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super-class hunter with 10 times the experience RAW novel - Chapter 41
41화 마기의 원천 회수(2)
대한민국 2위 은빛의 날개.
헌터 채용 시험.
비공식임에도 불구하고 다목적 경기장의 관중석엔 사람이 꽤 있었다. 각종 길드의 관계자들과 후원자들이다.
“조그맣게 하는 거 아니었어? 비공식이라면서.”
윤서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관중석의 사람들을 살폈다.
“그랬는데, 우리 길드장이 꼭 관계자들한테는 보여주고 싶다더라.”
윤지은이 동생의 말에 대답했다. 대중은 몰라도 길드 관계자들에겐 은빛의 날개의 저력을 알리고 싶다는 길드장의 독특한 방침이었다.
“그보다, 왜 여기까지 따라왔어?”
“헌터 협회 관계자로서 공정한 시험이 진행되는지 확인차 나온 거 뿐이거든요?”
윤서현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 대답에 윤지은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한씨는 너한테 관심 없다니까.”
“이제 나도 알아. 그래도 구경은 할 수 있잖아. 궁금해서 그래.”
윤지은이 쓴 웃음을 지었다.
‘아직도 미련이 남았나.’
동생의 오해 덕에 제대로 된 인재를 발굴하긴 했다.
이번 채용 시험에는 이지한 헌터가 참가한다. 그러나 참가 자체는 구실에 불과했다.
‘이지한 헌터의 능력을 우리 은날 사람들도 봐야해.’
그의 능력은 며칠 전 게이트 브레이크 때 두 눈으로 확인했다.
윤지은 그녀는 은빛의 날개 길드의 부마스터. 이지한은 사실상 뽑힌 거나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녀는 그걸 넘어 이지한의 잠재력까지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면 나는 내 자리로 가볼테니까, 여기서 잘 보고 있어.”
“그래, 그래.”
윤서현은 팝콘까지 꺼내서 냠냠 먹기 시작했다. 윤지은이 미간을 찌푸렸다. 채용 시험은 행사나 다름 없었기에 그리 이상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그러다 살찐다.”
동생에게 한마디 해주는 그때였다. 윤서현이 반대편 좌석을 가리켰다.
“어, 저 사람 수호길드 그 사람 아니야? 동영상으로 봤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신태양?”
“응, 신기하네. 연예인 본 것 같다.”
윤서현은 그러고나서 다시 팝콘을 먹는데 열중했다.
‘신태양······.’
한창 사냥에 열중한단 이야기는 들었는데, 시간을 내서 시험까지 참관하러 왔을 줄이야.
윤지은은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이지한이라는 대어를 낚았으니까. 그에게는 분명 신태양 이상의 잠재력이 있다. 이번 채용 시험으로 수호 길드도 알게 되겠지.
한편, 그 반대편 좌석.
신태양은 영 불만스런 표정으로 경기장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왜 다른 길드 채용 시험까지 제가 봐야하는 거에요? 가뜩이나 수련할 시간도 부족한데.”
“도움이 될 거다.”
옆자리에 앉은 수호 길드의 부마스터가 그런 볼멘소리를 일축했다. 그는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와 같은 시기에 활동할 헌터들이다. 너만한 능력을 지닌 사람은 없더라도, 그들의 수준을 파악해두면 도움이 될 거란 말이다.”
“글쎄요. 전 조금도 관심이 없어서요.”
신태양의 머릿속에는 당장 수련을 거듭해서 강해질 생각 뿐이었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행사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이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건지.’
나중에 유명해지면 이런 행사에 꼭 참석해야 하는 건가. 그래, 그때를 대비한 예행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덜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신태양이 열심히 딴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 이번 은빛의 날개 채용 시험에 지원한 24명의 헌터들이 입장합니다.
줄지어 입장하는 헌터들.
각자 테스트용 무기 하나씩 쥐고서 걸어나온다. 대부분 추천을 받아 시험을 보는 거라던데, 확실히 어중이 떠중이는 아닌 느낌이다.
그런데 그 사이로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어?’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 본 그곳에는 이지한이 있었다.
‘스, 스승님? 왜 여기에?’
