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125)
125.
문제가 생겼다.
······신의 얼굴을 못 보겠다.
‘들켰겠지? 들켰겠지? 들켰겠지? 내가 프롬에 같이 가고 싶어 하는 거 들켰겠지?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왜 그런 소리를 해서 사이를 어색하게 만드는 거야? 진짜 바보야?’
침대 위 베개에 얼굴을 처박은 채, 알렉사는 괴로운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
그게 벌써 3일째였다.
휴먼 골든 리트리버, 때로는 휴먼 블랙 맘바.
알파 걸로서 누구 앞에서나 기죽지 않고 행동하는 그녀였으나, 지금은 아니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이후, 그녀는 자신에게 이런 면이 다 있구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어린애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학교에서는 티를 덜 냈으나, 신 비슷한 무언가가 보이면 친구들하고 편히 이야기하던 도중에도 갑자기 전력으로 도주하고는 했다. 그나마 요새 신이 입시 준비로 여기저기 불려 다니느라 바빠서, 같은 교실에 거의 있지 않은 점이 위안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수업 시간이 되면, 피할 수도 없었다.
서른 명 가까운 학생으로 가득 찬 교실에 단둘만 있는 기분이었다. 일부러 조금 교실에 늦게 들어가 멀리 떨어져 앉았음에도 그가 어디 있는지 공기만으로도 느껴질 정도였다.
세상에나.
‘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이거 실화야?’
알렉사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 채 고개를 들었다.
‘다 눈치챘겠지? 우리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 걔 작가잖아. 머리 좋잖아. 눈치도 엄청 빠르잖아. 내가 프롬에 같이 가고 싶어 하는 걸 대놓고 표현했는데······ 으으거기에대답하지않았으면분명히나에대해별반생각이없다는뜻아닐까그렇다면대체누구하고같이가지두피인가지우인가으으으.’
자신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밑으로 내려갔다가.
‘아, 근데 나 예쁘잖아. 그치? 예쁘잖아. 예쁘잖아. 이렇게 예쁜 사람이 어디 있어. 세상에.’
다시 극단적으로 높아졌다가.
세간에서는 이런 상황을 두고 미쳤다고 표현한다.
‘그래! 지금보다 더 예뻐질 수도 있고!’
알렉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화장대 앞으로 향했다.
하지만 거울 앞의 자신을 보자 다시 자신감이 쪼그라들었다.
해변에서 잘 태워 건강한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친구들과 달리, 알렉사는 태워도 타지 않는 체질이었다. 그 피에 아일랜드계가 섞였기 때문이었으나, 본인으로서는 거기까지 알지는 못했다.
태양빛 아래에 서 있으면 빛이 반사될 정도로 창백하고 새하얀 피부.
그녀에게는 큰 컴플렉스였다. 만약 ‘반지의 제왕’ 팬이 본다면 ‘저 빛을 보라! 곤도르가 원군을 부른다!’고 외칠 정도여서, 사실 알렉사는 치어리더 애들과는 같이 해변에 가지 않았다.
거기다 키도 작았다.
‘신, 걔도 키 크고 쭉쭉빵빵한 애들 좋아하겠지.’
히잉, 하고 늘어지는 그녀.
한편, 가족애가 두터운 플레어 패밀리가 요즘 들어 이상해진 딸의 상황을 모를 리가 없었다.
바로 아래 1층 거실에서 미스터 플레어의 주최 하에 ‘제337회, 알렉사는 도대체 왜 저러나.’ 회의가 열렸고, 치열한 토론 끝에 전령으로 선발된 어머니가 노크를 하고 조심스럽게 딸의 방으로 들어섰다.
“알렉사.”
“아, 어, 엄마.”
“무슨 일 있니? 우리 예쁜 딸.”
“나, 나 예쁘죠?”
“그럼~ 우리 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걔 눈에도 그렇게 보일까?”
“걔라면?”
“S······ 아.”
얼굴이 새빨개져 입을 꾹 다무는 알렉사.
가까이 다가가 앉은 미세스 플레어가 빙긋 웃으며 물었다.
