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112)
112.
‘About T’는 키튼즈 코믹북 스토어의 몇몇 너드 가이들의 PTSD를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신의 신작 소설을 읽고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누군가는 런치 머니를 빼앗아가지 말라면서 덜덜 떨었고, 누군가는 미식축구공 대신 쓰지 말아 달라고 무릎을 꿇었으며, 누군가는 가슴 크기를 세 배쯤 키워서 그린 자신의 원더우먼 그림을 찢지 말라고 절규했다.
참혹한 혼란과 그로 인한 광기의 발현 끝에, 신의 신작을 네크로노미콘보다 더한 금단의 마서로 인정하고 다들 읽기를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참된 카우보이인 두피가 나서 이렇게 말했다.
“후반부에 꽤 괜찮은 여자애가 나오더군.”
안경의 브릿지를 스윽- 밀어 올리는 동작과 함께.
예나 지금이나 ‘괜찮은 여자애’는 소설을 읽는 원동력일 수밖에 없었다. 너드들은 용기를 내 다시 소설에 달라붙었고, ‘미식축구 클럽 캡틴’에 대한 PTSD를 이겨내며 다시 소설을 읽었다.
『토니는 정신을 집중했다.
라인맨 너머로 펼쳐진 필드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으로 리시버와 러닝백이 달려 나갔고, 가볍게 심호흡한 그는 라인맨이 버텨주는 동안 침착하게 계산을 마치고 손에 쥔 공을 던졌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반대편에 있던 와이드 리시버, 제프리의 품 안으로 쏘옥 들어갔다. 터치다운. 짜릿한 역전승. 우레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다. 팀은 승리했고, 승리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에이스이자 캡틴, 쿼터백 안소니 마일스에게 팀원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우아아아-! 이겼다! 이겼어! 우리가 우승이야!
토니 네가 최고야! 우리의 쿼터백! 캡틴!
올해 추계 대회 우승 팀은, 해밀튼 아카데미입니다!
단상 위로 올라가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팀원들의 목에는 금메달이 걸렸다.
터져 오르는 폭죽과 무알콜 샴페인. 토니는 거대한 트로피를 들고 미친 듯이 흔들었고 팀원들과 함께 신이 나서 날뛰었다. 꿈같은 시간이었다. ······정말 꿈이었기 때문이었다.
빠라라라-! 빠라라라-!
알람 소리에 정신을 차린 토니는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7시.
“Ah, Sh-.”
늦었다.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난 토니는 씻는 둥 마는 둥 얼굴에 물만 대충 묻히고 옷을 입었다.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그대로 몇 입 먹다가 엄마가 퍼붓는 저주를 듣고 도망쳤다. 자전거를 타고 시리얼을 우걱우걱 씹으며 학교를 향해 힘차게 자전거를 밟고 나아갔다.
그렇게 아주 약간- 아침 연습에 늦었다.
“아주 약간은 개뿔.”
사실 꽤 많이.
“아침 연습 다 끝나간다. 욘석아.”
“죄송합니다~!”
코치로부터 한 소리를 들은 토니는 팀원들 사이로 가서 러닝을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와이드 리시버, 제프리가 낄낄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네가 웬일로 늦었냐?”
“······늦잠 잤지, 뭐.”
평소와 엇비슷한 하루였다.
알람을 못 들은 김에 아침 연습을 건너뛸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그 후 수업 시간 동안에는 대충 앉고만 있다가 마침내 찾아온 런치 타임.
토니는 평소처럼 함께 다니는 제프리나 치어리더 클럽 여자애들과 적당히 햇볕이 잘 내리쬐는 곳에 앉았다. 도시락을 챙겨 오지 못해 다른 친구들 음식을 야금야금 빼앗아 먹었던지라 토니는 가벼운 핀잔을 들었다.
“야, 오늘 점심 도시락 안 챙겨왔냐?”
“늦잠 잤잖아.”
“에이 씨, 그럼 애들 런치 머니라도 좀 뺏던가.”
“내가 그런 짓 할 놈으로 보여?”
“그럼 다른 녀석 도시락 뺏어 먹던지!”
