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582)
582화
프론티어 길드가 새로 얻은 영토를 튼튼하게 지키고.
다른 세력의 개입을 막는 사이.
파프닐은 미스트 섬의 공방에서 이번에 얻은 보상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번에 얻은 보상이 많군.’
[파프닐]-종족 : 담피르
-직업 : 네크로맨서(마스터), 진 메탈 담피르(마스터)
-칭호 : 호라이즌의 수호자(하이퍼)
-레벨 : 861
-공격력 : 18,230~25,151
-방어력 : 9,850
-힘 : 1,750
-체력 : 1,150
-민첩 : 750
-손재주 : 680
-지능 : 4,550
-지혜 : 3,135
-행운 : 5(저주받은 상태)
-기타 스테이터스 확인
-카리스마 : 6,300
-통솔력 : 4,550
-카르마 : 0
용기 : 1,600
-예술 : 903
-매력 : 250
-명성 : 77,530
-강인함 : 750
점검하는 것은 얻은 경험치와 성장 수치였다.
‘만족스러워.’
사도련의 재키와 고레벨 간부들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엄청난 경험치 덩어리였다.
놈들을 잡으며 파프닐은 무려 5레벨이나 성장했다.
하물며 세이멍은 어떤가.
세이멍 한 명을 잡은 것만으로도 5레벨이 더 성장해, 현재는 무려 860레벨대가 되었다.
물리적인 보상 면에서도 얻은 게 많았다.
일단 세이멍을 처치하고 얻은 ‘호라이즌의 수호자(하이퍼)’ 칭호.
모든 스테이터스를 +20% 상승시켜 주며.
모든 스킬 레벨 +2, 스킬 관통력+10%의 사기적인 효과를 낸다.
드롭 아이템을 얻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었다.
세이멍째로 탕후루에 가둬 놓으면서, 아이템을 떨어뜨리는 걸 얻을 기회 자체가 없었기 때문.
대신 사도련의 보물 창고에서 좋은 장비들을 얻었다.
암흑혈마공(暗黑血魔功)(레전더리).
암흑혈마창(레전더리).
레전더리 아이템 두 개의 세트.
단일 아이템보다 세트 아이템이 내는 시너지가 더 큰 걸 생각하면, 사실상 준하이퍼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자본이나 세력 구도에서도 좋은 걸 얻었고.’
사도련이 점령 중이던 땅은 중국 서버로는 무조건 얻어야 하는 요충지.
그곳을 틀어쥐고 있으면 중국 서버의 신대륙 진출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봉래 산맥 자체에도 좋은 아이템들이 많다.
미스릴과 오리하르콘이 자주 나오는 것은 물론.
뮤 대륙 봉래 산맥에서만 나오는 특수 귀금속인 봉래옥과 봉래운철, 봉래현철 등은 스킬 관통력과 대미지를 높이는 옵션에 반드시 들어가는 귀중한 재료였다.
‘특히 예상 외인 건 저 혈마창과 혈마공이지.’
드디어 이것들의 옵션을 진득하게 확인해 볼 시간이었다.
파프닐은 두 장비의 상태창을 열었다.
[암흑혈마공(暗黑血魔功)]-등급 : 레전더리
-분류 : 스킬 북
-제한 : 레벨 800 이상, 뱀파이어, 담피르 종족만 습득 가능
-내용 : ???(미공개)
-설명 : 고대 무림의 전설이었던 암흑혈교의 수장, 암흑혈마의 독문 무공을 기록한 무공서. 특별한 뱀파이어의 혈문자로 적혀 있어, 뱀파이어나 뱀파이어의 피가 흐르는 일족만이 해독 및 습득할 수 있다.
[암흑혈마창]-등급 : 레전더리
-분류 : 무기(창)
-옵션 : ???(미공개)
-설명 : 고대 무림의 전설이었던 암흑혈교의 수장 암흑혈마의 독문 무공을 발휘하던 무기. 특별한 뱀파이어의 능력이 각인되어 있어, 뱀파이어나 뱀파이어의 피가 흐르는 일족만이 다룰 수 있다.
‘뭐?’
뱀파이어라고?
파프닐의 눈이 커졌다.
‘뱀파이어라니, 중국 서버에 뱀파이어가 있었단 말인가?’
뱀파이어.
한국 서버나 유럽 서버 등 서양풍 배경을 가진 지역에서는 강력한 고위 몬스터로 나온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양풍 배경.
중국 서버와 일본 서버 등, 지역 고유의 색채가 가득한 서버에는 뱀파이어란 종족의 존재 자체가 없다.
‘당연히 뱀파이어는 한국 서버 쪽에 있을 줄 알았는데……. 어째서 중국 서버에서 뱀파이어 관련 아이템이?’
