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145)
145화
[제목 : 철혈 길드. A급 던전 세 곳 연달아 정복하다.]-작성자 : 박형선 기자(이즈디스게임)
-내용 : 철혈 길드가 호라이즌의 A급 던전 세 곳(흑마법사의 탑, 벨고즈 록의 도전, 광란의 고원)을 클리어했다고 발표했다.
세 던전은 각각 흑마법사와 바바리안 영혼, 광란의 타우렌 전사들이 나오는 A급 던전이다.
특히 광란의 고원은 보스 몬스터인 듀락으로 인해 악명이 높았다.
철혈은 던전 정복을 내걸고 세 던전을 정복했으며, 그 주역에는 얼마 전 영입한 파프닐(네크로맨서)도 끼어 있다고 한다.
(댓글 목록)
>카레이도 : 철혈 갑자기 무슨129? 맨날 통제만 해 대더니.
>s2tanks2 : 저 마경들 그동안 공격대 여럿 잡아먹은 덴데, 어떻게 이번엔 잘 깼나 봄.
>방송 봤는데 파프닐 진짜 혼자 빡캐리하더라. 기자 놈 얼마 받았길래 이렇게 써 줌ㅋㅋ
>멍청아 파프닐이 철혈 소속이니까 철혈이라고 쓰지.
세 마경 공략 소식은 곧 세간에 퍼져 나갔다.
파프닐이 방송을 하고 있기도 했고, 철혈 쪽에서도 의도적으로 소문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듀락 고원은 방송이 다 안 떴지?
>그러게. 초반부만 하다가 끊겼는데.
>뭐긴 뭐야. 히든 피스나 골드 몬스터 발견한 거지.
이 때문에 유저들은 세 번째 영상이 잘린 것에도 별다른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상황이 달랐다.
>보송보송 아피치 : 그거 진짜예요? 비상 걸린 이유가 배신?
>아삭아삭 라이온 : 네……. 지금 다들 쉬쉬하는 중임;
>보송보송 아피치 : 아니;
>보송보송 아피치 : 철혈십검이 치다가 작살났고, 카이트는 레벨 1로 다운?
>화난 디모 : 개판이다 개판.
>아삭아삭 라이온 : 지금 법무팀에서 난리래요. 파프닐 쪽이 방송 영상까지 다 가지고 있어서, 이거 풀고 하면 저희 쪽이 100% 과실 책정될 건 확정이래나?
>보송보송 아피치 : 하이고…….
철혈 길드 내부의 여러 단톡방.
바깥으로는 소문이 퍼지지 않았지만.
정보를 아는 몇몇 사람들은 이미 철혈십검과 카이트의 배신을 가지고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그럴 만했다.
수많은 전공을 세운 외부 인사인 파프닐.
그리고 그를 뒤치기 해 죽이고 캐삭시키려 했던 철혈십검과 카이트!
워낙 직관적인 구도인지라, 복잡한 사정이 끼어들 틈도 없었다.
“일어서, 이 새끼야.”
몽둥이를 휘두르던 철혈패군이 말했다. 벌떡, 엎드려 있던 철혈이검이 차렷 자세로 일어났다.
“너 내가 우습냐?”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 내가 우스우니까 이딴 짓을 하려고 했잖아!”
“정……말로 아닙니다.”
“너 병X이야? 아니라는 말밖에 못 해?”
“아닙니…….”
“이 새X가!”
퍽. 철혈패군의 군홧발이 철혈이검의 정강이에 파고들었다.
“네가 날 우습게 봤으니까! 날 X도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이런 개짓거리를 하려고 했겠지!”
“……아닙…….”
“카이트가 네 동생이란 걸 내 모를 줄 알았냐? 동생 챙기는 게 기특해서 내버려 뒀더니!”
철혈이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금까지 카이트를 내버려 둔 건, 그만큼 카이트가 쓸 만했기 때문이었다.
이득 볼 땐 별말 없더니, 문제가 되니 이제 와서 저러는 것.
“할 거면 몰래 하든가. 영상 녹음 찍고 있는데 뭐? 널 죽이러 왔다? 진짜 병X들이냐?”
“…….”
“파프닐 놈은 참아 달라 했는데, 난 못 참겠다. 1계급 강등, 3개월 동안 아이템 입찰권 박탈, 검사 비전 스킬 퀘스트 1년간 진행 정지!”
“……알겠습니다.”
“꼴도 보기 싫다. 썩 꺼져!”
철혈이검이 VIP룸 밖으로 나가자, 한 남자가 보였다.
철혈의 No.3인 독고패검.
어제까지 자기 옆에서 아부하던 놈이다.
