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159)
159.
나는 사이먼이 만들 회사에 투자를 통해 지분을 넣기로 협의했다.
내 작품으로 말미암아 사이먼이 창업 생각을 하게 된 것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지분을 가지는 편이 향후 회사가 성장하더라도 작가로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리라는 예감 때문이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본인 역시 강해져야 한다. 그것이 지금의 내 생각이었다.
자금 문제가 가장 고민이었을 사이먼은 흔쾌히 내 말에 동의했고, 그렇게 우리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맥주와 콜라를 마시면서 꿈을 이야기했다.
사이먼이 대표이자 편집자 역할을 맡아서 대내외로 돌아다니며 작품을 팔고, 줄리아가 그것을 옆에서 도와준다.
상상만 해도 짜릿한 미래가 그려졌다.
1980년대 캘리포니아.
그 다운타운의 밤은 무척 화려했다.
곳곳에서 네온사인이 번뜩이고, 가죽 재킷과 형광색의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밤인데도 그들이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이유는 형형색색의 조명의 빛이 눈부셔서일까. 아니면 그게 80년대 나름의 멋이기 때문일까.
그들과 거의 엇비슷하게 얼마 전, 알렉사가 골라준 바이커 재킷을 입은 나는 사이먼, 줄리아와 함께 거리를 걸었다.
사이버펑크, 1980년대의 향수를 기억하는 신스웨이브의 초창기 같은 느낌.
우리는 아직 지치지 않았다.
“자자, 좀만 더 이야기 나누죠!”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에헤이, 회사도 가까운 분이!”
“너 술 좀 깨고 운전하렴. 사이먼.”
바지 정장 차림의 줄리아와 체크무늬 셔츠의 사이먼은 여기보다는 조금 더 위쪽에 위치한 부자 동네의 바에나 좀 더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뭐, 옷차림이 어떻단 말인가. 맥주는 시원하고(비록 나는 못 먹지만) 우리는 지금 실컷 우리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는데.
그렇게 근처 펍으로 들어서자 가죽조끼를 입은 바이커 차림의 사장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우리는 바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어서 옵쇼.”
“여기 데킬라 한 잔씩!”
“······무슨 소리야, 사이먼. 맥주로 부탁해요. 아, 여기는 콜라로.”
“아직 술 못 마실 나이인가?”
“좋아는 합니다.”
“법적으로는 안 된다는 말이군.”
잔을 닦고 있던 바이커가 껄껄 웃고는 비어 탭에서 맥주 두 잔을 따랐다. 두껍고 커다란 잔에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황금빛 액체가 넘실넘실 차올랐고, 폭발하듯 치솟는 거품을 옆에 둔 나무 막대로 슥슥 긁어낸 후 바이커는 능숙한 동작으로 그것을 우리에게 넘겼다.
씁쓸하면서도 뇌까지 시원해지는 그 맛을 떠올리자 침이 꿀꺽 넘어갔다.
‘어서 대학으로 돌아가고 싶군.’
그리고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나는 왜 아직도 술을 못 마시는 나이일까.
그 대신 내 앞에 놓인 것은 코카콜라 캔.
최악이다. 펩시가 아니라니.
“자, Cheers!”
기분 좋게 취한 사이먼의 외침 아래 우리는 서로 잔과 캔을 부딪쳤고, 청량한 소리와 함께 서로 한 모금씩 음료를 마셨다.
푸후, 하고 기분 좋은 듯 숨을 내뱉은 사이먼이 웃었다.
“놀랍네요. 저는 평생 기자로 살 줄 알았는데.”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 소감은 좀 어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고. 일단은 퇴사 전에 작가님들 연락 돌리면서 인사 좀 드리고······ 시청도 찾아가서 사업자 등록부터 진행해야겠네요.”
“회사 이름은 정했어?”
“아, 그건 같이 한번 이야기해 보고 싶네요. 작가님 생각은 어떠세요?”
“글쎄요.”
나는 머릿속에 이름 하나를 떠올렸다.
“’SIN’ 어때요?”
“원죄?”