“신?”
“어떻게?!”
“······우, 우리 딸 마음은 다 알지~.”
사실, 알렉사 이외의 가족은 대충 눈치채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그 부분을 언급했다가 딸이 마음의 상처를 입어 가출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던 어머니는 가볍게 말을 돌렸다.
잠깐 어색한 침묵이 지나갔고, 미세스 플레어가 차분히 물어보았다.
“어떤 점이 좋은데? 멋진 소설가라서?”
“으, 으음.”
상대를 진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감정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떠올려 말하도록 유도하는 일이었다.
어머니의 질문을 들은 알렉사는 차분하게 감정을 돌아보았고, 멀지 않은 과거를 좇듯 촉촉해진 푸른 눈이 머나먼 곳을 바라보며 몽롱해졌다.
“그냥, 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좋았어?”
“네. 그 애는 그냥 그 자리에 있으니까······. 내가 보고 싶을 때, 같이 놀고 싶을 때, 내가 뭘 하더라도, 내가 어떤 사람이더라도 그냥 같이 있어 주니까. 그러면서 어느새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 주고. ······소설가가 아니더라도 좋아요. 그래도 나는 걔를 좋아했을 거야.”
의외로 그렇게 유도하자, 차분하게 감정을 정리하면서 말하는 알렉사.
다 자란 딸의 말을 들으면서, 미세스 플레어는 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옆에 항상 함께하면서 자신을 받아 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남자.
그런 상대라면 알렉사의 첫사랑 상대로 걱정이 없겠다 싶었다. 미세스 플레어는 딸을 부드럽게 안아주고 다 괜찮다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방을 나왔다.
알렉사는 그 대화로 조금 진정했고, 이내 내일 치어리더 클럽 연습을 생각해 잠이 들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온 미세스 플레어는 잘 풀렸다고 다른 가족에게 전달했다.
덴젤은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부드럽게 웃었다.
“알렉사가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양이네요.”
“그러게 말이다. 이 시간이 모여서 앞으로의 자양분이 되어야 할 텐데.”
“······그래서.”
하지만 미스터 플레어의 반응은 다른 두 가족과는 조금 달랐다.
“그 ‘놈’ 이름이 뭔데.”
“아유, 뭘 또 그런 걸 물어본대요. 여자들만의 이야기니까 신경 끄셔.”
“샷건이 필요하겠는데. 더블 배럴로.”
“······아, 아버지?”
가볍게 웃으며 넘기는 어머니와 달리, 그동안 봤던 것 중 가장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버지 앞에서 덴젤은 당황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았다.
딸 가진 아버지.
그들에게 있어 딸의 첫 남자친구는 무조건적으로 적대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
알렉사 플레어의 고민이 점점 더 깊어가는 와중에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통해 ‘About T : Homecoming’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야기는 점점 하이라이트를 향해 고조되었으며, 그것을 읽어 나가는 사람들의 입가에서는 흐뭇한 미소가 떠날 줄을 몰랐다.
원래 틴에이저의 사랑에는 그것을 보는 이들의 광대를 승천하게 만드는 측면이 존재했다.
풋풋하고 서투르지만, 그 안에 담긴 것이 진심이라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으니까.
그들이 겪어 왔던, 혹은 지금도 겪고 있는 역사를 돌이키게 만드니까.
『전할 말이 있다.
앨리스는 오직 그것만 생각했다.
세 사람의 치어리더 앞에서 느꼈던 감정을 잊고 싶지 않았던 앨리스는 토니를 찾아 학교 곳곳을 누볐다. 그러다가 그의 소재를 알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겁 없이 먼저 다가가 물어보기도 했다.
평소에는 자신의 스웨터 차림이나 교정기, 안경 같은 것들이 싫어서 누구 앞에서 제대로 입도 못 열었던 그녀였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완전히 변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토니? 아마 연습 중일 텐데.”
“걔 요새 점심때도 계속 연습하잖아.”
