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470)
470화
뮤 대륙에 있는 고대 황제 텐 아쉬의 무덤.
힐데와 리하나, 그리고 다른 일행은 그곳에서 레전더리급 퀘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크아아아아악……! 나의 꿈이……. 죽음에서 돌아와 이번에야말로 이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나의 꿈이……!”
지하 황궁 던전을 개척한 뒤, 최심부에서 일어나는 황제 텐 아쉬의 부활 의식을 저지하고, 토끼 수인 종족인 래비토들을 돕는 내용.
어려운 공략이었지만 일행은 침착하게 공략해 나갔고, 마침내 보스인 텐 아쉬의 영혼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띠링!
-텐 아쉬의 영혼 소환을 저지했습니다.
-텐 아쉬의 팔찌(레전더리)를 획득했습니다.
-10급 강화석 묶음(에픽)을 획득했습니다.
-10급 강화석 묶음(에픽)을 획득했습니다.
-아샤드 제국의 보관(이모탈)을 획득했습니다.
무려 레전더리 아이템과 이모탈 장비를 획득!
대자로 누운 일행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을 열었다.
“후우……. 다들 고생했어.”
“힐데 누나도요.”
“진짜 힘들었다.”
“흥, 겨우 그거 가지고 그렇게 힘들다고? 다들 레벨 업 좀 해!”
“그래, 리하나도 고생했다.”
“뭐, 뭐뭐뭣.”
리하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무, 무슨 소리야. 힐밖에 안 했는데.”
“그 힐이 쉽지 않지.”
“암, 그렇고말고.”
“이제 그 토끼 수인족들도 안전할 테니……. 보상도 받고 토끼 수인족들도 구해 준 셈이네.”
“리하나가 그 토끼들 진짜 좋아했었지?”
“아, 아냐! 그럴 리가 없잖아!”
맞장구치는 일행들.
보스를 쓰러뜨렸기에 가질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한참 휴식을 취하던 도중, 드렉슬러가 헉 소릴 냈다.
“잠깐만, 다들 이거 봐 봐.”
“이거?”
“응, 파프닐 님이 나왔다는데.”
“어디 어디?”
파티원들은 드렉슬러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실시간) 파프닐 참전, 흑마법사 연합 대 성직자 부대.
-시청자 수 : 53,361명
“이상하다, 분명 흑마법사 내전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됐지?”
드렉슬러도 이벤트 상황을 전해 듣고 있었지만, 워낙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미처 정보를 입수하지 못한 것이다.
“그보다 루 교단에 저런 NPC가 있었나?”
“그러게, 흑마법사들은 다 본 얼굴인데, 저 성직자들은 좀 다르네.”
“어……?”
“성직자랑 싸운다고?”
힐데와 리하나의 표정이 살짝 미묘해졌다.
분명 같은 길드원인 파프닐인데, 마냥 응원하기에는 살짝 죄책감이 들었다.
“호, 혹시 토르 교단과 싸우는 거야?”
“잠시만.”
힐데의 질문에 베론은 화면을 좀 더 보다가 고갤 저었다.
“아뇨, 루 교단이네요.”
“휴……. 다행이다.”
만약 토르 교단이었다면 직업상 파프닐을 막아야 했을 것이다.
파프닐의 능력 이전에 파프닐과 싸우는 상황 자체를 만들고 싶지 않았던 이들이었다.
“그래서 상황은 어때? 괜찮아?”
“음…….”
화면을 보던 베론과 드렉슬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니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성기사단은 계속 말을 달리며 언데드의 진영 사이를 흩트려 놓았다.
멀리서 보면 금속 칼이 케이크를 여러 갈래로 조각내는 것처럼 보이리라.
그럴 만했다.
미개방 지역에서 온 성기사들의 레벨은 무려 700대 중반.
최상위권 랭커들을 상정하고 레벨 스케일링이 된 데다, 각종 에픽급 스킬까지 쓰는 최정예 성기사들이었다.
“루께서 우리를 수호한다!”
“이놈들을 전부 쓸어버려라!”
성기사들은 벨 아르크를 믿었다.
기적의 성법, 루의 태양을 띄우고 루의 성자라는 칭호까지 받을 정도의 초고위 성직자.
그런 그가 함께하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믿었다.
-성기사들이 언데드들의 진영을 흐트러뜨렸습니다.
-공격력이 -3.65% 감소했습니다.
현실에서도 진영을 잘 갖출수록 부대의 전투력이 상승한다.
대규모 전투에서는 병사들이 같이 활동하는 게 중요한데, 그럴수록 진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런 진영을 연달아 부숴 버리자 언데드 군단은 곳곳에서 서로 부딪히거나 넘어져 깔리고, 거대한 언데드들이 길을 막는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20 : 1의 열세를 뒤집고 성기사들이 승리할 상황.
그런데 이변이 생겼다.
