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249)
249화
-바깥은 위험한 곳이다.
-인어는 심해에서 살아야 한다. 그게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야.
-바다는 생명의 보고, 인간은 유해한 존재야.
-뜨거움에 홀리지 말거라, 셀라하.
폐쇄된 사회가 싫다. 계율은 지긋지긋했다. 그게 셀라하를 일탈로 이끌었다.
‘따뜻해.’
수위를 조금만 올려도 천지는 영롱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첫째 하늘에선 조개의 속살처럼 뿌연 빛이 보석처럼 이리저리 흩어져 보인다. 어둠은 싫다. 저 아래의 세계는 그녀에게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응?’
해류에 그 가는 몸을 맡긴 채로 유유히 잠행하던 셀라하의 몸이 떨렸다.
바다가 울고 있었다. 떨리는 진동이 전신을 움켜쥐었다. 셀라하는 겁에 질렸다. 뭐지? 크라켄이라도 나타난 걸까? 그러나 블루 사파이어색의 세계는 침묵하고 있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진동이 한 번 더 느껴졌다. 위험한 일에 휘말린 게 아닐까? 셀라하가 막 심해로 돌아가려 할 때였다.
‘어라?’
그때 셀라하의 눈에 이채가 피었다. 저 멀리 무언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저건…….”
아마 이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이리라.
셀라하는 동년배의 인어들보다 훨씬 호기심이 많다. 게다가 지금은 일탈 중. 그 호기심이 다른 인어들이라면 하지 않을 일을 하게 만들었다.
스스슥, 셀라하는 조심스레 형체를 향해 다가갔다. 하늘에서 떨어진 그것은 그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머리카락과 머리, 두 팔과 두 다리……?
“……우리랑 비슷하게 생겼네?”
두 팔과 두 다리에 같은 피부색.
그녀의 부모님은 그런 존재들을 인간이라고 말했다.
인간.
그녀의 친구가, 부모님이, 마을의 모두가 피하라고 말했던 바로 그 존재다.
셀라하는 자신에게 말하듯 되뇌었다.
“본질부터 악하고,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해 신용할 수 없으며, 탐욕이 너무나도 커서 온 세상을 자기들의 것이라 여기고……. 그걸 위해 동족끼리도 살상을 서슴지 않는……. 포악한 자들.”
인간은 악한 생명체다. 그 악을 주변에 퍼뜨린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그런 인간에게는 감히 다가갈 생각도 하지 못해야 정상이다.
“……살아 있나?”
떨어진 인간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분명 인간은 물속에서 살 수 없다고 했는데.
……죽었나?
“……죽었으면 가까이 가도 되는 거지?”
셀라하는 조심스레 다가가 인간의 가슴팍에 손을 대 보았다.
두근, 두근. 미약한 심장 소리가 천둥처럼 그녀의 몸속으로 퍼져 나갔다.
‘살아 있어……. 이 인간, 살아 있다고!’
살아 있는 인간. 셀라하는 흠칫 놀라 손을 뗀 뒤, 자신의 손을 천천히 다른 쪽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녀의 부모님과 친구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뜨뜻한 열기가 느껴진다.
셀라하는 저도 모르게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쌌다.
“……어머나.”
인간은 모두 몸에 피 대신 한기가 흐르는 괴물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따뜻할 거라고는 상상치도 못했다.
슥, 셀라하는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뻗었다. 인간의 머릿결은 부드러웠고. 낯빛은 새하얬다.
“표정이…… 이상해.”
무엇 때문인지 입을 잔뜩 깨문 채 눈을 질끈 감은 모습.
이런 표정을 지은 이유가 무엇인지 더 알고 싶었다.
“지느러미도 없고……. 비늘도 없네……?”
인어와도, 듀공과도, 이 바닷속의 어떤 생명체와도 다른 모습.
“……아!”
멍하니 몸을 쓰다듬던 셀라하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인간의 몸이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단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 안 돼. 이대로라면 죽는데…….”
하지만 어떻게 하지?
고민하던 셀라하가 결정을 내렸다.
“안 되겠어! 이대로 내버려 두면 어인 놈들의 먹잇감이 될 거야!”
