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super-class hunter with 10 times the experience RAW novel - Chapter 255
255화 생명이 깃드는 곳에(1)
『 헌터 윤서현이 스킬 ‘공간 이동 Lv.10’을 발휘합니다. 』
나는 윤서현과 함께 세이비어의 내부로 이동했다. 익숙한 미래형 복도가 우리를 맞이했다.
“정말로 완전히 똑같아요.”
주변을 둘러보던 윤서현이 미소와 함께 말했다.
일대 공간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는 그녀의 말이었다.
단순히 외양 뿐만 아니라 전함 세이비어의 기능 자체가 완벽히 복제되었단 의미였다.
“근데 미래에서 봤던 인공지능은 가동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나머지는······.”
함장실로 이동하며 윤서현의 설명을 들었다.
무기와 각종 생존 시설이 그대로 복제되어 있다. 막대한 양의 식량과 물자도 포함 되어 있단다. 여제의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당장 세계가 멸망해도 괜찮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었다.
미래에서 봤던 세이비어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전함 전체를 관리하는 인공지능 유무 뿐.
‘인공지능의 자리가 비어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건 김건 뿐이다.
“엘리스.”
엘리스를 부르자, 그에 맞춰 내 앞에서 황금빛 섬광이 번쩍였다. 빛무리가 잦아든 자리에는 엘리스와 김건이 있었다.
“사부님, 말씀하셨던대로 김건 제작자님을 모셔왔어요!”
시공의 권능을 획득한 지금의 엘리스는 공간의 이동이 자유로웠다.
시간 도약.
엘리스는 스스로 도달할 수 있는 장소라면 시간을 축약하고 곧장 결과에 도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지금의 엘리스에게 공간의 제약은 없는 셈.
“여, 여기가······. 그 말로만 듣던 세이비어······. 피로가 싹 날아가는데요······?”
김건은 뭐에 홀린 사람처럼 세이비어의 내부를 둘러봤다. 그의 눈밑에 다크 서클이 짙었다. 지금까지 밤낮 없이 장비를 만드느라 고생했을 거다.
엘리스의 시간의 권능으로, 약 2달 이상.
우리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공방에서 보냈겠지.
그런 그의 손에는 붉은 보석이 심어진 코어 하나가 들려 있었다.
“아, 말씀하신 것도 개발해서 가져왔습니다. 잘 작동할지는 의문이지만요.”
“김건 제작자님이 만드신 거니, 당연 잘 되겠죠.”
함장실로 가는 동안, 그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바로 함장실로 가도 됐지만, 일부러 그가 둘러볼 시간을 주려고 했다.
일만하고 있었을테니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할테고. 급한 상황일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지 않은가.
김건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에 대한 광기가 혹시라도 터지면 안되니.
주변을 충분히 둘러 본 김건은 침을 꿀꺽 삼켰다.
“허어······. 초기술마도계에 있던 로스트 세이비어와는 완전히 다르네요.”
뭐, 당연하다.
유클레스의 제자 카렌이 머물던 그곳은 어디까지나 비행선.
반면, 이 세이비어는 미래의 김건이 전투 목적으로 제작한 전함(戰艦)이다. 멸망한 인류를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후의 방주이자 준초월급 병기였으니 다를 수밖에.
어느새 함장실 앞에 도착했다.
기이잉—.
나는 함장실을 향해 다가가자 금속 재질의 자동문이 열렸다.
이어서 어두웠던 조명에 불이 들어오며 함장실의 내부가 드러났다. 미래식 기계 장치가 가득 펼쳐져 있다.
“으허억······. 여, 여기는 천국인가요?”
김건에겐 천국이 참 많아서 좋겠다. 나는 피식 웃으며 함장실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현재 함선을 총괄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
『 인공지능 코어를 장착해 함선의 관리 시스템을 활성화 시켜주십시오. 』
함장실의 중앙.
기둥에는 본래 코어로서 기능해야 할 자리가 덩그러니 비어 있었다.
“여기입니다.”
“아, 네. 잘 작동 해야 할텐데.”
김건이 떨리는 손으로 들고 있던 코어를 기둥에 꽂아 넣었다.
이 코어는 본래 황금 고블린의 창고에서 가져 온 물건이었다.
