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17)
17.
『상자 안의 ‘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많은 눈이 무릎을 꿇은 채 굳어져 있는 수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수지는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전부 환상이야. 가짜야. 눈은 절대 움직이지 않아.’
어머니가 그린 눈이 움직일 리 없다. 그렇게 생각하려 애썼다. 하지만 절로 눈이 질끈 감겼다. 수지는 공포와 무력감에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이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어서 끝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물론, 그녀가 기도할 대상은 성모 외에는 없었다.
눈앞의 성모상은 아주 긴 촛불을 머리에 짊어지고 있었다.
촛불은 아주 천천히 타들어 갔다. 흘러내린 촛농이 성모의 얼굴을 뒤덮었다. 그것은 마치 눈물처럼 보였다. 분명 아주 뜨겁고, 무척이나 고통스러울 터였다. 하지만 성모는 그걸 묵묵히 견뎌냈다. 수지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수지는 벽에 붙은 수많은 눈이 자신을 바라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하지만 오래 그럴 수는 없었다. 눈을 감으면 수마가 몰려왔기 때문이었다. 고통으로 인해 한계에 다다른 몸은 의식을 자동으로 끊어내려고 했다. 자기 무릎을 꼬집으며 다시 눈을 뜬 수지는 성모상에게만 집중하려고 했다.
‘그래요. 당신께서도.’
이 모든 고통과 수난을 짊어지고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군요.
눈물이 나왔다.
수지는 영적인 연결을 느꼈다. 지금 자신이 겪는 고통과 성모의 고통이 연결되었다. 똑같은 감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동질감과 함께 고통의 경감을 느꼈다. 어느덧 촛불이 꺼졌고 수지는 드디어 이곳을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 흘렀다.
상자는 열리지 않았다.
수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성모가 눈을 떴다.
두드러기가 몸에 번졌다.
[육시랄 년이 어디 네년의 그 하찮은 고통을 내 숭고한 희생에 견주려 드느냐. 이 빌어 처먹을 탕녀의 자식 같으니라고. 네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짊어지기는커녕 이곳을 나갈 생각만 하고 있지. 네년만 아니었어도 나는 행복했을 거다. 네년만 아니었어도 우리들은 행복했을 거다. 네년만 아니었어도 그들은 행복했을 거다. 네년 때문이다. 전부 네년 때문이다.]“꺄아아아아아악-!!”
수지는 비명을 내질렀다.
상자가 미친 듯이 요동쳤다. 눈이 움직였다.
“살려주세요! 어머니! 살려주세요!!”
성모는 계속해서 저주의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상자는 열리지 않았다.
-Mother 14화에서 계속.』
“어머나 세상에······.”
마사 피셔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남편과 손을 잡고 잔 날 이후 Mother를 다시는 읽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녀였지만, 호기심을 멈추기 어려웠다. 타협안으로 마사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유기견 보호 센터에서 점심시간에 소설을 읽기로 다짐했다. 그럼에도 Mother는 차고 넘칠 정도로 무서웠다.
마사 역시 독실한 기독교인이기 때문일까.
수지의 감정에 너무나도 공감이 되면서 그만큼 더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Mother는 기이한 죄책감과 터부를 통해 독자들의 공포를 자극했다. 그것은 종교를 가진 이들이라면 자연히 갖게 되는 감정이었다.
어린 시절, 별거 아닌 나쁜 짓을 저지르고 신께서 벌을 내리실까 벌벌 떨었던 때의 공포.
마사도 당연히 그런 경험이 존재했다. 그때 저질렀던 별거 아닌 죄는 이미 무의식의 저편에 봉인되었으나, 그 공포는 ‘Mother’라는 작품을 통해서 되살아났다.
Mother에 나오는 가공의 사이비 종교는 기독교를 동양적인 색채로 모독한 듯한 느낌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믿는 성모를 깊이 숭상하면서도 동시에 벌을 줄 대상으로 삼았다.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불쾌한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푸후우.”
