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164)
164.
“작가님! 저 진짜 팬이에요!”
“감사합니다. 셔츠 멋지네요.”
“사랑해요! ‘신’!”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진심으로요.”
“작품 진짜 잘 봤어요! ‘About T’로 먼저 봐서 여자 작가님이시겠거니 싶었는데, 이렇게 잘생긴 남성분이실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칭찬 감사드립니다. 그쪽도 무척 예쁘세요.”
한 사람당 10초에서 30초 정도.
내 앞에 선 팬에게 눈인사 나누고 몇 마디 무난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사인해 주고는 마지막까지 매너를 지키며 돌려보낸다.
그런 작업을 반복하기를 수백 차례.
온갖 다양한 인종과 나이대의 사람들이 내 앞에 와서 사인을 받고 지나갔다.
내가 대체 뭐라고 뛸 듯이 기뻐하는 그들을 보자 온갖 감정이 느껴졌다.
이번에는 ‘Princess quest’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흑인 청년에게 사인해 주고 보낸 후, 다음 사람이 입장하는 짧은 순간 동안 고개를 들어 끝없이 늘어선 긴 줄을 선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가 나를 보고 있었다.
‘이렇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는데.’
내가 쓴 작품들이 지금 시대에서 사람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실감했다.
여러 회사에서 ‘작가님’ 소리 들으면서 계약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감각이었다. 그때는 작가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면, 지금은 내가 작가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느꼈다.
팬들은 나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으며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다 가끔 선을 넘어 개인사를 묻는 팬도 있었으나, 옆에서 함께 사인회를 진행하던 줄리아가 다가와 칼같이 제지해 주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의 숫자가 그다지 많지도 않았다.
이전에도 여러 번 겪어본 일인 만큼 나는 나름대로 철학과 기준을 가지고 사인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뭔고 하니, 매너를 지키되 스스로와 작품에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었다.
지금 이 사인회를 찾은 팬은 어쨌든 나와 내 작품에 호감을 가진 이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작가가 스스로 위축되고 쭈뼛거리는 태도를 보인다면 팬들은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 조금 과장해서, 자신이 지금껏 좋아해 온 작품이 부정당하는 느낌까지도 받을 수 있겠지.
적어도 이 자리에서의 나는 톨킨과 아시모프가 친구가 되고 싶어 하며 러브크래프트와 챈들러의 질투를 담뿍 받는 그런 작가여야 했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웃어야 하는 입 꼬리가 조금 아팠음에도, 나는 더 당당하고 유쾌하게 팬들을 대하고자 노력했다.
“자, 작가님! 혹시 여기에도 사인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Mother’ 단행본이군요! 물론이죠.”
“초판이에요. 중고 시장에서 겨우 구했어요.”
“굳이 초판으로 소장하셔야 했던 이유라도······?”
“작가님의 첫 번째 소설이니까요! 분명히 50년쯤 이후에는 가치가 어마어마하겠죠!”
“그때 돼서 중고가 높게 받으시면 저 밥이나 한 끼 사 주세요.”
“아니, 제가 이걸 팔 리가 있나요?! 하지만 원하시면 밥은 언제든 사 드릴 수 있어요.”
“이런, 한 방 먹었네요. 배고프면 찾아가겠습니다.”
“하하, 그럼 앞으로도 재밌는 소설 더 많이 써 줘요!”
그런 식의 대화가 몇 번 더 오갔고 날 옆에서 지켜보던 줄리아가 혀를 내둘렀다.
“작가님, 대체 뭐에요?”
“뭐가요? ······아, 안녕하세요. 아이고! 아빠 손잡고 같이 왔구나!”
그 말에 슬쩍 대답하면서 나는 뒤이어 등장하는 동양인 소년과 아버지를 반겨 주었다.
작은 손이 테이블 위에 ‘Double spy’의 단행본을 슬그머니 올려 놓았다.
내게 있어 팬을 대하는 또 하나의 철칙 중 하나.
그것은 바로 팬이 어릴수록 더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는 것이었다. 어린아이는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존재했으니까.
“아, 안녕하세요!”
