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204)
204.
크리스마스 휴일이 마무리되고 한 해가 지나갔다.
1986년.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가 나온 해이자,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챌린저호 참사’가 일어난 해.
1월 28일로 발사가 예정된 챌린저호의 발사에 관한 소식이 CNN을 통해 나오는 가운데, 건즈 앤 소드 매거진은 완전히 난리가 났다.
“일곱 개라고?!”
“그보다 더 많아. 한 스무 개 가까이 받은 것 같던데.”
“거의 전부 받았다고 해도 좋지?”
“이야, 이건 솔직히 최초 아닙니까?”
“그럴 만한 작품이었지.”
예상한 바였다는 듯 편집장인 아서 레이놀즈가 고개를 끄덕였다.
신의 작품, ‘Losers’ 시리즈를 캘리포니아의 거의 모든 잡지가 만장일치로 올해를 빛낸 최고의 작품상에 선정했다. 경악할 만한 일이었지만, 아서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작품성, 그리고 화제성, 재미.
그 모든 부분을 꽉 잡은 SF 소설.
아서는 ‘Losers’ 시리즈를 SF라는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야기를 읽은 모두가 1부의 ‘조용한 처절함’과 2부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이 세계가 제시하는 미래상은 암울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분명 희망을 노래했다.
아마 오슨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과 올해 SF문학상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을까.
출판 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엔더의 게임’은 뉴욕에 있는 대형 퍼블리셔 ‘토르 북스’에서 출간되었고, 반대로 ‘Losers’ 시리즈는 로스앤젤레스의 ‘하드보일드 퍼블리셔’에서 출간되었다.
말인즉슨, 동과 서의 경쟁이라는 이야기였다.
건즈 앤 소드 매거진 이외의 다른 잡지사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저는 여기 이 ‘인터넷’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롭더라고요.”
“‘엔더의 게임’에도 인터넷이 나왔지. 확실히 미래에는 인터넷이 보편화가 되려나?”
“그러지 않을까요? 먼 거리의 사람과 소통하고자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니까.”
“‘Losers’ 시리즈는 확실히 이 대비가 좋네요. 1부의 절망과 2부의 희망.”
“작품 전체가 둘 모두를 아우르는 감각이 있지.”
“이거 확실히 큰 상 노려볼 만하겠는데요.”
“영화로도 제작되려나?”
“글쎄요. 1부가 비주얼적으로 좋은 작품은 아니라서.”
새해가 되어 회사에 나온 직장인 모두가 ‘Losers’ 시리즈의 7관왕 달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정도로 파급력이 큰 작품은 처음이었다. 거기다가 이 작품은 신이라는 작가가 원래 그랬듯이 대중과 마니아의 경계를 허물어 놓았다.
“우리도 이 작품 덕에 잡지 판매량이 상승했지.”
SF 소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펄프 픽션 잡지인 ‘퓨처 : 사이언스 픽션’의 편집장, 레오폴드 스타치는 직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그런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Losers’ 시리즈가 유행하면서 작은 SF 붐이 찾아왔고, 그 직후의 판매량을 집계해 봤을 때 그들이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맞죠. 맞죠.”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직원들.
‘퓨처 : 사이언스 픽션’은 편집장의 입김이 강한 권위적인 잡지사였다.
매일 아침마다 있는 회의. 레오폴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그 시간은 기약 없이 늘어났다.
오늘도 ‘Losers’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직원들의 시간을 빼앗게 된 레오폴드는 잔뜩 신이 나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신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확실히 미국 전역에 이름이 알려질 거야.”
거기에서 ‘이미 그런데요.’라고 말할 용기 있는 직원은 없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제작사 중 하나인 컬럼비아 픽처스에서 영화화를 추진 중이라느니, CNN 같은 대형 뉴스 프로그램에서 이 작품이 가지는 의의를 설명한다느니.
갖가지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나오는 가운데, 레오폴드는 안경을 스윽- 밀어 올렸다.
신 작가는 지금이 저점이었다.
“인터뷰 하나 딸까. 특집으로다가.”
“오.”
“그건 진짜 좋은 생각인데요?”
“그럼 전에 다른 생각은 별로였어?”
“······.”
“농담이야. 농담. 진행해 보자고. 퍼시. 하드보일드 퍼블리셔 쪽에 연락해서 신 작가 인터뷰 가능한지 물어봐. 일정은 맞추겠다 하고. 최대한 빨리 잡아서 잡지에 특별 기획 기사로 실어보자고.
분명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였다.
직원들 모두가 동의했고, 그로써 길게 이어진 회의가 끝이 났다.
다들 회의실을 나가 각자의 자리에 돌아간 후, 곧바로 ‘하드보일드’ 측에 전화를 넣은 편집자, 퍼시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슨 이야기를 듣더니 벙찐 얼굴로 입을 열었다.
“어, 편집장님?”
“무슨 일이야?”
“······그쪽에서 이미 준비 중이었다는데요?”
놀랍게도 하드보일드 퍼블리셔는 이미 그 모든 상황을 알고 대응을 준비 중이었다.
