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130)
130.
데이트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가게를 보고 있던 중, 줄리아로부터 연락이 왔다.
[About T 시리즈의 텔레비전 드라마화 제안이 들어왔어요.]그 말을 들은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뜰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화라고?’
갑자기 미디어 프랜차이즈의 규모가 확 뛰어버린 느낌이었다.
라디오 드라마, 코믹스, 완구, 공식 설정 합류까지. 그동안 내 작품은 다양한 형태로 미디어 프랜차이즈가 이루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텔레비전 드라마라니.
‘이건 좀 생각을 깊게 해 봐야겠는데.’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시절의 텔레비전 드라마는 미국이라는 사회의 많은 매체가 그렇듯이 지역 드라마와 전국 드라마로 나뉘었다. 그리고 아마, ‘About T’의 드라마화 제안은 지역 드라마 제작사에서 연락이 왔을 가능성이 컸다. 이 소설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서만 연재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로탐이 아무리 전국구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한들, 이 시대에는 동부나 남부, 저마다 다른 신문사가 있으니 세가 아주 큰 편은 아니었지.’
아무리 그래도 파급력의 규모 자체가 달랐다.
작품이 텔레비전 드라마로 나오게 된다면 작가의 수익부터 시작해 작품의 인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murder, she wrote’. ‘Highway to hell’ 같은 작품이 모두 소설 원작으로 드라마화가 되었다가 원작 소설까지 완전히 대박을 친 케이스였다.
‘멀리 가지 않고 내 전생의 대박작인 ‘데드맨즈 헤븐’만 하더라도 그렇고.’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작가님?]“아, 네. 듣고 있습니다.”
[진행, 해야겠죠?]“아, 음······.”
[뭐 걱정되는 부분이라도 있으실까요?]“아뇨, 그건 아닌데. 일단 제작사가 어디일까요?”
[캘리포니아 픽처스에요. 지역 드라마 제작사로, LBS 산하죠.]LBS, ‘Los-Angeles Broadcasting System’.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시청률이 제법 잘 나오는 지역 방송국이었다. 그 이름을 듣자 확실히 엄청난 기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조금 불안해졌다.
큰 기회는, 그만큼 그 파이에 관심을 갖는 ‘공룡’이 많다는 이야기였다.
‘기업이라고 하는 이름의 공룡 말이지.’
그 횡포에 호된 경험을 맛봤던 나로서는 이 제안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자칫하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가 모르는 방식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냉엄한 자본의 논리가 우선되는 바닥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앞으로도 그러겠지. 미디어 프랜차이즈의 규모가 커지고, 기업과 엮이면 엮일수록 더더욱.
그렇기에 믿을 수 있는 상대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줄리아. 뭐 하나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 일이 저희에게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요.]“계약을 진행하고 싶기는 한데, 제가 요즘 입시 때문에 시간이 좀 없어서요.”
[아, 그러시겠구나. 조건 조율해서 보내드리면 될까요?]“네, 이 부분은 꼭 좀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이 평소에 안 하던 부탁을 다 하시네. 걱정되는 부분이라도 있으세요?]“······그냥, 일의 규모가 좀 커지니까 걱정이 되서 그렇죠. 그렇다고 해서 줄리아를 믿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고요. 그리고 우리도 계약 조건에 따라 서로 이야기할 문제가 생기잖아요?”
[그렇죠. 원래는 3부작으로 기획한 작품이었는데, 드라마화 제안이 들어와서 그쪽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작품을 더 써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맞아요. 그 부분도 확실히 좀 상의를 해야 할 것 같아서요. 돈도, 권리를 뺏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무엇을 가장 중요시하는지 아시잖아요.”
[알겠어요. 작가님 고민하시는 부분은 이해했고, 잘 진행해볼게요.]“감사합니다.”
평소보다 조금 진지하게 대화가 오간 통화가 끊어진 뒤, 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이거 원. 줄리아가 아니었더라면 안 그래도 바쁜 상황에 더 머리 아플 뻔했다.
