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super-class hunter with 10 times the experience RAW novel - Chapter 234
234화 복구 아이템 쟁탈전(1)
『 해당 업적을 정산합니다. 』
– 업적명 : 최초의 ‘대(對)초월자용 병기’ 제작 및 시험
– 기록 : 성장 SSS, 구현력 SSS+, 인과 무시 SSS++, 완성도 SSS++······.
– 종합평가 : SSS+++
끝없이 이어지는 이계 규율의 업적 평가.
단순히 무언가를 처치하는 게 아닌 기록할만한 위업도 업적에 포함되는 것이다.
『 새로운 클래스를 습득합니다. 』
『 클래스 : 마도공학자 』
『 다음과 같은 스킬을 추가 획득합니다. 』
– 분해 Lv.1, 분석 Lv.1, 제작 Lv.1, 수리 Lv.1
‘보상은 클래스라······.’
꽤 전에 얻었던 마법사 클래스에 이은 마도 공학자 클래스.
유클레스나 김건이 있는 시점에서 그리 유용하진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앞으로 있을 일을 생각하면 꽤 든든하다.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써먹을 수도 있고.’
시공의 마족이 보유하고 있는 유클레스의 클론들을 상대로 특히 좋다.
초기술마도계의 수준을 뛰어넘은 새로운 발명품이나 병기는 전부 그쪽에서 나오는 거니까.
마도공학자 클래스는 그들의 발명품에 대항할 훌륭한 수단이 될 거다.
『 이계 규율이 ‘강화된 애매한 재능의 결실’에 영향을 끼칩니다. 』
그리고 거기에 더해지는 또 다른 보상.
스륵.
허공에서 솟아난 금빛 기류가 품 안의 보석으로 스며들었다.
『 강화된 애매한 재능의 결실에 ‘평범한 마도공학자의 재능’이 추가됩니다. 』
메시지를 확인하는 내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건 확실히 좋은데.’
특수한 재능 하나가 결실에 깃들었다.
앞으로 관련 스킬을 발전 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줄 터.
비록 평범하지만, 전문 능력의 재능을 얻었음에는 틀림 없다.
『 해당 업적이 아카식 레코드에 영원불멸 기록됩니다! 』
『 더욱 많은 초월자들이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집니다. 』
새로운 업적의 달성.
아카식 레코드에 존재하는 초월자들의 관심도 커져간다.
『 ‘잊혀진 영웅’이 손을 흔듭니다. 』
『 ‘쇠락한 신궁’이 당신과의 친분을 과시합니다. 』
『 ‘악자의 기둥’이 당신이 제작한 병기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
파스스스······.
두 번의 발사를 끝낸 레이저포의 끝에서 푸른 연기가 흩어지고 있었다.
현 시간선에서 유일무이하게 초월자를 상대할 수 있는 병기.
『 다수의 초월자가 대(對)초월체용 병기를 경계합니다. 』
그들의 반응도 이해가 간다.
필멸자에 불과한 존재가 영원을 살아가는 초월자와 맞설 수 있는 무기를 가지게 되었으니.
경계하는 게 당연하다.
뭐, 어차피 무기가 그쪽의 초월자들을 향하는 일은 없을 거다.
그들이 마족의 편에 서지 않는 한.
‘이계의 찬탈자는······. 없군.’
반응이 나온 메시지의 스크롤을 쭉 내려봤지만, 녀석의 메시지는 없다.
이계 규율과 연관된 초월자.
이계 규율이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원하는지.
언젠가는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뭐, 모든 사도를 처치하면 만날 수 있다 그랬으니 급할 건 없겠지.’
지금 당장 이 힘이 내게 보탬이 되고 있단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으니까.
‘다른 초월자들의 반응은, 딱히 주의 깊게 볼 건 없군.’
초기술마도계에 들어오고 나서도 초월자들의 반응이 드문드문 나타나긴 했지만, 이번만큼 격렬한 적은 없었다.
놀란 건 초월자들만이 아니었다.
“으하하······.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군.”
유클레스의 웃음에서 허탈함이 느껴진다.
단순히 파괴력만 놓고 본다면 핵폭탄과 같은 무기가 훨씬 뛰어날지도 모른다.
다만, 마력의 흐름을 읽을 줄 사람이 본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레이저가 도달한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공허만이 존재할 뿐.’