의문을 가진 파프닐이 서책을 잡은 순간, 눈앞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진 메탈 담피르의 피가 서책과 창에 반응합니다.
-피를 바침으로써 해당 아이템의 혈문자 봉인을 해제시킬 수 있습니다.
-피를 바치겠습니까?(Y/N)
-피를 바칠 시 현재 HP의 30%가 줄어듭니다.
‘이건 포션을 써서 체력을 채우더라도 해 봐야지.’
스테이터스가 영원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골드가 많이 드는 것도 아니라면 당연히 해 볼 만한 작업이다.
“어디…….”
‘피를 바친다’를 터치하자 파프닐의 몸에서 붉은 핏방울이 나오더니 책과 창으로 흘러들어 갔다.
잠시 후 검붉은 색의 빛이 일렁이더니, 눈앞에 새로운 메시지가 나타났다.
-암흑혈마공의 무공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암흑혈마창의 힘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건…….”
[암흑혈마공(暗黑血魔功)]-효과 : 사용 시 무공 스킬 암흑혈마공 습득
[암흑혈마공]-등급 : 레전더리
-분류 : 창술, 내공 운용.
-효과 : 사용 시 암흑혈 내공 습득 및 연마 가능.
-암흑혈 내공을 이용해 암흑혈마공 초식 사용 가능.
[초식]-1초식 : 혈룡명적
-설명 : 암흑혈의 내공을 창날에 깃들게 한 뒤, 창날을 전방으로 찔러 검기를 발산한다.
-2초식 : 혈룡번운
-설명 : 암흑혈을 이용해 다량의 검기를 일으켜 혈강기의 구름을 만든다.
-3초식 : 암흑혈풍우
-설명 : 암흑혈을 이용해 주변 전 방위로 광범위한 암흑혈 검기의 공격을 가한다.
(스킬 숙련도가 40% 이상 시 다음 초식 확인 가능)
[암흑혈마창]-등급 : 레전더리
-분류 : 무기(창)
-제한 : 레벨 800 이상, 레전더리급 창술 스킬 1개 이상 습득, 힘 스테이터스 +5,000 이상, 뱀파이어, 담피르 계열 종족 한정.
-내구도 : 5,000/5,000
-공격력 : 20,313~23,348
-모든 암흑혈 계열 스킬 레벨 +1
-모든 창술 스킬 레벨 +1
-모든 창술 스킬의 대미지 +10%
-암흑혈 계열 스킬 사용시 +10% 흡혈 효과 부여
-방어구 관통력 +15%
-상처를 입힐 시, 상대에게 암흑혈 디버프 부여
-암흑혈 디버프 : HP 회복 봉인, 스킬 대미지 -20% 감소
-설명 : 고대 무림의 전설이었던 암흑혈교의 수장 암흑혈마의 독문 무공을 발휘하던 무기. 특별한 뱀파이어의 능력이 각인되어 있어, 뱀파이어나 뱀파이어의 피가 흐르는 일족만이 다룰 수 있다.
‘뱀파이어의 무공이라…….’
무공.
중국 서버에만 있는 특별한 스킬 종류이지만, 호환성을 위해 대부분의 무공은 MP를 동일하게 쓴다.
하지만 일부 독문 무공은, 그것을 발휘하기 위해 별도의 내공을 만들어야 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천마신공.
그 외에도 자하신공이나 반야신공 등, 무협 소설에서 한 번쯤 나오는 것들이 그런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것도 그런 것 같군.’
뱀파이어의 스킬이라면 안 배울 이유가 없었다.
파프닐은 곧바로 스킬 북을 사용했다.
-암흑혈마공을 습득했습니다.
그 순간이었다.
“이건…….”
갑자기 파프닐의 주변 배경이 바뀌더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앞에 컷씬이 재생되었다.
콰쾅!
한 명의 흑발 미청년과, 검붉은 머리카락을 한 또 다른 청년이 싸우고 있었다.
검과 창이 부딪칠 때마다 검은 묵빛의 검기, 그리고 검붉은 핏빛 검기가 사방으로 튀며 땅을 뒤집었다.
‘엄청난 싸움이군…….’
양쪽 모두 최소한 레벨 1,000 이상의 절대자급.
“누가 누군지 알겠나?”
옆에서 들려오는 물음에 파프닐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 검붉은 머리의 남자가 암흑혈마고……. 저 검은머리 남자는 잘 모르겠는데요.”
“천마라네, 초대 천마.”
옆에서 말을 걸어온 것은 지금 싸우고 있는 검붉은 머리카락의 청년이었다.