이 감정을 오래 느끼고 싶지 않았던 마사는 집에서 싸 온 피넛 버터 샌드위치를 먹으며 저마다 어울려 놀고 있는 유기견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니 옆자리에서 똑같이 토런스 뉴 미디어를 읽고 있던 동료가 말을 걸어왔다.
“마사, 이번 13화 읽었어?”
“어, 응. 다 봤어.”
“진짜 이거 물건이네. 왜 이렇게 무섭지?”
“11, 12화 읽을 때 진짜 잠도 못 잤잖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맞아. 어머니는 왜 자꾸 그런 식으로 자식을 학대하고 신성 모독을 자행하지?”
유기견 보호 센터는 현재 ‘Mother’ 열풍이 불고 있었다.
마사를 시작으로 거의 비슷한 시기에 토런스 뉴 미디어를 구독하기 시작한 이들이 하나둘씩 모여 점심시간에 Mother를 읽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다. 유기견 말고는 딱히 대화거리가 없던 직장에는 다른 의미의 활기가 넘쳤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유리 공장의 후안과 펠릭스, 그 외 부하 직원들은 물론, 학교의 학생들, 화이트칼라 직장인들까지 Mother의 내용을 읽고 떠드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 되었다. 그러면서 연재되는 다른 소설들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으나, 어디까지나 주류는 ‘Mother’였다.
그러면서 몇 가지 변화가 조금씩, 하지만 아주 착실하게 일어났다.
한국계 미국인으로만 가득했던 코리아타운에 외부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코리아 스타일로 꾸며진 건물을 구경하고 레스토랑에 들어가 음식을 먹기도 했다. 그들 중 누군가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조금 더 흥미를 갖고 책을 찾아보려고 들었다.
그런 이들에게 신문의 페이지 한 면을 장식한 ‘구독자 감상평 이벤트’는 매혹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캘리포니아 각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은은히 퍼져 나가던 ‘Mother lover’들이 토런스 뉴 미디어로 감상평이 담긴 편지를 마구 보내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이거 설마, 사이먼의 아이디어인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기자, 줄리아는 신문을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틀어 올려 묶은 금발에, 뿔테 안경을 쓴 지적인 미모의 여성. 세로줄 무늬가 들어간 타이트스커트 정장과 화장기를 드러내는 붉은 입술이 비틀린 얼굴은 매혹적이었다.
이쪽이 잠깐 주춤한 틈을 타 매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고 있는 토런스 뉴 미디어. 당연히 로탐에서도 그에 대한 대응책을 궁리하며, 어떻게든 지금의 이 이례적인 열기가 진정될 때까지 현재 구독자를 잡아놓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줄리아는 문화 섹션의 기자로서 상대 진영(?)을 매일 같이 조사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그녀는 ‘Mother’의 열풍을 실감했다.
연재 타이밍이 훌륭했고, 작품도 환상적이었다.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이 정도로 자신의 색깔을 잘 드러낸 작품은 오랜만이었다. 자연히 그것은 작가에 대한 흥미로 연결되었지만, 토런스에서 나올 때 완전히 척을 졌던 줄리아는 딱히 연락할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다.
‘자칫 스카우트 제안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그래서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참았지만, 이번에 벌어진 일이 인내심의 매듭을 풀었다.
줄리아는 곧바로 전화기를 들고 기억하고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후우.”
살짝 심호흡.
그리고 얼마 후,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아, 사이먼.”
[············줄리아?]“그래, 네 시니어. 잘 지냈니?”
[왜 그간 연락 한 번도 안 주셨어요?!]근 1년 만의 연락임에도 격하게 반겨주는 사이먼.
줄리아는 역시나 사람이 참 좋다고 생각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로탐으로 이직한 내가 거기에 연락하면 뭔가 이상하니까?”