그러고보니 스승님은 길드가 없으셨다. 충분히 다른 길드에 지원해도 이상하지 않은 실력이긴 했다.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 했는데.
대한민국 2위 길드인 은날이라면 또 납득이 간다. 아니지, 차라리 수호 길드로 오시지.
눈을 빛내며 이지한에게 집중하는 신태양.
그런 신태양을 바라보며 수호길드의 부마스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짜식, 관심 없다고 하더니 막상 시작되니 엄청난 집중력이군. 다음에도 종종 데려와야겠어.’
그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맺혔다.
* * *
“이번 시험은 은빛의 날개 신입을 채용하는 일종의 경연대회 입니다.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지만, 많은 길드 관계자가 현장에 와 있으니······.”
시험 시작 전 간단한 안내사항을 전달 받았다.
“시험용 무기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주세요. 마지막으로 입장 전에 이름과 번호를 확인한 뒤 팔찌를 착용해주시면 됩니다.”
전자 시계처럼 생긴 장비.
마정석을 활용한 기술로 만들어진 아이템이었다. 헌터들은 시계를 차고 안내에 따라 경기장으로 향했다.
총 24명의 헌터들.
통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여자애가 나란히 걸어 온다. 한껏 찌푸린 얼굴.
내 시선을 느꼈는지, 진세아의 고개가 내게로 향했다.
“응?”
나를 보자마자 얼굴이 밝아진다.
“대박, 오빠 혹시 스토커?”
환세의 도둑 진세아였다. 스토커라는 말 치곤 반가운 얼굴이다.
‘······얘는 또 왜 여기에 있어.’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너 영웅 될 거라고 하지 않았나.”
진세아 녀석은 영웅 협회에 들어갈 거라고 자기 입으로 그랬었다. 지난 D급 게이트 공략 때 했던 개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거든.
진세아는 어깨를 으쓱였다.
“저도 어쩔 수 없이 나왔거든요? 집에서 하도 뭐라구 해서······. 하여튼 잘됐네요. 오빠. 저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하나 줄어서.”
줄줄이 이야기하던 진세아가 내 눈치를 살폈다.
“근데 진짜 은날에 들어가게요?”
들어갈 생각 없다.
그리 대답하려는 찰나, 경기장에 도착했다. 조명이 눈부시다.
스피커를 통해 진행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 은빛의 날개 채용 시험에 오신 헌터 여러분 환영합니다!
뻔한 환영 인사가 이어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유명한 길드 관계자들이 여럿 보였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들도.
‘신태양 저 녀석까지······.’
원래 다들 이곳에 모일 예정이었던건가?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신태양만큼은 내가 불렀다고도 할 수 있겠다. 신태양의 길드 진출이 빨라진 이유는 나니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나는 내 앞쪽에 서 있는 우진형을 바라봤다. 녀석은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의 정체는 최하위 마족. 마기의 원천을 소유한 마족이다.
‘이번 시험에서 녀석은 분명히 일을 벌인다.’
내 정보는 인류의 배신자 김상욱으로부터 전해 들은 것이다.
‘헌터를 죽이고 그 힘을 흡수하기 위해서랬지······.’
최하위 마족에서 벗어나기 위한 우진형의 몸부림.
S급 헌터들도 곳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이곳에서 대형 사고를 낸다는 것부터가 제정신은 아닌 놈이다.
그의 이런 행동은 완벽한 독단.
‘그런만큼 파고들 틈이 있다.’
당장이라도 놈을 후려쳐서 마기의 원천을 빼앗고 싶지만, 그랬다간 내가 붙들려 가겠지.
기다려야한다.
놈이 게이트를 열 때까지.
– 그러면 첫번째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진행자의 설명이 끝나자, 뒤쪽에서 하얀 로브를 걸친 남성 하나가 걸어나왔다. 순하게 생긴 인상의 그는 은빛의 날개 길드의 S급 헌터다.
여명의 소환사 김지훈.
그는 보석이 달린 지팡이를 앞으로 내밀었다.
경기장 위로 거대한 원 하나가 생기더니, 복잡한 술식이 새겨진다. 웅장한 규모의 마법진 안에서 빛이 샘솟았다.
크르르······.