아무리 인간이 나쁘니 뭐니 하더라도, 여기서 죽게 둘 수는 없다.
해신님께서도 그것은 바라지 않을 테고.
그녀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이리라.
“가서 큰일 나더라도 일단은 살려 놓고 봐야지!”
셀라하는 등에 인간을 업었다. 따뜻한 열기가 그녀의 몸에 훅 끼쳐 오자, 순간 셀라하의 볼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아, 이럴 때가 아니야……!”
하루빨리 인간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야 했다.
지상?
땅 쪽을 보던 셀라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곳으로 돌아가는 게 맞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아.”
폭발 소리도 그렇고, 바다의 진동도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
그보다는 차라리…….
아니, 결국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셀라하는 인간을 데려가고 싶었다. 이대로 마을로 돌아가, 톱니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복귀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만 참아요. 저 사태가 끝나면 돌려보내 드릴게요.”
인간이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던 셀라하가 앗 소리를 냈다.
생각해 보니 인간은 물속에서 숨을 못 쉰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마을엔 그런 걸 해결하는 보물이 있는데……. 어떻게 하지……?”
방법이야 있었다. 하지만…….
한참을 고민하던 셀라하가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 수 없지.”
심호흡을 한 그녀가 인간의 몸 위로 상체를 굽혔다.
***
한국 서버에는 나라가 단 하나뿐이다.
옛날 역사에는 다른 여러 개의 나라도 있었다곤 하지만, 이제는 바란왕국 한 곳뿐.
비록 몇 번의 위기를 겪고, 내분이나 오크제국의 침공 같은 걸 겪으며 흔들리긴 했지만.
뛰어난 모험가들, 특히 천재적인 계책을 짜낸 어느 네크로맨서 덕분에 왕국은 어떻게든 살아남아 명맥을 이어 갈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네크로맨서들에게 가해지던 탄압도 이전보다 훨씬 줄었다.
그런 큰일을 이루고, 새로이 공작 자리에 등극하게 된 유명 네크로맨서 파프닐!
기존 네크로맨서 랭킹 1위는 바알런이지만, 사실상 네크로맨서의 대표 격이라 하면 파프닐이 된 지 오래다.
즉.
적절한(?) 상황과 명분(?)만 갖춰진다면.
항구도시 하나는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본래는 모험자로서 있으려 했지만, 도시가 습격을 받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힘을 발휘했습니다. 놈들도 격퇴되었으니, 이제 저는 다시 모험자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파프닐은 손사래를 쳤지만, 이젠 주민들이 그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파프닐 공작 각하께서 여길 관리해 주십시오!”
“언제 그런 놈들이 또 올지……. 그때 공작님께서 계시면 저희도 안심입니다요!”
떠나려던 그에게 억지로 쥐어지는 도시의 관리 도장!
파프닐은 몇 번 사양하다가 결국 인장을 받아 들었다.
“어쩔 수 없군요. 기왕에 맡았으니 최고의 도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렇게 로크아일과 주변 항구도시는 파프닐의 손에 들어왔다.
누구도 뭐라 할 건덕지가 없는, 완벽히 정당한 방식으로 말이다.
“이제부터 시작이군.”
시장 집무실.
파프닐은 어깨를 풀었다.
도시를 손에 넣긴 했지만, 그렇다고 쉴 틈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지금 준비를 해 두지 않으면, 선점 효과를 뺏길 테니.”
이 도시에 잠들어 있는 가능성을 개방하고, 최대한 꿀을 빨려면.
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파프닐은 도시 개량 작업을 시작했다.
***
영주에겐 여러 고유 권한이 주어진다.
NPC 군대를 가질 수 있는 ‘사병 육성’.
관할 지역에서 세금을 걷을 수 있는 ‘징세.’
주변 영주들과의 이벤트를 만들 수 있는 ‘외교.’
그중 파프닐은 건설 기능부터 열었다.
-영지를 살리겠습니다!
-이곳을 세계 제일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많은 영주가 이런 말을 하곤 하지만, 대부분은 말만 그렇게 하고 호의호식하거나 다른 일들을 하느라 바쁘다.
[건설 기능]-로크아일시 및 주변 지역에 다양한 건물을 짓고 배치해 영지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의 효과는 중첩됩니다.