미식축구 선수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들은 앨리스는 곧바로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필드 쪽으로 향하자 저 멀리 서 있는 토니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멀리서 검은 점 같은 것이 날아왔다. 뭔가 싶던 찰나, 그것은 미식축구공으로 변해 앨리스의 이마를 후려쳤다. 앨리스는 줄이 끊긴 인형처럼 뒤로 넘어졌다.
“애, 앨리?!”
저 멀리서 공을 던지고 착지점을 확인하던 토니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는 엉덩방아를 찧은 앨리스의 곁으로 한달음에 달려왔고, 앨리스는 어안이 벙벙해진 채로 입을 열었다.
“이, 이게 뭐야······?”
“괜찮아?! 미안해!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으, 으응. 좀 세상이 핑글핑글 돌지만 괜찮아.”
“양호실! 양호실로······!”
“그보다, 할 말이 있어.”
“어?”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말해주고 싶어.”
“······갑자기?”
토니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가 놀라거나 말거나, 앨리스는 자신이 깨달은 바를 두서없이 이야기했다.
토니는 작년 이맘때 열린 시합에서 실책을 저질렀다. 그로 인해 가족, 정확히는 아버지로부터 크게 한 소리를 들었다. 네가 마지막에 제대로 공을 던졌다면 역전해서 이겼을 거라고. 그 감정은 토니의 안에서 계속 압박감으로 남았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토니. 그건 작년의 일이잖아.”
“그건, 그렇지.”
“이번에는 다를 거야. 그동안 노력해 왔잖아?”
앨리스는 부드럽게 웃으며 토니를 위로했다.
그가 느끼고 있을 압박감에 자신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왜냐면 토니 역시 자신을 도와주었으니까. 그리고 그것을 떠나서라도, 지금 눈앞에 있는 소년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아는 사람으로서······ 앨리스는 그가 느낄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다.
“나도 그랬어. 방금 치어리더 애들 만났거든?”
“괘, 괜찮아?! 그 자식들이 또 무슨 짓 한 거야?! 어디 다친 곳은 없어······?!”
“아니, 별일 없었어. 네 덕분에 알게 된 한나나 메이 같은 친구들이 나서서 도와줬거든. 그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그냥 내 안에 있는 공포나 분노를 보내줄 때가 되었구나.”
“그건 또 무슨 말이야?”
“갑자기 그랬어. 나는 변했고, 앞으로도 계속 변할 텐데, 그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았어. 그건 오히려 그 애들이 바라는 일일 테니까. 너도 그렇지 않아?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그, 어디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잖아.”
“······전국 대회.”
“아, 응. 그거.”
“모, 몰랐던 거야?”
“미안, 미식축구는 전혀 몰라.”
“무척! 재미있어!”
“으, 으응.”
“꼭 보러올 거지?! 홈커밍 데이 때!”
“······으응?”
“하아, 이러면 완전히 꼬이는데.”
한숨을 내쉰 토니는 그동안 숨겨왔던 진심을 이야기했다.
“아버지 문제도 물론 있지만, 이렇게 열심히 시합을 준비한 이유는, 하나가 더 있어.”
“뭐, 뭔데?”
“이 바보야. 너한테 잘 보이려고 그런 거잖아.”
“나? 왜? 아.”
순간 고개를 갸웃거린 직후, 왜 그런지 깨달아 버린 앨리스.
그리고 굉장히 묘한 침묵이 그 뒤를 이었다.
앨리스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굳어졌고, 똑같이 붉게 물든 뺨을 감추고자 토니는 허리춤의 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는 척했다.』
“미쳤어! 미쳤어!!”
“꺄아아악-!!”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11화를 읽은 소녀들은 비명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또한 ‘About T : Homecoming’의 성인 독자들 역시 광대가 승천했다.
서툴고 뒤죽박죽 섞인 감정이 오간 끝에, 결국은 토니가 참지 못하고 자신의 진심을 먼저 나서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백미는, 앨리스가 순간적으로 그의 고백을 알아듣지 못했다가 깨닫는 부분이었다.
간질간질하고 몽글몽글하게 감정을 자극하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어색한 기류가 오가는 가운데, 다시 연습하러 가겠다며 토니가 먼저 도망치듯 자리에서 떠났다.
