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111)
111.
글렌다 호프먼은 1954년 ‘타이런트’라는 작품을 통해 데뷔했다.
책은 그렇게 잘 팔리지 않았다. 그때 당시 대부분의 출판사가 그랬듯이, 구멍가게 수준의 작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서점에서 한두 권쯤 들여놓았다가 그대로 먼지만 쌓이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글렌다는 출간 자체만으로도 깊이 감동했다.
자신이 쓴 글이 책으로 나와 서점에 전시되다니. 어려서부터 소설을 즐겨 읽고 늘 서점을 자주 찾았던 글렌다에게 있어 그것은 무척이나 각별한 경험이었다.
작가가 되기 이전의 그녀는 그냥 들뜬 마음으로 서점에 방문했으나, 이제는 거기에 작가로서 약간의 긴장이 더해졌다. 혹시나 자신의 책이 팔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거의 매일 시장에 가기 전에 서점을 들리며, 그녀는 서점 한 구석에 진열된 작고 소중한 ‘타이런트’를 확인했다. 책은 한동안 팔리지 않았고, 마주칠 때마다 글렌다는 속삭였다. ‘힘내. 나도 힘을 낼 테니까.’ 그녀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이 한 권 팔렸다.
잘못 봤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아무리 봐도 두 권 있던 책 중 하나가 사라졌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그녀는 잔뜩 신이 나 방방 뛰었고, 시장에서 온갖 재료를 사 가족과 함께 파티를 벌였다.
뭔가 좋은 일이 있느냐. 무뚝뚝한 남편의 질문에 글렌다는 비밀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며칠 뒤, 그녀는 남편의 서재에서 자신이 쓴 소설, ‘타이런트’를 발견했다.
그날 저녁은 다시 파티가 벌어졌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흘렀다.
글렌다는 자신이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무뚝뚝하지만 속이 따뜻한 남편과 착하게 자란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 그리고 그뿐 아니라 소설 역시 그녀의 여정 속에서 언제나 곁에 있었다.
멋진 나날이었다.
오랜 세월 작품 활동을 지속하면서 글렌다의 이름은 점점 더 널리 알려졌다.
상도 여럿 수상했고, 미국의 중산층 백인 가정, 그리고 그 외 각기 계층의 삶을 현실을 교묘하게 꼬집으며 묘사한 작품들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식으로 꾸준히 단행본들을 내오던 그녀는 50대에 접어들며 조금 더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들딸은 모두 장성해 결혼했고, 남편은 참 수더분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딱히 생활에 깊이 신경 써주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오히려 남편이 나서서 작품 활동에 매진해도 좋을 것 같다고 응원해 줄 정도였다.
그리하여 그녀가 선택한 곳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였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대로 된 마감 기간을 두고서 글을 써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그녀는 곧바로 신문 연재의 문을 두드린 것이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신문 연재는 훌륭한 경험이었다. 장단점이 혼재되어 가정주부이자 작가, 교인으로만 살아가던 글렌다에게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그녀의 창작 활동은 연재를 시작하기 전보다 훨씬 더 왕성해졌으며, 본인은 그런 사실에 어느 정도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 오랜 기간 다져온 그런 굳건한 마음에 금이 가려고 했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두 노부부의 집을 방문한 10대 손주들로 인해서였다.
“메리! 메리! 이것 좀 봐!”
오빠인 토마스가 집안에 비치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가져왔다. 할머니가 만든 특제 애플 파이를 먹고 있던 동생, 메리가 돌아보자 토마스는 별안간 페이지 하나를 펼쳐 내밀었다.
“‘신’이 연재를 시작한대! 거기다 틴에이저물!”
『About T : Viewfinder! 다음 주 금요일 연재 시작!』
문화 섹션 한 구석에 작게 실려 있는 광고.
바로 그다음 페이지가 할미의 소설인데, 아이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진짜?! 이건 꼭 챙겨 봐야겠는데······!”
