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super-class hunter with 10 times the experience RAW novel - Chapter 181
181화 변화하는 흐름(1)
“검의 마족······. 네 놈에게······. 무슨 권리가 있다는 거냐. 예언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네 놈들에게······.”
“뻔뻔하군.”
푸욱.
검의 마족은 니콜라이에게 박힌 검을 밀어 넣었다.
“중요한 아이템을 빼앗긴 패배자의 변명 따위 아무래도 좋다.”
니콜라이는 에픽 아이템 ‘차원 격리의 구’를 도둑 맞았다.
대적자의 발을 묶는다는 중대한 계획이 어긋난 것이다.
콰드득!
검날에서 피어 오른 은빛 마기가 니콜라이의 몸을 파고 들었다.
“커허억······.”
니콜라이의 입에서 붉은 피가 쏟아져 내렸다.
인간의 모습으로 버티는 건 한계가 있다. 검의 마족 앞에서 니콜라이가 부리는 언데드 병사들은 종잇장이나 다름 없었다.
니콜라이의 눈에 광기가 어렸다.
“검의 마족. 후회하게 될 거다. 나는 사도다. 마계왕의 권속이자 선택 받은 존재. 네 놈이 죄를 물을 수 있는······. 크아악!”
검의 마족은 끝까지 듣지 않고 니콜라이를 베어냈다.
절반으로 나뉘어진 니콜라이가 바닥에 떨어졌다.
물론 그는 죽지 않았다.
화르르륵!
니콜라이의 상반신 위로 검은 불길이 치솟아올랐다. 맹렬히 타오르는 검은 불길에 검의 마족이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손에 쥔 검은 움켜쥔 채다.
언제라도 부패의 마족을 베어낼 수 있게.
화르르르······.
이윽고 검은 불길 속에서 붉은 눈을 번뜩이는 마족이 나타났다.
【 정말······. 짜증 나는군. 】
보랏빛의 피부와 머리에 우뚝 솟은 뿔.
그의 썩어 흘러 내리는 피부와 지독한 악취가 진동한다.
뿜어져나오는 마기가 주변의 모든 것을 오염시키고, 썩게 만든다.
러시아 헌터 니콜라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던진 부패의 마족.
그의 흉흉한 눈빛이 검의 마족을 향했다.
【 대적자에게 패배한 화풀이를 내게 하는 건가? 】
검에 베여 쓰러졌던 러시아의 헌터들이 몸을 일으켰다. 나뉘어져 있던 몸이 수백 가닥의 실로 연결된다.
재생된 금발의 소년 이반이 비웃음과 함께 목을 꺾었다.
“대장, 그게 아니에요. 검의 마족은 졌어요. 예언의 마족은 대적자에게 붙잡혔고요. 지금 검의 마족은······.”
서걱—!
검의 마족이 가볍게 검을 휘두르자, 이반이 머리가 통째로 사라졌다. 머리를 잃은 신체는 잠시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검의 마족은 차가운 눈으로 검을 다시 들어 올렸다.
“······그 책임을 물을 뿐이다.”
【 하, 우습군. 】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긴 부패의 마족이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 이제 아무래도 좋다. 네 놈은 나를 화나게 했다. 그 대가를 치뤄야 할 거다. 】
콰아아아—!
흙과 뒤섞인 밀림의 나무와, 수풀, 시체들이 일시에 파리와 구더기로 변해간다. 주변의 모든 것이 파리떼에 뒤덮여 알아 볼 수 없게 변한다.
“할 수 있다면.”
그러한 폭풍의 한가운데에서 검의 마족의 은빛 마기가 터져나왔다.
마계에 파란을 일으킬 두 마족의 싸움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 *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의 여파가 내가 있는 장소까지 닥쳐온다.
“······막상막하인데요.”
그쪽을 바라보던 윤서현이 내게 말했다. 멀리 떨어진 장소지만 대강의 윤곽이 그려질 거다.
“공간 보호막으로 막아뒀으니 피해가 넘어오는 일은 없을 거에요. 정말로 마족끼리 싸우기 시작할 줄이야······.”
“딱히 결속력이 강한 종족은 아니니까요.”
누가 이기든 우리에게는 이득이다. 무승부가 된다 해도 손해는 없다.
애시당초 내 목적은 부패의 마족을 죽이는 게 아니다.
