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170)
170.
미국의 비교신화학 교수인 조지프 캠벨은 자신의 저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서 세계의 많은 종교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과 상징의 공통점을 분석하면서, 그것이 한 인간이 겪는 삶의 본질과 통과 의례를 어떤 식으로 드러내고 있는가를 설명했다.
그 책이 출간된 이후 그의 이론은 꽤 실용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대표적으로는 시나리오 이론 구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타워즈’ 같은 작품은 책에서 설명하는 영웅의 여정과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를 아예 그대로 빼다 박았을 정도였다.
일상 세계에서 모험의 부름을 받으나 그 소명을 거부하고, 인도자인 스승을 만나 시련을 겪으며, 협력하는 이들과 함께 대적자와 싸운 끝에, 보상을 얻고 일상으로 귀환한다.
그리하여 영웅은 표준화된 개인이며 신화는 표준화된 꿈이라고 해설했다.
“여기에서, 이 ‘표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신은 힘주어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기준을 누가 잡는가?
“바로 대중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각 시대정신에 따르는 인간의 집단무의식.
문제는 거기에 자기 자신의 성정을 고스란히 맞출 수 있는 인간은 상당히 드물다는 사실로부터 기인했다.
그렇게 해서 영웅이 탄생하면, 그 영웅은 인간인가?
인간성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어떤 괴물이 대체하지 않을까?
거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뭐야, 쟤?’
‘저거 말려야 하는 거 아니야······?’
미국은 사실, 굉장히 보수적인 국가였다.
특히 이 80년대는 더더욱 그랬다. 히피의 시대가 저물고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들은 베트남 전쟁의 혼란을 잊고 다시 출발하려는 듯이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외쳐댔다. 그로 인해 가족주의와 함께, 모두가 주님 아래에서 행복한 시대의 재림을 원했다.
그런 시대상 속에서 살아가는 신은 ‘감히’ 이렇게 말했다.
“예수는 대중에 의해 희생당한 존재입니다. 다른 모든 영웅과 마찬가지로요.”
말했다.
말해 버렸다.
말해 버리고 말았다.
‘짜릿해!’
레베카 웡의 눈이 문학에 심취한 광기로 번들거렸다.
그 옆에서 두 손을 모으고 존 스미스의 기도가 더욱 깊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단상 위에서 신은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Jesus christ superstar’는 그런 의도를 갖고 파문을 던진 작품입니다.”
‘신화’를 기반으로 만든 ‘해당 작품’에서 예수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자신의 설법이 곡해되고, 대중은 자신을 신의 아들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상황에 고뇌하고, 자신들을 위해 죽어달라고 말하는 대중의 요구에 지쳐 고통스러워한다.
그 누구도 자신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죽은 뒤 10초만 지나면 잊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인류사가 끝나는 그날까지 기억되겠죠. 많은 영웅처럼.”
영웅은 대중에 의한 희생양이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내몰리는 존재다.
인간의 집단무의식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듀프리 교수의 눈에 3년 만의 총기가 감돌았다.
참으로 흥미로운 해석이었다.
다른 학생들도 그의 발표에 빠져들었다.
지금 신은 단순히 영웅 설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비평하는 과정을 넘어서서, 영웅 설화 자체에 대한 어떤 ‘강의’를 하는 듯했다.
당연히 듀프리 교수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계산하고서 넣은 부분이었다.
영웅은 대중에 의해 추켜세워지고 희생되는 존재에 불과하다.
많은 이가 이상을 그리고 모험에 나서지만,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의 일상이 사실은 자신이 바라던 이상이었음을.
개중에서도 몇몇 괴짜가 끝까지 살아남아 영웅의 위업을 달성한다.
하지만 그자를 과연 인간이 생각하는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 아닐까?
“그것은 과연, 그 스스로의 의지대로 행동해서 나온 결과일까요.”
“······아, 그러니까.”
듀프리 교수가 손을 들고 질문을 하나 던졌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가? 영웅은 괴짜라고?”
