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49)
49화
굴드의 공방 심처.
해골 기사와 소환물들의 싸움을 붙인 파프닐은 다른 작업을 하나 더 준비했다.
[엘리트 해골병 사역]-등급 : 노말
-분류 : 액티브
-소모 MP : 100
[소모 재료]-소체가 될 뼈 1조각
-원혼 깃든 뼈 1조각
-어둠의 마나석 3개
-액토플라즘 용액 1병
-순수한 양의 피 1병.
-블랙 매직 허브 20개
-쿨타임 : 3일
-효과 : 영혼으로 이어진 엘리트 해골병을 생성한다. 해당 해골병은 플레이어에게 귀속된다.
-스킬 레벨 : 5
-현재 사역 가능한 엘리트 해골병의 수 : 5마리(3/5)
-습득 조건 : 레벨 20 이상, 네크로맨서 클래스
‘역시 늘어났군.’
스킬 레벨이 올라갈수록 해골병도 강해지고, 부릴 수 있는 해골병의 숫자도 늘어난다.
1레벨일 땐 3마리였지만, 3레벨까지 오른 지금은 5마리를 소환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엘리트 해골병들도 이참에 만들어야겠어.’
-엘리트 해골병 사역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파프닐은 새로운 뼈와 재료로 스킬을 사용했다.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어둠이 몰려듭니다.
-당신의 영혼 일부가 해골병에게 각인으로 새겨집니다.
-해당 해골병은 자아와 이성을 갖추고 당신에게 복종할 것입니다.
-공방 보정을 받은 엘리트 해골병이 추가 능력치를 획득했습니다.
“완성이다.”
파프닐은 씩 웃으며 상태창을 확인했다.
[4호]-종족 : 오크 스켈레톤
-레벨 : 95
-관계 : 서번트
-공격력 : 270
-방어력 : 135
-충성도 : 100(고정)
-힘 : 326
-체력 : 267
-민첩 : 45
-손재주 : 20
-지능 : 15
-지혜 : 25
-행운 : 10
[보유 스킬]-돌진
[착용 장비]-없음.
이번에 만든 4호는 하수도 싸움에서 죽인 오크 대장의 뼈로 만든 해골병이었다.
그렇다 보니 여러 특징이 눈에 띄었다.
‘몸이 보통 단단한 게 아닌데?’
오크 뼈를 써서인지, 체력과 근력 두 개만큼은 눈에 띄게 강하다.
대신 민첩이나 이동속도 등은 일반 해골병보다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2호랑 비슷하니 같은 분류로 쓸 수 있겠군.’
좀비 트롤의 뼈를 쓴 2호도 강한 힘과 체력 재생이 특기였다.
같은 특성인 2호와 4호가 같이 근접 대미지를 넣어 준다면, 보다 안정적인 대미지 사이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반 해골병들이 탱킹을 해 줄 테니, 플레이메이커가 하나 더 생긴 셈이지.’
파프닐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할 수 있는 작업은 다 했군.’
5호는 스킬 쿨타임 때문에 3일 후 만들어야 했다.
뼈와 재료들도 많이 있으니, 쿨타임만 지나면 바로 만들 수 있으리라.
‘그러고 보니 리자드맨 해골병도 욕심이 나긴 하는데, 한번 구해 볼까?’
알비노 리자드맨을 죽여서 해골병을 만들면 분명 멋진 해골병이 나오리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파프닐이 정신을 차렸다.
‘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밖으로 나오자 1, 2, 3호와 루이, 벨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름 이야기가 끝난 듯 데면데면한 모습이다.
“어때, 이야긴 끝났나?”
“달그락, 달그락!”
해골병들이 일제히 차렷 자세로 파프닐 앞에 선다.
그 옆으로 헐레벌떡 달려온 루이가 차렷 자세를 따라 했다.
“현재 병력 기사 루이 외 병사 4명, 이상 무!”
보고를 하던 루이가 비틀거렸다.
딸각!
순간 1호가 루이의 정강이를 찼다. 루이는 1호의 눈치를 보며 자세를 잡았다.
뭔가 생각했던 것과는 살짝 달라 보이긴 하지만, 어찌 됐건 체계는 만들어진 듯했다.
“음.”
파프닐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이야기는 되었군.”
이제 훈련을 할 시간이다.
그런데 사실 훈련엔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제대로 된 훈련 상대를 찾기가 생각보다 힘들군.’
박수를 쳐도 마주 쳐야 소리가 난다.
길가의 흔한 몬스터를 상대로 싸워 봤자, 흔히 말하는 ‘양민 학살’의 그림밖에 안 그려질 게 틀림없었다.
‘강한 몬스터를 상대하는 건 또 위험한 데다, 내가 찾는 건 스펙만 강한 놈이 아니니까.’
