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221)
221.
신은 라디오 카세트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때마침 채널에서 1985년 나온 영화 ‘록키 IV’의 주제곡, ‘Burning heart’가 흘러나왔다.
비장미 넘치는 멜로디. 딱 지금 상황에 맞는 주제곡(?)이었다.
집의 지하실에 있던 먼지 쌓인 샌드백은 가볍게 청소를 진행하자 금방 딱 좋은 운동 기구로 바뀌었다. 거기다 복싱 글러브도 있어, 햄버거 세트 여덟 개로 에너지를 과다 충전한 두피 킹스턴은 자연스럽게 그걸 끼고 샌드백 앞에 섰다.
“Frrrrrrrrrr······.”
가볍게 입술을 털어낸 두피가 몸을 움직였다.
퍽! 퍼퍽!
사내란 모름지기 딱히 배우지 않아도 본능의 영역이나 미디어에서 보던 대로 주먹질 정도는 할 수 있는 법이었다.
두피는 즐겁게 봤던 ‘록키 IV’ 영화 속의 록키 발보아의 모습을 따라 하면서 신나게 몸을 움직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신이 환하게 웃으며 외쳤다.
“좋아! 두피! 넌 지금 완전 스타 체이서야!”
살이 쪘지만, 그만큼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근육량이 있어서일까. 아드레날린이 오른 듯 두피는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샌드백에 대고 주먹질을 했다.
신은 연신 만족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 힘에 샌드백이 밀려나자 트레이너처럼 샌드백 뒤쪽을 붙잡고 두피가 좋은 펀치를 날릴 수 있게 도와주었다.
지하실 계단에 앉아 그것을 지켜보던 지우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남자들은 다 저런 걸 좋아하네요.”
“······응.”
“알렉사?”
“아, 미안.”
거의 파묻힐 것처럼 책을 들여다보던 알렉사가 고개를 들었다. 그 손에 들린 ‘Kung-fury : novel’을 확인한 지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렇게 재밌어요? 아까부터 계속 책만 보시네.”
“어, 응. 이거······ 왠지 와 닿는다.”
“어떤 점에서요?”
“소다팝, 얘 완전 내 스타일이야.”
진지한 얼굴로 중얼거리며 알렉사는 다시금 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 옆에서 지우는 의아한 기분을 느꼈다.
이렇게 네 사람이 함께 어울리면서 어느 정도는 너드 문화에 대해서 알게 된 알렉사였지만, 슈퍼 히어로물이라는 장르에 이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던 적은 없었는데.
소다팝의 과연 어떤 부분이 알렉사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일까.
‘신기하네에.’
스타 체이서에 푹 빠진 두피.
그리고 소다팝에 푹 빠진 알렉사.
지우는 그들 사이에서 신을 바라보았다.
무엇보다도 가장 신기한 것은, 전혀 상반된 두 사람을 자신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만든 그였다.
***
두피 킹스턴은 신을 믿어 보기로 했다.
그가 주문한 대로 설탕을 끊고, 최대한 일반적인 양의 식사를 진행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몸을 꾸준히 움직이는 것.
다 함께 직접 집에서 저녁을 준비해 먹고서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갔고, 두피는 밤이 되어 다시 몸이 꿈틀거리는 감각을 느끼고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팡-! 파앙-!
라디오로 음악을 들으며 샌드백을 칠 때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나쁘지 않군.’
처음에 샌드백을 쳤을 때와는 달리, 이제는 제법 끊어 치는 데 익숙해져서 샌드백이 너무 크게 흔들리지도 않았다. 힘껏 펀치를 날린 다음 크게 휘청거렸던 샌드백이 돌아오는 것을 옆으로 피하면서 연달아 두툼한 몸을 움직였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두피는 오붓한 시간을 보낸 부모님이 돌아왔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 계속 샌드백을 치는 데만 열중했다.