“위업 달성이라는 영역에까지 도달한 시점에서 단순한 괴짜는 아니겠죠. 하지만 거기에 도달한 괴짜가 어떤 생각을 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죠. 결국, 다 주변 인물의 묘사 아닙니까? 베트남 전쟁의 영웅도 PTSD로 괴로워하는 마당에, 그들이라고 뭔가 달랐을까 싶은 거죠.”
용을 죽인 영웅.
대중을 이끈 영웅.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
그들이 과연 우리와 같은 인간일까.
혹은 그렇게 된 이를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아이러니하군.”
피식 웃은 듀프리 교수는 이렇게 결론을 지었다.
“그렇기에 ‘신의 아들’이라는 소리인가.”
그때쯤 조용하게 ‘아멘.’을 외쳤던 존 스미스는 다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
발표 수업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막을 내렸다.
내가 그것을 확신한 이유는 간단했다. 수업이 끝난 뒤 듀프리 교수가 도베르만 앞에 선 푸들처럼 덜덜 떨면서 강의실을 나가다가, 갑자기 이쪽을 날카롭게 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물었다.
“신, 이라고 했나.”
“예, 교수님.”
“자네······ 작가라고?”
“그렇습니다.”
나는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된 것을 느끼며 머쓱하게 웃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발표 잘 봤다.’라는 티를 낼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만큼 내가 했던 발표가 인상적이었다는 의미일까.
짧은 대화 후 나를 한동안 빤히 바라보던 듀프리 교수는 등을 돌려 다시 느릿하게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다음 순간, 레베카 웡이 기다렸다는 듯 내게 다가왔다.
“신, 진짜 환상적인 발표였어.”
“고마워. 레베카. 옆에서 도와 줘서 고마웠어.”
“별말씀을.”
싱긋 웃는 그녀의 당당한 모습이 눈부셨다.
그러자니 뒤이어 다른 학생들이 우리 곁으로 다가와서 물었다.
“그거 대체 무슨 아이디어야?!”
“누가 냈어?!”
“······당연히 신이지.”
레베카가 나를 도마뱀이 꼬리 자르듯 잘라냈다.
하지만 다들, 의외로 내 이번 발표가 딱히 신성 모독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죽여줬어.”
“진짜, 이 정도는 되어야 작가를 하는 건가?”
“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그런 식으로······. 거기다 영웅에 대한 관점도 신선했어. 나 나중에도 이 내용 기억날 거 같아. 신선한 관점을 제공해 줘서 고마워. 신.”
의외로 다들 별 다른 거부감 없이 내 의견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작가 지망생들이라서 그런가.’
그들 사이에서 신기한 기분을 느끼고 있자니, 내 옆으로 슬쩍 다가온 존 스미스가 초췌한 얼굴로 이런 말을 꺼냈다.
“신, 정말 멋진 발표였어. 고마워. 다 너와 레베카 덕이야.”
······너무 무리해서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
그렇게 한 주 일찍 이루어진 ‘소설 비평 이론 II’ 수업의 기말 발표를 시작으로, 스탠퍼드 대학교 겨울 학기의 기말고사가 진행되었다.
나는 그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공부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시험 일정이 모두 종료되고 난 뒤의 개인적인 느낌상으로는, 저번 가을 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아직은 그래도 전생부터 오랜 세월 쌓아 둔 공부하는 요령을 잘 써먹고 있는 나였다.
그리하여 중간과 기말을 모두 포함한 최종 점수는 방학 후 2주 정도가 지난 시점에 우편으로 배달이 예정되었고, 학교는 봄 학기까지의 짧은 방학에 돌입했다.
시기적으로는 4월에 돌입하기 직전, 차를 몰고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나는 기다리던 친구들과 재회······하기에 앞서, 일단은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소설 쪽 일을 정리했다.
줄리아가 맡은 ‘About T’ 관련 업무와 사이먼이 맡은 ‘Country of losers’ 관련.
