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228)
228.
두피 킹스턴의 체중 감량은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식사는 신이 말한 대로 종류에 제한을 두되 양을 극단적으로 줄이지는 않았다. 두피는 하루에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과하지 않게 정해진 양을 먹었으며, 신이 이야기한 ‘절대 피해야 하는 음식’만을 제외하면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다이어트가 힘들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가공식품과 설탕에 절여져 있던 두피의 뇌는 맹렬하게 그것을 요구했으며, 짜증과 분노가 치솟았다. 몇 번이고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 두피는 그 감정을 운동으로 풀었다.
샌드백을 후려치면서 포효했고(다행히 집은 방음이 잘 되는 편이었다.) 그렇게 두피는 조금씩 카우보이에서 전사가 되어 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는 일도 편해졌고, 회사에서도 요즘 운동하냐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었다.
그렇게 ‘Shin’s style’로 운동을 시작하고 두 달 째.
체중계 위로 올라간 두피 킹스턴은 끼익- 끼익- 하는 특유의 비명을 듣지 않게 되었다. 일평생 체중계 위로 올라갈 때마다 들었던 소리인데 별일이다 싶던 찰나, 그는 표시된 눈금이 가리키는 숫자를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 뜨여 경악했다.
‘뭐, 뭐지?’
무려 15킬로그램이 빠졌다.
두피는 한동안 멍하니 체중계 위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이전까지 살을 빼려고 아예 시도해 보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좋지 못했는데, 당연히도 무작정 굶다가 식탐이 터져서 마구 먹기를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아니면 무작정 뛰기만을 반복하다가, 심장이 아파서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래서 ‘삼시 세 끼 다 잘 챙겨 먹고 일에 지장 가지 않을 정도로만 운동해라.’라고 신이 말했을 때, 이 정도로 과연 살이 빠질까 의아해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두피의 인식 속에 있는 다이어트란 원래 혹독해야 하지 않나 싶었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힘들기는 했어도 지금까지의 다이어트와는 다른 힘듦이었다. 이전까지는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야만 했다면, 지금은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해야 할까? 어딘가 계속 공허한 기분이 들었으며, 헛배가 들어찬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죽을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힘들 때마다 ‘Kung-fury’가 도움이 되어 주었다.
두피는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0.3 스타 체이서가 눈앞에 서 있었다.
“음.”
안경을 스윽- 밀어 올린 두피는 이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욕구를 느꼈다.
그건 바로, 심장이 터질 정도로 뛰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감각.
두피 킹스턴이라는, 소년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청년은 ‘Kung-fury’에 나오는 스타 체이서를 통해 그것을 배웠다.
그는 소설 속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슈퍼 히어로였다.
그것부터가 같은 흑인인 두피에게는 가슴이 뛰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는 지금까지의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일반적인 ‘African-american’ 하고는 달랐다. 두피처럼 흑인이면서 흑인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며 방황했다. 그 내용을 읽으면서,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두피 역시 그랬으니까.
그리고 그가 신을 통해 변화했듯이, 스타 체이서도 쿵-퓨리를 통해 조금씩 변화했다.
그는 자신의 안에 있던 두려움과 열등감을 서서히 떨쳐냈다.
제로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두피 킹스턴에게 계속해서 변화에 대한 열망과 용기를 전해 주었다.
마침내, 미국을 대표하던 슈퍼 히어로와 미국을 파괴하려는 사이보그 닌자가 마주했다.
제로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2주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스타 체이서는 당연히 제로를 쫓았지만, 그동안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았었다. 북미 전체의 통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제로는 일부러 스타 체이서를 피하면서 힘을 길렀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을 때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의 도심 한복판.
이미 수많은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빼앗은 제로는 스타 체이서가 왔음에도 도망치지 않고 그 붉은 안광을 빛내며 돌아보았다.
『상대는 어떤 능력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사이보그 닌자.
거기다 하나가 아니었다.
“‘미국의 얼굴’을 앞에 두고 허투루 싸울 수는 없지.”
제로의 몸이 서서히 분열하는 듯했다. 좌우로 서서히 걸어 나오는 또 다른 제로‘들’.
그 앞에서 스타 체이서는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문득, 그와의 싸움에서 능력을 빼앗기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쿵-퓨리’가 떠올랐다.
그는 슈퍼 히어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외부인에게 정체를 들켰고, 그것을 입막음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이어서 스타 체이서는 지독한 자기혐오를 느꼈다. 아무리 깊은 트라우마가 있다고 한들, 인종을 들켰다는 생각에 그를 해치우려고 들다니.
