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72)
72화
국왕 및 주력군이 전멸한 뒤, 고윈 대공군은 거의 공짜로 아덴시에 입성했다.
그렇게 입장한 고윈 대공은 이번 전장에서 공을 세운 인물들에게 전부 보상을 내렸다.
일단 킹 슬레이어 철혈패군에게는 공작 작위를, 아래의 철혈삼검에게는 각자 백작 작위를 하사했다.
넷 다 단순 명함뿐이 아니라 실제로 NPC들을 동원할 수 있는 고위직이었다.
철혈패군은 마음만 먹으면 NPC 군대를 동원할 수 있었고, 그 아래인 철혈삼검도 호위대를 마음껏 다룰 수 있었다.
“오늘은 페론 동굴을 토벌한다, 나를 지켜라.”
“예.”
호위대의 스펙은 놀라웠다.
200레벨대 NPC 기사가 무려 다섯 명.
150레벨대 던전 공략에 그런 전력이 따라오자, 거의 놀고먹으면서 편한 사냥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참, 다른 모험가들은 모두 내보내도록. 방해된다.”
“예.”
명령을 받은 기사들이 사냥 중이던 플레이어들을 쫓아냈다.
“당장 나가라, 이 평민들아.”
“마물들과 같이 사냥당하고 싶지 않다면 썩 꺼져!”
“히익…….”
“가, 갈게요! 제발 치지 마세요!”
당장 나가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협박하는 기사들.
힘없는 유저들은 무력하게 쫓겨났다.
“흐흐, 역시 박 사장님을 따라오길 잘했군.”
철혈삼검은 히죽거렸다.
기사들을 데리고 건들거리며 놀고먹어도 알아서 레벨이 오르고 퀘스트가 끝난다.
고급 아이템과 퀘스트, 재료도 전달만 하면 손에 들어오는 부유한 겜생!
말로만 듣던 건물주나 상위 금수저들의 삶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에 매일이 행복했다.
그야말로 호라이즌 한국 서버의 지배자가 된 셈이었다.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카르마가 하락했습니다.
비록 카르마는 낮아졌지만, 기부금만 내면 얼마든지 복구할 수 있었다.
‘그 정도야 지금 들어오는 수익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지, 크흐흐.’
유명한 꿀 사냥터들을 모조리 독점하면 하루에도 수천 골드의 수익이 들어온다.
철혈삼검에게 떨어지는 것만 그 정도.
사냥도 편하고, 세금도 공짜.
현실에서 경험한 적 없는 진짜 권력자의 삶이 어떤지 뼛속까지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철혈패군은 거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다.
“반란군 길드 놈들 통제 사냥터랑 건물 전부 뺏어 와! 특히 특히 파이브스타 놈들 건 백 원짜리 하나도 남기지 말고 싹 다!”
간부진이 모인 회의실.
‘킹 슬레이어’ 타이틀을 단 철혈패군이 테이블을 내리쳤다.
“적대 길드 놈들 아직 남아 있지? 저항하면 그걸 빌미로 다 죽이고, 부활 거점에서 무한 척살 시작하고.”
“군주님, 거길 다 관리하려면 병력이 좀 많이 부족한데요?”
사냥이 편해지긴 했지만, 아직 철혈무쌍 길드원의 숫자는 이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철혈패군은 코웃음 치며 대답했다.
“NPC 병사들을 써. 부족하면 용병대 고용하고. 그 녀석들 맨날 길거리서 어슬렁대더만.”
“거기에 드는 골드는 어떻게 수급하면…….”
“그것도 내가 다 생각해 뒀다.”
피식 웃은 철혈패군이 간부진 모두를 둘러보며 명령했다.
“내일부터 사냥터랑 퀘스트 주는 NPC들 다 걸어 잠가. 입장료 수금해야지.”
“……!”
다음 날 철혈무쌍 혈맹의 공지가 사이트를 통해 알려졌다.
[제목 : 철혈무쌍 혈맹 통제 가이드라인 ‘신규’ 발표합니다.]-작성자 : 철혈패군
-내용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철혈패군입니다. 대규모 이벤트가 끝이 난 지금, 본 혈맹은…….
수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
요약하자면 간단했다.
-길드 연맹, 파이브스타, 아크 길드는 적대 관계이니 척살할 것.
-바란왕국 내부 던전과 반복 퀘스트는 이제 입장료를 내야 함. 입장료는 전체 수익의 절반. 또한 정해진 퀘스트 대사 외 행동을 하다 적발될 시 위약금 징수함.
-위 규칙을 어길 시 부활 지점에서까지 무한으로 척살함.
과거, 과금 게임에서나 볼 법한 통제 체제!