소환 된 것은 한 마리의 검은 사자였다. 보스급 마수로 불리는 다크 라이온. 놈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검은빛의 갈기를 휘날리는 소환수의 크기는 10m가 넘는다.
압도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오오······.”
“저게 소환수라니······.”
관중석에서 감탄이 터져나왔다.
– 첫번째 시험은 레이드입니다. 24명의 지원자분들께서 협력하여 마수를 공략해주시면 됩니다.
진행자의 말과 함께 경기장의 전광판에 정보가 표시되기 시작했다.
『 기여도 순위표 』
1위 – – –
2위 – – –
3위 – – –
– 각 헌터들의 활동량이나, 가한 데미지 등을 전광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급해 드린 태블릿 PC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다크 라이온을 조종하는 소환사 김지훈의 손목에도 우리의 것과 비슷한 시계가 있었다. 그가 보란듯이 손목을 흔들었다.
– 이 모든 게 하이텍트사와의 협조하에 이뤄낸 은날의 기술입니다.
이번 채용 시험, 신입을 뽑는 것 뿐 아니라 길드 관계자들에게 은날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한 모양.
‘예전의 나였다면 눈이 돌아가서 감탄했겠네.’
하나 같이 신기술들 뿐이다.
현시점에서 헌터의 레벨이나 스킬까지 확인하는 장비는 없다. 고작해야 등급을 알아낼 뿐.
그런 부족한 부분을 다양한 기술로 커버하겠다는 심산이었다.
– 그러면 시험 시작입니다!
진행자의 마지막 말과 함께 다크 라이온이 공중으로 뛰어 올랐다.
이 역시 뛰어난 소환사가 있는 은빛의 날개에서만 할 수 있는 시험 방식.
“제가 전위를 맡겠습니다!”
“타이밍 맞춰서 공격 버프 보조할게요!”
헌터들이 삼삼오오 모여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짜 시험의 시작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우진형의 움직임만을 주시했다.
* * *
처음에는 다크 라이온의 기세에 헌터들이 밀려났다. 놈이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를 때마다 경기장 바닥에 깊은 자국이 새겨졌다.
거기에 더해 입에서 불을 뿜어대기까지 했다.
“지금이에요. 움직여요!”
“쉴 새 없이 몰아붙입시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자 헌터들이 다크 라이온을 조금씩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런 헌터들을 앞장 서서 지휘하는 이가 있었다.
B급 헌터 문주명.
“그래요, 그겁니다. 후위 딜러들 이제 공격하세요!”
구심점이 생기니 헌터들도 헤메이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었다. 그들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기록되고 평가된다.
『 기여도 순위표 』
– 1위 : 문주명 213,234
– 2위 : 진세아 204,310
– 3위 : 김시온 152,220
※ 가한 데미지, 활동량, 영향력등을 종합한 수치입니다.
마족인 우진형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보스도 공격하는둥 마는둥이다.
그는 끊임없이 주위를 살피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오빠, 빨랑 공격해요! 이러다가 내가 1등 하겠어요!”
옆에 있는 진세아가 나를 재촉했다. 아까부터 나를 응원한다는 명목하에 옆에서 쫑알댄다. 심지어 본인은 2위다.
‘눈도장은 찍어둘 필요는 있겠지.’
길드에 들어갈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의 용병 활동에 있어서 최소한의 실력의 보증은 필요하다.
D급 헌터라는 범주 안에서의 능력 증명은 나쁠 게 없다.
스윽.
나는 지급 받았던 창을 들어 올렸다.
우진형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그때였다.
“!”
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어라 중얼거리는 우진형의 손아귀에서 음습한 기운이 흘러나온다.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험에 응하는 헌터들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스르르
그렇게 내보내진 마기는 다크 라이온에게 흘러 들어갔다.
크어어어어!
다크 라이온의 근육이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확연하게 달라진 다크 라이온의 몸놀림에 매달려 있던 헌터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뭐, 뭐야?!”
“두번째 페이즈인가?”
콰아앙!
광포해진 다크 라이언의 발길질 한 번에 뭉탱이로 쓸려 나갔다.
“크아악!”
“조심해 다시 온다!”
“잠깐만! 살려줘!”
“진짜로 이게 첫번째 시험이라고?”