초인지시스템(삼라만상)이라 불리는 이 아이템은 고블린의 재보를 지키는 핵심적인 인공지능이었다. 그것을 따로 떼어내,문명계로 가져왔다.
‘초기술마도계에 갔던 목적 중 하나였지.’
본래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이 없어 난처해 했던 김건이었지만, 초기술마도계에서 얻은 유클레스의 지식 덕분에 상황이 달라졌다.
유클레스의 지식을 얻은 김건은 인공지능을 한 차례 업그레이드 해냈다.
철컥. 우우웅.
금속이 맞물리는 소리가 나며 기둥 위로 푸른 선이 규칙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 함선 세이비어가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을 발견합니다. 』
『 해당 인공지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함장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
“그래.”
허가는 간단했다.
내 대답으로 새로운 인공지능의 활성화가 승인 되었다.
『 세이비어의 인공지능 비서 네이아가 활동을 개시합니다. 』
『 어서오세요. 이지한 함장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미래에서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맞이했다.
이걸로 세이비어의 출진 준비가 끝났다.
* * *
갑작스레 상공에 출현한 초거대 전함.
“뭐, 뭔데. 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데?”
“우, 우와아—! 하, 함선이잖아요!”
전투를 벌이던 헌터들은 물론이고, 이지한의 일행들도 세이비어에 시선을 빼앗겼다.
제일 흥분한 건 진세아였다.
“미, 미친! 저, 저게 왜 지금 여기서 나와?”
드래곤의 목을 베어내며 착지한 진세아가 눈을 반짝였다. 미래에서 봤던 세이비어가 그대로 허공을 나아가고 있었다.
과거, 미래를 다녀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세이비어의 위압감이 공간 전체를 장악하고 있었다.
“오빠는 저걸로 사신수를 상대하려는 생각이구나······!”
진세아의 시선이 저 멀리에 있는 사신수 주작을 향했다. 밤 하늘 아래 눈부신 화염을 쏟아내는 주작.
놈은 막대한 격을 발산하며 세이비어를 향해 날아들었다.
고오오오—!
그와 동시에 세이비어의 주포에 강력한 마기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일대에 존재하는 모든 마력의 흐름이 세이비어를 향하고 있었다.
드드드드······.
대지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주변의 공기가 따끔하게 아려오고,
폭풍과도 같은 기류가 세이비어의 주포로 흘러 들었다.
‘자, 잠깐······!’
진세아의 단검 위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조차 빨아들일 정도로 강력한 흡입력이었다.
“마, 마력이 빨려들어간다.”
“잠깐만······. 마수들의 공격도······!”
헌터들이 발휘 하는 스킬의 빛이 주포를 향해 따라 한줄기 빛이 되어 빨려 들어갔다. 마수들이 쏘아내는 마법이나, 마기가 담긴 공격도 모두 기류에 따라 흘러간다.
모든 것이 형형색색의 빛살이 되어 세이비어의 주포 위로 스며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빛은 진세아조차 정면으로 바라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 정도 위력이면······.’
그 눈부신 빛이 세이비어의 끝에 맺혔다.
– 아군측 함선 세이비어, 주포 발사합니다.
다급하게 달려온 백묵의 목소리가 헌터들의 인이어를 통해서 전해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콰아아아—!
세이비어의 주포가 천지를 울리며 발사되었다. 밤이었던 전장이 낮처럼 밝아지고, 강력한 폭풍이 그 위를 휩쓸었다.
콰과과과과—!
주포에서 쏘아진 초고밀도의 마력 레이저포.
그것은 공간을 찢어 발기며 주작을 향해 쇄도했다. 나아가는 길에 있는 마수들이 고밀도의 에너지에 그대로 녹아내리며 단숨에 공간을 가로질렀다.
그에 맞서 주작이 화염을 뱉어냈으나,
너무 늦었다.
콰아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이 일대를 뒤덮었다. 폭발의 반경 안에 들어간 그 어떤 존재도 무사할 수 없었다.
고오오오—!
막대한 연기와 함께 터져 나온 후폭풍이 게이트 근처를 뒤덮었다.
낮처럼 밝아졌던 밤하늘 아래, 어둠이 다시 내려 앉았다.
“······.”
주포의 압도적인 위력 앞에 헌터들 모두가 얼어 붙었다.