‘니콜라이가 마족이라는 증거만 확보하면 되는 거였으니.’
그게 백묵이 내게 부탁한 일이었다.
검의 마족 덕분에 국가적 분쟁이 되는 일 없이 깔끔하게 처리한 셈이다.
지금도 백묵이 숨겨둔 인물들이 목숨을 걸고 부패의 마족 근처로 향하고 있을 거다.
증거 수집은 그들에게 맡기면 충분하다.
‘이제 남은 건 게이트 공략이다.’
나는 윤서현, 진세아 그리고 엘리스와 함께 밀림 속으로 들어왔다. 수색을 개시한지 얼마되지 않아 엘리스가 소리쳤다.
“찾았어요! 여기에 있어요!”
엘리스의 손에 들린 붉은 빛의 심장. 진세아가 분통을 터뜨렸다.
“으, 내가 먼저 찾을 수 있었는데.”
검의 마족이 말했던대로였다.
“사부님, 이게 맹수왕의 심장이라는 거죠? 그러면 애초에 마족을 이기지 않으면 게이트를 클리어할 수 없었던 거네요.”
엘리스로부터 건네 받은 심장을 품 안에 넣었다. 별 다른 저항 없이 손에 잡힌다.
‘이런 편법을 썼을 줄이야······.’
예언의 마족의 팔 하나가 없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억지력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거다.
우리야 게이트에 적합한 절차를 밟아 들어 온 헌터니, 억지력 걱정은 안해도 되는 거고.
그건 이쪽의 몇 없는 장점이다.
“심장을 손에 넣었으니 상황을 정리하러가죠.”
“다른 나라의 헌터들에게도 알려야겠네요. 마을의 복구 작업도 돕고요.”
윤서현이 손을 툭툭 털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콰아아앙! 콰앙!
검의 마족이 있을 장소에서 연이은 폭발이 이어진다.
피어나는 분진과 먼지 때문에 자세한 전투는 보이지 않지만, 최상위 마족 간의 전투니 상당히 치열하겠지.
“근데, 만약 검의 마족이 이기면 예언의 마족을 풀어 줄 건가요?”
윤서현이 설마하는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물론 아닙니다.”
어떻게 잡은 최상위 마족인데 그냥 놓아주겠는가.
안도하는 윤서현과 달리 진세아는 눈을 깜빡였다.
“헐, 오빠 천재에요? 아니면 엄청난 악당이거나.”
“······.”
이쪽도 인류의 존망이 달려 있는 일이다.
게다가 검의 마족은 앞으로 해야 하는 일이 더 있다.
그 일의 경과에 따라 예언의 마족의 처우가 결정 될 거다.
어찌되었든 예언의 마족은 유용한 인질이니.
“그러면 마을로 돌아가죠.”
아스카할 마을은 복구 작업에 한창이었다.
“이쪽 좀 잡아줘!”
“거기 목재 좀 가져와줘.”
“땅부터 제대로 손 봐야겠는데.”
예언의 마족에 의해 무너진 집을 다시 세우고, 마을의 시설들을 정비하고 있었다. 부족 사람들과 헌터들이 힘을 합치고 있었다.
본부 역할을 하던 천막으로 들어서자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려 왔다.
“맹수왕의 성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답니다!”
“주변의 잔당들도 대부분 처리되었습니다.”
“무, 무녀님. 저희가 이겼습니다!”
맹수왕의 카리스마 아래에 모여 있던 맹수 병사들은 그의 실종과 동시에 와해 되었다.
“맹수왕의 사천왕도 전부 쓰러졌다네요. 신태양군과 일본 류노스케의 역할의 컸다고 해요.”
“언니!”
“쓰러져 있던 사이에 마족들은 잘 처리한 모양이네.”
은빛의 날개 윤지은이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예언의 마족에게 당했던 상처는 말끔히 나아 있었다.
“부족 전사들 중에 사상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완전한 우리의 승리에요. 이제 남은 건 맹수왕인데···.”
“그것도 해결 됐습니다.”
“그건······.”
나는 심장을 들어 보였다.
이용만 당하다 버려진 맹수왕의 심장이다.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아직 연구도 진행중이고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니, 공략은 나중으로 미뤄도 되겠습니까?”
“그거야 지한씨 마음이죠.”
윤지은이 가벼운 미소와 함께 어깨를 으쓱였다.
