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super-class hunter with 10 times the experience RAW novel - Chapter 86
86화 재능 개화의 물약(2)
유니콘
환상종이라고 불리는 생명체 중 하나이며, 그 피는 엘릭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수복한다. 정확히는 사용한 대상의 본모습을 찾게 하는 것이지만, 표면적인 효과는 회복이다.
털조차도 고급 포션의 재료로 사용된다.
심지어 그 뿔은 최고급 무기의 재료가 되니, 헌터들이 게이트에서 유니콘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이유였다.
유니콘을 잡으면 인생 대박.
그런 표현이 널리 퍼져있던지라 나도 일단 대검을 꺼내들고 봤다. 그리고 검을 휘두르려는 찰나.
“멈추게, 청년. 나는 불필요한 싸움은 하고 싶지 않다네.”
유니콘이 중후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었다. 굉장히 점잖은 태도였다. 의외의 상황에 나는 잠시 멈칫했다.
‘지성이 있는건가?’
일반적으로 던전에서 등장하는 마수 유니콘에게는 지성이 없다고 들었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정령을 불러 인간을 공격한다고 했는데.
저 유니콘은 뭔가 다르다.
나는 재능 개화의 물약을 마시고 떠올랐던 메시지를 떠올렸다.
『 환상계 : 잊혀진 하이 엘프의 숲 』
‘환상계라······.’
이곳은 일반적인 게이트나 던전이 아닌 것 같다. 지난번 유니크급 재능 획득의 물약을 먹고 미래에 갔던 것처럼, 나는 다른 세계에 떨어진 모양이었다.
어쩌면 눈 앞의 유니콘은 마수가 아니라 이 세계의 주민일지도 모른다.
유니콘은 내게 경계심을 풀라는 듯 말을 이었다.
“나는 자네를 공격할 생각은 없다네. 그러니, 위협적인 태도는 그만두고 내 말을 들어보는 건 어떻겠나.”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싸우겠다고 덤벼들 없겠지. 나는 대검을 내렸다.
띠링!
뒤늦게 메시지 하나가 떠올랐다.
『 재능 개화의 물약 퀘스트 』
– 목표 : 일자베기 레벨 13 달성, 레어 기본 스킬 획득(민첩, 체력, 지력)
– 보상 : 귀환 및 추가보상
이전 미래에 갔을 때와 비슷한 형식의 퀘스트였다.
‘이번에는 제한시간이 없다.’
보상이 귀환이라는 건······. 달성하지 못하면 이 환상계에 계속 갇혀 있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했다.
‘그럴 순 없지.’
최대한 빨리 끝내고 돌아가는 걸 목표로 해야한다. 다만 퀘스트 자체는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이기도 하다.
‘재능 개화의 물약을 먹고 여기에 온 거니까, 저 스킬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단 걸거야. 근데······.’
일자베기 13 레벨은 미래에서 검성에게도 배우지 못했는데 어떤 식으로 습득할 수 있단거지?
여기에도 날 가르쳐줄만한 사람이 있나?
그리 생각하는 내 시선이 눈 앞의 유니콘에게로 향했다.
“······.”
설마 유니콘이 날 가르쳐주나?
“생각이 깊어보이는군, 청년.”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못할 것도 없지. 유니콘이라도 배울 점만 있다면 스승으로 모시지 못할 이유가 있겠는가.
“참고로 난 약하다네. 그런 무지막지한 검을 맞았다간 뼈도 제대로 못 추리겠지. 날카로운 것에 대한 공포증이 있으니까, 아예 넣어주면 안 되겠나?”
“······.”
유니콘한테 배우란 건 아닌 것 같다.
갑작스레 떨어진 환상계. 유일하게 대화가 통하는 상대는 유니콘 한 마리. 어쨌든 당장은 그의 말을 따르는 게 낫다.
재능개화의 물약이 날 여기에 떨어뜨린 이유가 있을 거다.
스윽.
나는 아예 대검을 집어 넣었다. 체인지 웨펀이나 오르티마로 여차할 때는 싸울 수 있으니 괜찮다.
“고맙군.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나 다행이야. 자네만 괜찮다면 우리의 마을로 안내하도록하지.”
“······처음보는 절 뭘 믿고 데려갑니까?”
너무 친절해서 오히려 내가 수상하게 느낄 정도다.
“그리 경계할 필요 없네. 마을이라고 부르지만 부락이나 다름 없는 곳이니까. 거기에 유능한 학자님이 한 분 계시다네. 그 분이 자네를 뵙기를 원하셔.”