미래에서 마족의 대군을 일격에 몰살 시켰던 그 위력이,
지금 이 현실에 속에서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와우.”
눈에 마력을 두른 채 그 광경을 지켜보던 진세아의 입에 진한 미소가 맺혔다.
* * *
『 명령하신 ‘대규모 절대 마력 파괴 광선’의 사용이 완료되었습니다. 』
네이아의 목소리가 함장실 내부에 울려퍼졌다.
“대, 대단하네요.”
“우와아······.”
윤서현과 엘리스의 입이 슬쩍 벌어졌다.
확실히 대단한 위력이었다.
폭발에 휩싸인 주작은 그대로 추락했다. 거대한 흙먼지가 일며 마수들을 뒤덮었다. 성채 근처의 마수들은 그대로 증발했고.
“허어억······.”
가공할 힘에 김건은 벌려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미래의 기술은 오로지 마(魔)를 멸하기 위해 만들어진 힘.
멸망한 세계를 살아가는 김건은 필사의 일념으로 세이비어를 건조했을 것이다.
“미래의 김건 제작자님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나는 가벼운 미소와 함께 김건에게 말했다.
“제, 제가요? 이걸요?”
그는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켰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단 표정이었다.
“네이아, 지금부터 자율기동모드로 전환해라, 근처의 마수들을 몰아내고 나머지 두 사신수 백호와 청룡을 상대해.”
『 알겠습니다. 다만, 두 사신수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왜지?”
『 핵심 무기인 주포의 과열 상태가 해소될 때까지 32시간이 소요됩니다. 』
그런 거라면 문제 없다.
“엘리스, 과열 상태의 해소를 부탁한다.”
“네, 사부님!”
황금빛 섬광과 함께 엘리스가 사라졌다.
이내 모두의 앞으로 알림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 함선 세이비어의 시공의 조작을 감지합니다. 』
『 자율 시공 제어 방벽이 형성됩니다. 』
“아군에 의한 조작을 허가한다.”
『 대상 ‘엘리스’의 시공 조작을 허가합니다. 』
그리고 메시지가 떠오름과 동시에.
함장실 내부 계기판의 각종 수치가 치솟기 시작했다.
『 주포의 과열 상태가 해소 되었습니다. 』
담담하게 메시지를 출력하는 네이아.
내가 기억하는 미래의 네이아와는 보다 조금 더 딱딱한 느낌이다. 아직 인격이 형성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 거겠다만.
『 방금의 인과 역전 현상은 아군의 힘인가요? 』
잠시 침묵에 잠겨 있던 네이아가 질문해 왔다.
“그래, 엘리스에게 서포트를 맡길테니, 망설이지 말고 발사해.”
시공의 마족이 그리 사용했던 힘이다.
우리라고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함장실의 화면 너머로 전장의 모습이 생생하게 비춰졌다. 레이더를 통해서 전장의 상황이 보다 명확하게 명시된다.
강처럼 펼쳐진 푸른 빛이 밤하늘을 넘실거리며 이쪽을 향해 돌진해오고 있다. 서쪽으로 향하려던 청룡이 세이비어를 적으로 인지했다.
서쪽으로 길게 뻗은 은빛의 산맥이 통째로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백호도 몸을 돌려 세이비어를 향하는 것이었다.
“세이비어를 무시할 수 없나본데요.”
윤서현이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본래 사도 생명의 마족의 전략은 뻔했다.
주작에게 전장을 맡기고, 백호와 청룡을 전장 바깥으로 향하게 할 생각이었을 거다. 전장을 이탈한 두 사신수는 다른 국가를 부수는 게 효율적이니까.
그리하면 인류의 전력도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세이비어가 등장하면서부터 불가능한 전략이 되었다.
‘당장 본진이 뚫리게 생겼는데, 공격이고 뭐고 불가능하겠지.’
청룡과 백호가 세이비어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게 그 증거였다.
고오오오오—!
세이비어는 밤하늘 위를 유유자적하게 비행하며 전진했다.
『 우선 근방의 마수들을 몰아내겠습니다. 』
좌측과 우측에 설치된 함포들이 빛을 뿜으며 발사되었다. 평원을 가득 메우고 있던 마수들이 화력에 그대로 녹아내렸다.