“어디 보자. 얼굴 좀 아는 녀석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토니는 구석의 벤치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있는 남학생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친구는 왜 혼자 밥을 먹지?”』
그리고 거기까지 소설을 읽은 너드 가이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혼자 먹는 게 뭐 어때서!”
“런치머니는안돼런치머니는안돼런치머니는안돼런치머니는안돼.”
어느새 프레드가 신문 몇 개를 더 사와서 자리에 모인 너드 가이들은 다 같이 소설을 나눠 읽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깊이 몰입한 이들을 보면서 피식 웃은 두피는 자신 역시 프레드로부터 받은 신문에 실린 ‘About T’를 다시 읽어보았다.
안소니 마일스는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다.
똑같은 일상과 피상적인 관계의 반복. 하지만 몸만 성장한 소년은 딱히 해결할 이유도 못 느끼고, 방법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누군가가 가다가 낡은 종이를 바닥에 흘리는 것을 발견한다. 돌려주려고 크게 불러보지만, 상대방은 금방 학생들 사이로 모습을 감춘 뒤였다. 그래서 우왕좌왕하다가 그 뒷모습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대체 뭔가 싶어서 종이를 확인했고, 토니는 그것이 오래된 지도의 파편임을 알게 된다.
낡은 종이 위에 적혀 있는 글씨는 오래되고 빛에 바랜 것과 별개로 영어가 아니어서 무슨 뜻인지 도무지 읽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보물 상자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자 머릿속에 어떤 촉이 꽂혔다.
아주 약간이지만, 무료함이 희미해졌다.
토니는 흥미를 느끼고 혼자 몰래 조사하기 위해 도서관에 찾아간다. 살아생전 제 발로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곳이었다.
그리고 아무 책이나 펼쳐 들어 종이에 적힌 글자가 뭔지 확인하려던 바로 그때, 여학생 한 명이 뒤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여기까지가 1화인가.’
토니는 전형적인 미식축구 클럽의 캡틴으로 그려졌다.
금발에 잘생긴 외모. 키 크고 다부진 몸. 클럽 동료의 신뢰를 받았으며, 주변 사람과의 관계도 좋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과는 다른 이들에 대해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면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토니가 원한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그에게 맞춰줬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는 딱히 거기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나랑 다른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면서.
두피가 다른 너드 가이들과는 달리, 토니의 모습에 PTSD를 느끼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그 녀석과 닮았군.’
어딘가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가 도서관에서 만난 ‘앨리스’까지도.
“우효옷-! 이거, 이거······ 앨리스, 꽤 귀여운데?”
“제기랄, 저딴 미식축구 캡틴 놈하고 이어지면 안 되는데!”
“그만, 아직 섣부른 판단이다.”
······그렇기에 지금 너드들의 반응을 보면서 살짝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자 한 소녀가 서 있었다.
“흐악?!”
새된 비명을 지르며 후다닥 다섯 걸음쯤 뒤로 물러나는 여학생.
상대의 모습을 본 토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안경에 양 갈래로 촌스럽게 땋은 금발. 책으로 반쯤 얼굴을 가렸음에도 보이는 주근깨. 엄마가 골라줬는지, 펑퍼짐한 스웨터가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학교에서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미, 미안해요. 갑자기 뒤에 서서.”
“누구?”
“음······ 독서 클럽 회장이에요.”
“독서 클럽?”
“모여서 책 읽고, 가끔 여기 정리하기도 하고.”
“아.”
자기가 전혀 모를 만했다며 고개를 끄덕인 토니가 슬쩍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름이?”
“앨리스, 앨리스 라일리.”
“오케이, 앨리. 이거 읽을 줄 알아?”
그리고 보물 부분만 어설프게 손가락으로 덮은 채로 조심스럽게 종이를 내밀었다.
갑작스레 ‘앨리’라는 애칭으로 불린 앨리스는 두 눈을 토끼처럼 동그랗게 떴다.』
“······혹시 앨리스가 너니?”
알렉사 플레어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럼 토니는 나?”
“아니라고. ······모티베이션을 따온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두, 둘이 나중에 어떻게 돼?!”