***
인터뷰에 관한 아이디어는 줄리아 챈들러에게서 먼저 나왔다.
“이걸로 조금 더 판을 키울 필요가 있겠는데요?”
내가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곱 개 잡지와 나머지 자잘한 잡지를 더해, 총 열여덟 개의 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였다.
굳이 상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끝내지 않고, 나아가 뭔가 더 큰 여론을 조성할 만한 상황을 직접 만들어 보자는 그녀.
나와 사이먼은 당연히 그 의견에 동의했다.
문학상은 결국, 사람이 수상을 결정한다.
내 작품이 이룬 바를 최대한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 확실히 우리가 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타당한 발상이었다.
우리는 곧바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판을 키울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내가 아직 한 번도 공식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던 ‘인터뷰’였다.
각 잡지사에 연락해 사람을 모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자.
“명분은······ 수상 기념으로 할까요?”
“그게 가장 낫겠네. 날짜는 언제가 편하실까요? 작가님.”
“아무래도 주말이 낫겠죠.”
겨울 학기가 시작되어 이미 학교에 돌아가 지내던 나였다.
잠깐 고민한 끝에 우리는 1월 14일로 날짜를 정해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하드보일드 퍼블리셔의 대표이자 유일한 편집자인 사이먼이, 각 잡지사에 하나하나 연락을 돌려 상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 날짜를 전달했다.
많은 잡지사가 참석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나는 생각했다.
‘인터뷰라.’
전생에는 ‘데드맨즈 헤븐’이 성공하고 곧잘 진행했던 일.
그나마 전문가들은 소설을 읽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질문 역시 내 의도와는 전혀 달랐던 영화판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소설판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그들 앞에서는 곧잘 떠드는 편이었고, 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가끔 곤란한 질문이 몇 개 있기도 했지만, 알아서 편집부에서 잘라줬지.’
이번에도 그처럼 진행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 맞다.’
나는 내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줄리아 챈들러’와 ‘사이먼 카버’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인터뷰 장소로 잡은 일일 오피스에 아침 일찍 오라고 해서 무슨 일인가 싶더라니.
“자자, 작가님. 얼굴 보여주세요.”
“오늘 진짜 잘생기게 보이셔야 해요!”
“사진도 찍고 해야 하니까요.”
어디선가 전문가까지 모셔와서 메이크업부터 진행하게 된 나였다.
“······작품으로만 승부하겠습니다.”
“얼굴도 무기가 되면 좋잖아요?”
“너무하네요.”
화장하는 내내 줄리아와 사이먼은 오피스 안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인터뷰어들이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세팅했다. 그러다가 가끔 와서 화장이나 헤어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엄지를 척, 치켜세우고는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그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1986년.’
미래를 살다 온 미래 인간인 나의 시점에서 보기에, 이곳 사람들 대부분은 촌스러운 상태.
그나마 내가 촌스럽지 않다고 느끼는 평소의 알렉사(애슬래틱룩 선호)나 지우(후디 패션 선호), 두피(취업 이후 비즈니스&캐주얼 정장) 같은 친구들이, 이곳 사람들이 보기에는 촌스러운 느낌이라는 사실이 경악스러웠다.
일례로 줄리아는 평소에는 프로페셔널하게 보이고 싶기 때문인지 머리를 최대한 단정하게 했지만, 우리와 주말에 사적으로 어울리는 자리에는 대체 무슨 도구를 쓰는지 머리를 무슨 사자 갈기처럼 부풀리고 나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볼 때, 꽤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나마 화장까지는 그렇다 쳐도.’
문제는 헤어였다.
“헤어 들어가실게영.”
풍선 껌을 짝짝 씹으며 드라이기를 꽂는 전문가(?).
그러더니 갑자기 내 머리에 분무기로 다량의 물을 뿌려 확 적시고는 드라이를 시작했다.
푸후우우우우웅-!
뜨거운 바람에 머리가 녹아내릴 듯했다.
어디선가 또 커다란 빛을 꺼내 머리가 부풀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싫다. 내가 아니게 되버린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고, 나는 최악의 사태를 막고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저기.”
“넹?”
“그냥 평범하게······.”
“아, 네엥.”
고개를 끄덕인 전문가 양반이 드라이기를 놓았다.
그리고 갑자기 무스를 꺼내 손바닥 위를 다 덮을 정도로 뿌리는데.
푸화아아아악-!
“······.”
나는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
인터뷰가 시작하기 직전.
“감사함다앙.”
풍선 껌을 짝짝 씹으며 일당을 받은 전문가가 돌아갔고, 신은 딱딱하게 굳어진 머리를 매만지면서 사이먼과 줄리아 앞에 섰다.
화장을 마치고 거기다가 헤어까지 올백으로 깔끔하게 넘겨서 정돈한 그는 영락없는 80년대 스타일을 한 동양인 미남이었다. 지금 당장 뉴욕 증권사의 일원으로 있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랄까.
정작 본인은 굉장히 그 모습을 부끄럽게 느꼈지만 말이다.
“와, 작가님.”
사이먼이 감탄했고 신은 얼굴이 빨개진 채 볼멘소리를 중얼거렸다.