“네. 저희 퍼블리셔의 대표 작가가 될 제 이름을 살짝 비튼 거기도 하고,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와 진리를 탐구하는 그 행위가 인간이 모두 가지고 태어나는 원죄와 같다는 의미인 거죠. 뭔가 꿈보다 해몽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긴 하지만.”
줄리아와 사이먼의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와, 진짜······.”
줄리아가 말을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퍼블리셔 이름으로 ‘SIN’이라니, 진짜 별로네요.”
“······죄송.”
“하하, 무슨 안 팔리는 프로레슬러 네임 같아요!”
사이먼이 내게 추가타를 가했다.
‘Shin’은 이 일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줄리아가 말해 보시죠!”
“이 경우에는 사이먼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 봐야죠. 퍼블리셔 대표인데.”
“······.”
능구렁이처럼 쏙 빠져나가는 게 참 얄미웠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고민을 거듭하던 사이먼이 입을 열었다.
“보통은 창립자의 이름이나 성씨를 따는 경우가 많죠?”
“사이먼 퍼블리셔?”
“카버 퍼블리셔?”
“퍼블리셔에 제 이름이 들어가다니 생각만 해도 부끄럽네요. 차라리 작가님이나 줄리아 이름을 넣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신 퍼블리셔? 한 퍼블리셔?”
“줄리아 퍼블리셔나 챈들러 퍼블리셔?”
오, 챈들러라. 의외로 괜찮지 않나. 어감도 좋고, 대작가 중에 레이먼드 챈들러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챈들러는 안 되고······. 일단 다섯 개 중에서 가야 하는데.”
눈을 가늘게 뜨며 고민에 빠진 줄리아.
‘챈들러는 왜 안 된다는 거지?’
그 ‘레이먼드 챈들러’ 때문인가? 그쪽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서 그 이름을 사용하면 괜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로군.
어, 그렇게 따지면 사이먼의 성도 ‘카버’인데. 누군가는 그 퍼블리셔 명을 보고 ‘레이먼드 카버’를 떠올릴 테지만, 세상에 카버라는 성씨를 쓰는 사람이 그 한 사람도 아니고 말이지.
‘흠, 그러고 보니 둘 다 이름이 레이먼드로군.’
아무튼 잠깐 떠오르는 의문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니 사이먼이 먼저 물어봐 주었다.
“왜 다섯 개죠?”
“당연히 우리가 떠올린 회사명이 상표권 등록이 되어 있으면 안 되니까. 다른 업종이라면 등록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상황을 잘 살피는 게 좋아. 조금이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헷갈리겠다 싶으면 지양해야지. 문제의 여지가 없도록.”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줄리아의 말에 의하면 비슷한 업종에 같은 이름의 회사가 있으면 향후 사업에서 약간은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모양이었다. 회사를 세우고 경영해 나가는 중에 이름이 헷갈려서 다른 회사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름은 최대한 기억하기 쉬운 게 좋지. 거기에 의미가 담기면 더 좋고.”
그 말을 들고서 나의 머릿속에 선명히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
“······하드보일드.”
그거라면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동시에 의미가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드보일드?”
“분명 다른 업체가 선점했을 거 같은 이름인데요. 작가님.”
“하지만 우리 세 사람을 이어 주는 단어라고 한다면 그 외에는 없지 않겠어요?”
나는 빙긋 웃으며 설명했다.
나에게는 ‘하드보일드 나인 싸우전드’라는 이름의 타자기가 있다.
원래는 줄리아 챈들러가 사용하던 물건이었고, 그녀가 퇴사한 뒤에는 적합한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성검처럼 토런스 뉴 미디어에 잠들어 있다가 사이먼 카버가 내게 전해 주었으며, 지금껏 내가 온갖 역경(?)을 헤쳐 올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히 받쳐준 물건이었다.
“오호라. 그런 느낌이네요. 제가 호수의 여인이고 작가님이 아서 왕 같은?”
“어, 그럼 사이먼은 뭐죠.”
“호수.”
졸지에 사이먼은 자연이 되었다.
“그 말을 들으니 그 이름을 다른 업체가 선점하지 않았으면 싶어지네요.”
“하, 한번 신청해보죠. 저는 마음에 들어요. 작가님! 하드보일드 퍼블리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두 사람 앞에서 나는 빙긋 미소를 지었다.