그럴리가.
관중석 위의 소환사 김지훈의 얼굴이 창백해진 게 뻔히 보인다. 그는 당황한 기색으로 지팡이를 휘둘렀지만 소용 없었다.
다크 라이언의 통제는 이미 그의 손을 벗어나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 사실을 알리면 좋았으련만, 보는 눈이 많아서 그런지 쉽사리 결단을 못 내린채. 혼자 애쓰고 있다.
‘저건 처리해야겠어.’
주위에 높은 등급의 헌터는 많다만.
이러다간 그 헌터들이 이상함을 눈치채기도 전에 사고가 나겠다.
콰아아앙!
설상가상으로 우진형의 주변에서 큰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주변을 새까맣게 뒤덮을 정도의 규모다.
마기로만 이뤄진 전례없는 안개.
그것이 경기장 내부를 덮어가기 시작한다.
‘오히려 잘됐어.’
처억.
나는 보급창을 바닥에 버리고 인벤토리에서 회수의 창을 손에 쥐었다. 다른 한 손에는 도끼를 쥐는 것도 잊지 않았다.
『 도끼 ‘정령 파괴자’를 장착하여 근력 레벨이 1 상승합니다. 』
『 스킬 ‘근력 Lv.12’를 발휘합니다. 』
나는 연기 너머로 보이는 다크 라이온의 붉은 눈빛을 놓치지 않았다.
『 스킬 ‘간파 Lv.11’를 발휘합니다. 』
콰아앙!
내 손을 떠난 창이 다크 라이온에게 적중했다.
크어어어!
맹수의 울부짖는 소리가 연기 너머로 울려퍼졌다. 급한 불은 껐다. 경기장이 이 꼴이 됐으면 나머진 은날에서 알아서 하겠지.
창을 회수하고서 우진형에게로 따라 붙었다. 간파 스킬 덕분에 검은 안개 속 우진형의 움직임이 쉽사리 파악된다.
“크하하하! 좋아, 아주 좋아!”
우진형의 쇳소리가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대검 마족 학살자를 꺼내들었다.
‘아직 아니다.’
놈은 분명히 게이트를 만들어 낼 거다. 이곳에 있는 헌터들을 모두 데려가기 위해서. 놈의 무덤은 그곳이 되어야 한다.
그 편이 나도 안심하고 놈을 죽일 수 있고.
띠링.
검은 안개를 밝히는 푸른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그 내용만큼은 불길하기 짝이 없었지만······.
『 마(魔)를 따르는 자의 권역에 진입하셨습니다. 』
『 마기의 원천 : 특수 계약에 의거하여 제약이 발생합니다. 』
『 근처 B등급 이하의 존재를 게이트 내부로 끌어들입니다. 』
나는 이걸 기다렸다.
“이거 뭐라는거야?”
“어떻게 된 거에요? 이것도 시험이에요?”
“뭔가 이상합니다, 다들 가만히 있어요!”
스스스······.
다른 헌터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대기로 퍼져나가는 연기.
그것들이 전부 사라진 바깥은 더 이상 경기장이 아니었다.
“여기는······?”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드넓게 펼쳐진 평원이건만,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다. 마기의 끈적이는 기운이 한데 뭉쳐 하늘을 맴돌고 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무너진 성 하나.
이곳은 게이트의 내부였다.
‘우진형은 없군.’
마족이니만큼 시작 지점 자체가 다른 모양. 아마 저 성에 있을 확률이 높겠지.
대검을 꺼내들고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였다.
“스, 스승님! 괜찮으신가요?”
“응?”
“위험해 보여서 바로 뛰어들었는데, 갑자기 끌려 올 줄은 몰랐네요.”
고개를 돌리니 신태양이 심각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관중석에 있던 놈이 언제 온 거야.
녀석만 있었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지한씨, 이게 어떻게 된 거에요? 이 메시지는······.”
윤서현도 있었다. 얼마나 급하게 왔으면 손에 팝콘 상자를 그대로 들고 있다.
“이 사람들 뭐에요?”
그리고 미간을 찌푸린 채 그 둘을 바라보는 진세아까지.
내가 묻고 싶다.
왜 다 여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