여론은 격렬히 반발했다.
>미친놈들, 50퍼센트 내니까 딱 경험치만 남더라.
>이래서 ‘저씨’들이 패권 잡으면 안 됨. 에휴…….
당장 잡아먹을 듯 끓어오르는 반응.
그러나 정작 인게임에선 누구도 나서지 못했다.
이유? 간단하다.
반항하는 낌새만 보이면 NPC 병사와 기사 들이 득달같이 몰려들어 체포했기 때문이다.
>체포되면 끝임. 그 자리에서 사형되고 부활하면 부활 지점에서 지키고 있다가 포기할 때까지 척살하더라.
>진짜 이 씨X 겜 접어야지. 뭔 하는 게 죽는 거야.
>응~ 너 없다고 안 망해~ 가도 상관없어~.
>아니 ㅋㅋ그래서 갓겜 호라이즌 안 할 거냐고!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호라이즌을 접지 못하는 수많은 유저.
그럴 만했다.
현실 이상의 현실을 구현한 호라이즌에 비하면, 다른 게임들은 폴리곤 덩어리나 텍스트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나 레지스탕스 시작한다. 작살나도 저놈들은 막아야지.
>호라이즌 갤길 저항군 모집합니다. 너만 오면 고~자세한 가입 문의는 갤공지 글 코코아 오픈톡으로!
저항하기로 결심한 유저들은 지방 귀족 군벌이나 저항군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 누군가가 물었다.
>야, 근데 파프닐은 어떻게 됐냐?
>ㅇ??
>파프닐. 공헌도 1위라 현상금 엄청 걸렸는데 도무지 안 보여서.
>그러게? 어디 갔지?
새로운 의문의 시작.
>지금 동부에 있는 거 아니었어?
>마지막 날 필드에서 쟁 하고 있는 거 본 거 같긴 한데.
파이브스타도, 아크도, 심지어 철혈패군도 파프닐의 공헌도를 따라잡진 못했다.
전체 공헌도 1위로 한국 서버 유명인이 된 파프닐.
그런 파프닐의 행보를 궁금해하는 건 당연했다.
>잡혔단 소식은 없으니까, 분명 어딘가에서 활동하고 있겠지?
>아마 고레벨 던전이나 미개척 필드 같은 데서 엄청 힘들게 성장하고 있을 것 같음.
>우리가 상상도 못 할 만한 데에서 말이지.
>공헌도 1위니까.
더불어 유저들은 파프닐에게도 기대를 해 보았다.
철혈무쌍 혈맹의 독재를 끝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나중에 막 와서 저 철혈 놈들 작살냈으면 좋겠다.
>제발……!
>(수달 한 마리가 손 모으고 기도하는 이미지)
공헌도 1위는 보통 힘으로 안 된다.
분명 말도 안 되는 난이도 퀘스트를 연달아 깼으리라.
***
“저놈은 우리 거야!”
“얘는 우리 거!”
비경에 도착한 유저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여덟 명씩 열 개의 파티이니 총 80명이다.
“와, 진짜 이게 얼마 만의 사냥이냐.”
“드디어 몸 좀 마음껏 풀겠네.”
통합 전투가 끝난 후부터 부흥군 소속 플레이어는 단 한 번도 편한 사냥을 할 수 없었다.
남쪽으로 가는 행렬을 놓치지 않고 걸어야 했고, 도착한 다음엔 진지 공사, 몬스터 방어전을 펼쳐야 했다.
유니콘들의 비웃음이나 욕을 듣는 것은 덤.
>아 이거 노잼임.
>무슨 행군만 계속하거나 노가다 작업밖에 없네;;
자연히 불만을 가진 유저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었다.
거점에 갇혀서 작업만 해야 하고,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스킬 수련 정도.
다른 곳에 비해 대우가 좋다는 걸 알아도 직접 체감하지 못하니 짜증이 날 만도 했다.
파프닐이 비경을 소개한 것은 바로 그때였다.
“지금 시작하시면 됩니다.”
파프닐이 허락을 내리자마자 유저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
“저흰 저쪽으로 갈게요!”
곳곳에서 시작된 카피바라 사냥.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이 이상하게 되어 갔다.
끼이이익!
“으아악!”
“바, 방패가 찌그러졌어!”
공격을 받은 카피바라들이 움직였다.
작은 트럭 크기의 몸집을 가졌지만, 놈들은 어지간한 맹수보다 빨랐다.
순간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를 내고, 방향 전환도 자유자재.
전방을 막아야 할 탱커들이 피하기에 바빴다.
“지금 공격해!”
근접 유저들이 어떻게든 다가가 창칼을 찔렀지만, 생각보다 잘 먹히지 않았다.