소설 속 언급이 맞다면, 조만간 있을 오크제국의 발호는 대규모 전쟁 이벤트다.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제대로 된 다인전을 학습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고 왕국군을 치거나 귀족들 사병을 칠 수도 없고.’
어느 쪽이건 들키면 그 순간 이 지역을 떠야 할 테니,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파프닐은 혀를 찼다.
‘대형 길드면 서로 모의전이라도 할 텐데……. 잠깐만, 길드?’
순간 파프닐의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있잖아, 뒤탈 없이 싸울 수 있는 길드가!’
장비를 챙긴 파프닐이 말했다.
“슬슬 출발하자, 훈련 시간이다.”
***
‘란의 시대’라는 게임이 있었다.
십수 년 전에 서비스가 되었고, 한국에서 엄청난 이득을 냈던 온라인 MMORPC 게임.
이 게임의 룰은 간단했다.
Pay to win.
돈을 더 많이 쓰면 무조건 이긴다.
킹스맨 길드는 그 게임에서부터 시작된 길드였다.
군대식 계급제, 간부진들 간의 끈끈한 친목, 핵과금 유저들이 뿌리는 떡고물에 몰려든 대다수의 하위 유저들까지!
‘흔한 핵과금 친목 길드의 형태지.’
이 때문에 킹스맨 길드도 대형 길드를 뒷배 삼고 필드와 던전을 통제하고 있었다.
소속 길드원에게는 개꿀이지만, 다른 일반 유저에게는 그만큼 심한 민폐가 없었다.
이런 놈들을 없애는 건 일반 유저들과 NPC들 모두에게도 좋은 일.
‘게다가 미래에 자연스레 사라지니까 후환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
어느 정도 다인전 훈련이 되었고, 적당히 부자이며 뒷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완벽했다.
게다가 심지어 상위 과금러들은 잡으면 경험치도 많이 준다.
-제라르 : 현재 킹스맨 길드의 주 사냥터는 플레임하츠 요새와 트롤촌, 요새 북부, 요새 서부 평원입니다.
-제라르 : 그리고 말씀하셨던 중심 던전은……. 여깁니다.
메시지창을 다시 한번 확인한 파프닐이 몸을 풀었다.
‘그럼 가 볼까?’
파프닐은 킹스맨 길드가 통제 중인 던전 중 가장 핵심적인 곳으로 향했다.
-캐터스 테러 지하 미궁에 입장했습니다.
-현재 레벨에 비해 과도하게 레벨이 높은 지역입니다.
캐터스 테러 지하 미궁.
적대적 몬스터인 세 눈 까마귀, 그리고 미친 연금술사들이 출몰하는 130레벨대 던전이다.
‘아직 개척 중인 던전이기도 하지.’
미궁 입구는 행동대원들이 통제하고, 안에는 길드원과 비용을 지불한 사람들만이 있었다.
‘저 녀석들이군.’
이미 주변을 다 먹었다 생각해서인지, 입구를 지키는 인원수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어이, 거기! 돌아가.”
“여기 자리.”
파프닐을 발견한 길드원들이 껄렁껄렁한 걸음걸이로 다가왔다.
“여긴 킹스맨 길드가 공략 중이니 딴 데 가서 알아봐.”
“훠이, 훠이.”
손을 내젓는 모습이 귀찮은 파리라도 쫓아내는 듯 했다.
파프닐은 대답 대신 해골병들을 소환했다.
“뭐야, 네크로맨서잖아?”
“유저가 아닌가?”
길드원들의 고개가 돌아갔다.
네크로맨서는 안 좋은 직업 중 최악의 직업.
설마 유저 네크로맨서가 이 정도 사냥터까지 올 레벨이라곤 생각지 못한 것이다.
“잠깐만…….”
“젠장, 전투준……. 크악!”
파프닐이 휘두른 검이 소리치려던 길드원 한 명의 목에 박혔다.
이를 시작으로 해골병과 벨도 공격에 나섰다.
“이 자식들!”
“몬스터다, 네크로맨서 몬스터가 왔다!”
길드원들이 검을 휘둘러 해골병들을 어렵잖게 부쉈다. 일반 해골병들은 약하니 당연한 결과다.
“이거 약한데요?”
“빨리 네크로맨서부터 죽여! 계속 늘어나면 성가시다!”
길드원들은 파프닐을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해골병들 뒤편에 있는 파프닐이 보였다.
“저 새x!”
휙, 간단한 검술 스킬을 쓰며 달려가는 길드원.
다음 순간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다.
딸각!
맞은편 해골병이 검을 튕겨 내더니, 그대로 카운터를 쳐 길드원의 팔을 베었다.
“억!”
“이 새x, 정신 똑바로 안 차려!”
군대식 문화를 가져와서인지, 하는 말도 군대식이다.
‘그럼 저놈이 간부잖아?’
파프닐은 소리치는 길드원을 향해 달려들었다.