아스트로 브레이커의 직격을 맞은 장소가 무(無)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저곳에선 그 무엇도 본래의 형상을 유지할 수 없다.
마력도, 초월자의 권능도 심지어는 시스템의 영향조차도.
물론 그리 오랜 시간 유지되는 건 아니다만.
트레이아의 분신을 몰아내기엔 충분한 위력.
“정말로 이게 우리 손에 있어도 되는 겁니까?”
카렌이나 뒤늦게 달려온 다른 연구원들의 반응은 말할 것도 없었다.
망원 장치로 폭격 장소를 확인한 그들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이 정도면 초기술마도계에 전쟁을 선포한 거나 다름 없는데.”
“유클레스님의 말대로 이게 적의 손에 들어가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리 걱정하는 연구원들과 다르게 눈을 빛내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제대로만 사용할 수 있다면 문제 없죠······.”
레이저가 발사되는 동안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던 김건.
그의 눈은 어느때보다 반짝이고 있었다.
김건의 말대로다.
세계에 혼란을 가져올 병기가 될지, 평화를 가져올 무기가 될지.
그건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 중얼거린 김건이 휙하고 내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보다 뭔가요. 지한님, 대체 어떻게 이 대단한 무기를 단숨에 제작하신겁니까?!”
그의 눈동자가 광기로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위험 신호는 아니길 바란다.
“······조금 있다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보다 어서 움직이죠.”
나는 모두의 시선이 모이길 기다렸다 입을 열었다.
“방금 공격은 시공의 마족도 예상치 못한 일격이었을 겁니다.”
아스트로 브레이커는 초기술마도계에 발 붙히고 있던 트레이아의 분신마저 지워냈다.
“즉, 그녀가 초기술마도계에서 사라진 지금이 기회란 뜻.”
복구 아이템이 잠든 특수 던전 개방까지 2일.
모두의 전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소중한 정비의 시간이다.
“제대로 준비하죠.”
* * *
이어지는 아이템 쟁탈전을 위해 할 준비는 명확했다.
장비 제작을 통한 전력 강화.
“흐음.”
내 이야기를 들은 유클레스가 턱을 쓰다듬었다.
“이틀 내로 각자에게 맞는 아티팩트를 제작해 달라 이건가.”
이른바 전용 아티팩트.
김건의 능력이 모든 아이템에 레벨을 부여하는 ‘레벨 인챈트’라면,
유클레스의 능력은 ‘전용 아티팩트’였다.
“나는 설계만 하면 된다는 거군. 이리 편할 수가 있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를 띈 유클레스가 설명을 시작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보통의 아이템은 공용이다.
장착만한다면 마수든 인간이든 종족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게 일반적인 시스템의 규칙이기도 했고.
하지만 아이템을 하나의 종족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해당 종족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위력까지 대폭 올릴 수 있다.
제한이 걸린 아이템이나 스킬에는 언제나 좋은 리턴값이 존재한다.
그런 느낌으로 제한을 걸면 같은 등급이어도 훨씬 강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종족이 아닌 개인이 된다면······.’
만들고자하는 건 특정한 개인 단 한 명만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그것도 유일 등급의 아티팩트가 그러하다면.
그 효과와 성능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덥썩.
유클레스가 김건의 어깨를 붙잡았다.
여전히 머리에 검은 장치를 뒤집어쓴 채다.
김건도 이제 그러려니 하는 모양.
씨익.
미소 지은 유클레스가 입을 열었다.
“김건 군의 재능에 내 노련함이 더해진다면. 이거 괴물 같은 녀석들이 탄생하겠구만. 단 조건이 있네.”
“조건말입니까?”
이미 협력하기로 한 거 아니었나.
“말이 잘못 나왔군. 조건이 아니라 부탁일세. 그······. 여러가지 문제로 못만들었던 발명품들을 전부 이지한 군에게 맡기고 싶은데. 괜찮겠나?”
그런 거라면 어렵지 않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클레스가 웃으며 안경을 올려썼다.
“그래, 그러면 당장 시작하지! 그 시작은······. 지식의 전수부터.”
유클레스가 인벤토리에서 검은 장치를 꺼내 머리에 썼다.
김건이 착용한 것과 같은 아이템이다.
“스, 스승님 정말 그걸 쓰실 생각이신거에요?”
카렌의 만류에도 유클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빛에는 걱정 이외에도 부러움과 질투가 섞여 있는 듯했다.
