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super-class hunter with 10 times the experience RAW novel - Chapter 82
82화 최후의 리더(2)
천성호는 망설임 없이 나를 향해 달려 들었다. 녀석의 주먹은 빠르고 간결했다. 중요한 순간에 치고 들어오는 발차기는 날카롭고 묵직했다.
타고난 전투 센스.
헌터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붓는단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각성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라니, 미친 재능이 따로 없군.’
나는 녀석의 공격을 전부 막으며 바닥에 쓰러진 고등학생들을 살폈다. 전부 천성호가 쓰러뜨려 놓은 놈들이었다.
자신보다 덩치가 큰 고등학생 스무 명을 동시에 상대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걸 해낸 거다.’
그러나 일반인은 상위 각성자를 이길 수 없다. 세계 챔피언이 와도 마찬가지다. 가지고 있는 신체 능력차이가 지대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같은 인간이더라도, 내부에 품은 힘은 비교할 것이 못 된다. 세계 최강의 토끼가 평범한 코끼리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크윽!”
내가 모든 공격을 막아내자 천성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한발자국 뒤로 물러난 천성호가 물었다.
“당신 헌터야?”
“그래.”
“헌터씩이나 되는 사람이 그런 사기를 치고 다닌다 이거지.”
오히려 오기를 불태우며 어깨를 돌린다. 녀석은 제자리에서 콩콩 뛰더니, 기습적으로 내게 돌려차기를 날렸다.
뻐억!
팔로 막았지만 그 묵직함이 전해졌다. 공격을 받아낸 내 눈이 커졌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마력을 다루고 있어······?’
팔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마력을 받아냈을 때와 동일했다. 심지어 표정을 보니 의도한 공격 같았다.
천성호는 비각성자인 상태에서 마력을 다루고 있다.
‘진짜 미친 천재구나······.’
시스템이 이 세계를 점령하고 게이트가 등장하며 대기의 조성도 바뀌었다. 마력과 같은 미지의 기운들이 들어차고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하지만 비각성자가 마력을 다루는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었다.
‘인간이 엘프도 아니고······.’
날 때부터 재능을 타고 났다는 건가.
“어때, 이제야 정신이 좀 들어?”
내 반응을 공격이 먹힌다고 착각했는지, 천성호는 의기양양 해져서는 다시 도움닫기를 했다.
어김없이 마력이 담긴 발차기가 나를 향해 쇄도했다.
덥썩.
“?!”
나는 녀석의 발을 붙잡아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떨어지는 와중에도 천성호는 몸을 틀어 안전하게 낙법을 발휘했다.
“젠장, 이게······!”
지치지도 않고 달려든다. 나는 손을 들어 가볍게 주먹을 막아냈다. 이어지는 연격을 전부 막아낸다.
“오빠, 빨리 공격해요! 왜 방어만 하는 거에요! 그 상꼬맹이는 맞아야 정신 차린다니까요, 전력으로 가요!”
내가 계속 막고만 있자 진세아가 답답해 하며 소리쳤다.
전력은 무슨 얼어죽을. 천성호 죽일 일 있냐.
‘천성호의 각성 조건은 굴복.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거다.’
나는 천성호를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 이번에는 막지도 않았다. 그저 가볍게 녀석의 가슴팍을 툭 쳤다.
“크헉!”
그러자 천성호가 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압도적인 체급 차이 앞에서 무술이나 기술은 무의미해지는 법이다.
“난 사기꾼이 아니야.”
“지랄. 각성? 웃기고 있네. 그런 걸로 날 꼬드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본데, 사람 잘못 봤어.”
“······.”
사실 각성을 시켜준다며 사기를 치는 일은 상당히 흔했다. 각성을 시켜주겠다며 사람들의 등골을 빼먹고 다니는 사기꾼들이 한 둘이 아닌지라.
정상적인 사고를 가졌다면, 못 믿는 게 당연하다.
‘말로 될 것 같지는 않군.’
천성호는 내가 헌터인 것은 관계 없다는 듯이 계속 달려 들었다. 생각해보면 마족들에게 둘러쌓여 극도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포기 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성격은 좀 달라보여도 그 근간이 어디로 갔을 리가 없다.