아들은 집에 없고 지하실에서 들려오는 수상한 소리에 밑으로 내려와본 두피의 부모님은 이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두피?”
“아, 어머니, 아버지.”
“샌드백을 치고 있었구나.”
“아, 네. 운동을 좀 해 볼까 해서요.”
“······? 왜?”
“네?”
“아, 아니. 실례했구나.”
가볍게 헛기침을 한 어머니가 곁으로 다가왔다.
정크 푸드를 좋아하고 어린 시절부터 오냐오냐 먹고 싶은 건 다 먹고 자란 아들이 돌연 운동을 시작하다니. 부모 되는 입장에서 놀랄 법도 했다.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한 두피는 부드럽고 두툼한 햄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조금, 바뀌고 싶어져서요.”
“아들아, 무슨 일이 있었니?”
“영감을 주는 존재를 만나게 되었죠.”
“그래? 일단 계속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볼까?”
“좋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샌드백을 잡아 주었고, 두피는 걱정 않고 힘껏 펀치를 날렸다.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 몸을 함께 움직이면서 유대감을 쌓는 광경에 두피의 어머니는 왠지 모를 감격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아들아. 영감을 주는 존재라니?”
“제 친구인 신의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그는 최강의 슈퍼 히어로지만, 흑인이죠.”
“오호, 흑인이라는 점이 이야기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니?”
“네.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대중이 바라는 슈퍼 히어로의 모습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는 캐릭터예요. 그게 마치 저 같다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자라면서 평범한 흑인 아이들과 제가 다르다고 느꼈으니까요.”
“그게 무슨 말이니? 두피. 너는 정말 평범한······.”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구나.”
어딘가 서글픈 말에 위로를 건네려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피는 미소를 지었다.
“사실, 우리 가족이 그렇죠. 이 동네에는 백인만 살고, 거리 건너편의 흑인 동네에 사는 아이들은 옷차림부터가 저희하고는 많이 다르니까요. 물론, 저는 제 삶에 감사하고 있어요. 두 분께서 아프고 사회성 부족한 저를 포기하지 않고 키워 주셔서 이렇게 잘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고백은 마치 부모님께 올리는 고해성사와도 같았다.
운동으로 인한 열기와 스타 체이서라는 우상, 현실적인 목표의 결합.
두피는 열정으로 가득 찬 정신을 느끼며,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저를 이겨내고 싶어요. 더 이상 어리광 피우지 않고 변화하고 싶어요.”
“······.”
“······.”
단지 소설 속에 나오는 영웅이 아들을 이토록 변화시켰다는 사실에 놀라는 두 사람.
두피는 연이은 펀치를 날려대며 생각했다.
스타 체이서는 ‘Kung-fury’에서 가장 올바른 마음을 가진 슈퍼 히어로였다.
그는 인종으로 인한 정체성 문제로 계속 고민하면서도, 사람들을 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마치 현대적으로, 그리고 조금 더 직접적인 형태로 재해석된 슈퍼맨과도 같았다.
그리고 흑인 사회의 불편한 단면을 꼬집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흑인들은 자신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차별과 가난에 대해 울부짖으면서도, 정작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으로 성공한’ 흑인이 나타나면 ‘오레오’라고 부르거나 ‘배신자’로 취급하는 모순된 태도가 존재했다.
스타 체이서의 첫 등장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여러 복잡한 테스트 과정과 콘셉트 정리 및 슈트 개발 과정을 거쳐 드디어 미연방 정부 공인 슈퍼 히어로가 된 쿵-퓨리.
계속해서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고 범죄자를 붙잡는 생활을 이어 나가며 시푸의 쿵푸 도장을 홍보하던 중, 그는 범죄 조직의 소탕 작전에 투입된다.
그곳에서 같은 작전에 투입되어 정식으로 처음 태그 업을 맺은 슈퍼 히어로가 바로 ‘스타 체이서’였다.
