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75)
75화
[데이모스의 엘리트 해골병 마법사 사역]-등급 : 유니크
-분류 : 액티브
-소모 MP : 500
[소모 재료]-마법사 몬스터의 뼈 1조각
-어둠의 마나석(유니크) 10개
-마도목 가지 50개
-종류에 상관없이 마나를 다룰 줄 아는 몬스터의 심장 1개
-마나석(노말) 300개
-액토플라즘 용액 5병
-유니콘의 피 1병
-눈물 1개
*추가 재료 : 마법사 몬스터의 영혼 1개(사용 시 해당 마법사의 영혼이 해골병에 깃듦).
-쿨타임 : 일주일
-효과 : 영혼으로 이어진 엘리트 해골병 마법사를 하수인으로 생성한다.
-스킬 레벨 : 1
-현재 사역 가능한 엘리트 해골병 마법사의 수 : 1명
-습득 조건 : 레벨 120 이상, 네크로맨서 클래스
‘재료가 조금 많이 필요하군.’
공략 사이트에서 보았던 해골병 마법사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아무래도 비전 스킬이라서 그런가, 일반 스킬보다 더한데.’
만약 엘리트 해골병 마법사 사역 스킬 자체가 이 정도였다면, 네크로맨서 직업은 정말로 묻혔을 것이다.
‘어지간한 재료들은 다 구했거나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마법사 몬스터 재료인가.’
일단 마법사 몬스터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다.
마법 자체가 지성이 있어야 쓸 수 있고, 그런 마법사들은 대부분 연구실이나 던전에 처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쉽게 볼 수 있는 게 고블린이나 오크 샤먼.
하지만 그건 다른 재료가 아까우니 최소한 요새에서 봤던 흑마법사급은 되어야 견적이 나올 터.
‘더럽게 귀찮은 노가다가 되겠군.’
물론 소설 속에 나온 마법사 몬스터는 꽤 많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네임드!
수십 명씩 모아서 사냥해야 하는 보스 몬스터인데, 지금 그런 놈들을 사냥하느니 빨리 성장하는 게 나았다.
특히 걸리는 항목이 다름 아닌 영혼이었다.
‘영혼 없는 걸 만들면 엘리트 해골병들처럼 되겠지.’
결국 영혼을 구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정보가 부족했다.
‘굴드 스승님이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무려 450레벨에 달하는 강력한 스승 NPC!
외모가 좀 쥐 같은 걸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달인이니, 마법사의 영혼도 구할 수 있으리라.
‘그러고 보니 발푸르기스의 밤 퀘스트가 있었는데.’
파프닐은 상태창을 열었다.
[발푸르기스의 밤 참석]-등급 : 노말
[목표]-발푸르기스의 밤 회담 참석 후 축제를 즐기기(0/1)
-설명 : 흑마법사들의 회담인 발푸르기스의 밤에 참가해, 스승의 소식을 알리고 소개하십시오.
-보상 : 경험치, 악명 +150, 지능 스테이터스 +1, 소속 학파의 계보에 인명 등록 가능.
‘이거 뚫긴 해야겠지?’
모바일 게임에서 가끔 보이는 ‘특별 상점’ 같은 콘텐츠.
당장은 그리 큰 이득이 안 되지만, 계속 들를수록 유용한 기능이 상당히 있을 곳이다.
‘일단은 스승님께 한번 가 보는 게 좋겠어.’
거점도 만들었으니 당장 크게 할 일도 없고.
어차피 퀘스트들을 진행하려면 산을 떠나야 했다.
‘가는 김에 겸사겸사 히든 피스들도 얻고!’
***
파프닐은 결심하자마자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그럼 나도 같이 가지! 그쪽은 내가 잘알이니까, 지역 명물도 안내해 주고.”
곧바로 손을 드는 킨도르한.
하지만 파프닐은 단칼에 거절했다.
“지금은 여기서 레벨 업 하는 게 최선이야. 함부로 나섰다가 활빈당이나 철혈무쌍 혈맹에게 걸리면 이 거점까지 털린다.”
같은 이유로 힐데 일행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거절했다.
“조심하세요, 얼마 전에 퀘스트 알림을 받았는데, 이제 교단에서도 움직인다고 하더라고요.”
힐데는 못내 걱정 어린 시선으로 파프닐을 보았다.
“혹시 문제 생기시면 토르 교단 가르송 주교님께 제 이름을 얘기하세요. 아마 어지간한 문제는 넘어갈 거예요.”
“감사합니다, 이렇게나 걱정해 주시다니.”
“뭘요, 파프닐 님 아니었으면 저랑 친구들 다 철혈 애들한테 통제되고 있었을 텐데요.”
아마 파프닐이 아니어도 그렇게 되진 않았을 거다.
힐데 일행은 소설 속 시점에서도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길드의 주인이었으니까.
