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210)
210.
“난 이렇게 생각한다.”
두피가 배트맨 기물을 게임의 규칙에 따라 앞으로 옮기며 말했다.
이 ‘D.C. 코믹스 체스’에서 배트맨 기물은 모든 칸을 직선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지만, 반드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대 기물을 쓰러뜨릴 수는 없지만, 상대 빌런의 약점을 세 개 말하는 것으로 한 턴 무력화하는 게 가능했다.
······이것이 바로 80년대의 캐릭터 게임이었다.
구리고, 규칙은 난해하고 재미는 없고, 하지만 하고 나면 묘하게 즐거웠다.
“사람들은 더는 ‘완전함’을 숭배하지 않게 됐어. 슈퍼맨도 그 슈퍼함보다는 그가 가진 절대적인 선의 면모가 시험받는 모습을 보는 걸 더 좋아하게 됐지. 그런 면에서 보자면 클라크가 정말 불쌍하단 말이야. 그는 현실에서건 가상에서건 철저하게 ‘외계인’이로군.”
“맞는 말이야.”
나는 내 기물인 ‘투페이스’를 움직였다. 두 칸 앞으로 전진시키고 한 칸 대각선으로 간 상태에서 동전을 던졌다. 뒷면. 젠장, 이러면 내 이동은 실패로 돌아가고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더는 슈퍼 히어로를 단어처럼 기호화된 역할의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게 됐어. 그들에게 더 깊은 드라마와 캐릭터 설정을 원하게 되었지. 말하자면 슈퍼 히어로물에서 슈퍼 히어로라는 존재의 해체가 점점 일어나고 있다고 해야 할까?”
“그건 꽤 흥미로운 의견이로군. 역시, 신. 너답다.”
“후후, 너드 마스터로부터 그런 말을 듣다니 부끄럽네.”
오랜만에 두피의 집에 놀러 왔다.
지금 구상 중인 소설의 아이디어도 계속 정리할 겸, 그리고 마이 베스트 프렌드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한숨을 돌릴 겸해서였다.
두피는 나를 환대해 주었고, 서로 복잡한 캐릭터 체스의 규칙을 아는 거의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우리는 의기투합하여 D.C. 코믹스 체스부터 시작해 온갖 체스를 두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는 와중, 나는 머릿속에서 한 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다.
‘전부 다 떠나서, 어쩌면······.’
사람들은 슈퍼 히어로가 지겨워진 게 아닐까?
확실히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닌 듯했다.
모든 문화는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정과 반, 그리고 합을 통해 나아가는 성질을 띠고 있다.
슈퍼 히어로를 그 자체만으로 다루던 시대인 ‘골든 에이지’, 그 반대편의 ‘인간’과 그들이 만들어 낸 ‘과학’이 주류 소재가 된 ‘실버 에이지’, 그리고 그 두 개를 융합해 ‘슈퍼 히어로’ 자체를 현실로 끌어내린 현재의 ‘브론즈 에이지’.
‘더 나아가 미래에는 ‘슈퍼’와 ‘히어로’를 해체하는 작업이 이루어지지.’
‘슈퍼’를 해체한 작품은 ‘킥애스’와 같은 작품으로 나타나고, ‘히어로’를 해체하는 작품으로는 ‘더 보이즈’ 같은 드라마가 나온다.
물론, 이 작품은 단지 예시일 뿐이었다. 그와 동시에 전통을 지키는 작품도 잘 팔리고 화끈하게 비트는 작품도 역시나 잘 팔렸다.
정, 반, 합.
시장의 형성과 유지, 발전.
“······.”
“깊은 생각에 빠진 얼굴이로군.”
“아, 미안.”
내 차례였다.
당황해하며 수를 두려고 하자 두피가 내 손을 막았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체스판 위의 시간을 잠시 멈췄으니.”
“두피······.”
나는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의 나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녀석에게 묻고 싶은 것이 생겼다.
“두피, 너는 만약에 슈퍼 히어로가 통제당하는 세계라면 어떨 것 같아?”
“슈퍼 히어로의 통제? 정부에 의해서?”
“그래, 정부에 의해서 검열되고 통제되는 거야.”