약 세 시간 뒤.
“허억, 허억······.”
너덜너덜해진 천성호가 입가를 쓱 닦았다. 바닥을 수 백 번도 더 굴러서 온 몸이 흙투성이인 건 말할 것도 없었다.
“야, 사기꾼. 오늘은 내가 일이 있어서 여기까지 하지만, 내일 이 자리로 다시 나와라.”
끝까지 자기가 졌단 말은 하지 않는다. 대단한 고집이다.
녀석은 뒤를 돌아 터덜터덜 걸어갔다.
“드디어 끝났네.”
진세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기다리느라 완전히 지쳤다는 얼굴이었다.
나는 그런 진세아의 어깨를 잡았다.
“미행하자.”
“네?”
이제부터가 진짜다.
* * *
천성호는 자신의 과거를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가 미래를 위해 과거까지 버린 영웅이라고 칭송했었다. 나도 그 중 하나였고.
지금보니 그냥 흑역사를 잊고 싶었던 게 분명하다.
‘유일하게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던 게 있다면.’
그건 자신의 가족들에 대해서였다. 가족들이 던전 브레이크의 희생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 그 비통함을 알고 있는 천성호였기에,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도 더 잘 헤아려 주었던 게 아닐까.
“저기, 오빠. 그렇게 가면 다 들키겠어요.”
뒤쪽에서 나를 따라오던 진세아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기척을 숨겨야죠. 몸 위로 마력을 둘러서 소음을 최소한 하고, 몸도 낮추고 해야죠.”
“설마, 천성호가 헌터도 아니고······.”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천성호가 휙하고 뒤를 돌아봤다. 나와 진세아는 건물 뒤로 잽싸게 몸을 숨겼다.
“봐요! 저 상꼬맹이 정상은 아니라니까요. 특별히 제가 미행 하는 법을 알려 줄게요. 지난번에 오빠 덕분에 고유서클도 배웠으니까요. 제가 앞서 갈게요. 요령은 간단해요. 마력의 분배가 중요하달까.”
진지해진 표정의 진세아가 앞으로 나아갔다.
『 동료 ‘진세아’가 스킬 ‘은밀한 움직임 Lv.6’을 발휘합니다. 』
일순 진세아의 기척이 사라졌다. 바로 앞에 있지만 그게 진세아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단순한 배경처럼 느껴질 정도다.
미행에 최적화 된 스킬이었다.
‘괜찮은데.’
나는 진세아의 말대로 마력의 흐름을 조정했다. 마력을 옅게 둘러 기척을 죽이고 자세를 낮춘다.
현재 내가 가진 미약한 재능의 파편은 두 개.
그마저도 일반인에 재능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하지만, 내 경험치는 20만배다.
부족한 재능을 경험으로 커버할 수 있다.
『 일반 스킬 ‘은밀한 움직임 Lv.1’을 전수 받습니다. 』
어렵지않게 스킬 하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오, 좋아요. 바로 그거에요.”
진세아에게 스킬을 전수 받아 활용하자 경험치는 순식간에 올라갔다.
『 스킬 ‘은밀한 움직임 Lv.2’를 획득합니다. 』
『 스킬 ‘은밀한 움직임 Lv.3’을 획득합니다. 』
『 스킬 ‘은밀한 움직임 Lv.4’를 획득합니다. 』
···
..
.
『 스킬 ‘은밀한 움직임 Lv.10’을 획득합니다. 』
『 추가효과 : 모든 은신 계열 스킬의 효과가 20% 상승합니다. 』
그 레벨이 10에 달하자 효과는 말할 것도 없었다. 진세아가 눈을 부릅뜨더니 날 확인했다.
“잠깐, 왜 이렇게 능숙해요? 이 정도면 나도 미행 당해도 모르겠는데······.”
“그러게. 재능 있나.”
완전히 모습을 감추는 스킬은 아니지만, 기척만 지울 수 있어도 활용도는 높다. 덕분에 나와 진세아는 천성호에게 더 가까이 붙을 수 있었다.
심지어 이야기도 편하게 나눌 수 있었다.
“근데, 이렇게까지 쟤한테 집착하는 이유가 뭐에요?”