그중에서 먼저 만나 이야기를 나눈 건 줄리아 쪽이었다.
“말해 뭣하겠어요. 그쵸?”
코리아타운의 카페.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전보다 훨씬 활기찬 모습이었다.
“‘About T : College’는 여전히 반응이 잘 나와 주고 있고, TV 시리즈도 막힘없이 제작이 진행 중이에요.”
“······또 같은 말을 해야겠네요.”
“어떤 거요?”
“다행이네요, 라고 말이죠.”
“후후, 작가님 담당으로서 뭔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항상 같은 결과만 말씀드리는 거 같아서 저로서도 좀 할 말이 없네요.”
“사실, 이번에는 좀 놀라긴 했네요.”
“어째서죠?”
“틴에이지물로 시작한 소설을 인기 하나 때문에 여기까지 끌고 오냐며 좀 욕먹을 각오도 했거든요.”
“이제는 뭐, 단순한 틴에이지물을 넘어서서 하나의 캐릭터 소설이 되었죠. 토니와 앨리스는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에요.”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아, 그리고 소식 하나 더. 이게 맞나 싶기는 한데.”
“네?”
“작가님 여자친구 분, 성함이 알렉사 플레어였죠?”
“그렇, 죠?”
······일자리에서 언급되니 괜히 부끄러운 이유는 뭘까.
“지금 제작 중인 시즌 드라마에서 비중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예? 왜요?”
“아, 뭐. 작가님하고의 관계가 알려져서는 아니에요.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다, 다행이네요.”
“근데 아예 관계를 알려서 확 끌어 주는 편이 차라리 더 낫지 않았을까요? 왜 싫어하시는지?”
“그 부분은 서로 이야기를 해 봤는데······ 아무튼 그렇게 됐어요.”
나는 그때를 떠올리며 피식 웃고 말았다.
전에 데이트하다가 슬쩍 나온 이야기였다.
내가 ‘About T’의 원작자고 너는 내 여자친구인데 혹시 우리 관계가 제작사 측에 알려진다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
그 말에 알렉사는 질색하면서 당당하게 외쳤다.
절대 싫다. 나는 내 힘으로 이뤄내고 싶은 목표가 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의견을 존중했다. 아니, 오히려 그녀에게서 또 한 가지를 배웠다는 느낌이었다.
‘쉽지 않은 유혹일 텐데.’
특히 이 시대의 연예계는 인맥으로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미래보다 더 심한 편이라서, 출연하는 작품의 원작자와 아는 사이라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을 텐데도, 그것을 철저하게 거부하는 모습이 역시 내가 좋아하게 된 알렉사답다 싶었다.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궁금증은 달리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대체 어쩌다 비중이 늘었죠?”
그냥 엑스트라 캐릭터에, 연기 경험도 딱히 없는 알렉사가 어떻게?
······그리고 이어지는 줄리아의 설명을 들고는,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참, 뭐랄까. 녀석답다 싶은 방법이었다.
오늘 촬영이라고 했으니, 이따 일이 끝나면 데리러 갈까.
‘아, 오랜만에 만나는 김에 꽃도 하나 사고.’
알렉사를 닮은 예쁜 꽃을.
***
연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아니, 정확히는 배우로서 카메라에 모습이 담기기 전까지, 알렉사는 드라마 촬영이 이렇게 고된 노동력이 필요한 일이라는 일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중 현재 가장 실감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컷’에 대한 인식이었다.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는 이야기나 주제, 혹은 연출이나 맥락을 위해 장면을 여러 컷으로 쪼개서 구성한다. 가령, 컷 하나하나를 길게 구성하는 작품도 있고, 아예 짧게 자잘자잘 쪼개는 작품도 있는 식이다.
그것은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는 편이었는데, 현재 ‘About T’ 시리즈의 제작을 맡은 PD인 제레미 톰슨은 최대한 컷을 길게 가져가려고 하는 편에 속했다.
바로 느긋하고 평화로운 학창 시절의 분위기를 묘사하기 위함이었다.