‘진짜 괜찮은 이름인데.’
부디 선점한 업체가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
결과적으로 말하면, 적어도 캘리포니아 안에는 ‘하드보일드 퍼블리셔’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출판 관련 업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고심한 끝에 총 세 개의 이름을 고르고 관련 서류도 열심히 준비해 로스앤젤레스 시청을 찾았던 사이먼 카버 씨는, ‘하드보일드 퍼블리셔’라는 이름이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는 모양이었다.
사실 ‘하드보일드’라는 업체명이 아예 없지는 않았는데, 그 회사의 경우에는 달걀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가족 경영 농장이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바로 등록했다.
······달걀을 파는 회사 이름이 ‘완숙’을 뜻하는 하드보일드라. 나중에 꼭 사 먹어 보고 싶은 이름이었다.
어쨌든, 일련의 결과를 전해 들은 나는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다.
‘이럴 수도 있다고 예상해서 하드보일드를 추천했지.’
너무 흔해 빠진 이름이라서 다들 누군가는 등록했으리라고 예상해 등록할 생각도 하지 않은 경우 말이다.
그렇게 사이먼 카버가 등록한 회사명은 ‘하드보일드 퍼블리셔’가 되었다.
그 일을 마칠 때쯤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였던지라, 아직 등록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나는 사이먼과 만나 곧바로 계약을 진행했다.
작품 계약은 크게 봤을 때, 두 가지를 서로 조율하는 문제였다.
하나는 작품의 권리,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 권리의 분배에 따른 정산.
일반적으로 책을 낸다는 작업은 퍼블리셔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가는 일이었다. 작가는 ‘글’이라는 무형의 상품을 제공하지만, 그것을 ‘책’이라는 형태로 가공해 세상에 내는 것은 퍼블리셔의 일이고, 책을 내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자본은 그 과정에서 소요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야만(?)의 시대에 퍼블리셔는 작가와 저작권 배틀(?)을 뜨면서 작품에 대한 권리를 가져오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 같은 경우에도 ‘Mother’부터 시작해 ‘About T’에 이르기까지, 작품이 잘 팔리면서 벌어들인 수많은 수익을 계속 퍼블리셔와 공유하지 않았나.
‘그걸 벗어나고자 사이먼이 퍼블리셔를 차려 줬으면 했었지.’
집안 빚을 갚아 나가야 했을 때는 당장 돈이 급해 계약금과 원고료에 많은 비중을 뒀으나,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는 조금 더 내가 쓰는 글을 비즈니스적으로 굴려나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사이먼은 굉장히 편하고 좋은 상대였고.
일반적으로 작가가 권리를 가질수록 작품의 비율은 평균에 맞춰진다. 반대로 작품의 권리나 정산되는 비율 같은 부분을 낮출수록 작가는 초기 계약금 같은 부분에서 이득을 얻는다. 그리고 이런 요소는 작가의 이름값에 따라서 크게 요동치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이 ‘하드보일드 퍼블리셔’는, 사실상 내 이름값과 ‘Country of losers’라는 작품의 힘 하나만을 믿고 차려진 회사였다. 자본금도 분명 그렇게 많지 않을 테고, 여러 부분에 은행 대출이 껴 있는 상태였다. 사이먼으로서는 크게 도박을 건 셈이었다.
하지만 그 도박에서 제법 높은 승산을 점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가 가진 ‘정보’ 때문이었다.
“작가님,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신문사에서 일해 오면서 온갖 퍼블리셔 사람들을 만났고, 그 내부 사정에도 빠삭했다. ‘책’이라는 저작물을 시장에 공급하는 방법 또한 알았고, 이미 얼굴을 뚫어 두어서 그 루트도 여럿 확보했다.
말인즉슨, 그는 나름대로 이 일에 대해서 아예 생각 없이 뛰어들진 않았다는 뜻이었다.
“‘하드보일드 퍼블리셔’는 작가님 개인보다 작은 회사입니다. 이제 막 출범했고, 원래대로라면 여기저기 제가 아는 작가님들께 연락드려서 출간에 관해 문의 드려야 할 처지죠. 하지만 작가님이 이 사이먼을 믿고 작품을 맡겨 주신다고 한다면, 한 가지는 확실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그게 뭐죠?”