“다행히 우리 집,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구독 중이니까!”
“내가 먼저 볼 거야!”
“아냐! 내가 먼저 볼 건데?!”
“······.”
서로 신이 나서 반쯤 장난식의 다툼을 벌이는 손주들을 보면서, 60년간 쌓아 올린 마음의 평화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
‘About T : Viewfinder’의 연재 시작일은 1983년 1월 14일로 잡았다.
‘KOG’의 추가 규칙서인 ‘Other worlds’가 발매된 바로 다음 날로, 서로 시기를 맞춰 나오는 편이 아무래도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서 10화 분량의 완성 원고까지 보낸 다음, 나는 그때까지 연재를 위한 나머지를 줄리아와 함께 준비해 나갔다.
그사이 ‘Double spy’ 소설판 관련해서 사이먼과 잠깐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내가 차기작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서 연재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드물게도 몹시 좌절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 그, 그러시군요. 이번에도 대박 작품 되기를 기원합니다.]“······어.”
뭔가, 내가 크나큰 잘못을 저지른 듯한 느낌이 엄습했다.
“괘, 괜찮죠?”
[네에······ 괜찮습니다.]“진짜?”
[사장님 설득은 잘 해보겠습니다.]“······아.”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
레미 마틴은 세상이 돈으로 굴러간다고 믿는 인간이었고, 거기에 더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크나큰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 신문에서 최고로 대박 난 작품을 쓴 작가가 적대 진영으로 이적한다는데, 그런 남자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달달 들볶이겠군.’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이번에는 줄리아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다.
본인이 듣는다면 그냥 사람 둘 모아 줬을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겠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밥 벌어먹는 능력으로 도움을 받았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돌려줘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 역시 내가 밥 벌어먹는 능력으로 똑같이 멋진 대가를 돌려받았다.
이번 ‘About T’ 시리즈를 연재하게 되며 내가 받을 돈은 한 회에 480달러.
수십 년간 연륜을 쌓은 작가인 글렌다 호프먼과 같은 금액이었다.
어떻게 그런 어마어마한 계약 조건을 윗선에 통과시킬 수 있었는지 물으니, 줄리아는 그 계약이 통과된 연유에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로널드 레이건의 대통령 당선 이후로 확고한 원 탑의 입지가 약간 흔들리게 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토런스 뉴 미디어에게 추격을 허용한 상태에서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들은 다시금 부동의 자리에 설 수 있을 만한 ‘혁신’을 원했다.
그리고 줄리아의 말에 따르면, 그 분위기가 문화 섹션에도 적용되어 나와 같은, 확실하게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작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모양이었다.
‘나로선 좋은 셈이지.’
이 사실에 대해 글렌다 호프먼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하여 15화 연재로 내가 벌어들일 돈은 7,200달러.
집과 가게, 차 등으로 생긴 집안 빚도 거의 다 갚았고, 아직 남아 있는 아주 약간의 대출금 상환은 어머니와 반반씩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내가 글을 쓰는 동안 어머니도 영어 공부를 하고 가게를 열심히 운영했고, 그 결과 ‘Han’s store’는 이전과는 달리 더 이상 파리가 날리는 가게가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어머니가 스스로 나서서 외국인 친구들과 안면을 트고 조금씩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우리 가게는 코리아타운 내에서 그럭저럭 장사가 되는 편에 속했다.
다시 이때로 돌아와 내가 더 나은 삶을 꿈꾸게 되면서 생긴 변화였다.
그리고 파격적인 계약금의 연유에 줄리아가 남겼던 말도 마음에 들었다.
젊고 유능하며, 혁신에 걸맞은 작가.
이번 작품도 의도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두 번의 삶 동안 겪었던 틴에이저의 감성을 가득 모아서 쓴 소설, ‘About T’ 시리즈.