“천재잖아. 일반인이 저 정도인데 쟤가 각성까지 해봐. 얼마나 세겠어.”
“각성할 거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안 할 거라는 보장도 없지.”
“······.”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타재간파의 서가 각성을 보장하고 있다.
천성호는 허름한 빌라의 반지하로 들어갔다.
“여기서 기다리자.”
나와 진세아는 벽에 등을 기대고 섰다. 방음도 제대로 안되는 반지하의 창문 너머로 집 안의 소리가 들려 온다.
“형아! 왔어?!”
“오빠! 글쎄, 말 좀 들어봐. 지훈이가······.”
“그래, 그래. 잘들 있었지? 엄마는 괜찮아?”
쿨럭. 쿨럭.
기침 소리가 집 안에서 바깥으로 퍼져나왔다. 일반적인 기침이 아니라, 깊은 병이 있어 보이는 소리다.
이내 어머니의 힘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싸우고 다닌 거 아니지?”
“아냐, 그냥 오다가 넘어졌어. 그리고 이거 돈. 학교에서 받았어. 아직 모자르지만 더 모으면 엄마 병원도 갈 수 있을 거야.”
그 출처는 스무 명의 고등학생들에게서 갈취한 돈이었지만, 어느새 장학금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미안하다. 엄마가 미안해······.”
그런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근데 옆에서 누군가가 훌쩍인다.
슥하고 고개를 돌려보니, 진세아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녀석이 황급히 눈가를 훔쳤다.
“이거 눈물 아니에요, 땀이거든요?”
감수성 풍부하네.
집안 사정이 딱한 건 맞기는 한데.
‘나름 슬픈 장면인데, 고등학생들 패고 다니던 걸 생각하니까 이입이 안되네.’
나는 빌라가 있는 거리 근처를 눈으로 살핀 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확인했다. 여기까지 보고나니 확실해진다.
‘중요한 건 미래에 던전 브레이크 발생하는 피해지역 근처란 거다.’
그 사고에 가족 전체가 휩쓸렸을 확률이 크다. 천성호의 각성 시기랑도 얼추 맞아 떨어진다.
‘그렇게 둘 순 없지.’
나는 스마트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얼마 가지 않아,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이지한씨? 안 그래도 전화 드리려고 했는데.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지난번 게이트 공략 때 사라지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요.
은빛의 날개 부길드장 윤지은이었다.
– 지한씨 추천 진짜 고마워요. 신아람 같은 인재를 도대체 어떻게 찾아낸 거에요.
적혈의 버서커 신아람. 그녀를 영입한 은빛의 날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었다.
“지은 언니! 오늘 저녁은 뭐에요?”
옆에 있던 진세아가 끼어들었다. 가출해서 윤지은, 윤서현 자매네 있다고 그랬지.
– 어머, 세아도 같이 있었네? 글쎄, 떡볶이?
“오예.”
그런 이야기 나누라고 한 전화가 아니다. 나는 스마트폰에 대고 용건을 말했다.
“은빛의 날개에서 후원을 해줬으면 하는 가정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여기 있는 친구가 굉장히 재능이 있어 보이거든요.”
내 말에 윤지은이 관심을 보였다.
– 지한씨 추천이라면 망설일 것도 없죠. 길드 입장에서 후원은 언제나 옳죠. 주소를 알려주시면 사람을 보낼게요.
잠시 후.
은빛의 날개에서 보낸 사람들이 왔다.
양복을 걸친 사람들과 평상복 차림의 윤지은도 있었다.
“언니!”
진세아가 반갑다는 듯 달려 들었다. 선글라스를 올려 쓴 그녀는 씩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제가 직접 오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윤지은은 얼굴이 많이 알려진 유명인이다. 과장 조금 보태서 매체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사람.
“그래서, 지한씨가 점 찍어둔 분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천성호가 건물 밖으로 나왔다. 손에는 후라이팬을 들고 있었다.
“당신들 뭐야, 남의 집 앞에서 시끄럽게하지 말고 꺼져. 모임을 할 거면······.”
“이 친구입니다. 이름은 천성호.”
나는 천성호에게 어깨 동무를 했다. 내 얼굴을 확인한 천성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지금 이게 무슨 수작······.”