두꺼운 털가죽과 지방층이 공격을 흘려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제대로 잡으려면 올라타 한 점을 찔러야 하는데, 그러기엔 카피바라의 속도가 빨랐다.
같은 이유로 마법이나 화살도 잘 안 먹히는 중이었다.
“이거 생각보다 어려운데?”
“우왓, 그쪽으로 간다!”
먼발치에서 일어나는 소란.
그러나 파프닐은 거기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채집에 성공했습니다.
-‘사우전드 혼 캐럿’을 획득했습니다.
‘얼마나 모였지? 인벤토리창.’
[사우전드 혼 캐럿]-등급 : 유니크
-분류 : 재료
-효과 : 사용 시 지능 스테이터스 +3 상승, 최대 MP 150 상승(해당 효과는 캐릭터당 1번 적용됨.)
-설명 : 천 개의 맑은 혼령이 모여 만들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신령한 약초. 엄청난 양의 마나가 모여 있고, 마나 흡수 및 마나 증폭에 남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다.
-현재 개수 : 49개
두 시간 동안 무려 49개를 찾아서 채집하는 데 성공!
전문 약초꾼 정돈 아니지만, 바로 밑 단계에 이를 정도의 수확량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약초 채집 스킬 레벨도 올랐고, 추가 손재주 +1까지 얻을 수 있었다.
고레벨 약초들을 컨트롤로 캐면서 스킬 숙련도가 급속도로 오른 것이다.
‘이 정도면 내가 쓰기에 충분히 모았군.’
파프닐은 씩 웃었다.
‘남은 건 농장을 만들 종자 채취니, 천천히 해도 되겠지.’
소설 속 시점에서 사우전드 혼 캐럿은 굉장히 값비싼 약초였다.
직접 먹으면 스테이터스가 오르는 효과도 있지만, 진정한 쓰임새는 바로 재료.
고급 골렘이나 해골병의 제작에 쓰일 뿐만 아니라, 에픽급 아이템에 적용되는 ‘천상의 강화제’의 주재료이기도 했다.
맥스 카피바라의 뼈도 비슷했다.
엄청난 마나를 내포한 사우전드 혼 캐럿을 먹는 맥스 카피바라.
그 뼈는 자연스레 많은 마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특유의 성질을 이용하면 강력한 갑옷이나 이음새, 또는 촉매를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몇 곳밖에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그러니 이번 기회에 되도록 많이 모아 두어야 한다.
다시 집중하려던 파프닐이 고갤 들었다.
‘저쪽이 뭔가 좀 시끄러운데.’
유저들이 사냥하는 걸 보던 파프닐이 눈매를 좁혔다.
‘생각보다 곤란해 보이는걸.’
사냥이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는 모습.
지켜보던 파프닐이 어깨를 으쓱했다.
‘뭐, 알아서 해결하겠지.’
원래 처음 할 땐 구르고 흙먼지 묻혀 가면서 배우는 법이다.
게다가 다른 몬스터들에 비하면 이 녀석들은 약한 편이기도 하고.
그때였다.
“거기!”
“피해요!”
파팟, 유저들이 놓친 맥스 카피바라 한 마리가 파프닐 쪽으로 달려왔다.
순간 파프닐이 옆으로 피하며 검을 찔렀다.
끼리리릭!
어그로가 끌린 카피바라가 180도로 몸을 회전했다.
그 순간 파프닐이 땅을 굴러 수 미터를 움직였다.
자연스럽게 카피바라의 앞에는 해골병들이, 그리고 뒤에는 파프닐이 자리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끼릭?
파프닐을 놓친 맥스 카피바라가 고개를 갸웃했다. 일단 뒤로 빠진 뒤 찾아보려는 듯, 천천히 뒤로 물러나는 모습.
‘지금이다.’
파프닐은 다가오는 놈의 엉덩이를 향해 검을 들이밀었다.
번 엔드!
끼이이이이이이익!
엉덩이를 찔린 맥스 카피바라가 무시무시한 절규를 내질렀다.
중요한 건 카피바라가 움직임을 멈췄다는 사실이었다.
“지금 찔러!”
파프닐의 명령에 해골병들이 먹잇감을 포착한 불개미 떼처럼 달려들었다. 몸을 타고 올라간 해골병들이 창칼을 찔러 넣었다.
끼……. 끼이이…….
똥X를 맞고 순식간에 쓰러진 맥스 카피바라의 몸이 회색으로 변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맥스 카피바라의 고기를 획득했습니다.
“거기 괜찮아요?”
“잡았어! 우와…….”
뒤늦게 달려온 유저들이 입을 쩍 벌렸다.
