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205)
205.
‘신작은 지금 구상 중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말의 맹점이 하나 있다면, 대체 그 ‘조만간’이 대체 언제인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서 ‘좀 정확히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왜냐고? 그야 당연히 서로 간에 사회적인 합의가 존재하니까.
‘아, 이 양반. 지금 머리 싸매고 있구나’ 하는 합의.
다들 그렇게 이해한 상태에서 한 시간 정도 이어진 인터뷰가 종료되었다.
각 잡지사에서 나온 사람들이 인터뷰를 위해 준비된 일일 오피스를 빠져나가는 동안, 인사를 마치고 다시 커튼 뒤로 돌아온 나는 약간 진이 빠진 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인터뷰 자체는 괜찮았는데.’
화장과 헤어가 적응 안 돼서 그것 때문에 혼났다. 얼굴에 아주 얇은 가면을 쓴 것 같은 기분이랄까.
여자들은 대체 이런 걸 어떻게 하는 건지 생각하던 찰나,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낸 사이먼 앤 줄리아가 싱글벙글 웃으며 내게 돌아왔다.
나는 힘든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지친 얼굴로 물었다.
“인터뷰 어땠나요.”
“You’re the best.”
“Best writer in the world.”
엄지를 척 치켜세우는 두 사람.
극찬에 머쓱해진 나는 뺨을 긁적이며 대답했다.
“농담하지 말고요.”
“아뇨, 진짜 최고였어요.”
“사이먼 말이 맞아요. 작가님 이렇게 일 관련해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굉장히 섹시한 느낌이란 말이죠. 거기다 이렇게 외양까지 잘 포장한 상태니, 인터뷰 온 사람들 다 놀라는 게 눈에 보였어요. 작가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버렸죠.”
“그, ‘작가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말 자체가 좀 편견 같군요.”
아니, 작가가 무슨 골방에 앉아서 수염 기르고 머리 안 감고 목 다 늘어난 티셔츠 입고 담배 피우면서 글 쓰는 사람처럼 느껴지나!
······나는 한창 마감할 때는 그러고 지낸다만.
내 소극적인 항의를 가볍게 넘긴 줄리아가 어깨에 손을 올리며 제안했다.
“옷은 나중에 주셔도 되니까 그대로 여자친구라도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떠세요?”
“아, 그게 좋겠네요. 작가님!”
어째 나보다 더 신이 나 보이는 두 사람.
정작 이번 인터뷰로 가장 득을 본 쪽은 당연히 나였다. 돈도 내가 벌고, 겸사겸사 주목도 받고.
그럼에도 이 둘은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고, 그들 앞에서 지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약간 어리광을 피운 짓이었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슬그머니 부드럽게 웃었다.
“그럼 그렇게 할까요.”
기왕 꾸몄으니 어디 가서 멋진 모습 좀 보여라.
그 말에 딱 꾸민 모습을 보여줄 적당한 사람을 떠올렸고, 나는 그대로 일일 오피스를 빠져나와 차를 몰고 코리아타운을 향해 움직였다.
‘사이먼의 말처럼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바로 어머니께 빼입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언제나 자식 걱정을 하는 분께 그 아들이 얼마나 멋지게 하고 다니는지 알려 주자.
그렇게 결론지은 나는 순식간에 코리아타운으로 가서, 가게 근처의 주차 라인에 차를 대고 천천히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점심을 막 넘긴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다. 가게를 보던 한인들이 지나가던 나를 알아보고 눈이 휘둥그레 뜨여 인사를 건네왔다.
“이야, 한 신이! 오늘 아주 멋진데!”
“영화배우 같다야!”
“가, 감사합니다.”
약간 부끄러워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옷이 주는 힘이 있군.’
괜한 이목을 끌며 가게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섰고,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전혀 예상치 못하던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시, 신이 왔니?!”
카운터 안에서 어머니를 포함, 네 명의 여성이 화투를 치던 중이었다.