이래서야 슈퍼 빌런과 다를 게 뭐가 있단 말인가.
패닉에 빠진 그를 다독이면서 쿵-퓨리는 물었다. 도대체 왜 인종을 들키고 싶지 않냐고. 그 앞에서 스타 체이서는 지금껏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는 원래 ‘플라이 하이’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비행기 조종사를 흉내 내 얼굴을 가리지 않고 고글만 쓰고 활동하는 ‘흑인’인 그를 몇몇 사람은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술에 취한 레드넥 무리를 구조하던 중 그 사건이 벌어졌다.
위급한 상황에서 탈출을 유도하던 스타 체이서는 ‘흑인의 말은 듣지 않겠다.’라고 낄낄대며 반대편 방향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이 폭발에 휩싸여 끔찍하게 죽는 광경을 보았다. 그리고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왜 인종차별이나 하는 놈들을 구하려 했느냐며 그를 배신자 취급했다.
환멸을 느낀 ‘플라이 하이’는 자신의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스타 체이서’가 탄생했다.
스타 체이서는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인종을 주변에 들킨 적이 없었다. 상부의 주도로 이루어진 기록 말소로 기관 내에서도 그가 흑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으며, 아마 쿵-퓨리가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계속 숨기고 활동했을 터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히어로가 흑인이라니.
스스로 만들어낸 열등감과 주변의 방치로 스타 체이서의 속은 하염없이 곪아 갔다.
그런 스타 체이서에게 쿵-퓨리는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베트남 전쟁의 영웅으로 이용되었던 자신과 지금의 슈퍼 히어로가 어딘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메신저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본인의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로 인해 고통스러운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교훈을 한 가지 얻었으니까.
‘그러니 나는 쿵-퓨리여도 괜찮아. 이제는 당당히 사람들에게 쿵푸를 배우라고 말할 수 있어.’
장난스럽게 말하는 그를 보면서 마음이 조금은 달라졌다.
그래.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내자.
그런 생각을 한 스타 체이서는 음속의 속도를 돌파하며 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존재했다.
“······느려.”
그건 제로가 가진 ‘힘’이었다.
반응 속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슈퍼 히어로, ‘식스 센스’의 슈퍼 파워조차 빼앗은 그는 더 이상 일반적인 영역에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
‘Kung-fury : Novel’은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고층 빌딩’ 파트까지 각 슈퍼 히어로의 처지와 심리를 세밀하게 쌓아 올렸다.
거기에 슈퍼 히어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제로의 심리는 철저히 비밀에 붙이면서, 소설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그에 대해 ‘각 부분을 아예 다른 코믹스 이슈로 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것이 D.C. 코믹스 편집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제목은 ‘Kung-fury’였지만, 그 안에 등장하는 소다팝이나 스타 체이서도 정말로 매력적인 캐릭터였으니까.
그리고 그들을 절대 ‘메인’에 두지 않음으로써 쿵-퓨리의 매력도 확실히 보여 주었다.
그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렇기에 결국은, 맨 마지막에 이르러 가장 크게 활약해야 하는 법이었다.
스타 체이서는 결국, 제로에게 능력을 빼앗기고 말았다.
제로는 슈퍼 파워를 빼앗는 능력을 통해 사이보그 닌자 부대를 양성하고, 자신의 사상에 동조하는 이들을 끌어들여 사병 조직마저 이끌었다. 그는 더 이상 단순한 슈퍼 빌런이나 테러리스트로 분류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미국 역시 더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제로의 목표가 바로 그것이었다.
미국 사회에 혼란을 야기해, 지금껏 영웅 대접받아 온 ‘슈퍼 히어로’라는 존재의 민낯을 드러낸다. 정부와 슈퍼 히어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양쪽 모두를 증오하는 그 마음은 폭력으로 발현되어 시민들에게 공포심과 불안감을 조성했다.
미국 정부는 어떻게든 상황을 축소하고 은폐하고자 노력했지만, 더 이상 그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제로는 계속해서 뉴스 전파를 해킹해 자신의 방송을 내보내면서 시민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었고, 미국 정부를 분노하도록 만들었다.
쿵-퓨리는 언젠가 다시 그가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먼저 불러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분명히 나설 생각이었지만, 준비가 필요했다.
조는 시푸로부터 계속해서 무술을 배웠다.
영춘권의 극한까지 자신을 단련하고자 노력했다. ‘지금 같은 세상에 메시지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라면서 툴툴대는 시푸였으나, 그의 노력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준비를 끝마친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기관’ 시설에 격리된 스타 체이서를 찾아갔다. 이제 곧 회복과 실험이 끝나 집으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간다는 그를 보면서 쿵-퓨리는 반드시 당신이 능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이야기한다.