범죄 조직 소탕 작전이 끝나고, 쿵-퓨리가 새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온 신입 히어로라는 말을 듣고 잠깐 대화를 나누는 스타 체이서.
히어로의 마음가짐과 함께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에 대해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서로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다.
스타 체이서는 히어로 중에 거의 유일하게 전국구로 활동하는 존재였다.
누구보다 빠르게 날 수 있는 그는 미국 어디든 간에 자신의 힘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날아가서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로스앤젤레스에는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만나는 일도 잦아졌다.
스타 체이서는 ‘쿵-퓨리’의 기믹이 아시안계 스테레오 타입의 전형이라고 꼬집는다. 그런 편협한 이미지로 인해서 동양인이 브루스 리나 홍콩 시네마틱 필름 속 인물처럼 여겨지지 않느냐고.
쿵-퓨리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한다. 뭐, 맞는 말이지만 정작 동양인도 그게 ‘필요하다면’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시푸의 쿵푸 도장이라든가. 후지야마 쿵푸라든가.
그리고 자신들의 뿌리를 중심으로 뭉쳐서 만든어진 코리아타운, 차이나타운이라든가.
그렇게 해야 동양인은 이 이민자들의 나라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 말을 듣고 흥미로운 생각이라며 수긍하는 스타 체이서.
문제는, 이후의 작전에서 발생했다.
화학 공장을 점거해 상수도를 오염시키려던 슈퍼 빌런 ‘오드아이’와 범죄 조직의 일원을 체포하려는 두 사람.
이전처럼 방심하지 않고 총이라는 존재를 충분히 인식한 상태에서 싸워 나간 쿵-퓨리는 스타 체이서와 함께 무사히 범죄 조직의 일원들과 오드아이를 제압한다.
하지만 이미 그들의 계획은 실행되고 난 뒤였다.
도시로 흘러 들어가는 상수도관에 독극물이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스타 체이서는 독극물관을 잡아 뜯고 어떻게든 비틀어 막으면서 버텼고, 그사이 상수도관과의 연결 지점을 파괴한 쿵-퓨리는 독극물로 인해 스타 체이서의 슈트가 녹아내리며 그 아래에 있던 얼굴이 드러나는 광경을 목격했다.
음속을 넘어선 비행을 견뎌내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단단하고 두꺼운 ‘검은’ 피부.
그는 흑인이었다.
『“스타 체이서. 당신 얼굴이 보여.”
“······?!”
“저 녀석들이 보지 못하게 감추는 편이 좋겠어.”
별일 아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며 쿵-퓨리는 스타 체이서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하지만 그 직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1톤이 넘어가는 초대형 독극물관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본능에 따른 불길함을 느낀 순간, 눈앞이 아찔해지며 스타 체이서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 뒤를 잇는 것은, 끔찍한 비명이었다.
‘나는 최대한 범죄자를 죽이지 않으려 노력한다. 우리는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 파괴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니까.’
감명 깊게 들었던 스타 체이서의 말이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그러한 말을 내뱉었던 슈퍼 히어로는 눈앞에서 범죄자를 무참히 살해하고 있었다.
“스타, 체이서?”
“미안, 정말로 미안해······. 어쩔 수가 없어······.”
눈물과 피로 뒤덮인 얼굴.
패닉에 빠진 채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면서 둥실 다가온 스타 체이서가 쿵-퓨리의 목을 졸랐다.
“끄헉?!”
“그 누구도 나의 진짜 모습을 알아서는 안 돼. 미안하네. 퓨리. 정말 미안······.”
쿵-퓨리는 호흡이 막히는 끔찍한 감각과 함께 서서히 눈앞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스타 체이서는 슈퍼 히어로로서 누구보다 모범적이고 올바른 존재였지만, 그 이면에서는 흑인이라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강하게 부정하면서 고통 받고 있었다.
시간 역행으로 되살아난 쿵-퓨리는 그런 스타 체이서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일단은 조금 더 안전하고 신속한 방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리고 그는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 시푸에게 이 미국 사회가 어떤 곳인지 듣는다.