-현재 상황 : 상당수의 건물이 파괴 행위로 인해 파괴되어 있습니다. 보수 건축이 시급합니다.
[현재 건설 가능한 곳.]-대장간 : 금속 생산량 +30%, 정괴 금속 생산, 고급 수리 및 전문적인 무기 구매, 판매 가능,
-소형 주택 : 거주 가능 NPC, 유저의 숫자 +20.
-중형 주택 : 거주 가능 NPC, 유저의 숫자 +30
-대형 주택 : 거주 가능 NPC, 유저의 숫자 +40
-시장 : 상업 활동 +20%, 빈민가 및 슬럼가 생성 확률 +10%
-극장 : 주민들의 충성도 일정 기간마다 상승, 예술 수치 상승.
-도로 : 이동 속도 +20%, 물류 이동 +20%, 상인 방문 확률 +20%.
-관청 : 행정 업무 처리 속도 +10%.
……후략……
흠, 이런 거군!
파프닐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인터페이스, 문명 건설 게임이나 도시 제작 게임들에서 본 적 있었다.
-드워프 고용 시 +50% 효과 상승.
‘이게 뭐야?’
조선소나 대장간 쪽엔 이런 설명이 떴다.
확실히 이곳은 게임이지만, 모든 게 클릭 몇 번만으로 되진 않는 모양이었다.
즉 시설 건설은 NPC들이나 파프닐이 직접 해야 한다는 뜻!
‘대장간이나 다른 것들도 먹음직스럽긴 하지만, 굳이 여기에 건설해야 할 이유는 없지.’
이 도시의 진짜 가치는 따로 있었다.
파프닐은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
“일단 도로부터 뚫습니다. 마차건 도보건 군대건 전부 다 올 수 있도록.”
쾅쾅! 애매한 위치의 건물들을 밀어 버리고.
현대의 고속도로나 대형 국도 같은 널찍한 길들이 몇 개나 주변으로 뻗어 나갔다.
그뿐만이 아니다.
작은 항구들은 전부 통합되다시피 하며 커다란 대형 항구가 만들어졌고.
조선소들도 기준을 표준화하며 서로 유기적인 협조를 할 수 있게 개조되었다.
주택 건설 및 재개발, 시장과 물류 창고도 지으며 도시계획을 짰다.
배 건설과 무역에 최적화된 형태!
“이…… 이거 맞나?”
“이런 공사 반대합니다!”
당연히 반발도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여긴 아무것도 없는 시골 마을인데, 이거 감당할 수 있는 겁니까?”
“사람이 올 이유가 없는데 길을 만들어 봤자……! 유지비도 그렇고…….”
그러나 파프닐은 완고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나, 공작님……!”
“문제가 생기면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왕국에서 하사금으로 받은 돈, 모험가로서 벌거나 드워프들을 돕고 받은 금액을 아낌없이 투자!
도로 건설 비용뿐만 아니라 각종 시설 건축, 도시의 복구 비용까지 전부 파프닐의 지갑에서 나왔다.
이러니 반대파도 할 말이 없어졌다.
“시장님 만세!”
“파프닐 공작 각하 만세!”
일자리가 생긴 NPC들은 파프닐의 이름을 연호했고, 영주에 대한 충성도도 올라갔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새 시대가 오면, 이곳은 한국 서버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될 테니까.
전 서버의 인구가 몰려들 텐데, 이 정도 시설로는 부족하지.
파프닐은 계속 영지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
오크들은 강인한 육체와 타고난 투쟁심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완력은 오우거에 미치지 못하고, 튼튼함은 트롤에 비견할 수 없으며, 비열함은 고블린만 못하다.
그러나 그들은 집단을 이룰 줄 안다. 인간에 버금가는 빛나는 지성은 오크를 휴머노이드 몬스터들의 으뜸으로 만들었다.
그런 오크가 인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철저한 힘의 법칙을 따른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들에게도 법도가 있었으나, 인간들처럼 복잡한 절차와 규율을 따지진 않았다.
오크들을 지배하는 건 오직 하나, 힘의 법칙.
오크 황제 슈라칸. 그는 그런 오크들의 정점에 오른 이였다.