자신은 능력의 부족으로 받지 못했던 지식을, 외지인도 아닌 다른 차원에서 온 김건이 단숨에 전달 받게 되었다.
“일분 일초가 아까우니 말이지. 그럼 시작하겠네. 김건 군, 눈 감게나.”
“자, 잠깐······. 뭔가······.”
그러나 어쩌겠는가.
과거 재능과는 연이 조금도 없던 사람으로서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게다가 조건이 안 맞으면 뇌가 녹아 버린다는데 어쩌겠어.
『 유일급 아티팩트 ‘지식 전달 장치(유클레스)’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
파지지직—!
강렬한 전류가 김건의 머리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
물론, 유클레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눈을 감고서 팔짱을 낀 유클레스의 미간이 움찔 거린다.
파직, 파지직!
그 위로 터져나오는 억지력의 스파크.
비명이 애처롭긴 하다만 조금만 참아라.
유클레스의 지식을 이리 간단히 얻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니.
“걱정마세요! 뇌가 녹으면 제가 빨리 복구 할게요!”
옆에 서 있던 엘리스가 양주먹을 꽉 쥔 채 말했다.
“끄아아아아!”
그 말이 들릴지 모르겠다.
* * *
다행히 지식의 전수는 성공적이었다.
김건이 입은 상처가 심각하기는 했지만.
“으, 응급 처치 장비!”
“심정지에요!”
“잠깐 기다리게.”
쿠웅—!
유클레스의 손에 맺힌 전격이 그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기술자라더니 별에별 기술이 다 있다.
“후우, 일단 살렸네.”
유클레스가 입은 내상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건, 기술자가 아닌 각성자로서의 수준도 높기 때문이리라.
그가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냈다.
어쨌든 유클레스 덕에 김건의 심장이 다시 제대로 뛰기 시작했다.
나는 가지고 있던 최고급 포션을 김건의 입에 쏟아부었다.
“커헉······.”
아쉽지만 엘리스의 시간 조작으로 회복 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애써 전수된 지식까지 초기화 될테니.
포션이 최선의 치료인 셈.
‘치유 스킬을 하나 익히던가 해야겠어.’
잠깐, 어수선한 분위기가 끝나고.
황천길에서 돌아 온 김건이 몸을 일으켰다.
눈빛이 확 달라졌다.
흐리멍텅하던 그의 눈동자에 단호함이 깃들어 있었다.
“정신이 좀 들어요?”
“김건씨, 괜찮으세요?”
“······.”
유클레스의 지식을 전수 받은 김건의 입이 처음으로 열렸다.
“아이템, 아이템!”
그렇게 외치는 김건의 눈에는 광기가 어려있다.
“설마 뇌가 녹았나?”
상황을 지켜보던 카렌이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원래 저렇지 않았나요?”
엘리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그건 아니지.
아예 맛탱이가 갔구만.
“걱정말게, 곧 회복될터이니.”
유클레스의 말대로 김건은 10분이 지나자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거 걱정 끼쳐드렸네요. 이제 괜찮습니다. 그보다 빨리 시작하죠. 아티팩트 제작. 영감이 넘쳐 흐르는 게 느껴져요.”
조금 더 쉬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김건은 의지를 불태웠다.
본인이 그리 말한다면 어쩔 수 없다.
곧바로 유클레스와 김건의 전용 아티팩트 설계가 시작되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대상은 우리 일행들.
먼저 신태양이었다.
“자네의 능력은······. 검인가. 지금은 무기가 없고······. 쉽게 부러지지 않으면서 오러 감화도가 높은 검이 좋겠군.”
“아뇨, 역으로 부러져도 괜찮은 검은 어떻습니까?”
“오오, 그거 좋군. 자네, 천재인가? 으하하!”
“천재는 유클레스님이죠. 으하핫!”
신태양을 살피던 유클레스와 김건이 시원하게 웃었다.
유클레스가 옮은건가?
어찌저찌 둘이 잘 맞는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스승님, 이 둘에게 맡겨도 되는 거 맞습니까?”
신태양이 미심쩍은 눈으로 날 바라봤다.
“믿어라.”
이 둘이 범차원 최고의 아이템 제작자라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그 다음은 엘리스.
“시간에 관한 능력이라. 차원 전역을 둘러봐도 유니크한 능력이지.”