유니콘은 뒤를 돌아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자네가 여기에 올 거란 것도 그 분이 알려주신 거지. 마을을 유지하는 것도 그럴 듯한 삶을 유지하는 것도 전부 그 분의 덕. 흠, 정말 훌륭하신 분이야.”
그 학자라는 자가 이 부근의 우두머리인가.
그때였다.
촤르륵!
돌연 땅 바닥에서 솟아난 검은 줄기가 유니콘을 잡아 챘다. 아니, 잡아채려고 했다. 유니콘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땅을 박차고 줄기를 피해냈다.
유니콘을 놓친 줄기가 아쉬운 듯이 땅을 내리쳤다.
“후, 이 근처 숲에는 이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항상 주의해야 한다네.”
이걸로 끝이었다면 좋았겠지만, 바닥에서 솟아난 검은 줄기는 검은 꽃을 피웠다.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한 식인 식물.
식물은 다시 줄기를 뻗었다. 각각의 줄기가 어마어마한 기세로 돌진해 왔다.
‘빠르다.’
나는 가까스로 몸을 던져 피할 수 있었다.
반면 유니콘은 은빛 가루를 흩날리며 유려하게 하늘로 뛰어 올랐다. 줄기의 공격을 전부 피하고 가뿐하게 바닥에 착지.
고개를 젖히며 은빛 갈기를 휘날린 유니콘이 내게 말했다.
“이거 곤란하군. 마을로 가는 길을 아예 막고 있으니. 그대가 저 식물을 처리해 줄 수 없겠나?”
“돌아가면 안 됩니까?”
“으음, 마을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 여기인지라. 부탁하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는데.
나는 식인 식물을 바라봤다. 날카로운 이빨을 콰득콰득 부딪히는 흉측한 식물. 통찰 스킬이 녀석의 강함을 체크했다.
『 대상 ‘광폭화 식인 식물’의 등급은 A++입니다. 』
『 해당 마수는 중간보스급입니다. 』
A급 상위의 강력한 마수였다.
마수들은 등급에 따라 강함이 구별된다. 보스와 일반 몬스터들의 등급이 같지 않은 것처럼.
그런데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다른 단어였다.
‘광폭화라고······?’
마족들이 점거한 세계에서 마기를 듬뿍 흡수한 마수들 전반에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이성을 잃고, 폭발적인 능력치 상승을 가져오는 일종의 버프.
‘이 세계도 마족들의 지배에 있는 곳인가?’
쐐애액!
유니콘에게 질문 할 시간이 없었다. 검은 줄기가 채찍처럼 나를 향해 휘둘려졌다.
『 스킬 ‘회피 Lv.10’을 발휘합니다. 』
『 공격 회피 확률 10% 증가, 회피 동작시 민첩 10% 증가 』
돌진과 동시에 채찍을 뛰어 넘었다. 일자베기를 발휘하려는 순간.
촤아악! 촤악!
땅에서 돋아난 두 줄기의 식물이 나를 향해 쇄도했다. 피할 수 없는 궤적이었다.
『 무패의 반지의 스킬 ‘방어막 Lv.10’을 발휘합니다. 』
투명한 구체의 막이 생겨나 내 몸을 둘렀다. 식물의 줄기는 나와 보호막을 통째로 날려 보냈다.
콰앙!
뒤쪽의 나무가 부숴지고, 흙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방어막 덕분에 데미지는 없지만 저 줄기는 너무 빠르다.
이전에 싸웠던 촉수들보다 훨씬 더.
투두두두!
이어서 식물의 입에서 검은 마기가 실린 씨앗이 발사 되었다. 나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편으로 달렸다.
콰과과!
조그마한 씨앗이 닿은 땅이 움푹 파이고 흙이 솟구쳐 올랐다. 심지어는 그 자리에서 줄기가 돋아나기까지 했다.
‘이거 장난 아닌데.’
어마무시한 기세로 다시 휘둘러지는 줄기들. 그 수는 열이 넘는다.
“발을 움직이게나! 마력을 발 주변으로 보내고, 몸을 가볍게 하는 걸세!”
뒤에 있던 유니콘이 소리쳤다.
“뭐요?”
줄기들이 사정없이 나를 덮쳐 온다. 대검으로 베어내기 위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마족 상대로도 이 정도로 쫓기지는 않았다.
“아니지, 마력을 흩뿌린다는 생각으로 달려나가야 한다네. 내가 시범을 한 번 보여주지.”