“뭐야, 성법이!”
“루의 태양이 흐릿해지고 있다니…….”
루의 태양에서 나오던 빛이 갑자기 약해졌다. 다른 성직자들의 성법들도 흩어지긴 마찬가지였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추기경님의 신변에 위협이 생겼다. 빨리 돌아간다!”
성기사단들이 기수를 뒤로 틀었다.
한편 그 시각.
파프닐과 복돌이는 추기경에게 대미지 스킬을 쏟아붓고 있었다.
“크으윽!”
창에 찔리고, 복돌이의 멍멍 펀치와 킥을 맞은 벨 아르크 추기경.
“이놈들……! 저리 가라!”
제대로 된 공격도 못 하고 비틀거리며 물러나고 있지만, 파프닐의 표정은 굳어 갔다.
‘HP의 자연 회복량이 상상 이상이다.’
루의 신성력을 항상 흩뿌리고 있기에, 자동으로 HP가 회복된다.
아무리 큰 대미지를 남겨도 금세 재생해 버리는 것.
회복 금지 디버프를 걸거나 해야 하지만, 그런 저주도 금세 풀어 버린다.
시간이 지나면 성기사들도 몰려들 테고, 신성력이 몸에 누적되며 힘을 약하게 한다.
‘이건 타임 어택이군. 일정 시간 안에 끝내지 못하면 내가 죽는.’
파프닐은 추기경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돌며 창을 심장 부분 한 점에 찔러 댔다.
“추기경님을 지켜라!”
언데드들을 공격하던 성직자들, 성기사들도 일제히 타깃을 파프닐로 바꿨다.
수없이 쏟아지는 수많은 화살과 빛의 구체, 번개 등의 공격!
파프닐은 성법과 창, 화살 등을 하나씩 피했다.
약한 대미지, 상태이상 스킬이 없는 것들은 일부러 맞아 가면서 공격했다.
추기경에게서 거리를 떨어뜨리지 않은 채, 최대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공격을 쏟아부었다.
‘대략 무기 거리로부터 2~30cm. 그 정도 거리가 손목에 힘을 주고 뻗기 최적의 거리다.’
제대로 된 자세를 잡고 찔러야 대미지가 나오는 건 상식.
거기에 가장 최적인 거리가 무기의 길이에서 절반가량보다 조금 더 긴 정도였다.
-제대로 된 자세로 공격했습니다.
-치명타!
-약점 공격!
-최고의 창술 자세로 연달아 공격에 성공했습니다.
-창술 스킬 극점 연격(레어)을 습득했습니다.
“극점 연격!”
파프닐의 창이 한 점을 순간적으로 대여섯 번 찌르며 추가 대미지를 가했다.
새로 얻은 스킬까지 사용하며 최대한의 대미지를 누적!
-루 라이트에 당했습니다.
-대미지를 입었습니다.
-화상을 입었습니다.
-홀리 썬더 스피어가 팔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HP가 감소했습니다.
-그레이트 홀리 스파크가 터졌습니다.
-피부의 다크 미스릴이 효과를 무효화했습니다.
높은 민첩을 비롯한 여러 스테이터스 덕분에 맞은 스킬들도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일부러 맞은 스킬 중에는 몸을 두른 미스릴에 효과가 반감되는 것도 있었다.
“크아아아! 어둠의 종자야, 발악해 봤자 소용없다. 샤이닝 번!”
추기경이 주문을 외우자 신성력의 불꽃이 파프닐의 몸에서 타올랐다.
‘으윽……!’
눈에 띄게 떨어지는 HP와, 한여름 햇빛을 몇 시간 동안 내리쬐는 듯한 고통!
그 순간이었다.
“주인님을 놔줘라, 멍!”
복돌이가 추기경의 몸에 돌려 차기를 날렸다.
한 대 한 대가 미스릴을 찌그러지게 할 만큼의 위력!
성법 공격이 끊기자 통증이 가셨다. 파프닐의 입꼬리에 미소가 어렸다.
‘역시 복돌이는 문제가 없군.’
담피르인 파프닐은 물론, 언데드인 1호나 다른 해골병들도 이 신성력엔 타격을 받는다.
그러나 복돌이는 달랐다.
어둠 속성 직업이 아닌 녀석에게, 신성력은 오히려 크나큰 버프!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강해진 복돌이는 그야말로 3대XX견을 합친 것처럼 날뛰고 있었다.
“이익……! 악마의 종자 따위가!”
파프닐보다 더욱 성가신 개의 공격.
“루의 힘이여, 이곳에 임하소서. 어드벤트 인카네이션(레전더리)!”
벨 아르크 추기경이 거대한 빛의 거인을 만들더니, 그대로 복돌이를 향해 팔을 휘둘렀다.
-복돌이의 HP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복돌이가 기절 상태이상에 걸렸습니다.