“독고패검……. 너도 호출받았나?”
“너도라뇨. 이제 존댓말을 하셔야지.”
독고패검이 비싯 미소 지었다.
“이제 저희, 아니. 우리 동급 아닌가?”
“……!”
“앞으로 주의하라고. 품위 유지 위반으로 더 강등되기 전에. 이래서 능력 없는 놈들이란……. 쯧.”
독고패검은 여유롭게 철혈이검의 얼굴을 마주하고 들어갔다. 복도에 홀로 남은 철혈이검의 주먹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어째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지?’
길드 내 위계질서를 확실히 해 두는 건 당연한 일.
그걸 어기고 올라오던 파프닐을 매장하는 것도 그 연장이다.
한데 그걸 하던 동생은 게임을 접었는데, 어째서?
이 사태의 탓은 나만 당해야 하는가.
‘철혈일검이었다면 달랐겠지! 그 자식이 한국대니까!’
대한민국 최고 명문 한국대.
반면 지방 국립대를 나온 자신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검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 길드, 아니 대산물산 휘하에서는 절대 그 사실이 바뀌지 않을 거다.
실력만 있으면 누구든 그에 맞게 대우해 준다고?
철혈패군을 옆에서 보좌해 왔기에, 그 말이 얼마나 허황된 소리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개자식, 개자식, 개자식, 개자식……!’
철혈이검은 연신 발을 굴렀다.
그 모습을 NPC 기사 두엇이 바라보며 눈을 번득였다.
***
철혈 길드의 VIP 전용 특별 룸.
철혈패군이 내어 준 숙소에서 파프닐은 점검을 하고 있었다.
[은하수를 헤엄치는 번개의 아들]-등급 : 이모탈
-분류 : 양손 토템(무기, 건축 상징)
-레벨 제한 : 360
-내구도 : 850/850
-물리 공격력 : 2,321~3,535
-마법 공격력 : 1,032~1,551
-공격 시 상대에게 번개 속성 추가 대미지를 줌.
-물리 공격 시 마법 공격력의 대미지가 별도로 추가됨.
-썬더 스트라이크(레어), 레이지 오브 썬더(유니크), 썬더 스톰(에픽) 사용 가능.
-연속 공격 적중 시 마법 공격력 측의 대미지가 공격마다 22%씩 상승.
-라이트닝 가디언 상태 변신 가능.
-변신 시 번개 속성 공격력, 번개 속성 저항력 대폭 증가.
-치명타 공격 시 적의 방어 패시브 스킬 1개를 1분간 침묵시킴.
-상태이상, 저주 계열 공격의 효과 66% 감소.
설명 : 반월뿔 부족 선대부터 내려오던 번개 토템. 번개 정령의 힘과 수많은 부족 선조 영혼들의 가호가 깃들어 있다.
[듀락 이어링]-등급 : 에픽
-분류 : 귀걸이(액세서리)
-레벨 제한 : 360
-내구도 : 600/600
-방어력 : 15
-마법 방어력 : 120
-HP 회복력 +45% 상승
-최대 HP +5,000
-스턴 상태이상 효과 60% 감소
-MP 회복 +30%
-화염, 독 계열 공격의 대미지, 상태이상 효과 30% 감소.
-설명 : 반월뿔 부족장 듀락의 귀걸이. 강력한 마력이 깃들어 있다.
[뱀파이어릭 블레이드]-등급 : 유니크
-분류 : 쌍검(무기)
-레벨 제한 : 340
-내구도 : 1,050/1,050
-공격력 : 2,205~2,330
-심각한 출혈 상태의 적 공격 시 대미지 +20% 상승.
-입힌 대미지의 5%만큼 HP 회복.
-전투 중 상대의 HP, MP를 흡수.
-공격 성공 시 10%의 확률로 상대에게 지옥의 독기 디버프 부가.
-모든 피를 사용하는 스킬의 효과 +5%.
[흉안의 방패]-등급 : 레어
-분류 : 방패(방어구)
-내구도 : 1,200/1,200
-물리 방어력 : 1,800
-피격 시 상대방의 공격력 10% 감소 (중첩되지 않음)
-피격 시 받은 대미지의 10%를 상대방에게 반사.
-둔기 공격의 대미지 10% 감소.
-관통 효과 10% 감소
[소우셰크의 붉은 광풍 스킬 북]-등급 : 에픽
-분류 : 액티브
-소모 MP : 150
-레벨 제한 : 350
-쿨타임 : 3분
-효과 : 붉은 광풍을 몸에 두르고, 신체 능력 대폭 상승 및 추가 속성 공격력을 획득한다.