“벌레 같은 놈들, 감히 짐의 어전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사방을 메우는 에너지 탄들.
전사이며 또한 주술사. 힘(力)과 신(神) 양쪽으로 숭배받는 슈라칸이 펼치는 마법이 그레이트 홀을 가득 메운다. 한 대만 맞아도 즉사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치트급 스킬이었다.
그 사이를 한 남자가 여유로운 자태로 거닐고 있었다.
“하하, 고작 이거야? 패턴이 단조롭잖아.”
제아무리 강해도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
“감히 짐을 능멸하려는 게냐!”
슈라칸의 분노 어린 목소리. 에너지 탄의 기세가 격렬해진다.
“야-이-멍-청-한 새끼야! 화를 돋워서 어쩌려는 거야! 그리고 원딜 새끼가 왜 앞에서 쳐 나대고 있어!”
남자의 뒤편, 거대한 방패를 들고 있던 여자가 고함을 질렀다.
가벼운 차림의 남자는 경박하게 어깨를 으쓱이며 뒤를 돌아봤다.
“이걸 누가 맞냐? 맞으면 그냥 병신이지.”
라고 말하는 순간 에너지 탄이 남자를 직격했다.
“끄아아악!”
“어휴, 씨발, 병신.”
여자가 이마를 탁 쳤다.
“나찰.”
방패 뒤편, 그간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귀공자 같은 외견의 미청년이 나직이 그녀-나찰이란 이름의 여자-를 불렀다.
“예, 마스터.”
“베로니카의 영창이 끝났다. 전진.”
“저 멍청이는요?”
“배제하고 진행해.”
“아니, 저 안 죽었는데요!”
좀 전에 날아간 사내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들의 곁에 다가왔다.
이시우는 감정이 담기지 않은 눈동자로 그를 바라봤다.
“넌 견제.”
“예에. 이 혈귀에게 맡겨만 주십쇼. 마무리는 제가 지어 드릴 테니.”
혈귀라 자칭한 사내는 품속에서 두 자루 권총을 꺼내며 폼을 잡았다.
“혈귀, 넌 감봉이다.”
“엑?”
거대한 방패의 전사인 나찰이 천천히 앞으로 진행했다.
막대한 공격력을 지닌 에너지 탄도 그녀의 대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일정 거리까지 들어간 이후.
“베로니카, 폭격.”
가장 후열에 선 소녀 마법사의 지팡이가 불을 뿜었다.
아니, 그걸 불이라 형용할 수 있을까.
2미터쯤 되어 보이는 스태프의 끝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불의 세계였다.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무, 무슨!”
에너지 탄 따위는 그야말로 먹어 치우며 홀은 물론 오크의 황제인 슈라칸까지 삼켜 버린다.
“언제 봐도 미쳤군.”
파이브스타의 메인 탱커를 맡고 있던 나찰은 솔직한 감상을 토했다.
“아니, 내가 나설 차례는 없잖아!”
그런 그녀의 어깨너머로 권총을 든 손과 얼굴이 기대 온다.
“무거우니까 꺼져!”
“악! 때릴 건 없잖아! 아까 처맞고 HP 20%밖에 안 남았다고!”
“좀 원딜이면 뒤에서 베로니카랑 같이 서 있으라고!”
“난 저 바보랑 같이 있는 건 사양인데?”
“야, 잠깐! 방패로 찍지 마!”
주접떠는 파티원들을 무시한 채 이시우의 시선이 하얀 불길 속으로 꽂혔다.
“노인, 준비하시죠.”
“예.”
이시우의 명에 파티원의 마지막 한 사람, 검을 든 노인이 검을 뽑으며 태세를 정비했다.
“왕자님, 벌써 끝난 것 아닙니까?”
땅바닥에 누운 채 나찰의 방패에 직격할 뻔했던 혈귀가 옷자락을 털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죽거렸다.
“혈귀, HP 채워라.”
이시우는 가볍게 명령했다.
“크……. 크……. 크…….”
불꽃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실루엣.
“너희를 인정하지……. 나, 오크임을 포기하노라.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이용해 너희를 새로운 제국의 초석으로 삼아 주겠다!”
“2페이즈, 지금부터로군.”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