동양인의 눈에서 보는 흑인. 동양인 스스로 느끼는 동양인.
그 모든 것이 뒤섞여, 소설 속 이야기가 점진적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하이라이트에서 이루어지는 스타 체이서의 변화를 읽으면서, 두피는 자연히 그를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두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두피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흑인에게도 뜻깊게 느껴질 만한 캐릭터였다.
그렇게 두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모님은 눈가가 촉촉해지고 말았다.
‘아프지 않았다면, 달랐을까.’
어린 시절에는 심장이 좋지 않아 침대에서 지내는 기간이 길었던 아들.
그 기억은 아들의 삶에 분명 큰 영향을 끼쳤다. 밖에 나가서 놀기보다 주로 집에서 상상의 세계에 몰두하는 일이 많았고, 자신들은 무조건적으로 아들이 바라는 대로 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과 만들어진 드넓은 상상력과 두툼한 몸이 또 다른 고뇌를 그에게 안겨 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상상의 세계가 움츠려 있던 아들에게 변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불어넣었다.
인종도, 건강도 관계없이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기 위해 한계를 넘어 굳세게 나아가게 만들었다.
두피의 아버지, 레지날드 킹스턴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아들아. 한마디만 하고 싶구나.”
“네, 아버지.”
“우리는 널 키우면서 단 한 번도 포기하고 싶다거나 버텨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 너는 항상 우리의 가장 소중한 아들이었으니까.”
“······.”
이루어 말할 수 없는 감격을 느낀 두피가 주먹을 힘껏 휘둘렀다.
파앙-!
샌드백에서는 더없이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
***
분명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일은 아침부터 영화사와 미팅이 있기 때문이었다.
최대한 나은 모습으로 그들과 만나기 위해서라도 어서 씻고 일찍 자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알렉사는 그러지 못했다.
왜냐하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책을 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거 진짜 재밌잖아!’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출시 당일에 바로 구매했지만, 읽지는 못하고 있던 신의 신작 소설, ‘Kung-fury : novel’.
코믹북 이슈야 그냥 앉은 자리에서 20분 내로 뚝딱 해치우는 것이 가능했지만, 소설은 달랐다. 하지만 이 ‘소다팝’이라는 친구가 너무도 마음에 와 닿았다.
[돈이 최고 아니야?]처음에는 그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했다.
[돈이 아니면 뭘 추구해야 해? 나는 대체 뭘 해야 하는 거야?]거기서부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중 앞에서 나는 철저한 상품이 되어야 해.]알렉사 플레어의 마음이 요동쳤다.
마치 지금 자기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빼닮은 듯한 캐릭터였다.
‘나도 네 마음 다 알아. 소다팝.’
가상의 캐릭터에게 공감하고 센치해진 골든 리트리버 알렉사는, 코를 훌쩍거리면서도 계속 소설을 읽어 나갔다.
처음에는 쿵-퓨리 앞에서 지금 시대의 슈퍼 히어로가 취해야 할 태도, 다시 말해 ‘대중이 원하는 모습이 되는 것’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던 소다팝.
하지만 그녀는 사실, 말과는 달리 ‘그저 그런’ 슈퍼 히어로에 불과했다.
몸의 굴곡을 그대로 드러내는 슈트와 ‘탄산’이라는 초능력으로 인해 콜라 회사의 모델이 된, 히어로라기보다는 모델에 가까운 여성.
그녀는 히어로로서 보여지는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상당히 빈곤한 삶을 살았던 과거를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성적 매력과 힘을 통해 자본과 대중의 선택을 받아 어떻게든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발버둥 쳐 왔다.
자신과는 다른 그 부분조차, 알렉사는 깊이 몰입하며 공감했다.
“우으으······. 힘을 내······. 소다팝······.”
당장 내일 아침 영화사와의 미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렇게 밤새도록 신의 소설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