“어머,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네요.”
천성호를 확인하고서 선글라스를 내리는 윤지은. 그녀를 바라보는 천성호의 눈이 커졌다.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으, 은빛의 날개······?”
바로 알아 본 모양. 유명인의 힘이 대단하기는 하다.
“맞아요. 저희 은빛의 날개에서 친구를 후원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후원이요? 대형 길드에서 저를요······?”
갑자기 존댓말까지 쓰는 천성호.
“옆에 있는 이지한 헌터가 학생을 추천해줬어요.”
“예?”
천성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녀석은 고개를 이내 말을 한마디 뱉었다.
“이거 사기 아니죠······?
아니라니까.
* * *
은빛의 날개가 오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다.
천성호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 되었다. 입원하셔야 할 정도의 심각한 상태셨다고 한다.
물론 병원비는 은빛의 날개 전액 지불. 동생들의 학비 또한 걱정 할 필요가 없어졌다. 내 의견에 따라 새로운 집을 알아보는 중이고.
대한민국의 대형 길드답게 통이 크다.
역시 세상은 돈과 인맥.
과거의 나였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기에 어쩐지 뿌듯하다.
“대체 왜······.”
천성호도 믿기지가 않는지 멍한 표정이었다. 자신에게 쏟아진 행운을 이해할 수 없는 모양.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거에요?”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겠지.”
“그딴 개소리 말고요. 목적이 있을 거 아니에요.”
저녁이 되어 윤지은과 진세아는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천성호를 데리고 근처의 D등급 게이트로 향했다.
“말했잖아. 각성 시켜 준다고.”
터무니 없는 이야기긴 하다.
“아직도 내가 사기꾼처럼 보이나?”
“아뇨, 그건 아닌데······.”
미심쩍어하면서도 천성호는 나를 따라 게이트로 들어왔다. 푸른 하늘, 넓게 펼쳐진 평원 위로 슬라임이나 고블린 같은 약한 마수들이 뛰어다닌다.
천성호가 그것들을 바라본다.
“여기가······. 게이트······.”
누구나 꿈꿔 본 적은 있을 거다. 헌터가 되어 마수들과 싸우고, 승리하고 부와 명예를 누리고. 과거의 나도 그랬으니까 잘 알고 있다.
“내가 정말로 헌터가 될 수 있다고요?”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천성호 너는 단순한 각성자가 아니다.
언젠가 헌터가 되어, 인류를 이끌 영웅이 된다.
물불 가리지 않고 전선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해내는 진짜 영웅.
나는 대검을 꺼내들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블린 한 마리를 향해 달려 나갔다. 내가 지나간 자리에 옅은 바람이 일렁인다.
『 재능 ‘최초 각성’의 발현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 대상 천성호를 굴복시킬 것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한 명의 인간을 굴복 시키는 방법은 폭력이 아니다.
차갑고 시린 바람은 겉옷을 걸어 잠구게 하지만 따뜻한 빛은 사람의 마음마저도 녹이는 법이니까.
『 각성 스킬을 시전합니다. 』
푸르렀던 하늘이 어둡게 물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보여줄 뿐이다.
천성호가 나아갈 수 있는 길.
그가 도달할 수 있는 경지를.
『 스킬 ‘각성 일자 베기 Lv.12’를 발휘합니다. 』
어두워진 하늘과 땅을 잇는 선 하나.
가슴 시리도록 푸르른 선은 그 끝을 알 수 없이 무한하게 뻗어 나간다.
세계를 좌우로 양분하는 기준선이 범위에 들어 온 모든 것을 갈라냈다.
콰아아아아!
터져나오는 섬광과 거센 돌풍이 어두운 밤하늘을 다시금 밝혀낸다. 어둠에 가려졌던 하늘이 빛으로 점철된다.
먼 발치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천성호.
거센 바람에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녀석.
그런 녀석의 눈에 검붉은 이채가 감돌기 시작했다.
『 타재간파의 발동 조건을 만족하였습니다. 』
『 천성호의 재능 ‘최초 각성’이 개화합니다. 』
『 동료 천성호가 S급 헌터로 각성하셨습니다. 』
마족을 쳐부술 영웅이 출현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