가게 안에 들어선 나를 보고 깜짝 놀란 어머니가 삽시간에 화투판으로 쓰이던 군용 매트를 접었고, 다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등 뒤에 두었던 성경을 꺼내 들며 후다닥 펼쳐 들었다.
왠지 모르게 익숙해 보이는 일련의 동작.
이내 이런 변명이 나왔다.
“어, 엄마. 지금 성경 공부 중이었는데!”
“······그렇군요.”
아주머니들 모두 머쓱한 표정으로 웃으며 성경 말씀을 중얼거리는데, 각각 펼쳐 든 페이지가 다른 것이 도리어 속아주는 이쪽이 다 불편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머니 뒤에 있던 한 분이 벌떡 일어나 나를 보며 소리쳤다.
“어머, 어머, 어머. 근데 신이 무슨 일이래? 완전 총각 다 됐네!”
“그러게에~. 신이 엄마는 좋겠어! 아들이 작가에다 대학도 명문으로 가고!”
“혹시 여자친구는 있어? 내 딸이 저기 대학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데······!”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를 타파하려는 건가 싶었는데, 나를 자세히 보더니 눈을 휘둥그레 뜬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까이 다가오는 한인 아주머니들.
그 뒤편에서 함께 일어선 어머니가 나를 바라보는 표정에도 꿀이 뚝뚝 떨어지는 듯했으나, 한인 특유의 겸손함이 여기에서 발휘되었다.
“아유, 아직 애예요! 애! 장가가려면 완전 멀었지!”
“내일 당장 상투 틀어도 되겠네!”
어, ‘Sang-two’가 뭐였더라.
“아유, 우리 아들도 신이 반만 따라갔으면 소원이 없겠네!”
“장난 아니고. 아줌마들이 신이가 진짜 멋져져서 하는 소리야.”
“감사합니다.”
나는 그 앞에서 머쓱하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럴 때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어머니 기 좀 살려드려야 하는 법이다.
“혹시 출출하진 않으세요? 제가 뭐 좀 가볍게 요기하실 만한 거라도 사다 드릴까요?”
“어머머, 얘는 말도 참 예쁘게 하네!”
“아줌마들은 괜찮아! 다이어트 좀 해야지!”
“에이, 빼실 곳이 어디 있으시다고.”
“꺄하하하하-! 너 완전 잘 컸다. 얘!”
자지러지듯 웃는 아주머니’s.
그 뒤에 있던 어머니 역시 더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또 그런 입바른 호의를 솔직히 받아들이는 것도 한인의 스타일이 아니다.
너스레를 떨듯이 다가와서는 내 등을 돌려세우며 가게 밖으로 내보내려는 어머니.
“아유, 얘는 지 아빠하고 능글맞은 성격은 똑같다니까! 어른들 성경 공부하게 방해하지 말고 밖에 나가서 놀아!”
혹시 그 성경 공부가 뒷면이 빨간 그림으로 하는 건가요.
차마 그렇게 물어보지는 못한 채 그대로 쫓겨났고, 나는 피식 웃으며 바로 근처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온갖 종류의 케이크며 커피를 사서 다시 가게로 가지고 갔다.
다시 꽃으로 벌이는 싸움을 시작하던 아주머니들은 당황했지만, 내가 다 안다는 듯이 씨익 웃으면서 주전부리를 건네드리자 깔깔 웃으며 어머니께 또다시 아들 잘 뒀다는 덕담을 연신 건네며 서로 좋아했다.
나로서는 오랜만에 효도 좀 한 셈이었다.
‘나쁜 기분은 아니로군.’
거기다 아주머니들과 대화하다 보니 신작에 관한 힌트를 더 얻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게를 나와 차에 올라탄 후, 나는 눈앞에 보이는 코리아타운을 살펴보면서 생각했다.
‘확실히, 좀 폐쇄적인 구조긴 하단 말이야.’