“······!”
갑자기 유니콘이 줄기 사이로 뛰어들었다. 그는 유려한 몸놀림으로 덮쳐오는 줄기 사이를 스르륵 빠져나갔다.
그 빠르고 강력한 줄기 중 어느 하나 유니콘의 몸을 스치지 못했다.
“어떤가, 이런 식으로 말일세.”
유니콘의 어그로가 빠지자, 다시금 내쪽으로 달려드는 검은 줄기들. 이번에는 마기가 담긴 씨앗까지 같이 날아온다.
투두두두!
“아니지, 아니야. 마력을 흩뿌리라니까. 허, 참. 그거 그렇게 아니라니까.”
안전한 장소에 서 있는 유니콘이 훈수를 두기 시작했다.
“······.”
나는 그냥 식물의 범위 밖으로 나왔다. 파고드는 건 경계가 심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냥 안 하겠습니다. 마을에는 가지 않는 걸로 합시다.”
“······내가 잘못했네. 나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말일세. 기분 나빴다면 사과하지.”
유니콘이 고개를 숙였다.
“부탁하네, 저 식물을 좀 없애주게. 그래, 저 놈을 잡으면 내 갈기를 마음껏 뽑아가도 되네.”
“마음껏이요?”
“아, 아니 한움큼······.”
“말을 바꾸는 게 어딨습니까.”
나는 다시 대검을 들어 올렸다. 훈수처럼 보였지만, 유니콘의 훈수는 사실 꽤 도움이 되는 말들이었다.
내게는 잠시 배운 걸 되새길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 미약한 재능의 조각이 희미한 빛을 발합니다. 』
『 일시적으로 재능이 조금 상승합니다. 』
세 개의 파편을 모아 완성한 재능의 조각.
‘느낌이 온다.’
어렴풋이나마 느껴진다. 방금 전 유니콘이 보여주었던 움직임과 마력의 사용 방법이 왠지 모르게 알 것 같다.
그 느낌은 정말로 실낱 같은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 특성 ‘무재조정’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
『 칭호 ‘초성장’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
『 스킬 경험치가 20만배가 됩니다. 』
지금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바람처럼 쏘아져 나아갔다. 줄기 사이를 파고든다. 보법만으로는 부족한 민첩함을 마력의 활용으로 메꾼다.
촤아악! 촤악!
나를 향해 달려드는 거센 줄기를 한끗차이로 회피하고.
투두두두!
쏟아지는 마기 씨앗의 안쪽으로 오히려 파고든다. 내가 지나가는 길에 푸른 잔상이 새겨지고, 달려나가는 다리는 전에 없이 가벼워진다.
촤르르륵!
『 레어 스킬 ‘환상종의 민첩 Lv.1’을 획득합니다. 』
『 스킬 ‘환상종의 민첩 Lv.2’를 획득합니다. 』
『 스킬 ‘환상종의 민첩 Lv.3’을 획득합니다. 』
···
..
.
『 스킬 ‘환상종의 민첩함 Lv.10’을 획득합니다. 』
순식간에 솟아오르는 메시지창의 향연.
레어 기본 스킬 ‘거인의 힘’에 이은 두번째 기본 스킬 ‘환상종의 민첩’.
‘좋았어.’
태양의 발걸음과 합쳐지니 줄기들의 움직임이 느릿하게 보일 정도였다. 모든 공격을 회피한 나는 식인 식물을 향해 대검을 휘둘렀다.
촤르륵, 촤륵!
놈은 다급하게 모든 줄기를 뻗어 견고한 방패막을 형성했다. 검은 마기가 송글송글 맺혀 보호막처럼 그 앞을 가린다.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뚫을 수 없을 견고한 방패지만.
『 아이템 ‘초회의 장갑’의 특수 효과를 발휘합니다. 』
새롭게 얻었던 레전더리 장갑에서 붉은 빛이 샘솟았다.
『 첫번째 공격의 데미지가 250% 상승합니다. ( 쿨타임 : 24시간 ) 』
『 근접 전투시 능력치가 30% 상승합니다. 』
대검 위로 스며든 붉은 기운.
레전더리의 성능을 제대로 보여줄 시간이다.
『 스킬 ‘일자베기 Lv.12’를 발휘합니다. 』
콰아아아——!
줄기로 얽혀 만들어진 방패 위에 그어진 푸른 선 하나.
일자베기 단일이 아니다. 데몬헌트, 거인의 힘, 태양류 검술 등등······.