알렉사가 급발진했다.
순간 벌떡 일어서고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닳아빠진 작가로서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 속 순수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옆으로 피한 나는 짧게 대답했다.
“스포일러잖아.”
“그래도! 가르쳐 줘!”
“끄응, 그래.”
모티베이션을 제공해 준 상대에 대한 답례라고 생각하며 나는 입을 열었다.
“토니는 보물을 찾지만, 사실 그게······.”
“아니, 그거 말고!”
“둘의 관계? 친해지지. 엄청.”
“······하아, 됐어.”
한숨을 내쉰 알렉사가 자리에 앉아 다시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 봤자 끝 부분이지만.
다운타운의 카페테리아.
지우는 베이스 연습, 두피는 코믹북 스토어.
나도 오늘 딱히 할 일이 없어 원고 작업에나 매진할까 싶었는데, 알렉사가 전화로 불러냈다. 그러더니 신작 연재 축하한다면서 바로 앞에서 읽는 거 보여주겠다고 다짜고짜 내 앞에서 신문을 꺼내 ‘About T’를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내용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읽는 내내 즐거워하는 게 한눈에 보였다. 때때로 어깨가 크게 들썩였고, 얼굴은 신문 안으로 빨려 들어갈 듯이 깊게 다가갔다. 만약 꼬리가 있으면 좌우로 힘차게 흔들렸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오, 그걸 대신해서 하나로 묶은 금발이 좌우로 살랑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눈을 반짝이며 번쩍 고개를 들었다.
“완전 재밌어!”
“······그래?”
“웅! 엄마랑 아빠도 좋아할 것 같은데? 되게 가볍고 읽기 편하다.”
“그러면 다행이고. 일부러 그쪽에 주안점에 두고 썼거든.”
“주인공 남자애가 하는 고민도 진짜 공감돼. 사람들하고 많이 사귀다 보면 가끔씩 내가 누군지 잊어버릴 때가 있지 않아? 그런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은데.”
나는 전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애초에 사람들을 많이 사귄다는 개념 자체가 뭔지.
······뭐, 농담이고. 지금은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
그러니 알렉사가 흥미롭다고 느낀 토니의 심리를 묘사할 수 있었던 거지.
알렉사를 모티브로 따오기는 했지만, 토니의 캐릭터는 그녀와 달랐다.
근본적으로는 어딘가 비슷하지만, 성별과 처한 상황으로 인해 분기점이 갈라졌다고 할까.
나는 토니가 알렉사처럼 사람이 좋고 상대를 이해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성격임에도, 그녀와는 달리 상대와 있을수록 자신을 잃어가는 상태에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는 별다른 생각 없이 계속해서 ‘같은’ 사람만 만났으니까.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알렉사와는 다르게.
“이거 빨리 다음 화 나왔으면 좋겠다.”
“이틀 뒤면 나올 거야.”
“나하하, 기대되는데. 다시 읽어야지!”
전국 대회 우승 이후로, 알렉사는 왠지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그동안의 고민도 대충 해결이 된 것 같았다. 애들 앞에서 마음속에 있던 바를 말한 게 크겠지. 나중에 따로 들어보니, 미세스 하비와의 관계도 잘 봉합된 모양이었다.
‘전에 대회 끝나면 나한테 하고 싶다고 했던 말이 뭐야?’라고 물어보자 얼굴이 새빨개져 도망친 탓에 그것까지는 듣지 못했지만.
아, 그리고 변화가 하나 더 생겼다.
“어?!”
“알렉사, 맞죠?!”
우리 나이 또래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 알렉사를 알아보고 다가왔다.
“······네, 네?”
신문에 반쯤 얼굴을 묻고 있던 알렉사가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알렉사 ‘소감 없음’ 플레어!”
“와, 진짜 예뻐! 팬이에요!”
“······가, 감사합니다!”
‘소감 없음’이라는 호칭에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이내 환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알렉사.
그래, 그녀는 이 로스앤젤레스 내에서 나름대로 유명인이 되었다.