이제는 이런 것이 더욱 주의 깊게 눈에 들어왔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
하지만 머나먼 극동에 있는 동아시아 사람들은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외모도 다르고,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던 데다가, 백인이나 흑인, 히스패닉 같은 주류 인종과 비교해 더 나중에 이곳으로 이민을 온 인종이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은 서로 뭉쳤고, 하와이로부터 시작해 시카고와 뉴욕과 더불어 로스앤젤레스에 터를 잡아 코리아타운을 형성했다.
그리고 바로 그 ‘자기들끼리만 뭉치는’ 태도는, 다른 인종으로부터 적대시 당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왜 너희는 미국인이 됐다면서 남들과는 어울리려고 들지 않느냐?’가 주된 논지였다.
거기에 관해서는 나도 딱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를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을뿐더러, 더욱이 지금 나는 그것을 곧이곧대로 반박하기보다는······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하고 싶은 느낌?’
동양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줍고 조용한 사람만 있지는 않다. 푸-만추 수염을 기르고 신비한 주술을 쓰는 동양인만 있지는 않다. 나 같은 사람도 있다. 나는 여기에 있다.
그것을 지금 구상 중인 신작, 슈퍼 히어로물을 통해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시대도 딱 좋았다.
‘이제 곧 그 작품이 나오니까.’
D.C. 코믹스에서 1986년 2월에 발간한 슈퍼 히어로 코믹스. 불세출의 명작.
바로 ‘다크나이트 리턴즈’였다.
그리고 올해 연말에는 역사상 최고의 코믹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왓치맨’도 나왔다.
머나먼 과거부터 코믹스는 선이 악을 응징하는, 어린아이가 읽기 좋은 단순한 이야기가 주류였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서서히 현실을 반영하는 이야기가 늘어나더니만, 앞서 말한 두 작품을 통해 하나의 트렌드가 확실히 새로운 주류로 올라서게 되었다.
슈퍼 히어로가 우리가 속한 ‘현실’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뒤엉킴.
법안의 개정과 유통 방식의 변화도 있어 코믹스 시장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했고, 이러한 경향은 미래까지 이어져서 슈퍼 히어로를 영화 산업의 주류로까지 성장시켰다.
나도 내가 겪은 현실을 글에 담는 입장으로서, 한번 그 주류에 올라타고 싶었다.
그리고 거기에 슈퍼 히어로물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가 더 존재했다.
‘얼마 전에 겪은 일 때문이지.’
얼마 전 스탠퍼드로 돌아가 케이트 무어의 제안을 따라 근처 초등학교에 봉사 활동을 나가서 일하던 도중, 돌연 누군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호, 혹시······ 당신, 닌자예요?’
······놀랍게도 실제로 눈앞에서 직접 들은 소리였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나는 예전에 차별당했을 때처럼 공격적으로 나가지 못했다.
왜냐면, 그 말을 한 사람이 고작해야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3학년.
거기에 더해, 친구들처럼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은 3학년 꼬마.
‘끔찍하군.’
이제 곧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닌자가 아니다. 당연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차의 시동을 걸었다.
***
펄프 픽션 클럽은 점점 변질되었다.
레베카 웡과 존 스미스에게 각각 편집자가 붙은 상태에서 나나 케이트가 더 피드백해 봤자 아주 큰 도움은 될 것 같지 않았고, 자연히 어느 순간부터는 소설 읽고 잡담이나 나누는 모임이 되고 말았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클럽장(?)인 레베카 웡이 제안했다.
‘장르 소설을 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해 보자.’
다들 그 제안을 흥미롭게 받아들였고, 그때부터 펄프 픽션 클럽은 시간이 되면 모여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깊은 대화를 나누는 클럽이 되었다.
분위기 좋고 맛있는 음식점에 가거나, 미술 갤러리를 가기도 하고, 다른 학과를 구경 가기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러면서 나도 신작에 관한 영감을 받기도 했다.
‘대부분은 작은 아이디어 정도에서 그쳤지만.’