[개인적으로라도 좀 주시지!]“많이 바빴단다.”
줄리아는 사이먼의 말과 태도에서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꼈다.
지금껏 한 번도 연락 안 해놓고, 인제 와서 뭐 좀 궁금한 게 생겼다고 전화하다니.
‘나도 참 쓰레기구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그럼에도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자기 자신이라고 받아들이면서, 줄리아는 화제를 돌렸다.
“넌 요새 좀 어떠니?”
[저도 죽을 맛입니다. 이렇게 편지가 많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얼마나 오는데?”
[세는 걸 포기했습니다.]“너희 이제 신문 뽑는 부수가 얼마나 되니?”
[70만쯤 될걸요? ······아니, 왜 은근히 정보 빼가려고 하시죠?]“이번 구독자 이벤트, 아주 좋더라.”
[그, 그래요? 감사합니다.]“토런스도 이제 급이 되나 봐? 내가 있던 시절에는 이런 거 꿈도 못 꿨는데. 하긴, 신문을 하루에 70만 부나 뽑으면 그럴 만하겠네.”
[다 좋은 작품 덕이죠. 저도 그쪽 뽑는 부수 알려주세요.]“어쭈구리? 이제 좀 순진한 사이먼에서 벗어났는데? 우리는 150만이야. 그래도 아직은 토런스 뉴 미디어가 감히 쫓아오지 못할 정도지?”
[그러게요.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잘 되길 빌게. 확실히 ‘Mother’ 인기가 엄청나던데. ······아주 지능적이야.”
줄리아는 저도 모르게 푸른 눈을 가늘게 떴다.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으나 참았다. 상대는 토런스 뉴 미디어였으니까.
토런스 뉴 미디어의 새로운 연재작 ‘Mother’는 이 캘리포니아 내부에서라면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성공했다. 연재작으로서 이 정도라면 재연재나 향후 여러 가지 추가 사업을 전개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 사실을 증명하기가 어렵다는 사실로부터 비롯되었다.
신문 연재는 ‘인정받기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 소설이 연재되면서 창출되는 이득의 산정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신문은 뉴스를 읽기 위한 매체이고, 그 안에서 연재되는 소설은 곁가지에 불과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이번 이벤트는 정말로 훌륭하다고 느껴졌다.
“구두쇠 사장을 설득하기 위한 개인 정보 이용 동의도 멋진 아이디어였고.”
[가, 감사합니다. 어째, 죄다 알고 계신 느낌이네요.]“내가 그 회사에 몇 년이나 근무했다고 생각해? 뻔할 뻔자지.”
[그건 그러네요. 선배는 로탐에서 지금 어떻게 지내세요?]“묻지 마. 그냥 적당히 일만 하면서 지내니까. 토런스 때와는 다르지. ······그래도 내가 너 하나는 키워두고 나와서 다행이다. 이런 이벤트까지 기획하면서 소설 밀려고 하니까.”
[어, 음.]“왜 그래?”
[사실, 제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이번 기획.]“뭐? 그럼 누군데?”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그러네요. 죄송합니다.]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사이먼.
그 앞에서 줄리아는 복잡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이벤트 공고를 다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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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런스 뉴 미디어 구독자 대상 연재 소설 감상평 이벤트(폭죽 이미지)
공모 개요 : 토런스 뉴 미디어에서 연재되고 있는 소설을 대상으로 한 독자들의 감상평을 모집합니다.
모집 기간 : 1980년 12월 1일 ~ 1980년 1월 14일.
결과 발표 : 1981년 1월 25일 본 신문에서.
지원 자격 : 토런스 뉴 미디어의 연재작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출품 규격 : 1,000자 전후.
심사 기준 : 내부 기자들에 의해 평가됩니다.
1위 : 소니 텔레비전 (1대)
2위 : 소니 워크맨 (2개)
3위 : 일제 자전거 (3대)
4위 : 해당 작품의 작가 사인이 들어 있는 액자(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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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휴고나 다른 인간이 기획했을 리도 없고.’