“오호······ 그건 꽤나 흥미로운 아이디어로군.”
두피의 눈이 순간 번뜩였다.
“슈퍼 히어로 장르는 정부의 검열과 통제를 받아 왔지. 신, 너의 신작이 그런 함의를 이야기로 담아낸다면, 그동안 네가 써온 글을 모조리 분석해 온 바, 기대가 안 될 수 없군.”
“고마워. 방금 너와의 대화로 퍼즐 하나가 맞아떨어진 느낌이야!”
“후후, 내가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다.”
“두피.”
“신.”
“두피.”
“신.”
사내들의 뜨거운 우정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
D.C. 코믹스와 하드보일드 퍼블리셔 간의 협업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
하드보일드 퍼블리셔의 대표, 사이먼 카버는 신 작가에게 들은 대로 협업 제안을 건넨 D.C. 코믹스 측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에 대한 아이디어가 적힌 종이는 여러 부 인쇄되어 각 편집팀장에게 전달되었고, 그것을 모두가 읽고 정기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자, 그럼. 하드보일드 퍼블리셔 측에서 제안해 온 바를 이야기해 볼까.”
편집국장을 맡은 로버트의 말에 각각의 편집팀장이 의견을 냈다.
“저는 굉장히 흥미로운 아이디어 같습니다.”
“저도요.”
“이견이 있을까 싶은데요.”
“신 작가 하면 지금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이 유력한 작가 아닙니까? 그런 작가가 이런 좋은 제안을 하는데, 저희가 안 받아들일 이유가 없죠.”
네 명의 편집팀장, 그리고 그 위의 편집국장.
모두가 하드보일드 퍼블리셔의 제안을 흥미롭게 느꼈다.
그들이 제안한 바는 다음과 같았다.
신이 쓸 ‘신작 소설’과 ‘코믹스’의 공동 제작.
“거기다 작가님이 소설과 코믹스의 스토리를 전부 맡겠다고.”
“서로 일정 조율이 까다롭겠는데요.”
“하지만 돈이 되겠지.”
편집국장이 싱긋 웃으며 아이디어가 적힌 문서를 손끝으로 툭툭 건드렸다.
이 자리에 앉은 모두가 코믹스 키드로서 어린 시절부터 온갖 히어로 코믹스를 보고 자란 이들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돈’이라는 유형의 가치로 인정받겠다는 현실성도 장착하게 되었다.
어쩌면 슈퍼 히어로물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는 것은 이런 이들의 영향 때문일지도 몰랐다.
“아무튼, 흥미로운 기획 같으니 진행해 보자고. 그럼 다음으로······ ‘작품’인데.”
편집국장의 이마가 슬쩍 찌푸려졌다.
다들 그를 따라 페이지를 넘겨 하드보일드 퍼블리셔에서 보낸 작품 기획서를 확인했다.
“제목은······ ‘Kung-fury’.”
“쿵-퓨리. 캐릭터 이름 한번 쌈빡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말이야. 이제 시대는 다양성을 원하고 있어. 우리도 동양인 히어로가 한 명쯤 더 나올 때가 되었다 싶었죠.”
“명확한 플롯을 읽기 전까지는······.”
다들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이 기획서를 받아서 읽을 당시의 감정을 이야기했다.
코믹스에 정통한 이 다섯 명의 편집부 윗선은 ‘쿵-퓨리’라는 제목을 보고는 흥미로운 동양의 쿵푸 고수가 나와 활약하는 내용을 떠올렸다. 영화 스타인 브루스 리나, 마블의 슈퍼 히어로 샹치처럼 말이다.
이미 D.C. 코믹스에도 ‘라이징 선’이나 ‘카타나’ 같은 동양계 캐릭터가 나오기는 했으나, 대부분 일본계였고 중국 ‘스타일’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쿵-퓨리라는 동양인 캐릭터 설정이 어떨지 기대하며 페이지를 펼쳐 든 그들을 반긴 것은, 어마어마한 수준의 ‘블랙 코미디’였다.
쿵-퓨리는 한국계였다.
그의 이름은 조나단 조. 주변 사람들은 편하게 조라고 부른다.