‘······‘About T’ 시리즈를 원래 기획보다 더 써야 한다라.’
기업 입장에서는 충분히 제안해 올 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전생에 그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로부터 기인했다.
‘일단은 입시가 다 끝나고서 생각해 볼까.’
당장 내일 스탠퍼드 대학으로 가서 2차 입시를 치러야 했으니까.
***
일단 머릿속을 싹 비운 나는 눈앞의 상황에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생각해 보면 참 놀라운 나날이었다. 특히 요즘에는 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자 전생에 벌어지지 않았던 일이 연달아 찾아왔다.
치어리더 퀸이자 학교의 알파 걸과 데이트하고, 함께 프롬 파티에 가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드라마 제안을 받고서도 오직 내 일에만 집중하자 다짐한 다음에는, 2주에 걸쳐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서류가 붙은 대학교의 2차 입시 시험을 치르기까지 했다.
······사실 이 부분이 고역이기는 했다.
‘설마 1차가 다 붙을 줄은 몰랐거든. 못해도 하나쯤은 떨어질 줄 알았는데.’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부터 시작해, 아이오와의 아이오와 대학교에 갔다가, 텍사스의 라이스 대학교, 마지막으로 메사추세츠의 하버드 대학교를 찍고 돌아오는 미국 영토 대장정.
거기다 각 학교에서 적어도 이틀씩은 시험과 면접을 봤으므로, 길게 여행이라도 다녀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전생에도 작가로서 사인회나 각종 이벤트를 위해 여기저기 다녀봤던 나였지만, 그때와는 좀 다른 기분이었다. 그것이 어떤 이유인지 고민하니, 곧 이런 답이 나왔다.
‘전생에는 내가 원해서 한 게 아니었으니까.’
처음에는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그랬으나, ‘데드맨즈 헤븐’이 온전히 내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다음부터는 억지로 끌려 다니는 기분이었고, 당장 눈앞에서 팬들이 사인을 부탁할 때도 조금 마음이 불편했던 것이 기억났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나는 오롯이 내 선택으로 대학에 갈 생각이었다.
‘내가 쓰고 싶은 작품을 쓸 때 도움을 받기 위해서.’
생각해 보면 회귀한 이후의 내 삶은 확실히 주체적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돌아온 뒤 ‘Mother’라는 첫 작품을 시작으로, 나는 삶을 주도적으로 바꾸고자 노력했다. 그 덕분에 전생에는 겪지 못했던 온갖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로써 내가 두렵고 피하고 싶었던 것들이, 그리고 불행했다 느꼈던 어린 시절이 사실은 전부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두 내가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며 생긴 변화였다.
그로 인해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그 앞에서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의식적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당연한 결과겠지.’
한 번의 삶을 거슬러 돌아온 지금의 나는, 당연히 전생의 소년 시절보다 훨씬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완성된 상태였다. 그러니 같은 상황이더라도 더 원숙한 대처가 가능했고, 그것이 내 삶을 더 낫게 만든 것도 맞았다.
그래서 가끔은, 나 자신이 어쩌면 편협하고 못난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 주어졌던 인생 안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은 않은 채, 이런 계기가 생긴 덕분에 바뀌었으니까. 그리고 그마저도 내게 전생의 기억이 있는 이상 공정한 경쟁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게 나라고 하는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고.’
남들과는 달리,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로잡을 기회를 얻었다. 그렇다면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내가 과분하게 얻은 만큼을 남들에게 돌려주면 된다.
이 역시 마음가짐의 변화로 생긴 자세였다.
물론, 사고 친 농구선수가 ‘농구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하듯이 소설을 쓰는 일만으로 그게 이뤄진다고 말할 마음은 없었다.
나는 차근차근 내가 해야 할 일을 확실히 해나가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알렉사 플레어, 대학교, 소설.
내게 주어진 모든 소명과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각오로 최선을 다해 4번의 시험을 치렀고, 오랜만에 나의 모교, 샌트럴시티 밸류 하이스쿨로 돌아왔다.