최근 들어서 회사에 들어온 사람인가? 아니, 그렇다면 말했을 텐데.
예상치 못한 대답에 어안이 벙벙해진 줄리아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1980년대로 돌아오고 난 뒤 매번 새삼스레 느끼는 사실이 하나 존재했다.
‘이때는 역시 ‘정보’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군.’
그렇기에 나는 내 소설의 인기를 확실하게 증명하고자 이 이벤트를 기획했다.
만약 미래에 이런 식으로 신문 연재가 대박을 터뜨리면, 인터넷 등지에서 난리가 나고 너드들에 의한 2차 창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을 터였다. 회사에서는 그 사실을 인식하고 확실한 반응을 보기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를 기획했을 테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었다.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쓸데없이 돈 드는 일에 신문사는 보수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이번 기획이 분명히 토런스 뉴 미디어로서도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마침내 시작된 이벤트.
일주일 정도가 지나고, 사이먼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상황을 전해왔다.
[작가님, 외주 인원까지 구해서 돌리고 있는데 편지가 끊이질 않습니다.]“고생 많으십니다. 다들 소니 워크맨이 가지고 싶은 걸까요?”
[······글쎄요. 지금 들어오는 편지들에 담긴 극찬을 보자면, 독자들은 소니 워크맨보다도 작가님 사인을 더 가지고 싶어 하는 눈치던데요.]“4위랑 1위랑 바꿔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나는 어색하게 웃고 말았다. 그렇게 사이먼을 통해 이어지는 연재에 따른 독자들의 반응을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Mother’는 15화를 넘어가며 혹시 모를 ‘희망’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상자 안에서 나온 수지는 어머니에 의해 종교 시설에 들어가게 되지만, 그곳으로 찾아온 다른 학교의 소년 ‘케빈’과 사랑에 빠지고 탈출을 계획한다.
시기별로 찾아오는 팬레터의 내용이 다 다르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17화 이후로는 이런 분위기였다.
[작가님! 독자들이 수지와 케빈의 로맨스에 대해 극명히 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쪽은 더 써달라고 난리고, 싫어하는 쪽은 뭔 로맨스냐며 히어로가 되기 전에 죽이자고 난리예요!]“그렇군요.”
그리고 20화로 들어서 작품은 다시 본격적인 공포의 분위기를 갖추기 시작한다.
탈출을 계획하면서 수지는 몇 번이고 모를 고난을 겪는다. 그러면서 만나는 동양적인 공포는 내가 이 소설을 쓰면서 가장 기대하던 부분이었다.
그즈음에 사이먼은 이런 말을 전해왔다.
[작가님! 독자들이 너무 무섭다고 도대체 한국은 어떤 곳이냐며 난리도 아닌데요! 코리아타운에 가서 독이 든 음식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음식이 너무 매웠다네요!]“······그건 원래 그렇습니다.”
[마더가 언제 쿵푸를 쓰냐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건 찢어버려야겠죠?]“쿵푸로 찢어주세요.”
나는 깔끔하게 의사를 전달했다.
그렇게 한 해를 넘겨 1981년, ‘Mother’는 총 25부작으로 완결이 났다.
한동안 연락이 없었던 사이먼은 이벤트 기간의 막바지가 되어 전화로 이런 말을 전해왔다.
[작가님.]“네, 사이먼.”
[제가 이 소설의 결말을 읽었을 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아십니까?]“어떠셨죠?”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너무나도 슬프고, ‘처연’했어요.]“그렇군요.”
[독자들도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가님.]“네.”
“저도 사이먼과 함께하게 되어 그렇습니다.”
나는 싱긋 웃었다.
이벤트가 끝난 뒤, ‘Mother’ 앞으로 집계된 감상평은 총 17,281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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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비즈니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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