“그래, 이름이 뭐니?”
“제프예요! ······어, 그, 그러니까요.”
“그래, 제프. 뭐가 궁금해?”
나는 사인하던 손을 멈추고 제프를 바라보았다.
얼굴이 빨개진 소년이 셈을 하듯 손을 쥐었다 폈다 하다가 겨우 대답했다.
“카, 칼하고 한! 앞으로 어떻게 돼요?!”
“미안하지만, 말해 줄 수 없어.”
제프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지려던 찰나였다.
“아직 나오지 않은 위험한 녀석들이 엿들을 수 있거든.”
“아······!”
내가 조심스럽게 속삭이자 소년의 얼굴이 다시 환해졌다.
씨익 웃으며 제프와 나는 서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나이나 인종과는 관계없이 어떤 한 작품을 통해 공유하는 감정이 우리 둘 사이에 스쳐 지나갔다.
사인을 끝마친 ‘Double spy’ 단행본을 제프에게 돌려준 후, 나는 뒤이어 함께 온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직후, 깨달았다.
‘아.’
눈빛이 뜨거웠다. 어떤 광기까지 느껴질 정도.
아무래도 아버님 쪽이 훨씬 더 팬인 모양이었다.
“작가님, 저 진짜······ 와.”
“아, 예, 예엡.”
“작가님에 대한 팬심을 설명하자면, 제가 1982년에 LA에 살던 시절의 일을 말할 수밖에 없겠군요.”
그로써 30초가 넘는 시간을 오직 설명에 할애하면서 열과 성을 다해 내 작품에 관한 팬심을 드러내시는 아버님.
그분이 마이 베스트로 선정한 ‘Mother’의 단행본에 간신히 사인해 준 뒤, 나는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는 아버님과 제프에게 손을 흔들어 주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리고 다시 아까 못 다한 줄리아와의 짧은 대화가 이어졌다.
“능수능란하시네요.”
“······안 그런 것 같은데.”
“전혀요. 부자(父子) 모두 작가님의 더 큰 팬이 되었죠. 첫 번째 사인회에서 이런 멋진 토킹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작가는 아마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 팬들이니 그만큼 소중하게 대해주고 싶어서요.”
그런 식으로 나는 중간중간 줄리아와 짧은 대화를 계속 나누며 사인을 진행했다.
행사 중에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목이 좀 탄다 싶으면 물을 마셔 주고, 그렇게 정신없이 팬 한 명 한 명을 상대하는 동안 문득 뭔가 잊어버린 것이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뭐였더라.’
딱히 생각이 안 나는 것을 보면 크게 걱정했던 문제는 아닌 것 같으니 괜찮겠지.
***
한편, 그 시각.
아직도 사인은커녕 서점 안으로 진입조차 하지 못한 두 사람, 두푸스 킹스턴과 케이트 무어는 길게 늘어선 대열의 거의 맨 끝에 서서 이래저래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굉장히 상반되었다.
“오, 토니!”
“토니 같이 사진 좀 찍을 수 있을까요?!”
“Um.”
두니(두피-토니)라고 불릴 만한 남자는 일행을 놔두고 대열을 이탈해 사진을 찍고자 다가오는 사람들과 살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거대한 덩치와 상당한 퀄리티로 만들어진 옷차림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었고, 서점 밖에는 서점 안과 다른 행사가 진행되는 듯이 사진 찍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걸 뭐라고 했더라.’
공연히 주변만 두리번거리기를 반복하던 케이트는 이내 토니의 행동을 흉내 내는 두피를 보면서 ‘마스커레이드(Masquerade)’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분명 방송에서 저런 식으로 창작물에 나오는 캐릭터 옷을 입고 노는 사람들을 본 기억이 났다.
물론, 모두가 좋은 시선만 보내는 건 아니었다.
흑인인 두피가 노골적으로 백인인 토니의 흉내를 내는 모습이 기분 나쁘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피하는 이들도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두피 본인은 그런 시선에 대해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여봐란듯이 더 당당하게 행동하지도 않았고, 아예 없는 사람처럼 무시하고 자기 할 일에만 몰두했다.