“인과조율예측장치를 이용하는 건 어떻습니까? 두 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인과 회로를 조정하면······.”
“그것도 좋지만 이건 어떤가? 불확정성을 상정한 예측 보완. 능력과의 상호작용만 잘 이뤄진다면 크게 기대해봐도 좋을 걸세.”
두 기술자가 알듯 모를듯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사부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엘리스가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말을 걸었다.
“제가 지난번에 예지가 답답한 벽에 가로 막힌 것 같다고 말씀 드렸었죠.”
“그랬었지.”
“그게 이상해요. 시공이 마족이 사라지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뭔가로 가로막혀 있어요.”
“그런가······.”
그거라면 짐작이 가는 게 있다.
다만 확실한 건 아니니, 일단은 보류.
“일단은 전용 아티팩트를 받고 다시 보자.”
“네, 사부님.”
엘리스에 이어 윤서현 헌터와 진세아의 차례였다.
“시간에 이은 공간이라, 시공의 마족이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났어. 아가씨는 이미 자신의 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활용하고 있어. 그렇다면······.”
“능력 자체를 증폭 시켜줄 수 있는 아티팩트가 필요하겠군요.”
김건과 유클레스가 머리를 맞대자 설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세아는······. 그거면 되겠네요. 카렌씨가 사용했던 은신 아티팩트. 그걸 기반으로하죠.”
“음, 아닐세. 새로 하나 만들어주는 게 낫겠어. 카렌의 것을 뺏는 것도 미안하니. 도둑질의 조건은 접촉인가?”
“저기요, 할아버지. 도둑질이라뇨. 절대 강탈이라는 멋진 이름이 있는데······.”
잊지 않고 오르티마에게도 전용 아티팩트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이 녀석에겐 내 오래 전부터 생각해 둔 게 있지. 물론 부화를 못해서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뀨우—!
기쁜 듯 통통거리는 슬라임 오르티마.
그리고 마지막은 나였다.
“가장 고민 되던 인물의 차례가 되었군. 이지한군에게 어울리는 아티팩트라······.”
“능력이 기상천외하죠. 능력을 더 자세히 알려 주실 수 있나요? 그러면 참고가 될지도······.”
“내가 설명할래요!”
“사부님의 능력은 제가 면밀이 조사해 놨어요!”
내가 말하기도 전에 진세아와 엘리스가 뛰어들었다.
윤서현과 신태양도 그 사이에 껴서 열성적으로 내 능력에 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경험치 50만배······. 라고 해도 그냥 웃고 말겠지.
차라리 주변 사람들이 설명해주는 편이 더 나을 거다.
그리하여 설계에 필요한 정보 수집이 끝이 났다.
“꼭 여러분 모두에게 최강의 아티팩트를 설계해 드리겠습니다!”
“다들 조금만 기다릴게. 밤을 새서라도 완성 시킬테니.”
두 사람의 열의와 로스트 세이비어의 다른 연구원들 덕에 설계도는 빠르게 완성되었다.
각자에게 딱 맞는 아티팩트의 제작.
유클레스의 미완성이었던 발명품들의 완성 또한 도왔다.
각자의 작전을 세세히 설명하고, 아티팩트에 적응하는 기간을 거쳤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이틀 뒤.
초기술마도계, 낮.
“그럼 모두 준비 됐습니까?”
우리 일행 전부가 격납고의 입구 앞에 섰다.
할 수 있는 최고의 무장을 두른 채.
“예, 스승님.”
“준비 완료!”
“저도 완벽해요, 사부님!”
“저도요.”
콰아아—!
입구가 열리며 바깥의 기류가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각자가 전용 아티팩트를 품에 안은 채 무기를 들어 올렸다.
“그럼 믿고 있겠습니다.”
“부탁하겠네.”
유클레스와 김건, 뒤쪽의 카렌과 연구원들이 우리를 배웅했다.
터억.
“출발하겠습니다.”
나는 가장 먼저 비행선의 바깥의 허공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행성의 중력이 나를 끌어 당겼다. 그 힘에 몸을 맡기고 떨어져내렸다.
이어서 내 뒤로 일행들이 하나둘씩 뛰어내렸다 .
푸른 창공을 자유 낙하하며 지상을 향해 나아가는 5인의 결사대.
목표는 에픽 아이템 ‘절대 복구의 망치’의 회수.
만월이 뜨는 오늘 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