“작가님이 절대 실망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뭐랄까.
다른 사람이 그 말을 한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테지만, 오랜 기간 겪어 온 사이먼의 말이라 신뢰가 갔다.
나는 손을 내밀었다.
“애초에 사이먼도 제 작품을 믿고 출판 시장이라는 바다에 몸을 던지신 거니까요. 비즈니스지만, 너무 경직되지는 않게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죠.”
가볍게 악수를 나누고 계약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하드보일드 퍼블리셔 측에서 나한테 줄 수 있는 계약금이 많이 없었으므로 나는 비율과 권리에서 크게 이득을 봤다. 작품의 저작권은 모두 다 나한테 귀속되었으며, 3년이 지나면 1년마다 내가 원하면 곧바로 계약 해지가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사이먼이 앞으로 잘해 준다면 굳이 그럴 마음까지는 없었지만 말이다.
사인을 끝마친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걸로 다 됐군.’
나머지는 ‘Country of losers’가 세상에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
토런스 뉴 미디어에서의 퇴사는 깔끔하게 이루어졌다.
사고 친 게 있어서인지 아무도 배웅 나오지 않았다. 쓸쓸하게 자리를 정리하고 나오려던 사이먼은 책상 위에 유일하게 놓여 있던 담배 한 개비를 발견하고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그는 노란 필터 담배의 흰색 부분에 작은 글씨로 적힌 미스 브라운의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뿌득!
······담배가 부러졌고, 그는 황급히 번호를 옮겨 적었다.
그래도 아예 남는 게 없지는 않았던 회사 생활이었다.
누군가의 시선 때문에 어색해서 잘 받아 주려는 사람은 없었지만 전 동료들의 눈빛만으로 만족했다.
인사를 마치고 나온 과거의 직장인, 이제는 회사의 대표인 사이먼 카버는 푸르른 토런스의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좋아.”
이제 시작이었다.
사이먼은 ‘하드보일드 퍼블리셔’의 신의 투자금과 약간의 대출을 더해 차린 로스앤젤레스의 한 작은 사무실로 출퇴근을 이어 나가면서 ‘Country of losers’의 편집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로부터 원고를 받으면 이후의 과정은 크게 투 트랙으로 진행이 되었다.
원고 자체를 편집하고 규격에 맞춰 재단하는 도서화 작업과, 외부에서 이 책의 상품화에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과의 컨택 및 조율 작업이었다.
사실, 기존에 하던 신문사 일과 별반 다를 것 없었다. 나가는 매체가 달라졌을 뿐.
특히 사이먼은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퍼블리싱 관련 외주 일을 병행했던지라 원고 편집 작업에는 도가 튼 인물이었다.
그는 신이 준 ‘Country of losers’의 최종 원고를 확인하며 오타를 수정하고, 얼마 전에 새로 구매한 타자기를 사용해 열심히 편집 작업을 이어 갔다.
그리고 그러는 한편, 이 소설의 판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을 물색했다.
그 첫 타자는 표지를 맡아줄 남자, 덴젤 플레어.
최근 들어 외주 일이 많아졌다는 그는, 신 작가의 신작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원고를 달라고 부탁해 왔다. 신도 흔쾌히 승낙해서 사이먼은 원고의 복사본을 직접 건네주었고, 물론 비밀 유지 계약서에도 서명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 날, 덴젤이 전화로 이런 소식을 전해 왔다.
[저도 퇴사할까요.]“······지, 진정하시고.”
삶의 허망함을 증진시켜 퇴사를 부르는 마성의 소설, ‘Country of losers’.
그 작품의 표지를 덴젤 플레어가 맡아준다면 분명 멋진 그림이 나오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표지 제작을 부탁하는 동시에, 사이먼은 이 책에 들어갈 ‘서평’을 써 줄 사람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신 작가에게 호감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책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멋진 서평을 쓸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미국 가정주부들의 위로자, 글렌다 호프만이었다.
[ Hard-boiled publisher (3) > 끝(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