있던 그릇.”
“아하.”
물론 가마솥을 통째로 들고 온 건 아니었다.
가마솥 뚜껑만 들고 왔다.
닭갈비를 볶을 철판 대용이었다.
“닭갈비는 자고로 이런 철판에 뜨겁게 빨리 볶아야 맛있습니다.”
드워프제 마정석 화로 위에 솥뚜껑을 올린 뒤, 마력수를 살짝 부었다.
고온에 고기와 양념이 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양념이 잘 밴 고기부터 올립니다.”
치이익!
맛있게 매콤한 냄새를 풍기며 익어가는 양념 닭갈비.
나는 골고루 익을 수 있게 닭갈비를 살살 펼쳐 준 다음에 그 위에 준비된 채소를 넣었다.
“이제 이걸 잘 섞으면서 볶아주면,”
“으으음, 냄새가 환상적이군.”
“고기, 역시 고기야.”
익어가는 닭갈비를 앞에 둔 육식찬양론자 형제의 입에서 침이 줄줄 흐를 것만 같았다.
나는 피식 웃으며 탈 것 같으면 마력수를 살짝 부어 가면서 골고루 익게끔 볶았다.
그러다 보니 양파와 양배추에서 맛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채즙이 나와 마력수랑 섞여 진한 닭갈비 국물을 자작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지막으로 풀 향을 강하게 해줄, 깻잎을 넣을 겁니다.”
풀은 못 먹지만, 고기에서 풀 향이 나길 원하는 카인을 위해 일부러 듬뿍 넣었다.
깻잎 향이 더 잘나게 잘게 썰어서 말이지.
그렇게 깻잎의 숨이 죽을 때면, 고온으로 조리해야 하는 코카트리스 고기도 다 익었을 터.
“자, 완성입니다.”
비법 고추장 소스에 최소한의 채소를 넣고 푸짐하게 코카트리스 고기를 볶은,
“[코카트리스 갈비]입니다.”
음, 뭔가 이름이 어색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니까.
접시에 코카트리스 갈비를 예쁘게 담아 카인과 아벨에게 내었다.
카인의 접시엔 고기를 좀 더 많이, 아벨에게는 골고루 섞어서.
“자, 한 번 드셔보시죠. 두 분 모두 만족하실 겁니다.”
“이번에도 기대가 되는군.”
“못 참겠는데?”
동시에 포크를 들어 닭갈비, 아니 코카트리스 갈비를 찍어 입으로 가져가는 두 형제.
그리고 형제의 눈도 동시에 커졌다.
“맛있어!”
“매워!”
정확하네.
매콤한데 맛있는 게 바로 닭갈비지.
매운데도 계속 먹는 둘을 보며 나는 준비한 다음 재료를 꺼냈다.
“매울 땐 유제품이 최고죠. 치즈 들어갑니다.”
“오오, 드디어 치즈가!”
특히 유제품을 좋아하는 아벨이 신나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렇게까지 좋아한다면 기교를 좀 부려볼까?
나는 미리 녹여놓았던 치즈 그릇을 높이 들어 닭갈비 위로 주우욱 쏟아부었다.
“오오, 오오, 치즈 폭포다!!”
코카트리스 갈비 위로 흘러내리는 하얀 치즈 폭포가 오늘 식사의 화룡점정을 찍는 순간이었다.
다시 찾은 그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