“토니, 재킷 멋진데!”
“고맙군.”
“금발 헤어도 멋져! 한번 넘겨봐.”
“이렇게?”
두피가 드라마에서처럼 머리를 넘기자 다들 환호했다.
그 덕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서점 밖에서의 기다림도 나름대로 즐거움이 생겨났다.
각 팬은 자리에 서서 ‘About T’와 관련된 감상을 주고받았고, 웅성거림은 마치 수면에 퍼진 파도처럼 번져나갔다.
하지만 케이트는 그 분위기에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 대신 그녀의 머릿속으로는 방금 두피의 행동에 대한 ‘피드백’이 넘쳐나고 있었다.
‘왜 머리를 저런 식으로 옆으로 쓸어 넘겨? 앞에서 뒤로 손가락 다섯 개를 쫙 펴서 갈퀴처럼 만들어서 한 번에 넘겨야지. 고증에 맞지 않잖아. 다들 왜 저런 어설픈 행동을 보고 환호하는 거야?’
······간단히 요악하면, ‘나의 토니는 그렇지 않아!’였다.
그런 식으로 나름대로 집중해서 주변에 오가는 반응을 들었고, 케이트는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말할 때마다 왠지 모를 짜증과 분노를 느꼈다.
이런 부분에서 의외로 감이 좋은 두피 킹스턴은 자연히 케이트의 기분을 알아차렸지만, 앞선 태도와 마찬가지로 신경 쓰지 않았다.
줄은 서서히 줄어들었다.
오가는 이야기에 귀를 열어두고 있으면서도 딱히 끼어들지는 않고 있는 케이트.
그러다가 서점 안으로 들어설 때쯤, 타이밍을 본 두피가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뭔가 언짢은 표정이군.”
“······아, 아냐.”
하이스쿨 시절, 학교에서 서로 얼굴과 이름 정도는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케이트는 두피 앞에서 신처럼 편하게 행동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쪽 분야’에 한해서는 감이 남들보다 훨씬 좋았던 두피 킹스턴은 케이트가 뭔가를 꾹꾹 눌러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안경을 스윽- 밀어 올렸다.
그리고 도발하듯 말했다.
“나는 앨리스가 토니에게 아까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 그래?”
“아아. 공부도 잘하고, 조금만 등을 떠밀어 주면 삽시간에 학교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인재 아닌가.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군.”
빠드득-!
순간 엄청난 소리가 났다.
“······?”
“그르크느으······.”
크게 이를 가는 소리에 순간 얼이 빠진 두피의 앞에서 필사적으로 본성(?)을 억누르는 케이트 무어.
거기에서 어떤 돌파구(?)를 직감한 두피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토니도 물론 괜찮은 남자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머리가 나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지. 서로 지적 수준이 맞지 않는 두 사람인 만큼 오래가지는 못하겠구나 싶달까.”
“아니, 그러니까······.”
케이트는 금방 그 도발에 넘어갔다.
센트럴시티 밸류 하이스쿨의 방송반과 스탠퍼드의 토론 수업 등지에서 무수히 단련된 그녀의 혓바닥이 매끄럽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런 두 사람이라서 더 어울리는 거 아냐?”
“호오.”
“애초에 토니가 아니었다면 앨리스는 자신만의 ‘Viewfinder’ 안에만 갇혀서 지냈을 거라고. 토니가 도움을 줘서 앨리스의 상황이 나아졌고, 앨리스로 인해서 토니도 좋아졌고.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 두 사람이 더 잘 어울려 나갈 수 있는 거 아니야?”
“와! 맞아, 맞아. 말 잘했네.”
바로 그때, 옆에서 모르는 사람이 하나 끼어들었다.
자신과 거의 동년배로 느껴지는 여학생을 보고는, 케이트 무어의 눈이 순간 휘둥그레 뜨였다.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격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남들이 보기에는 격하다고 할 정도조차 아니었지만, 어쨌든 대놓고 상대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방식은 케이트 무어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왠지 모르게 즐거웠다.
‘즐겁다?’