그걸로 감사 인사를 듣자 왠지 모를 죄책감이 밀려왔다.
“아무튼 가 보겠습니다. 즐겜 하시고 득템 잘하세요.”
“네, 파프닐 님도요!”
일행과 작별한 뒤 내려가는 파프닐.
-우와아아!
-쿠와!
산 아래쪽 필드는 곳곳에서 소규모 단체 전쟁이 한창이었다.
도적이나 야생 몬스터들이 길목을 막고 먹잇감을 노리는, 한 걸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무슨 인도나 남미 밤거리도 아니고…….’
파프닐은 해골마를 타고 그곳을 지나갔다. 해골 기사의 말이지만 이럴 땐 주인이 탈 수 있었다.
별 볼 일 없는 몬스터들이 막아설 땐 달려서 도주!
원작 소설에서 플러시는 저런 놈들을 잡을 때마다 보물을 얻었지만, 주인공이 아닌 파프닐에게 그런 운이 따라 주길 기대할 순 없었다.
그래도 가끔 오크 군대나 야생 몬스터 떼와 토벌군이 싸우는 것에는 난입해 싸움을 벌였다.
과거였다면 준비를 마치고 싸웠겠지만, 이제는 충분히 실력이 받쳐 주었다.
우선 레벨이 충분히 올랐고, 새로 착용한 장비는 물론, 강해진 해골병들과 일반 해골병 마법사까지 써 볼 수 있었다.
“1~5호, 너희들은 각 부대를 지휘하고. 해골 기사랑 벨, 페넬로페는 인간 병사들을 도와.”
“딸그락…….(예.)”
“예,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네 명령은 솔직히 아직 따르기 거북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
파프닐은 하수인들을 알아서 하라고 보낸 뒤 해골병들을 지휘하며 직접 전투에 참전했다.
“공격!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해라!”
파프닐은 해골병들을 아끼지 않았다. 어차피 죽어도 다시 보충이 가능하니, 딱히 머릿수를 신경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티라도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공헌도를 획득했습니다.
-해골병 소환 스킬의 레벨이 8로 상승했습니다.
-소환 가능한 일반 해골병의 숫자가 45에서 50마리로 상승했습니다.
-일반 해골병들의 힘이 3% 상승했습니다.
-일반 해골병들의 민첩성이 2% 상승했습니다.
-일반 해골병들의 체력이 3% 상승했습니다.
난입한 전투를 승리로 이끌 때마다 공헌도도 오르고, 스킬 숙련도도 상승했다.
“따닥……. 딱…….(지휘……. 잘한다…….)”
“딱!(함부로……. 굴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 엘리트 해골병들의 충성도가 낮아지는 부작용이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굉장한 성과.
-전투 중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새로운 스킬 ‘해골병 마법사 소환’을 생성했습니다.
전투 중 스킬의 깨달음을 얻으며 하위 스킬을 스스로 얻어 내기도 했다.
다크 볼과 다크 애로우를 쏘는 해골병 마법사들의 등장.
기존의 해골병들이 전부 근접 공격만 가능했다면, 이제는 원거리 공격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당신을 따르고 싶습니다.”
“이 전란의 시대에 그대 같은 영웅이 있다니……. 대우를 잘해 줄 테니 내 밑에 있는 건 어떻소?”
명성이 쌓이며 왕국군 병사들이 휘하로 들어오길 바라거나, 중소 귀족들이 파프닐을 아래에 두려 했다.
“따르고 싶다면 남쪽으로 가. 그곳에 오크들과 맞서 싸우는 귀족들이 있다.”
“저는 이미 다른 곳 밑에 있어서 안 됩니다.”
살아 있는 NPC들은 죽으면 방해가 되기에 가차 없이 내쫓는 모습!
몇 번을 내쫓길 반복하자 새로운 퀘스트가 생겼다.
[부흥군 홍보]-등급 : 매직
[목표]-왕국 부흥군의 이름을 귀족 3명에게 알리기(0/3)
-설명 : 왕국 부흥군의 이름을 각지의 귀족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보상 : 경험치, 공헌도 1200, 15골드
“밖에 나온 김에 심부름까지 하라 이거로군.”
시간이 정해져 있는 퀘스트는 아니었기에 파프닐은 바이론시로 향하는 길을 계속 걸었다.
여러 전투를 거치며 계속 쏠쏠하게 이득을 본 그는, 항상 주변을 둘러보며 다녔다.
“어? 저건…….”
한창 해골마를 몰던 파프닐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오크와 몬스터 들이 유저와 NPC 난민들의 행렬을 습격하고 있었다.
“궁수님들은 화살을 계속 쏘고, 마법사들은 슬로와 늪지대 마법을 써요!”
“메딕! 여기 메딕 좀!”
유저 측 전투원의 수는 50여 명.