······그런데, 왠지 학교의 분위기가 많이 바뀐 듯했다.
“······?”
등교하던 도중, 주변의 학생들이 나를 보며 뭐라 뭐라 숙덕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대화 내용은 자세히 들리지 않았지만, 시선만큼은 분명히 느껴졌다.
착각은 절대 아닌 것이, 나는 이미 과거에 이것과 유사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이 느낌······ ‘Princess quest’ 때였지.’
마스터인 나를 따돌리고 친구들끼리 떠들던 때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갑자기 트라우마 스위치가 눌렸다.
으윽, 얘들아. 나도 대화에 끼워줘. 옛날에 케이트와 방송반 애들하고 지냈을 때가 떠오른단 말이야!
“쟤가 걔야?”
“응. 소문대로지?”
“와, 대박······.”
뭘까.
내가 퓨어 고등학생이었다면 지금 상황에 타인의 관심을 얻는다는 사실만으로 기뻤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속은 퓨어 아저씨였다. 그냥 대체 뭐지 싶을 뿐이었다.
그렇게 교문 앞까지 가자 익숙한 두 사람이 서 있는 게 보였다.
두피 앤 지우였다.
“돌아왔군. 신.”
“오빠! 오랜만이네요!”
“잘들 지냈어? 알렉사는?”
전과 달리, 나는 자리에 보이지 않는 ‘그 녀석’부터 찾았다.
그러자니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지우가 슬쩍 다가와 귓속말을 건넸다.
“체육관 뒤쪽에서 기다리겠대요.”
“무슨 일 있어?”
“후후후, 그건 가보시면 알 거 같아요.”
뭐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아참, 축하드려요! 프롬!”
“축하한다. 신. 소식은 들었는데 이제야 만났군.”
“고, 고맙다.”
일단 두 사람도 알렉사와 프롬 파티에 함께 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치어리더 클럽의 아침 연습이 끝난 뒤 계속 기다리고 있을 그녀를 생각해 서둘러 체육관 뒤편으로 향했다. 그리고 나는 2주라는 시간을 거쳐, 알렉사 플레어와 오랜만에 대면했다.
“아, 신. 왔구나.”
“미안, 많이 기다렸어?”
“아냐, 아냐. 시험은 어땠어?”
“아~. 최선은 다한 느낌.”
“다행이네. 응.”
약간의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우리 둘은 그저 가만히 서서 서로의 눈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내가 천천히 다가가서 이렇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그, 그게. 어. 아무래도 애들이 내 프롬 파트너가 누구인지를 많이 궁금했던 모양이더라고? 그리고 아무래도 소문이라는 게 막을 수는 없잖아······? 그때 네가 프롬포즈 했을 때, 같이 있던 애들도 있고. 걔들한테는 바로 다음 날 말했거든. 지우랑 두피한테도 그렇게 했고.”
“그래서?”
“그런데 그날부터 너랑 나랑 프롬 파티 같이 가는 거로 학교가 난리였어.”
“······왜지.”
“그러게.”
우리 둘은 똑같이 황당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뒤였다.
***
‘일단은 최대한 평소처럼 행동하자.’
‘OK.’
그런 식의 협의(?)를 마치고 알렉사와 나는 함께 교실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복도를 걷는 내내 대부분의 학생들이 우리를 보면서 수군덕거렸다. 하지만 뭐 어떤가. 우리는 당당하다. 내가 먼저 프롬포즈를 했고, 데이트를 거친 뒤에 알렉사에게 역 프롬포즈까지 받아서 우리는 같이 프롬에 가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내면에 세워진 당당함은 교실에 들어서자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말았다.
너무도, 격한 반응 때문이었다.
“어?! 신하고 알렉사다!”
우리의 등장을 가장 먼저 눈치 챈 미식축구 클럽의 라인맨, 말콤의 외침과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돌아왔다.
“왔다! 왔어! 올해의 킹 앤 퀸!”
“미쳤다!”