이 작품을 장르로 따지자면 ‘성장물’에 가까웠으나, 완전히 그렇게 볼 수만은 없었다. 나는 여기에 ‘추리물’의 색채도 넣고 ‘스릴러’나 ‘서스펜스’의 색깔도 넣을 예정이었다.
건즈 앤 소드 매거진 같은 본격 장르 소설 시장에서 메인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장르였지만, ‘성장물’은 대중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분명히 보다 강한 수요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방황하는 시기에 대해 본능적인 향수를 느끼면서, 껍질을 깨고 나오는 청춘의 서사를 즐기고 싶어 하니까.
그래서 나는 다시 신문 연재를 선택했다.
‘거기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글 쓰려면 좀 여유가 있어야지.’
그 모든 것을 계산해 다음 걸음을 내디딘 나는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연재가 시작되는 날을 기다렸다.
***
1월 14일, 금요일.
전날 발매된 ‘Other worlds’를 구매한 역전의 용사들이 자리에 모였다.
코믹북 스토어의 빌 앤 프레드, 함께 세션을 진행할 멤버 셋과 마지막으로 객원 멤버로 이 자리에 참석한 두피 킹스턴까지.
오랜만에 코믹북 스토어를 찾은 두피를 보고 모두가 환영하는 가운데, 자리에 모여 앉은 이들은 칩스와 소다를 늘어놓고 대화를 시작했다.
상석에 앉은 빌이 진행(?)을 맡았다.
“먼저, 로드 두푸스를 소개하지.”
“음.”
두툼한 뱃살 위로 팔짱을 끼고 있는 두피. 다들 그의 모습에서 후광을 느꼈다. 그들이 좋아하는 소설, ‘Princess quest’에 등장한 캐릭터인 ‘로드 두푸스’의 플레이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가 그런 대접을 받을 가치는 충분했다.
그리고 두피는, 현재 KOG의 규칙서에 포함된 로드 두푸스의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상태였다.
세상에 하나뿐인 티셔츠를 입은 그를 보는 너드들의 얼굴에는 존경이 묻어났다.
“잘 부탁한다. 로드 두푸스다.”
“정말 흥미롭더군. ‘Other worlds’에 들어간 로드 두프스의 설정 말이야.”
“그래! 그렇게 멋진 남자가 거기에 있을 줄은 몰랐다고!”
“그야말로 참된 카우보이······!”
“Frrrrr, 모두 ‘신’의 작품이지. 나는 미미한 영향을 끼쳤을 뿐.”
“그래도 멋지다고!”
“겸손한 것 또한 멋져!”
“후우, 거기까지.”
두피가 안경을 스윽 밀어 올렸다. 그리고 그가 손등을 좌악 펼치자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20면체 주사위가 붙어 있는 상태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오직 이것뿐.”
“오오-!”
멋진 연출에 모두가 감탄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추가 규칙서를 곁들어 KOG의 세션을 시작했다.
두피가 맡은 역할은 ‘NPC(Non-Player Character)’인 로드 두푸스의 연기였다.
원래대로라면 NPC는 마스터가 맡는 게 맞았으나, 이 세션에 등장하는 ‘로드 두푸스’라는 캐릭터 자체가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이번만큼은 빌의 부탁을 받아 두피가 직접 연기를 맡게 되었다.
마스터는 역시, 코믹북 마스터 빌이 맡았고, 플레이어들은 그의 말에 따라 테이블 위의 롤-플레잉, 줄여서 TRPG를 시작했다.
두피는 이미 어제 발간된 500페이지 분량의 ‘Other worlds’를 끝까지 독파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환상적이군. 분명 잘 팔리겠지.’
‘Other worlds’는 그동안의 ‘KOG’를 구성하고 있던 대륙 바깥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다른 세계에 관해서 적은 규칙서였다.