반면 몬스터의 수는 열 배가 넘어 500마리에 가까웠다.
지금까지 싸운 소규모 전투의 2~3배 규모.
유저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었지만, 워낙 수적 열세가 심했다.
지금 파프닐이 그냥 지나치면, 금세 저 행렬은 오크들에게 전멸당하고 말 것이다.
‘뭔가 마차 같은 걸 지키고 있군. 물자가 있다는 뜻이야.’
파프닐은 금방 계산을 마쳤다.
‘저 정도로 큰 행렬을 도우면 보상도 그만큼 두둑하겠지?’
영 태도가 이상하다 싶으면 네크로맨서답게 약탈해 버리면 그만!
마음을 굳힌 파프닐이 그대로 전투에 돌입했다.
“모두 날 따라라! 다 같이 돌진이다!”
단숨에 적의 사령부까지 직선으로 돌파하는 파프닐.
그 주변으로 망령 폭풍과 독 기운, 그리고 각종 디버프 효과들이 퍼져 나갔다.
“취이익! 스켈레톤 따위 전부 부숴 버려라!”
돌진해 온 오크들이 해골병들과 부딪쳤다.
딸각딸각! 강해진 해골병들은 오크들과 붙어도 쉽게 죽지 않았다.
“취익? 이 녀석들 단단하다!”
엘리트 해골병들은 당황한 오크들을 사냥했다.
그사이 파프닐은 직접 오크 지휘관이나 주술사 들을 노렸다.
“판네(판데모니엄 네펜데스)!”
콰아앙.
판데모니엄 네펜데스가 터질 때마다 죽는 오크 떼.
‘이거 장비빨 엄청난데?’
마검을 가볍게 휘두르자 오크들이 두부 자르듯 썰리고. 방어 스킬을 쓴 오크도 방패와 함께 두 동강이 난다.
‘역시 에픽 아이템이라 그런지 공격력이 크게 올랐군.’
공격력 외에도 디버프를 뿌리는 효과 덕분에 진영 까지 확실하게 붕괴되고 있었다.
“취이익! 나는 대전사 켈리…….”
“죽어!”
이름을 밝힐 시간도 주지 않고 대장을 처치하는 파프닐!
“취, 취익! 후퇴!”
“취이익!”
남은 오크들이 꽁지 빠져라 도망치기 시작했다.
파프닐이 외칠 때마다 모인 몬스터들 사이에서 터지는 폭발.
500마리의 오크 사이를 가로질러 싸우는 모습은, 네크로맨서가 아니라 전사, 어둠의 전사에 가까워 보였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블랙윈드 부족의 스피릿 네이처 완드(레어)를 획득했습니다.
-레벨 업!
-브라보 가도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통합 공헌도를 +1,500 획득했습니다.
-명성을 +250 획득했습니다.
-오크 군대 한복판을 뚫어 지휘관을 처치했습니다.
-대단히 뛰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힘 스테이터스가 +1 상승했습니다.
-카리스마 스테이터스가 +1 상승했습니다.
전투를 승리로 이끌자 새로운 스테이터스가 추가되었다.
“취이익!”
“후퇴해라!”
오크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었으나, 지휘관이 죽자 전부 뿔뿔이 흩어졌다.
‘이번 전투도 낙승이군.’
뿔뿔이 흩어지는 오크들을 보니 더 큰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그때였다.
행렬 쪽에서 한 남자가 다가왔다.
20대 초반의 외모에 금발을 한 미청년이었다.
“저, 혹시 유저?”
“그런데요?”
“아, 다행이다.”
미청년이 고갤 숙였다.
“네크로맨서는 NPC들이 많아서, 혹시나 했습니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로 돕고 사는 거죠, 뭐. 그럼…….”
괜히 같이 있어 봤자 도와 달라는 얘기밖에 나올 게 없다.
파프닐은 그 전에 먼저 움직이려 했다. 그때 미청년이 물었다.
“혹시 북쪽으로 가세요?”
“네, 그렇긴 한데 왜…….”
막 대답한 순간, 미청년의 표정이 굳었다.
“그쪽은 지금 못 가요. 가면 큰일 납니다.”
“네?”
이건 또 무슨 소리?
파프닐은 급히 몸을 돌렸다.
“모르시는군요. 지금 북쪽은 난리도 아닙니다. 오크 패거리가 네버모어 역참을 점령하고 설치는데, 그놈들 보통 센 게 아니라서요.”
북쪽에 있는 관문 한 곳을 오크 부대가 점령하고 막고 있다는 것.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 때문에 오도 가도 못 하고 있는 것이었다.
“영주들이 토벌대를 안 보냈나요?”
“오긴 왔는데, 그 토벌대도 오크들에게 잡혀갔습니다.”
“음…….”
‘토벌대를 잡는 오크들이라?’
파프닐의 눈이 빛났다.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