비록 자신이 출연하는 부분은 테이크를 여러 번 가져가는 편은 아니었으나, 항상 마지막까지 촬영장에 남아서 다른 배우의 연기를 지켜보는 알렉사였기에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리하여 다들 같은 연기를 여러 번 반복했고, 그럴 때마다 멋진 연기를 보여 주었다.
그 앞에서 알렉사는 생각했다.
‘나는 진짜, 운이 좋다 못해 환상적이라 이 역할에 캐스팅되었구나.’
모두가 정말 프로페셔널했다.
촬영을 할 때뿐 아니라, 중간중간 촬영 감독과 PD가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에도 토니와 앨리스 역을 맡은 배우들은 수분 보충과 메이크업을 고치면서 감정을 정돈하는 것이 그녀에게는 무척 대단해 보였다.
오늘도 업계의 프로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현장, 할리우드 내부의 스튜디오.
스케쥴에 따라 학교 장면을 찍을 예정이라 그렇게 되었다.
수십 년에 걸쳐 준공이 이루어진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진 환경이었다. 벽 하나만 넘어서면 현대의 고등학교에서 서부극의 살롱이 나왔고, 그다음 벽 너머에는 정글이 존재했다.
항상 스크린 너머에서 그 광경을 봐오던 알렉사는 이곳에 와서야 한 가지를 실감했다.
절대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니다.
신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기쁨을 넘어, 이제는 책임감과 더불어 업계의 막중함마저 느끼면서, 알렉사는 도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언제나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던 터라, 알렉사는 촬영이 시작하기 전 구석에서 간단하게 치어리딩 동작을 수행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했다.
······그리고 일전에 그 모습을 딱 각색 작가에게 걸려버리고 말았다.
사실 신에게는 말하지 않았으나, 파일럿 에피소드 촬영 중에 있었던 일이었다.
[너 치어리딩 했니?]잔뜩 긴장한 알렉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 옆에서 조연출 하나가 나와 설명했다. 작년에 전국 대회 우승하고 졸업한 친구라고. 그 말을 듣고 알렉사가 누군지 깨달은 작가는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고, 그러다 갑자기 얼굴을 좀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빤히 보더니만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이야기했다.
[아니, 얘. 너무 예쁜데?]그리고 그녀의 손짓에 의상 쪽에서 한 사람이 다가와서 안경을 씌웠다.
작가는 ‘흐음~.’ 하고 웃으며 돌아갔고, 알렉사의 파일럿 에피소드 촬영은 무사히 끝마쳤다.
······그러더니 본 시리즈 촬영 계약을 하는 자리에서 이런 소리를 들었다.
[너 비중 늘어났어.] [······넹?]그 사건 하나가 이런 나비효과를 불러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단순히 도서관에서 책 빌리고 갔을 뿐이었던 알렉사의 캐릭터는, ‘앨리스’와 ‘토니’의 관계를 신기하게 여기고 가끔씩 등장해 그에 대한 대사를 읊어 주는 정도까지 격상된 것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변화로는, 치어리딩 동작에 대한 소문이 캘리포니아 픽처스 사람들 사이에 퍼졌는지 언젠가부터 PD나 촬영 감독이 종종 다가와서 다들 잠 깨게 신기한 춤 좀 보여 달라고 장난스럽게 부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성실한 알렉사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더블 블리자드 허리케인’이나 ‘파이어 피닉스 레인 스톰’ 같은 기술을 성심성의껏 보여 주었다.
······참고로 기술 이름은 모두 미세스 하비 이전의 다른 코치가 지은 것이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죽어도 그 이름을 쓰기 싫어했다.
[오오!] [장난 아닌데!]아무튼 그때마다 촬영장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이렇게 되었다.
“잘 가! 알렉사!”
“내일 보자! 연기 연습 더 해 오고!”
“네! 다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알렉사는 인사해 오는 스텝들 한 명 한 명에게 활기차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네.’
정말로, 도대체 왜!
[ Loved by everyone > 끝(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