“이야! 우리의 영웅이 왔다고-!”
심지어 너드 친구들까지 잔뜩 흥분한 상태로 내게 다가왔다.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에 나오는 좀비 무리처럼 우르르 다가와서 귀에 들리지도 않는 온갖 질문과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알렉사는 그 광경에 평소의 이미지가 완전히 무너진 채로 내 뒤로 숨었다.
“야, 신! 그거 아냐?! 벌써 학교에 소문 쫙 퍼졌어!”
“전교 1등하고 치어리더 퀸의 조합-! 꺄악! 미쳤다!”
“이거 About T 성별 반전 버전 아니야?!”
······정확히 말하자면 그쪽이 성별 반전 버전인 건데.
“어떻게 된 거야! 이 자식! 어떻게 알렉사의 마음을 훔쳤어!”
“다들, 일단 진정 좀 하고······.”
당연히 내 말은 통하지 않았다.
“근데 웃기는 게 뭔지 아냐?! 그러고도 요사이 알렉사한테 프롬포즈 하는 남자애들이 넘쳐났어!”
“치어리더 클럽 여자애들이 나서서 ‘Stop Prom-pose’ 운동을 벌일 정도였지!”
아무래도 내가 없는 동안에 뭔가 살벌한 일들이 여럿 벌어졌던 모양이었다.
어색하게 웃고 있자니, 뒤에서 그 말을 듣고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알렉사가 나섰다.
그리고 슬쩍 기운을 뿌렸다.
“얘들아?”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그녀. 하지만 다들 그 앞에서 순간 굳어졌다.
“곧 수업 시작하는데 자리로 돌아갈까?”
“그, 그래.”
“아~ 오늘 첫 수업이 뭐더라.”
얼굴은 웃으나 말투에서는 전혀 그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블랙 맘바의 서늘한 위협을 눈치챈 학생들이 시선을 피한 채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남아 있던 말콤이 내게 슬쩍 다가와 어깨동무를 하고 속삭였다.
“야, 신. 너 그거 아냐?”
“어떤 거?”
“우리 쿼터백 자식도 알렉사한테 치근덕대더라. 그런 동양인 놈 말고 자기랑 가자고. 그 말 듣고 나서 알렉사가 그 자식 거시기를 제대로 걷어찼다는 이야기를, 네게 꼭 하고 싶었어.”
“야! 말콤!”
“아야야야. 여왕님, 저는 좀 봐줘요. 세이프티 컵도 안 차고 있단 말이에용.”
알렉사가 돌변해 오늘 처음으로 버럭 소리치자 앓는 소리를 내며 촐싹촐싹 도망가는 말콤.
‘세이프티 컵이 뭐더라?’
아, 맞다. 국부를 보호하기 위해 미식축구 유니폼 안에 차는 물건이지.
‘About T’의 집필을 위한 자료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떠올리고 있자니, 알렉사가 옆으로 다가왔다. 그러더니 내 옷자락을 슬쩍 잡고 이야기했다.
“신, 절대 신경 쓰지 마.”
“응? 어떤 거?”
“······마, 말콤이 방금 한 말. 알았지? 절대 신경 쓰면 안 돼.”
그렇게 말하면서, 역으로 나에 대해서는 신경 써주고 있는 알렉사.
흐뭇한 마음에 그녀의 부탁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 마. 전혀 신경 안 쓰니까. 넌 나한테 안 그럴 거잖아.”
그러자 갑자기 시선을 훽 돌려버리는 알렉사.
두피를 비롯해 멀리서 우리를 바라보던 학생들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그 옆에서 말콤이 자지러졌다.
왠지는 잘 모르겠는데 지금 어디 시트콤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이었다. 미래에 방영될 ‘프렌즈’나 더 미래에 나올 ‘빅뱅이론’의 주인공 말이다. 그 10대 버전의.
“Yeah, BOOOOOOOOOOOOOOOOOMMMMM-!”
······말콤 자식, 원래 이런 캐릭터였나?
[ Prom party > 끝(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