대륙을 넘어서서 배를 타든, 어떤 조건을 맞춰 차원문을 열고 이동하든, 플레이어는 이제 온갖 다른 세계로 모험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총 일곱 개로 구성된 각기 다른 세계는, 대륙 바깥의 다른 문화를 가진 섬부터 시작해서, 신이 작성한 ‘심연’처럼 아예 다른 차원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미려한 일러스트, 각 세계에 대한 설명과 그 세계에서만 적용되는 추가 규칙, 기초 시나리오와 등장하는 NPC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진 규칙서는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거기에서도 두피의 눈에 돋보였던 것이 바로 신이 정리한 설정이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그가 자신의 친구라는 사실을 떠나고서라도, 정말로 흥미로웠다.
이번 추가 룰북 덕분에 플레이 때는 미지의 영역으로만 느껴졌던 ‘심연’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온전히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 아직도 그 세계 안에 있는 ‘추수자’의 정체는 불명이었으며, 그 사실이 공포를 더했다. 확실히 기존의 KOG에는 없던 신선한 설정이었다.
빌의 마스터링 아래서, 코믹북 너드 가이들은 플레이를 이어 나가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 ‘심연’, 혹은 ‘Princess quest’ 스토리를 진행했다.
다들 로드 두푸스의 딸로 나온 제이나가 등장하자마자 열렬하게 구애했으며, 제이나(빌이 연기하는)는 그들을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 상황이 또 일품이었다.
‘이곳에서는 행복하길. 제이나.’
이어진 빌의 눈짓에 두피는 자신의 연기를 진행했다.
“그 누구에게도 내 딸은 못 넘긴다. 나 로드 두푸스를 넘고 가라.”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된 세션.
4시간가량 이어진 이야기가 끝나고,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두피도 마스터를 맡은 빌을 칭찬했다.
“빌, 정말 멋진 마스터링이었다.”
“후후, 신 작가가 쓴 세계관이 워낙 흥미로워야 말이지.”
‘심연’의 콘셉트는 ‘불확실성’이었다.
주사위의 규칙이 정반대로 되기도 하고, 마스터가 느끼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진행하라든지, 세계관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유지하면서 최대한 플레이어를 혼란스럽고 놀라게 만들라는 지시가 일품이었다.
마스터를 위한 페이지를 제외하고 설정을 모두 읽은 이들이 동의했다.
“맞아. 진짜 뭐 이런 세계를 다 만들었지 싶더라니까.”
“‘Princess quest’ 때도 등골이 오싹했지.”
“그래, ‘Mother’ 때도 그렇고 신 작가의 작품은 어딘가 그런 부분이 있군.”
“깊게 감정을 찌르는 부분이 있다고 해야 할까?”
“아, 그러고 보니.”
이야기를 듣던 프레드가 품 안에서 뭔가를 꺼내들었다.
“신 작가가 이번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서 신작을 냈던데.”
“뭣이······!”
“그게 사실이라고?!”
“로드 두푸스, 자네는 알고 있었나?!”
“Frrrrrrr······.”
놀라는 코믹북 너드 가이들의 반응에 두피가 천천히 안경을 밀어 올렸다.
그리고 ‘경고’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지 않는 게 좋을 거다.”
“흥! 공포인가?! 그래 봤자 이 코믹북 마스터 빌 앞에서는 안 돼!”
재미있게 세션을 즐기고 난 고양감으로 마음이 들떴던 빌은 호기롭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펼쳐들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About T’.
“윽, 크윽······! 그/아/아/앗!”
“뭐지?! 대체 무슨 일이지!”
“비, 빌이, 공포에 떨고 있어?!”
“얼마나 무서운 소설이면······!!”
다들 호기심과 기대감에 차 흥분했고, 그 가운데에서 두피는 생각했다.
‘두려울 수밖에 없지.’
주인공으로 3학년 미식축구부 캡틴(활발함)이 나오는데.
그것은 어찌 보면 너드들에게 있어 ‘Mother’보다 훨씬 더 심한 공포였다.
[ New(year)s paper (2) > 끝(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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