생체 실험으로 인해 만들어진 초인인 그는 군인으로 베트남 전쟁에서 활약했지만, 국가의 개로 일하는 자신의 삶에 환멸을 느껴 한국에서의 모든 영광을 포기하고 미국에 이민을 왔다.
새로운 땅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조용히 살아가고자 했고, 일부러 코리아타운 같은 곳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용히 혼자 빈민가의 아파트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삶을 선택한다.
하지만 삶의 대부분을 군인으로 지내왔던 그는 일반적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온갖 사고를 친다.
여러 이유로 성격 자체가 비틀린 탓에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해고되기를 반복하던 중, 그는 한 중국계 미국인을 만나게 된다.
‘시푸’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큰 키와 멋진 근육질의 몸을 가진 조에게 흥미를 느끼고 제안한다.
‘우리 쿵푸 도장의 사범이 되어 주게!’
‘쿵푸는 지랄. 난 한국인이라고.’
‘미국인들은 그딴 거 신경 안 써. 멍청하거든.’
‘오.’
곧바로 납득하는 그.
바로 그때, 옆에서 백인과 흑인 꼬마가 눈을 찢으며 지나갔다.
그렇게 쿵푸 사범이 된 그는 군에서 배운 대로 적당히 가짜 주먹질을 하고 몸과 마음을 단련한답시고 대충 음양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호흡법을 가르쳤다. 영화나 미디어에서나 보던 동양 문화에 흥미를 느껴 쿵푸를 배우러 온 이들은 거기에 열광했다.
‘쩐다! 이거 미쳤어!’
‘아아, 내 안에서 음과 양이 조화되는 느낌이로군.’
‘후우······ 영혼이 충만해지고 있어.’
순수한 그들의 모습에 조는 죄책감을 느끼고 시푸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푸는 이런 말로 그를 다시 설득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서비스야! 멋진 도복을 주고, 벨트를 주고, 무엇보다 동양의 신비함을 제공하기만 하면 된다고! 애초에 모든 미국인이 이렇게 하지! 가짜를 진짜처럼 속여서 파는 것 말이야! 이게 현대 사회고, 과거의 쿵푸는 과거에 묻어두자고! 오리엔탈! 엑조틱! 그냥 사람들이 뭔가 영적인 경험을 했다고 믿게 만들면 되는 거야!’
‘오.’
그럴듯하네?
“······.”
“······.”
거기까지 읽은 편집팀장은 다시금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편집국장은 이마를 짚으며 입을 열었다.
“졸라 재밌군. 졸라 재밌는데.”
“······우리가 이대로 웃으면 인종차별 아닙니까?”
“뭐, 어때. 여기에 우리만 있는데.”
잇새로 막고 있던 바람이 목구멍을 긁으며 큭큭 새어 나왔다.
더없이 유쾌하고 말도 안 되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코믹한 방향으로 풀어낸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단순한 플롯의 나열에 불과했지만, 읽는 것만으로도 어떤 흐름이 될지가 느껴졌다.
하지만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문제가 한 가지 존재했다.
‘대체 이게 어떻게 슈퍼 히어로물이 된다는 거지?’
주인공은 무슨 일을 겪고 진짜 슈퍼 히어로가 되는가?
그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른 순간, 이곳의 코믹스 너드 다섯 명은 동시에 생각했다.
‘이건 된다.’
다크나이트 리턴즈와 같은 현실적인 어두운 이야기가 먹혀들고 있는 시대였다.
마치 신문의 만평을 뒤엎은 듯한 막장 스토리는 엄청난 흥미를 자극했다. 사람들이 은연중에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가던 ‘동양인’에 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건 한번 꼭 물어보고 싶군.”
왜 동양인을 이런 식으로 악독하고 영악한 존재로 묘사했는지.
그렇기에 다섯 명은 당장 계약을 진행하고 신 작가를 쪼아대서 다음 이야기를 어서 받아보자고······ 아니, 신이라는 작가의 화제성이 걸린 만큼 신속하게 일을 진행하자고 결의했다.
***
[······라고 하는데요.]전화기 너머의 사이먼 카버는 겨우 웃음을 참고 있는 듯했다.