파프닐은 금방 저 두 사람이 동일인임을 깨달았다.
“당신이 암흑혈마로군요.”
“정확히는 암흑혈마가 남겨 놓은 사념이라고 할 수 있지.”
암흑혈마의 사념이 말을 이었다.
“내 이름은 버즐, 혈신 리리스님의 오른팔로 다른 신들과 싸우던 뱀파이어였네.”
“역시 뱀파이어였군요.”
그런데 이상한 게 있었다.
‘혈신 오른팔은 단테 아니었나?’
굳이 말해서 성질을 건드릴 필요는 없겠지.
파프닐은 묵묵히 버즐이 하는 말을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전장에서 후퇴하는 부하들을 위해 홀로 남아 싸우고 있었다네.”
상대는 투신.
무력으로는 최강급에 드는 신이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끌 수 있었지만……. 죽음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지.”
그렇게 죽음이 다가오던 도중, 마법 정령들이 버즐을 향해 마법을 쏘았다.
쏟아지던 마나의 폭발.
정신을 잃었던 버즐이 눈을 떴을 땐, 처음 보는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그곳이 중원이라는 곳이고, 싸우던 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다른 대륙이란 것을 알게 되었네.”
그 후 버즐은 중원에서 날뛰며 엄청난 세력을 구축했다.
“신과 싸우던 나를 상대할 수 있는 인간은 없었네. 그곳의 신들은 신들의 전쟁에 나섰기에, 나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없었지. 저 녀석이 나타나기 전까진.”
초대 천마.
극한의 힘을 추구하여, 하늘마저도 부숴 버리겠다는 남자가 바로 그였다.
“우리는 치열하게 싸웠네.”
다음 순간, 싸우던 두 남자의 한복판에서 검은 버섯구름이 터져 나왔다.
“결과는 나의 패배였지. 그 전까지 무시하던 무공이란 것을 알게 된 것도 그때였다.”
폭발이 사라지자 그곳엔 동굴 속에 있는 버즐이 보였다.
박쥐를 잡아먹고, 이끼를 뜯으며 동굴 깊은 곳으로 내려간 그는 어둠의 기를 흡수하며 창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인간에게 패배한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네.”
다음 장면에서 버즐은 다른 인간 무인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내공을 운용하고 있었다.
“수많은 세월이 지나고……. 그리고 나는 한 가지 무공을 완성했네.”
지금 파프닐이 보고 있는 암흑혈마공이 바로 그것이었다.
곧바로 바뀌는 주변의 장면.
이번에는 천마와 버즐 둘 다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천마와 나는 서로 싸웠고……. 너무 호각이라 결판이 나지 않았네. 그래서 우리는 10년 후 다시 싸우기로 하고 헤어졌지.”
문제는 그 후였다.
전투가 끝난 후.
버즐은 천마에게 입은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소멸되어 버린 것이다.
천마를 이기기 위한 특별한 깨달음을 녹여 넣은 새로운 암흑혈마공을 완성했음에도, 그걸 써 보기도 전에 먼저 죽어 버린 것.
그렇게 그가 남긴 암흑혈마공은 근본이 끊겼다.
비록 그가 만든 ‘클랜’의 하위 뱀파이어들이 계속 암흑혈마공을 쓰긴 했지만, 세대가 지날수록 피가 옅어지면서 결국 무공을 쓸 수 있는 뱀파이어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서 이젠 누구도 이것을 배우지 못할 거라 생각했네만……. 후대의 뱀파이어에게 인연이 닿다니, 이건 생각 못 했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자네가 이 무공을 배웠으니, 스승으로서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싶네.”
부탁?
퀘스트의 냄새를 맡은 파프닐이 곧바로 말했다.
“말씀하십시오.”
“내가 만든 이 무공은 천마를 잡기 위한 것. 부디 이 무공을 익혀, 지금 바깥 세계에 있을 천마 녀석의 무공을 격파해 주게……!”
띠링!
-새로운 퀘스트 ‘천마와의 악연(레전더리)’이 생성되었습니다.
-암흑혈마 버즐은 천마와의 못다 한 전투를 이기고자 합니다.
“……!”
“부탁하네.”
버즐의 사념이 파프닐에게 말했다.
“이길 시 나의 피를 주겠네. 피의 신, 리리스님께 받은 혈신의 인장이 적힌 피일세!”
피의 신 리리스가 직접 내린 축복의 피를 주겠다는 말.
파프닐은 씩 웃고 대답했다.
“그 정도까진 필요 없습니다.”
“그럼…….”
“피가 아니라도 무공을 배우는 입장이지요. 저 파프닐, 메탈 담피르로서 천마 녀석을 반드시 이 무공으로 쓰러뜨리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