다른 국가의 헌터들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SS급 게이트를 조사 중에 있다. 그러니 클리어를 뒤로 밀어두는 게 낫다.
지금의 기술로는 한 번 닫힌 게이트를 다시 열기 어렵다.
“······.”
뒤쪽에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모든 부족을 통솔하던 무녀 렘.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서 초췌한 얼굴이었다.
그런 녀석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맹수왕에게서 이기다니. 꿈 아니지 이거?”
“그래. 말했잖아. 맹수왕은 별 거 아니라고.”
결과적으로 잘 해결되서 다행이었다.
“고마워. 진짜로. 무슨 감사를 해야할지. 감도 안잡혀.”
맹수왕의 폭정 아래 죽은 듯 살아가던 인간들이 이제 초맹림계의 주인이 될 것이다. 그걸 유지하는 건 이들의 몫이겠지만.
“승리했다는 게 정말이냐!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아스카할의 부족장이 허겁지겁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정신 없이 뛰어 온 건지 새하얀 수염이 엉망이었다.
그는 곧장 내 손을 꼭 붙잡았다.
“오오, 위대하신 분이시여. 정말 감사합니다.”
맨 처음에 나를 마주했던 태도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그는 고개 숙여 내게 감사를 표했다.
아직 검의 마족이 부패의 마족과 전투를 하고 있으니, 정확히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하지만 당장의 승리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나는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감사하면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요.”
그 의미심장한 미소에 족장이 흠칫 몸을 떨었다.
“저, 저희는 가진 게 별로 없습니다.”
그건 나도 안다.
* * *
다음날.
아스카할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소식을 들은 각국의 헌터들도 모여들면서 마을이 엄청난 활기를 띄고 있었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야, 최초의 SS급 게이트 성공이라니. 역사에 남는다고요.”
“일단 먹고 마십시다!”
“이 술은 엄청 부드러운데요?”
“크하하, 독일 맥주 맛이 어때요?”
헌터들이 가져 온 식량과 음료, 술이 풀려나왔다. 아스카할에서도 각종 잔치 음식과 술을 준비했다.
“우왓, 뭐냐. 이 열매. 능력치가 오르는데?”
“잠깐만, 이 음식도 맛이 끝내줘.”
“허허······. 많이들 드시게.”
진세아, 엘리스를 포함한 은빛의 날개 일원들도 이 분위기를 즐기는 중이다.
“딱 처음 떨어졌는데, 보물 창고가 있지 뭐에요? 이건 운명이다 싶었죠.”
그러고보니 잊고 있었다.
진세아가 맹수왕의 보물창고를 털었다고 했었다.
내용물이 뭐였는지는 나중에 물어볼까.
“스승님!”
류노스케와 어깨 동무를 한 신태양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게이트 공략을 하면서 둘이 많이 친해진 모양이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쪽에는 마족이 있었다면서요?”
“지한씨! 큰 활약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잠깐······. 지한씨가 스승님이라고요?”
“맞습니다. 저보다 백배는 강하실 겁니다.”
왜인지 굉장히 놀란 표정의 류노스케가 날 바라본다.
어쨌든 한바탕 축제가 치뤄지고 있었다.
“자, 자. 다들 비키시오! 급조하긴 했지만 부족을 구한 영웅을 기리기 위해 조각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인파를 헤치고, 부족 사람들이 커다란 조각상을 들고 오고 있었다.
“영차, 영차. 다들 조심히!”
그렇게 세워진 건 검을 쥔 사내의 조각상이었다. 그 주변으로 각종 장비와 무기가 잔뜩 놓여져 있다.
설마, 저게 나는 아니겠지.
“푸핫, 오빠랑 똑같다!”
“사, 사진기가 없어······. 가져가고 싶을 정도에요.”
“스승님. 저희 집에도 하나 세우죠.”
“······.”
모든 부족의 전사들과 헌터들이 한데 모여 축제가 이어졌다.
헌터들의 다양한 스킬 덕분에 마을 복구가 일찍 끝나기도 했으니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적당히 인사를 나누다가 마을 어귀로 향했다.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딱 맞춰왔네요.”
“오래 기다렸습니까?”
“아뇨, 저도 방금 왔어요.”
윤서현 헌터와 무녀 렘.
“서현씨는 축제 안 즐겨도 괜찮습니까?”