-스킬 레벨 : 1
-습득 조건 : 레벨 350 이상, 검술 마스터리 레벨 10 이상
-설명 : 타우렌들이 믿는 신 소우셰크는 항상 몸 주변에 적의 피로 일어난 피 보라를 두르고 다녔다고 한다.
‘하나하나 대박 아닌 게 없군.’
점검 중인 것은 다름 아닌 이번에 얻은 아이템들.
어느 것이든 간에 당장 해골병, 벨, 페넬로페 등에게 주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들이었다.
‘흉안의 방패는 해골병들에게 주고, 벨도 뱀파이어릭 소드와 궁합이 잘 맞겠어.’
해골병들에게 반사 능력이 주어진다면, 보스 몬스터 상대로도 유효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뱀파이어릭 소드도 가벼운 움직임의 벨과 합이 잘 맞으니, 앞으론 더 강한 대미지를 줄 수 있을 터.
‘특히 이 스킬 북은 예상외의 소득이었어.’
소우셰크의 붉은 광풍.
이건 직접 배워서 쓸 거다.
어디 가져다 팔기엔 너무나도 개꿀 스킬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암흑 속성이나 신성력 제한 같은 게 없다는 게 최고의 조건이었다.
클래스 제한? 카라미트가 조종하면 그만이야~.
‘그리고…….’
심지어 하나가 더 남아 있었다.
앞선 셋과 비교해도 가장 큰 것.
어쩌면 그 셋을 전부 합치더라도 더 큰 것이.
“뀨?”
손만 한 크기로 작아진 메탈 슬라임 킹이 출렁거렸다.
[메탈 슬라임 킹]-종족 : 메탈 슬라임
-레벨 : 400
-관계 : 서번트
-공격력 : 2,400
-방어력 : 무한
-충성도 : 20
-힘 : 1,200
-체력 : 1,200
-민첩 : 1,400
-지능 : 500
-지혜 : 500
-행운 : 300
[보유 스킬]-슬라임 배리어(노말)
-진 메타니움 생성(노말)
-메타니움 스톰프(레어)
-대합체(레전더리)
[착용 장비]-없음.
‘레벨 400……. 역대급이군.’
테이밍이 된 몬스터는 주인에 맞게 레벨이 줄어든다.
그런데도 레벨이 400이라면, 본래의 레벨은 정말로 최상위권이었을 거다.
‘근데 어떻게 이 녀석을 두드려 팬 거지?’
메탈 담피르의 특성 덕분이란 예측이 들긴 하는데, 100%는 아니다.
나중에 좀 더 알아봐서 쓸 수 있는 패로 만들어야지.
“스킬들은……. 보호막이랑 금속 공격, 그리고 광역기, 필살기 순인가.”
쓰지 않아도 이해가 가는 설명.
그리고 메타니움 생성은…….
“뀨!”
-진 메타니움 조각(레전더리)X3을 획득했습니다.
“……!”
이거 완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아냐?
잡았다간 큰일 날 뻔했다.
-해당 스킬은 한 달에 한 번 사용 가능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레전더리급 금속 조각을 생산!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랑 딱 들어맞는다.
‘게다가 이 경우엔 다른 전투에 쓰거나 방어막으로도 쓸 수 있고.’
충성도가 좀 낮긴 하지만.
그거야 같이 부대끼다 보면 적당히 오르거나…….
생사 여탈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려 주다 보면 문제가 생길 것 같진 않았다.
‘그럼 이제 남은 건 철혈 쪽에서도 대가를 받는 건데.’
이번 건에 대한 대가는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프닐은 반드시 받아 낼 생각이었다.
‘솔직히 뒤통수를 맞았는데 치료비는 제대로 받아야지.’
쓸 수 있는 모든 수를 동원해서라도.
당연히 철혈과의 관계가 나빠지긴 할 거다.
그렇지만 딱히 신경 쓰이진 않았다.
이유? 간단하다.
어차피 철혈과 오래 같이 있을 생각은 아니었으니까.
그때였다.
톡, 톡.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구구구.”
-헤르메스의 황금 깃털 전서구가 도착했습니다.
창문을 열자 금빛 깃털 비둘기가 들어왔다. 파프닐은 비둘기의 발목에 묶인 양피지를 열었다.
“후우.”
익숙한 B 대문자 문양의 봉인.
밀봉을 벗기고 내용을 확인한 파프닐이 고개를 끄덕였다.
“또 친서를 보내왔나. 슬슬 활동을 해야겠군.”
하지만 그 전에.
“일단 해 둬야 할 일부터 마저 해 두고.”
파프닐은 지도를 펼쳤다.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