“어떻게 잡으셨어요?”
“와, 거의 풀피였는데 그걸 5초 만에…….”
허무할 정도로 쉽게 죽은 카피바라에 어안이 벙벙한 모습.
“요령만 알면 쉽습니다.”
선선히 대답하는 파프닐을 보던 유저가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였다.
“앗……. 파프닐 님! 정말 죄송합니다! 먼저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저희가 잘못해서 어그로가 튀어 버렸습니다. 기껏 데려와 주셨는데…….”
“괜찮습니다. 크게 방해가 된 것도 아니고.”
실제로 금방 잡았기도 하고, 본의가 아닌 걸 알고 있으니 그렇게 마음 상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이 사람들은 파프닐의 재료 습득을 위해 열심히 사냥 중이었고 말이다.
“그나저나 사냥이 잘 안 되나 보네요?”
“아…….”
“네, 파프닐 님처럼 스펙이나 레벨 같은 게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럴 리가요, 제 레벨이 130대인데.”
“네? 그럼 저희랑 비슷한데요?”
“그럼 방금은 어떻게……. 뭐 히든 스킬 같은 거 쓰신 거죠?”
감을 잡지 못하는 유저들이었다.
‘흠…….’
파프닐은 턱을 쓰다듬었다.
‘이대로라면 약초만 인벤토리에 가득하게 되겠군.’
두 재료의 비율이 맞춰져야 하는데, 한쪽만 쌓이면 필요할 때 제대로 쓸 수 없다.
남은 재료는 그대로 악성 재고가 될 터.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도움을 주긴 해야 할 듯했다.
“그런 게 아닙니다. 간단한 요령을 가르쳐 드릴 테니 다른 분들께도 가르쳐 주세요.”
파프닐은 유저들에게 몰이사냥 요령을 가르쳐 주었다.
진로를 막아 유도하는 것부터 약점인 엉덩이 구멍까지.
“엉덩이, 그러니까 똥침을 놓으면 이동속도가 확 줄어들거든요. 그때 제대로 찌르면 간단히 잡습니다.”
“아……!”
“해 볼게요!”
고개를 끄덕인 유저들이 돌아갔다.
“이렇게 해 보라는데요?”
“음……. 한번 해 보죠.”
다른 파티원들도 각자 포지션을 맡아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오……. 잡힌다!”
“지금!”
10분이 걸려도 잡지 못하던 카피바라를 1분에 한 마리씩 잡기 시작!
약점을 찌를 때 기분이 약간 더러워지는 걸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사냥법이었다.
끼에에에에!
곳곳에서 엉덩이를 뚫린 카피바라들의 절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유저들은 열심히 사냥을 이어 갔다.
“와, 진짜 약점 찌르니까 움직이지를 못하네.”
“솔직히 너님도 마찬가질 듯?”
“말도 말아요. 지금 엉덩이에 힘 꽉 주고 잡고 있음.”
“그래도 개꿀이네요. 사냥 속도 보세요.”
카피바라의 엉덩이에 칼침을 놓고 신속하게 때려잡는 유저들.
처음과 달리 잡담까지 할 여유가 생긴 유저들이 말을 주고받았다.
“근데 저분한테 들은 거 맞죠? 파프닐 님한테?”
“이 요령이요? 네.”
“오…….”
“어떻게 이런 걸 보자마자 생각하셨대? 아까 별생각도 없이 바로 움직이시는 거 같던데.”
이야기꽃을 피우던 유저들이 고개를 갸웃했다.
“미리 해 보신 거 아닐까?”
“그러면 그것 나름대로 엄청난 거지. 기껏 고안한 꿀팁을 무료로 푸신 거잖아.”
“그것도 그렇네.”
“어떤 의미건 대단하긴 해.”
간단한 요령이라도 호라이즌 마켓에선 고가에 팔리곤 한다.
그걸 대수롭지 않게 푸는 것부터 이미 유저들에게 파프닐은 대단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어디 대형 길드 소속이려나?”
“아까 보니까 딱히 명령받는 것 같진 않던데.”
“네크로맨서라고 했었지……. 나도 다음 클래스로 네크나 한번 해 볼까?”
더불어 몇몇 유저들은 파프닐처럼 네크로맨서의 꿈을 꾸기도 했다.
한편 파프닐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정도면 재료 수급 작업은 마쳤군.’
바로 진영으로 돌아가 다음 퀘스트를 받아도 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더 해야 할 게 남아 있었다.
‘그럼 이제 본작업으로 들어가야지.’
아이올로스산은 플러시가 수많은 히든 피스를 얻는 장소.
그곳에 먼저 왔으니, 이제 제대로 깽판 쳐 볼 시간이었다.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