『 인공지능 네이아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
『 인공지능 네이아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
···
『 인공지능 네이아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
김건에 의해 만들어진 네이아의 레벨 계속해서 올라간다.
수 백 여개의 함포가 쉴새없이 마력의 불길을 뿜어냈다.
콰과과과과—!
그야말로 학살이었다.
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라 그런지 그 화력이 더욱 크게 체감된다.
주변의 마수를 정리한 네이아가 담담한 목소리와 함께 메시지창을 띄웠다.
『 이지한 함장님, 아직 한 가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
『 세이비어의 마력 융합로에 잔존하는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습니다. 』
『 따라서 최대 출력의 주포는 현재 두 번까지만 사용가능합니다. 』
“그래, 그것도 알고 있다.”
거기에 대한 대비는 되어 있다. 아니, 그 문제를 해결할 차례라고 보는 게 맞겠지.
“우선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활용해서 전투에 임해라. 일단 여기까지 하고 저희는 빠지죠.”
나는 계기판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김건 제작자님은 공방으로 돌아가고, 윤서현 헌터도 돌아가서 충격의 확산을 막아주세요.”
“버, 벌써요······?”
김건이 아쉬운 듯 중얼거렸지만, 어쩔 수 없다. 세이비어라고 무적은 아니다. 김건이 괜히 휘말려서 죽는 일은 막아야 했다.
“전투가 끝나면 얼마든지 세이비어를 살펴봐도 괜찮습니다.”
그 말에 김건의 얼굴색이 밝아졌다.
지금껏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이템에 미친 면모는 보여주지 않는다. 이쯤 되면 미래가 바뀌었다고 봐도 되려나.
완전히 안심은 못하겠다만.
윤서현의 공간이동으로 김건을 공방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면 저도 전투로 돌아가볼게요.”
“사신수와 세이비어의 전투에 헌터들이 휘말리지 않도록 부탁하겠습니다.”
나는 곧장 전초기지로 돌아왔다.
‘지금쯤이면 무한의 마족에 대한 처리도 끝났겠지.’
불길한 기운을 풍기는 텐트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텐트 입구를 열고 들어가자, 불사의 마족이 나를 맞이했다.
“오, 왔는가. 이지한.”
상반신을 그대로 드러낸 야차.
불사의 마족이 미소와 함께 날 맞이했다.
“직접 사용해 본 금제의 효과는 어땠지?”
“훌륭하다. 내가 만든 덫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작동한다.”
내 질문에 불사의 마족이 무감하게 답했다.
“사도 무한의 마족은, 금제의 덫에 걸려 스스로 삶을 포기했다.”
그는 손에 쥐고 있던 랜턴을 들어 올렸다.
그 안에선 불 대신 새하얀 빛 덩어리가 몽글몽글 솟아나고 있었다.
“이것이 무한의 마족이 영혼이다. 완전히 생명력을 잃은 상태지. 무한에 달하는 영혼력도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무의미하니.”
“네게 맡기길 잘했군.”
무한의 마족은 본래 죽이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영혼력이 무한한 그는 신체만 있다면 끊임 없이 되살아나니까.
하지만, 불사의 마족은 그것을 해냈다.
제약으로 영혼을 불러낸 뒤,
그는 끝없이 반복되는 금제 속에 무한의 마족을 가뒀다.
이 영혼은 생(生)에 대한 의지를 잃은 존재.
나는 랜턴을 받아들었다.
바로 눈 앞에 축 늘어진 마족의 시체 하나가 있다.
본래 무한의 마족이 몸으로 사용하던 신체이리라.
영혼과 신체가 있다면.
『 타재간파의 서를 발휘합니다. 』
『 아이템을 사용해 스킬의 레벨을 올립니다. 』
부패의 마족으로부터 가져 온 절대 강령을 발휘할 수 있다.
『 스킬 ‘절대 강령 Lv.14’를 발휘합니다. 』
“일어나라, 무한의 마족.”
막대한 마력이 마족의 신체를 향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동시에 굳어져 있던 시체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스으윽······.
『 사도 ‘무한의 마족’을 절대 강령으로 부활시킵니다. 』
세 번째 사도가 내 의지에 따라 몸을 일으키는 순간이었다.
무한의 마족.
일어나서 세이비어의 배터리가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