-복돌이가 현기증 상태이상에 걸렸습니다.
신성력을 받고 강화된 복돌이의 HP가 순식간에 70%가 넘게 줄어들었다.
“깨갱!”
밀려 나는 복돌이를 향해 거인의 손이 연이어 내리쳐졌다.
완전히 복돌이를 처치하는 데 몰두한 것.
바로 그때가 파프닐이 노리던 순간이었다.
파프닐은 남몰래 해골 자폭병을 소환했다.
다른 해골병들이 전부 작업 중이라 소환할 수 없지만, 이 녀석만큼은 작업에 투입할 수 없었기에 소환이 가능하다.
“가라.”
“딱……!”
해골 자폭병은 그대로 추기경의 등에 붙자마자 터졌다.
수많은 블랙 칩을 이용해, 공격력을 극도로 강화시킨 핵폭탄 자폭병.
반경 수십 미터가 새하얀 빛에 휩싸인 순간, 파프닐은 금속으로 온몸을 감쌌다.
5중 강철로 1차 방벽, 그다음은 미스릴과 아다만티움 합금으로 2차.
3차 방어벽은 드래곤 본을 이용해 만든 본 월.
마지막은 메탈 슬라임 킹까지.
‘이걸로 안 되면 생명선을 쓸 수밖에.’
다음 순간 엄청난 폭발이 덮쳐 왔다.
-강철 방벽이 파괴되었습니다.
-강철 방벽이 파괴되었습니다.
-미스릴 합금 방벽이 파괴되었습니다.
……(중략)……
-용의 힘이 깃든 본 월이 파괴되었습니다.
-메탈 슬라임의 보호가 파괴되었습니다.
-HP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크허어어억……!”
파프닐은 숨을 내쉬었다.
남은 HP는 고작 6%.
빈사 상태에 가까워졌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예상대로군.”
그렇게 살아남은 파프닐은 곧바로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꺼냈다.
흐룽그니르의 숫돌은 그대로 커지면서 성기사들의 앞에 벽을 만들었다.
“어엇!”
“추기경님!”
성기사들이 강하긴 하지만 흐룽그니르의 숫돌을 부술 만큼은 아니다.
벽이 성기사들을 막는 사이, 파프닐은 추기경에게 향했다.
“커……헉!”
폭발을 직격으로 맞은 추기경도 빈사 상태였다.
흰 로브와 법복은 윤곽만 남았고, 드러난 맨살은 화상이 가득했다.
‘신성력이 HP를 계속 올리고 있군……. 이대로라면 금방 다시 회복할 거다.’
그야말로 바퀴벌레 같은 생명력.
지금이 아니고서는 기회가 없다.
‘이번에야말로…….’
“네놈…….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그때였다. 벨 아르크 추기경이 말했다.
“네놈이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진 모르겠지만……. 그것이 세계를 큰 혼돈에 빠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건 알고 있다, 흑마법사여…….”
“음?”
“하나 그 결과는 선도 악도 남지 않는 완전한 파멸…….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그만두는 게…….”
추기경이 뭔가 더 말하려는 순간.
파프닐은 HP가 더 회복되기 전에 곧바로 진 미스틸테인을 휘둘렀다.
지금 넣을 수 있는 최강의 대미지로 연달아 공격!
무언가 더 말을 하려는 것 같을 때마다, 파프닐은 더욱 힘을 주었다.
‘한 치의 빈틈도 줘선 안 된다.’
추기경의 HP가 회복되는 게 빠른가, 파프닐이 대미지를 넣는 게 빠른가의 대결!
수십, 수백 번 미스틸테인이 같은 자리를 베자, 재생되던 추기경의 몸이 어느 순간 갑자기 힘을 잃고 허물어졌다.
띠링!
-벨 아르크 추기경을 처치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새로운 업적 ‘성자 살해’를 달성했습니다.
-새로운 칭호 ‘성자 살해자(레전더리)’를 획득했습니다.
-모든 주요 스테이터스가 +5 상승했습니다.
-카리스마가 +50 상승했습니다.
-세트 교단의 복수 퀘스트를 달성했습니다.
-흑마법사 내전 종식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레벨 업!
-레벨 업!
-새로운 칭호 ‘명예 세트 교단원(유니크)’을 획득했습니다.
-루 교단의 성자, 추기경 벨 아르크가 사망했습니다.
-모든 루의 빛이 힘을 잃고, 어둠이 이 세상에서 한층 더 위세를 떨치게 됩니다. 성자를 잃은 루 교단은 비통에 빠질 것이며, 세상의 운명은 크게 요동칠 것입니다.
-대신격 루가 분노합니다.
-루 교단 성기사들의 공격력이 상승합니다.
-루 교단의 위세가 줄어듭니다. 시민들이 예전보다 루의 신전을 찾는 빈도가 줄어듭니다.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