공중전화에 서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가볍게 입술을 씰룩거렸다.
‘정확히 원하던 반응이군.’
인종차별에 대한 접근에서, 현재까지의 미국 미디어에서는 묘사되지 않던 반응이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인으로 자라온 동양인인 내가 느끼는 차별은 크게 세 가지였다.
하나는 무지로 인해 은연중에 하는 차별. 예를 들자면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 같은 거. ‘미국 로스앤젤레스요.’ 하고 대답하면 ‘그게 아니라~ 네 문화의 뿌리가 있는 국가 말이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라니까요?’ 결국 이해하지 못한다.
두 번째는 개개인 간의 차별이었다. 전생에도, 얼마 전에도 내가 대학 생활에서 겪었던 일. 결국에 사람은 일대일로 대할 때 감정적으로 격양되면 상대의 약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을 공격하기 마련이었다. 그때는 정말 남들이 듣지 못하니까 아주 험한 인종차별적 워딩이 나오고는 했다.
세 번째는 그와 반대로 엄청나게 조심해서 동양인을 완전한 선으로 묘사하는 부류였다. 이 차별의 밑에는 동양인이 약자라고 하는 사상이 깔려 있다. 그렇기에 딱히 뭐라고 할 수 없어도 묘하게 기분이 나빠지고 마는 것이었다.
이러한 세 가지 차별을 뒤엉켜 겪다 보면 뭐랄까, 사람이 굉장히 편협하고 속이 좁아지는 것이 현실이었다.
나 역시 그로 인해 회귀하기 직전에는 사람을 불신하고, 동양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많이 집착했다. 솔직히 지금도 그것을 아주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했다.
애초에, 내려놓을 수 없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나도 하는 짓이고, 우리 모두가 하는 짓이고. 그렇기에 차라리 유쾌하게 풀어 버리자.’
그리고 나는 ‘슈퍼 히어로’라는 존재와 ‘검열’, 그리고 ‘통제’라는 테마를 엮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구상한 상태였다.
바로 슈퍼 히어로물이라는 장르로.
[작가님?]“아, 죄송해요. 생각 좀 하느라고.”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요?]“그쪽 질문이 정확히 뭐였죠?”
[동양인을 이렇게 악으로 묘사해도 괜찮겠냐고.]“동양인을 악으로 묘사한 게 아니죠. 조와 시푸에게도 악한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줬을 뿐.”
그리고 그 악한 면은, 지독히도 ‘자본주의’적이었다.
‘흑흑~ 우리를 차별하지 마세요~. 우리도 미국인이에요~.’가 아니라 ‘빌어먹을 코쟁이 놈들. 가짜 동양인 무술을 가르쳐서 너희 돈을 빼먹겠어.’인 것이다.
나는 그런 식으로 출발하는 이 두 캐릭터의 서사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왜냐면 영웅은 결국, 무지에서 출발하는 법이니까.’
[그렇게 답변하면 되겠네요. 아, 그리고. 이후 플롯은 얼마나 작성해 두셨을까요? 그쪽 회사에서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지 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와서요.]“일단 초안은 다 작성하기는 했는데.”
[······예?]“아유, 워드프로세서가 기능이 참 좋더라고요.”
나의 새로운 무기, ‘하드보일드 나인 밀리엄’.
오타가 나와도 그냥 바로 글자를 지울 수 있다니. 비문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마구 갈겨도 된다니.
그로 인해 타자기를 사용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작업 효율 향상이 이루어졌다.
‘지금까지는 내 머릿속을 장비가 따라와 주지 않아서 좀 답답했는데.’
미래에 쓰던 것에 비하면 반응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족쇄가 몇 개나 풀린 느낌.
지금까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작업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코믹스 스토리와 소설 집필을 동시에 맡겠다고 선언한 것이기도 했다.
“내일 팩스로 보내드릴 테니 D.C. 코믹스 측에 전해 주시죠.”
인종에 대한 편견을 역으로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주인공, ‘조’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슈퍼 히어로라는 길에 들어서게 되는지.
······스포일러를 하나 하자면, 철저하게 ‘도장의 홍보’를 위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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