드라마 한 장면에 출연해서 순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끈 신인 배우쯤 되었다고 해야 할까?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전국 대회를 본 이들이 가끔 이렇게 말을 걸어왔고, 종종 사인을 받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알렉사는, ‘소감 없음’이라는 호칭을 제외하면 딱히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애초에 사람들이 자신에게 갖는 관심을 의아하게 여기지 않았다.
‘애초에 많은 관심을 받던 녀석이었으니까.’
펜과 종이를 꺼내는 이들에게 능숙하게 사인을 해주고 돌려보내는 그녀.
하지만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관심이 좀 집중되었다.
주변에서 ‘쟤가 걔야?’ 하는 식의 웅성거림이 일어났다. 그런 사람들의 반응을 금세 알아차린 알렉사는 슬쩍 테이블 위로 몸을 낮추더니 말을 걸어왔다.
“도망갈까?”
······이거 완전 연예인이군.
***
‘Mother’와 ‘Double spy’를 쓴 신 작가가 다시 연재를 시작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판매량은 10만 부 가까이 상승했다. 이보다는 규모가 좀 작았지만, 건즈 앤 소드 매거진에 연재할 당시에도 분명 일어났던 현상이었다.
데뷔 때부터 ‘SEEN’은 고정 팬층이 상당히 존재하는 작가였고, 이제 그 수가 확실히 유의미한 수준에 이르렀다.
편집부로 쏟아져 들어오는 팬레터를 하나하나 구분해서 작가에게 보내고자 검열하는 기자들은 새삼 ‘신’이라는 작가의 힘을 느꼈다.
그는 앞선 작품을 통해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상당수 사로잡았다. 쉽고 간결한 동시에, 충격적이고 멋진 이야기를 선보이는 그의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에도 증명된 셈이었다.
그렇게 연재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About T’를 읽는 독자들은 점점 늘어났다.
그의 귀환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몇몇 사람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령, 독일계 미국인인 펠릭스 피셔와 그 아내인 마사 피셔.
“여보, 그때 그 ‘Mother’ 쓴 작가가 다시 연재를 시작했대요. 로탐에서요.”
“호오, 꼭 읽어봐야겠군.”
‘Mother’의 차기작인 ‘Double spy’가 손주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신 작가’라는 화제를 통해 가족 간의 우애도 더욱 돈독해졌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신문을 사고 소설을 읽었다.
거기에 유리 공장의 사장인 펠릭스는 야간 경비원 후안과도 다시 이걸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내심 더욱 즐거워했다.
그리고 트러커인 메쉬비어드 알과 그 친구들.
“······‘신’이 연재를 시작했다는군.”
“좋아. 기념으로 팬케이크를 세 장 더 시키지.”
“나는 파르페.”
수염에 잔뜩 파르페를 묻히며 먹은 메쉬비어드 알의 지방간 수치는 더욱 악화되었다.
그렇게 데뷔작 ‘Mother’ 때부터 시작해, 이후의 작품으로 불어난 각계각층의 팬층까지, 모두가 이번 신작 ‘About T’를 읽었고, 모두가 어떠한 이유에서든 만족했다.
‘About T’는 서로 다른 계층에 속한 이들이라도, 각자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반드시 겪거나 느꼈을 혼란에 관하여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쓴 소설이었다.
주인공인 안소니 마일스는 미식축구부의 캡틴이었으나 지루한 일상에 어딘가 의문을 느꼈고, 그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앨리스 라일리는 의문을 파고들며 답을 찾고 있는 소녀였다.
그리고 연재가 거듭되며 두 사람은 이야기 속에서 서서히 얽혀 나가기 시작했다.
하나의 지도 조각으로 인해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캘리포니아 곳곳을 탐험하면서 점점 더 깊어지고 가까워졌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연히 알게 되었다.
자신들이 각자의 눈에 씌워진 ‘Viewfinder’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크으, 부제 미쳤다······!”
언젠가는 한 번쯤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다. 신은 독자들에게 이 ‘부제’의 의미가 전달될 때를 생각하며 스스로 감탄했다.
아마 알렉사나 두피가 옆에 있었다면 살짝 경멸했을 모습이었다.
[ New(year)s paper (3) > 끝(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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