각종 스킬들이 더해지니 그 파괴력은 더욱 상승할 수 밖에.
콰드득, 콰득!
푸른 선이 줄기 방패를 통째로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주변의 공간을 일그러뜨리듯 수축시켜 그 끝에는 식인 식물의 몸까지 양단한다.
콰아아앙!
놈의 몸에 고여 있던 마기가 폭발하여 흙먼지가 솟구쳤다. 천천히 잦아들기 시작하는 흙먼지들.
놈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검은 잎사귀 하나가 덩그러니 바닥에 놓여 있을 뿐.
『 2400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
포인트 양만 봐도 놈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다. 마족하고 맞먹는 양이었다.
『 ‘일자베기 Lv.12’의 숙련도가 3% 상승합니다. 』
‘오오······’
그간 성장이 멈춰 있었던 일자베기의 숙련도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기본 스킬을 얻어서인가.
또각, 또각.
식인 식물의 잔해를 살피는 유니콘의 눈이 커졌다.
“저, 정말로 쓰러뜨렸군. 정말 학자님의 말대로가 맞군. 하, 굉장하군.”
그런데 어쩐지 반응이 심상치 않다. 길가에 있는 식물 하나 처리한 것치고는 과한 리액션이다. 나는 혹시나 싶어 물었다.
“흔히 있는 일 아닙니까? 길목을 막고 있었다면서요.”
“아, 그건 거짓말이었네. 딱 봐도 돌아가면 되지 않았겠나?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서도.”
“······.”
뻔뻔한 유니콘이다.
“멋대로 자네를 시험해서 미안하네. 그래도 이 식물은 굉장한 골칫거리였으니, 자네는 큰일을 해준 게 맞다네.”
환상종의 민첩이라는 레어 스킬을 얻을 수 있었으니 결과적으론 좋았다. 심지어 일자베기의 경험치도 올랐고.
“내 소개가 늦었군. 나는 유니콘 겔론드일세. 아, 자네의 이름은 알고 있다네. 이지한. 맞지 않은가?”
“어떻게 아는 겁니까?”
“우리 학자님은 뭐든지 알고 계시니 말이야. 자, 그럼 따라오게. 덕분에 지름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어.”
나는 그를 따라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 형형색색으로 빛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숲의 안쪽.
흙으로 지은 집들이 늘어서 있는 게 보였다.
집의 갯수는 총 10채 정도. 정말 작은 마을이었다.
“여기가 살아남은 자들 마을, 아스텔이라네. 어떤가. 멋지지 않은가.”
“운치가 있네요.”
특이하게도 마을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 기둥들이 마을의 좌우에 세워져 있었다. 그 수는 총 열 개.
그리고 그 중앙.
‘저건······.’
커다란 검은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발전의 마족의 연구소 지하에 놓여 있던 그것과 똑같았다.
‘초월의 비석.’
이게 이곳에도 있을 줄이야.
저걸 사용해서 엘프 소녀 세레네를 본래의 고향으로 돌려보내줬었다. 고향에선 잘 살고 있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주변을 살피는데, 유니콘 겔론드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 마침 학자님께서 오시는군.”
그가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거기에는 안경을 걸친 여성 엘프가 있었다.
“저 분이 우리 살아남은 자들을 이끌어 주시는 분이지. 인사하게나.”
갈색 멜빵과 거기에 달린 나침반, 지도. 영락없는 탐험가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오른손에 책을 들고서 내게로 다가왔다.
“어서오세요! 이지한씨!”
그리고선 아주 반가운 얼굴로 내 손을 붙잡았다.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성인 엘프를 만난 적은 이번이 처음인데.
“우리가 어디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까?”
“섭섭하게 왜 그러세요! 절 구해주셨잖아요. 봐요, 기억 안나세요?”
안경을 벗고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는 그녀.
그제서야 누군가의 얼굴이 보이는 듯 하다.
“저에요, 저! 세레네.”
발전의 마족과의 전투 끝에 고향으로 돌아간 엘프 세레네.
나에게는 불과 며칠 전의 일이었다.
그러니 모를 수밖에.
‘······.’
나는 재능 개화 물약의 효과를 얕보고 있었다.
재능의 물약은 시간조차 뛰어 넘는다는 것을.
인과를 뛰어 넘어 없던 시간조차 만들어낸다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후에 들은 바에 따르면.
여긴 발전의 마족 처치로부터 200년.
세레네는 성인 엘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