그리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홈커밍 데이의 준비 막바지로 이어졌다.
공연을 두고 메이 조의 밴드와 한나 앤더슨 사이에 벌어진 갈등을 중재하고, 결국은 한나로부터 ‘네가 있어서 다행이었어.’라는 말까지 들은 앨리스.
그 장면을 끝으로, 마침내 홈커밍 데이가 무사히 시작되었다.
이제 남은 화는 14화와 15화, 그리고 토니의 미식축구 경기와 에필로그만이 남아 있었다.
코믹북 스토어의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이렇게 분석했다.
“구조적으로 정말 훌륭하군.”
“그래, 맞아.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자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주변의 인정을 받고, 끝내는 자신을 구원한 캐릭터를 역으로 구원한다. 신 작가는 그 과정을 굉장히 우아한 방식으로 살렸어. 틴에이지물이 가지는 특징을 정확히 이해했다고밖에 볼 수가 없군.”
“나, 나는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냥 재밌었어! 진짜 이 이야기 너무 좋아! 가슴이 따뜻해져!”
“이런이런. 처음에는 토니를 인정할 수 없었지만······.”
“후후,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군.”
다 함께 안경을 스윽 올리면서 그날의 합평회(?)는 마무리가 되었다.
그렇게 다들 저마다의 장소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멋진 이야기를 돌이키고 있을 때, 오직 한 소녀만이 자신의 방에서 불현듯 떠오른 의문으로 머리를 감싸 매고 있었다.
바로 케이트 무어였다.
‘그 녀석밖에 없잖아?’
왜 그동안 이 생각을 못했지 싶었다.
SEEN, 그리고 Shin.
발음도 유사하고, 첫 작품으로 동양적 색채가 들어간 ‘Mother’를 썼다. ‘Double spy’를 비롯한 다른 소설에서도 주요 인물로 꼭 동양인이 나왔다. ‘About T’의 메이 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케이트가 그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야기 중간에 가장 중점적으로 묘사된 ‘밴드’와 ‘학생회’의 트러블 때문이었다.
그것은 몇몇만이 알고 있는 어떤 현실 속 사건과 굉장히 유사했다.
‘가시면류관’과 ‘방송반’ 사이의 갈등과 이 장면을 치환해 보면, 사실상 거의 같은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때의 일을 아는 것은, 가시면류관 멤버들과 학생회, 방송반 멤버들, 마지막으로 우연히 자리에 함께하게 된 ‘Model student’ 신 한뿐.
하지만 그중에서 이만한 소설을 쓸 수 있는 인물은, 학교 제일의 수재이자 작문 수업에서도 항상 넘버원을 차지하는 신밖에 없다.
뜻밖에 무서운(?) 진실을 알아버린 케이트는 어서 이 진실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
‘About T : Homecoming’의 13화 연재가 이루어지고 난 뒤, 다음 날.
입시 서류의 발송까지 무사히 마무리 지었고, 이래저래 닥친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해 볼까 싶던 찰나, 돌연 나를 찾아온 케이트 무어가 이런 말을 건넸다.
“네, 네가 신이지?!”
“······이제야 내 이름 제대로 불러 주네. 케이트 모어.”
“무어라고!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너 그거 맞지?! 작가! ‘신’ 말야!”
“응, 맞는데?”
“하, 하하! 지금까지 어떻게 숨겼던 거야?! 어쨌든 내가 알아냈어! 그렇게 현실의 일을 소설에 마구 가져다 쓰면 안 되지!”
“근데 그래서 어쩔 건데?”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되물었다.
애들한테 가서 ‘사실 신 한이 ‘신’ 작가임!’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누군가는 믿겠지. 근데 나는 아니라고 할 테고. 그러면 케이트 무어는 대체 어떻게 증명하지? 지금이 녹음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
“그걸 알았다고 해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나는 반쯤 장난 식으로 그렇게 말했다.
내 대꾸를 들은 케이트의 반응이 걸작이었다.
“잉?”
‘그러게?’라고 말하고 싶은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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