번 엔드!
“크악!”
지시를 내리던 길드원이 죽자 알림이 떴다.
-PVP를 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카르마가 하락했습니다.
호라이즌은 PVP를 해도 경험치를 준다. 유저 간 싸움도 전투 경험이 쌓인다는 식이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군.’
파프닐은 길드원들을 죽이며 생각했다.
‘이거 완전 노다지잖아?’
여기 모인 길드원들 대부분 ‘돈빨’로 성장한 과금 유저들이다.
컨트롤은 100레벨 몬스터보다도 못한 수준.
차라리 맨티스나 리자드맨을 상대하는 게 훨씬 더 어려웠다.
‘일단은 이 녀석들부터 다 정리하면서 경험치를 먹고…….’
파프닐은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전투를 이어 갔다.
도망치는 유저들은 해골 기사 루이가 말을 움직여 깔아뭉갰고, 던전 안으로 들어가려는 놈은 1호가 막았다.
“커헉……! 헉……. 허억…….”
결국 한 명만이 남아서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 유저에게 다가간 파프닐이 목소리를 깐 채 말했다.
“네놈은 뭐냐?”
“나, 나는 킹스맨 길드의…….”
“모험가로군!”
유저란 존재를 모르는 것처럼 연기!
파프닐은 그림자를 얼굴에 드리우고 말을 이었다.
“가서 전해라, 이 미궁의 진짜 주인이 돌아왔다고.”
“으, 으아악!”
길을 열어 주자 유저는 급히 마을 쪽으로 도망쳤다.
‘일단 소문은 퍼뜨렸군.’
마을에서 유저가 새로운 네크로맨서의 출현을 알리면, 파프닐이 유저라는 사실은 더욱 알아차리기 힘들어지리라.
하지만 아직 한 가지 과정이 남아 있었다.
‘지금 저 안에서 다른 멤버들이 사냥 중이라고 했지?’
파프닐은 미궁 안쪽을 돌아보았다.
***
“까아악!”
검독수리 마녀 한 마리가 검격에 반으로 찢겼다.
그것으로 한 차례의 전투가 끝이 났다.
“후!”
“고생하셨습니다!”
슥, 땀을 닦은 유저들이 모였다.
“전인답미 님 딜이 3등으로 오르셨네, 요새 물 좀 오르셨습니다.”
“허허, 기존 게 영 시원찮아서 새 템을 좀 샀더니…….”
“오……. 레어템! 축하드립니다.”
평범한 대화를 나누는 유저들.
그러나 자세히 들어 보면 이상한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다.
“요새 통제는 잘되죠?”
“네네, 통행료랑 입장료 걷는 게 꽤나 쏠쏠해서, 달마다 100골드씩은 벌리는 것 같습니다.”
“여론은 잘 막고 있고요?”
“그럼요. 게시판에서 징징거리는 놈들이 있긴 한데, 어차피 다~ 한때입니다.”
“아스나킁카킁카 님이 고생이 많으시네.”
“혹시 모르니 알바를 더 푸세요. 조선족은 좀 비싸니까 동남아 애들로.”
“그럼, 그럼! 꼬우면 길드 들든가!”
“어유, 그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레이팬티 님.”
허허 웃으며 서로의 닉네임을 부르는 사람들.
이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킹스맨 길드의 길드마스터 및 최고 간부진이었다.
또한 전원이 5억 이상 과금한 핵과금러이자 건물주, 사채업자 등으로 이루어진 부자들이기도 했다.
“신경 쓰지 말고 한 타임 더 잡죠. 그 친구들이 못 먹는다 생각하니 더 맛이 나네요.”
“하하, 그럴까요?”
충분히 휴식을 취한 길드 간부들이 일어섰다.
그때였다.
“……사야 길마님.”
“네? 무슨 일이에요, 야무로 님?”
“다른 던전에서 네크로맨서 보스가 나타난 모양입니다.”
사야라 불린 길드마스터에게 부길드마스터가 다가가 말했다.
“아……. 보스요?”
“예, 지금 캐터스 테러 던전에서……. 어떻게 할까요?”
“잡아야죠.”
진짜 보스 몬스터라면 보상도 그만큼 엄청날 터.
사야의 눈이 번득였다.
“입구 쪽 길원들은 요번 달 월급 주지 말고, 우리는 템 먹으러 갑시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공략이나 지원은…….”
“뭐, 필요하겠습니까? 여기 사람들 스펙만 치면 170레벨도 잡겠는데.”
자리에서 일어난 사야가 길드원들을 불러 모았다.
“간부님들!”
“네?”
“무슨 일 났어요?”
“일단 나가시죠, 가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신만만한 사야의 말에 길드원들이 하나둘씩 일어났다.
인당 5억씩, 전부 합치면 현질만 100억이 넘는.
사실상 강남 빌딩 한 채 급의 거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