영감이 직관이 되고 직관은 해체되어 뇌리에 박힌다. 그러고 나면 ‘아, 이걸 써야겠다.’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면서 구상하게 되는 것이 나의 일반적인 루틴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내가 얻은 대부분의 자극은 직관의 허들을 넘어가지 못했고, 그대로 거품처럼 변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그래도 이건 이것대로 나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던 무렵, 돌연 겨울 학기가 개강하면서 케이트 무어가 우리에게 이런 제안을 꺼냈다.
‘우리 같이 초등학교 방과 후 도우미 활동 한번 해 보지 않을래?’
훗날 경력 사항에 기재될 수 있다는 봉사 활동.
당연히 문예창작과에 속한 세 사람은 ‘굳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럴 수밖에. 문예창작과는 이력서에 몇 줄을 더 써넣든 간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쉽사리 취업할 수 없는 저주받은 학과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그런 제안을 하다니, 케이트 무어 이 요망한 것!
······하던 찰나, 케이트 무어의 설득이 이어졌다.
안경을 스윽- 밀어 올린 케이트는 ‘방과 후 도우미 활동을 진행하면 어린아이들과 만날 수 있고, 그들을 관찰하고 그 행동을 머릿속에 기억하며, 그건 어떠한 방식으로든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라고 우리를 설득했다.
그리고 아무리 좋게 들으려고 해도 어린애 납치범이나 할 법한 이야기 같아서, 나는 주어를 명시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어쨌거나, 나쁜 제안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우리는 케이트의 오더를 따라 신청서를 작성했고, 당당하게 네 사람 모두 스탠퍼드 근처의 초등학교에서 요청한 ‘방과 후 도우미 활동’을 시작했다.
말은 그럴듯했지만, 사실은 일용직 노동자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스탠퍼드 바로 옆에 위치한 에스컨디도 초등학교.
나와 존은 비품 옮기기에 투입되어 열심히 일했고, 레베카는 문제아들을 모아놓는 방과 후 공부 시간에 도우미로 투입, 케이트 무어는 교사와 함께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아직 돌아가지 않은 아이들을 돕는 일을 맡았다.
맡은 일에 따라 열심히 창고로 상자를 옮기던 중, 나는 뭔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검은 망토를 펄럭거리며 쫄쫄이를 입고 벤치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한 소년.
펄럭, 펄럭.
“······.”
“······I am Batman.”
소년은 과장된 슈퍼 히어로 착지 동작으로 30센티미터 아래의 바닥에 내려앉은 뒤, 투타타타 달려나갔다. 어안이 벙벙해져 있던 찰나, 2학년짜리 꼬마애들이 나무에 걸린 테니스공 아래에 모여서 아기 치와와들처럼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냥 그것을 꺼내줬을 뿐이었다.
딱히 높은 나무도 아니었고, 중간중간에 발을 디딜 만한 곳도 많아 턱, 턱, 올라가 공을 꺼내주었다. 아이들은 ‘감자합니다.’라고 말한 뒤에 환하게 웃으며 돌아갔고, 그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하게 웃던 중, 나는 드디어 그 녀석과 만나게 되었다.
도토리를 빼앗긴 다람쥐처럼 상처 입은 표정의 어린 여학생.
“호, 혹시······ 당신, 닌자예요?”
“······뭐?”
“부탁이에요! 저를 제자로 받아주세요!”
당돌하게 무릎을 꿇으며 ‘Jeol’을 올리는 여자애.
그 앞에서 나는 이 광경을 누군가가 본다면 꼼짝 없이 어린애 납치범(?)으로 몰릴 것만 같다고 생각하면서 소리쳤다.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어서 일어나!”
“제발! Please! 비 마이 마스터!”
“아, 무슨 소리야! 왜 닌자가 되고 싶다는 건데!”
“저에게는 힘이 필요해요!!”
“뭐, 뭐?!”
“복수를, 피의 복수를······!”
초등학교 3학년이 ‘피의 복수’까지 결심하게 될 만한 일이 대체 무엇일까.
겨울잠 때 모아둔 도토리를 다 빼앗긴 다람쥐처럼 증오의 눈빛을 보내는 소녀를 보면서 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더랬다.
나는 엉뚱한 아이와 엮였다는 것을 직감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