케이트는 마치 인간의 감정을 알게 된 로봇처럼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게 왜 즐겁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어느 정도는 합리적인 말이군. 하지만 그건 과거의 일이지. 현재 시점에서 더 성장한 앨리스에게 굳이 토니가 필요할까?”
“아, 아니야!”
이런 자신이 어색하게 느껴지면서도, 그 감정을 머리 한 구석으로 치워 버린 채 케이트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야기 속 인물을 대변하기 위해 살짝 언성을 더 높였다.
두피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졌다.
“앨리스는 토니라는 존재로 인해 용기를 얻어 타인과 교류할 수 있게 된 거야. 그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한 과정을 통해 얻은 보물 같은 추억이 있는걸? 둘은 천생연분이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맞아! 토니와 앨리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다고!”
똑같은 목적으로 모인 군중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는 이야기.
그 안에서 케이트는 어느샌가 잔뜩 흥분해 ‘About T’의 매력을 주장하고 있었다.
주변 상황이나 사람들 간의 알력 관계는 전혀 따지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과 있는 그대로 나누면서,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사실 무의미하지만 말하면 말할수록 즐거워지는 사소한 의견을 내세우는 행위.
그 모든 것이 케이트 무어가 그토록 혐오했던 행위였으나, 지금 이 자리의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신이 말하던 대로 ‘비밀 친구’는 아직 사귀지 못했지만, 케이트 무어는 무의식중에 분명 이 런 대화가 주는 해방감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
사인회가 종료된 후, 서점 안에는 사람이 가득 들어찼다.
총 3층으로 된 서점은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개방형의 구조였다. 사람들은 각 층의 난간과 1층에 넓게 자리를 잡았고, 대담을 진행하기 위해 앞으로 나선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외쳤다.
[여러분-! 오늘 사인회 즐거우셨나요!] [Yeeeeeeeeeeeeeeeeeeeeeeaaaaahhhhh-!!]어마어마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 앞에서 나는 순간 뺨이 화끈거리는 걸 느껴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옆에서 줄리아가 ‘푸흐흐.’ 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 들려 왔다.
······이거 나중에 또 실컷 놀리겠군.
[저도 ‘신’ 작가님의 엄청난 팬인데요! 오늘 작가님의 첫 번째 사인회에 참석해 주신 분들의 숫자가 무려······! 536명이라고 합니다!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열기인데요! 여러분을 그냥 돌려보내기는 조금 아쉬운 관계로! 신 작가님을 직접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작가님.”
줄리아의 신호.
그와 함께 옆에 서 있던 스텝이 건네주는 마이크를 받아들고서 나는 사회자의 신호를 기다렸다.
‘되게 본격적이군.’
이날을 위해 섭외된 전문 사회자는 들고 있던 질문지를 무대 뒤쪽을 향해 뻗으며 외쳤다.
[여러분!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해주세요! 신 작가님이십니다!] [Waaaaaaaaaaaaaaaaaaaaaaaaaggggghhhhhh-!!]그 말대로 어마어마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사인만 받고 돌아간 사람도 많았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의 대담을 기다려 주었다.
천천히 무대 위로 나간 다음, 나는 1층부터 3층까지 곳곳에 모인 인파를 바라보면서 사회자와 악수를 나누고는 미리 준비된 의자에 앉았다.
“어서 오세요. 작가님. 오늘 많은 팬들이 모여준 것 같은데, 인사라도 어떠신지요?”
“안녕하세요. ‘신’이라고 합니다.”
[SEEN! SEEN! SEEN! SEEN! SEEN! SEEN! SEEN! SEEN!]곳곳에서 쏟아지는 네임 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에게나 쏟아지는 그 영광 앞에서 괜히 멋쩍어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나는 혹시나 오늘 대담에서 실수가 벌어지지 않도록 머릿속의 질문을 다시금 정리했다.
사실 오늘 대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한 줄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었다.
여러 외전 격의 이야기들을 지나, 마침내 정식으로 이어지는 신 시리즈.
바로 ‘About T : College’가 연재된다는 발표였다.
[ 『About T : TV Series』 (4) > 끝(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