“상관 없어요. 뭐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별 건 아닙니다.”
우리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앞서가던 렘이 손짓했다.
“빨리 와. 나는 빨리 축제에 돌아가고 싶단 말이야.”
“그렇다네요.”
렘을 따라 향한 곳은 이전에 갔었던 유적이다.
본래 아스카할 부족이 신을 섬기던 장소.
이제 이곳을 지키는 병사는 없다.
하지만 맹수왕의 병사에 의해 훼손된 흔적이 여기저기 가득했다.
“복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네요. 그래도 뭔가 달라진 것 같아요.”
윤서현은 유적의 벽면에 손을 올린 채 미간을 찌푸렸다.
무녀 렘은 내가 이전에 쇠락한 신궁을 불러냈던 대야 앞에 섰다.
“잘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해볼게.”
렘이 두 손을 꼭 모은 채 무릎을 꿇었다.
내가 부탁했던 일은 이거다.
다시 한 번 쇠락한 신궁을 불러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
샤아아아—!
렘의 주변으로 새하얀 빛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부숴진 신상이 빛으로 채워지고, 유적의 훼손된 부분이 조금씩 복구된다.
그를 따르던 부족이 위세를 되찾았으니, 초월자의 힘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가 사용한 스킬 ‘요행:따라가는 화살’을 다른 초월자들도 분명 보았다.
쇠락한 신궁의 존재를 타차원에 전파 시키는 일.
따라서 그의 힘은 상당수 회복 되었다.
『 쇠락한 신궁(神弓)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
고요하게 머문 빛이 렘의 머리에 후광처럼 빛난다.
렘에게 깃든 쇠락한 신궁이 나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쪽 생각대로 쓸모 없는 스킬은 아니었지?”
몰락한 신궁은 내게 스킬을 알려줘도 소용 없다고 고집을 부렸었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그의 입이 느릿하게 열렸다.
【 인정하마. 그대의 존재는 내 판단을 뛰어넘어 있다. 경의를 표한다. 】
가볍게 떠오른 몰락한 신궁은 나를 바라보았다.
【 또한 그대의 이름은 영원토록 기억 될 것이다. 부족을 구한 아스카할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후대에 내리 기록 되리라. 】
좋은 말이긴 한데.
“그런 말로 어물쩡 넘어갈 생각은 아니겠지.”
부족 전체를 구원하고 위세를 회복하게 도왔다.
부족에게서 받아낼 만한 건 없지만, 초월자인 쇠락한 신궁이라면 내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
“초월의 힘을 사용해서 이계 규율을 움직여라. 내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 쇠락한 신궁이 당신의 요구를 부담스러워합니다. 』
【 ······. 】
『 잊혀진 영웅이 얼굴을 찌푸립니다. 』
『 이계의 찬탈자가 쇠락한 신궁의 인성에 의문을 품습니다. 』
『 소수의 초월자가 보상을 촉구합니다. 』
그래, 다른 초월자들도 그리 말하잖냐.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그게 가능한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전에 초월자 ‘잊혀진 영웅’이 3★ 강화의 두루마리의 확률을 조정했듯.
쇠락한 신궁도 같은 것이 가능할 거다.
【 ······그대는 그만한 일을 해주었다. 합당한 보답을 해주어야겠지. 】
쏟아지는 초월자들의 원성.
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직접 마주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잠적했을지도 모른다.
샤아아······.
들어 올린 쇠락한 신궁의 손에서 빛이 샘솟는다.
이번 공략은 결과적으로 마족을 처치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계 규율의 보상도 없는 게 당연했다.
『 이계규율 네번째 : 초월 간섭 』
그러나.
『 초월자 ‘잊혀진 영웅’이 해당 차원의 인과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
『 적지 않은 수의 초월자들이 해당 결정에 찬성합니다. 』
이계 규율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파직, 파지직!
붉은 스파크와 함께 홀로그램 창이 솟아났다.
본래는 없었을, 보상창이 내 앞에 나타났다.
『 최상위 예언의 마족을 사로잡았습니다! 』
『 인과의 근간을 뒤흔드는 초월적인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
『 다수의 초월자들이 당신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
『 아카식 레코드에 새겨질 전무후무한 업적! 』
『 이계 규율이 해당 업적을 정산합니다! 』
강렬한 검은 빛이 내 앞으로 쏟아져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