“말 걸지 마요.”
“아니, 진짜 멋져요.”
줄리아가 약간 얼굴까지 붉어질 정도로 감탄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난다고 생각하고 만 그였다.
“자, 그럼. 남은 작업은 하나뿐이네요.”
“이걸로 끝이 아니에요?!”
“정장도 준비했어요.”
“······제가 무슨 할리우드 무비스타입니까?”
“저희가 그렇게 만들 거예요.”
잡지에 인터뷰가 나간다면 분명히 지금의 모습이 사진으로 실릴 터였다.
대중 앞에 박제되어 공개되는 첫 모습인 만큼, 최대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줄리아였다. 그녀의 말에 설득당해 깔끔하게 검은색 정장까지 갈아입고 나온 뒤, 신은 잡지사의 인터뷰어들이 도착할 때까지 오피스 한쪽에 적당히 설치된 간이 커튼 뒤에 앉아 시간을 죽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먼이 손님을 맞이했다.
[아, 어서 오세요! 클리프 씨. 오랜만에 뵙네요.]사람맞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이먼에게 있어 아주 적합한 업무였다.
그렇게 총 열여덟 개 출판사에서 주말 출근을 강제당한 이들이 모였다.
그들은 오늘 인터뷰에 관하여 제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는 신 작가에 대한 개인의 흥미로, 누군가는 소설에 관한 질문을 하고 싶어서, 누군가는 ‘하, 주말인데 집에서 쉬지도 못하고.’ 같은 심정으로 모였고, 그런 가운데에서 줄리아가 먼저 앞으로 나가 분위기를 잡았다.
“이번 공식 인터뷰는 그동안 사인회를 제외하고 딱히 공식적인 외부 활동 없이 작품에만 몰두하시던 작가님이 직접 요청해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여기 모인 많은 잡지사로부터 상을 받게 되어서 작가님 본인도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하시는 모양이에요.”
“······.”
정말 귀신 같은 입담이었다.
“그럼, 신 작가님을 모시겠습니다.”
짝짝짝-.
박수 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볍게 심호흡한 신은 커튼을 열고 밖으로 나가 앉았다.
그를 본 인터뷰어들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다양한 생각을 했다.
‘아, 동양인이라고 했지?’
‘생각보다 젊군.’
‘되게 훤칠한데.’
‘그래서 작품에 동양인이 많이 나왔나.’
신의 작품에 그런 색채가 묻어왔기 때문일까.
눈앞에 나타난 동양인 청년을 보고도 딱히 놀라지 않는 그들.
개중에 몇몇은 다소 인종차별적인 소지가 있는 생각, 예를 들자면 ‘동양인이 모국어도 아닌 언어로 그렇게 수준 높은 소설을 쓰다니 신기하네.’ 같은 생각을 했으나, 차마 입 밖으로는 내지는 않았다.
‘SEEN’이라는 작가가 가진 힘 때문이었다.
캘리포니아를 넘어서서 이제 미국 전역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한 젊은 작가.
현재 여기 모인 모든 잡지사에서 최고 권위 상을 부여한 ‘Losers’ 시리즈의 작가.
그가 마이크에 대고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SEEN입니다.”
“질문 있으시면 거수 후 부탁드립니다.”
줄리아의 말에 인터뷰어들은 손을 들었다.
그중 선택된 한 사람이 건넨 첫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Losers’ 시리즈가 캘리포니아를 넘어 미국 전체에 큰 파장을 주고 있는데, 이에 관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은 막힘없이 대답했다.
“먼저, 제 소설을 이렇게 사랑해 주고 계시는 많은 독자분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이야기하다가도 위트를 잃지 않고 농담 한마디씩을 건네는 신.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었다.
“담당 편집자인 사이먼이 고생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밥이라도 사야겠네요.”
가볍게 웃음이 오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루어지는 인터뷰.
기자들은 젊은 청년답지 않게 원숙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능숙하게 이어지는 질문에 관한 답을 하는 신을 보면서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정도면 그런 소설을 썼다고 해도 별로 이상하지 않지.’
‘와, 진짜. 말을 어쩜 저리 조리 있게 하지?’
‘대단하군. 확실히 ‘Losers’ 시리즈를 쓴 작가다워.’
그들이 살면서 만나본 적이 없던 유형의 동양인이었다.
1986년을 살아가는 이들의 머릿속에는 동양인이란 ‘평소에 가끔 만나는 정도에 친하게 지낸 적은 딱히 없지만, 근면성실하고 다소 수줍음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앉은 동양인 청년, ‘SEEN’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조리 있고 유창하게 모든 질문에 대답했다.
소설에 관하여. 개인사에 관하여. 줄리아가 끼어들 틈도 없이 깊게 파고드는 질문은 알아서 농담으로 받아치거나 부드럽게 걸러내며.
한동안 이어지던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신작 계획은 있으십니까?”
“······.”
그 말에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있던 신은 이내 생각했다.
사실, 최근에 학교로 돌아가 지내면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얻기는 했다.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라 섣불리 밝히기는 어렵군.’
적당히 넘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한 가지 단어를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슈퍼 히어로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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