제로와 싸우겠다.
그 각오를 들은 스타 체이서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하나만 물어도 되겠나?”
“뭐지?”
“베트남 전쟁에서 얻은 교훈이 무엇이지?”
“······간단해.”
쿵-퓨리는 붉은 띠를 고쳐 매며 뒤돌아섰다.
“메신저는 오염되어도, 메시지는 오염되지 않는다.”
“······.”
멍하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스타 체이서.
쿵-퓨리는 전장을 향해서 나아갔다.』
‘어떤 능력을 가졌을지 알 수 없는’ 슈퍼 빌런.
하지만 쿵-퓨리는 거기에 맞서 싸워야 했다. 그것이 슈퍼 히어로였으니까.
베트남 전쟁에서 그는 수없이 많은 죽음을 맞이했으나 끝내 살아나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영웅 취급받으면서 싸움을 독려하는 처지에 선 그는 깊은 PTSD에 시달렸고, 오랜 기간 거기에 얽매였다.
그리고 이제는 그걸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듯했다.
마치 죽으면 되살아나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쿵-퓨리가 제로와 만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슈퍼 파워를 빼앗긴다는 말에 슈퍼 히어로들은 활동을 꺼렸고, 그가 테러 활동을 벌여도 나서지 않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역으로 스스로 나서서 제로를 쓰러뜨리려는 쿵-퓨리와 그의 대면이 빠르게 일어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쿵-퓨리가 출동 명령을 받고 나섰을 때, 이미 도시는 불길에 휩싸인 뒤였다.
제로는 화염 방사 능력과 폭발 능력을 조합해 불꽃의 비를 흩뿌렸다. 시민들은 패닉에 빠졌고 시내 곳곳에 시체가 즐비했다. 과거에 겪었던 전쟁 속의 풍경이 떠오를 정도였다.
분노로 머릿속이 바싹 곤두서는 감각을 느끼며, 더 큰 피해를 막고자 쿵-퓨리는 불길에 휩싸인 빌딩숲을 향해 나아갔다.
『“아, 너로군.”
제로는 그새 많은 것이 바뀐 모습이었다.
닌자의 갑옷을 입었고, 그 위에는 스파이크가 달렸다. 마치 신화 속에 나오는 악마처럼 능력을 얻을 때마다 서서히 변화한 것이었다. 일반 시민은 물론이고, 슈퍼 히어로조차 공포에 휩싸일 법한 모습이었지만, 워낙 많은 지옥을 봐 와서일까. 쿵-퓨리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떠올리면서 자세를 다잡았다.
“한판 붙어 보자고. 제로.”
“······싸움이 성사될 수 있다면 말이지.”
그리고 두 남자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
쿵-퓨리와 제로의 싸움이 막 시작된 시점.
사내는 거리를 질주하고 있었다.
“도와주세요!”
“살려 줘요!!”
곳곳에서 겁에 질린 비명이 들려 왔다. 그것을 따라서 간 사내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떨어진 잔해에 깔린 사람을 구조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건장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보면서 외쳤다.
“어서 사람들을 구해요!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이가 그 요청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사내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일을 묵묵히 해 나갔다.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들과 시민들의 대피를 맡은 경찰들도 존재했지만, 그래도 충분하지 않을 정도로 제로의 테러는 심각했다. 그럼에도 사내는 아랑곳하지 않고 테러의 재해와 맞섰다. 그 행위는 마치 인간의 고결함을 지키고자 하는 성화 속 모습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와중, 그는 불길 사이에 고립된 네 명의 가족을 발견하고는 바로 근처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끄고 열기 사이에서 그들을 끄집어내 주었다. 어머니와 아이 둘이 먼저 나오면서 그에게 인사했다.
“가, 감사합니다!”
“어서 도망치세요! 빨리!”
“······여보. 애들 좀 맡아 줘.”
“뭐?! 당신은?!”
“나는 이 사람을 돕겠어. 힘을 합쳐,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야 해.”
그리고 처음으로 사내의 마음에 감화된 사람이 나왔다.
그의 목소리에 사내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힘껏 달려가 사람을 구조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이들의 대피를 돕고.
그리하여 사내는 이 혼란 속에서 누구보다 빛나기 시작했다. 그는 별이었다. 별을 쫓는 존재가 아니라 별 그 자체가 되어버린 사내의 이름은······ 평범한 흑인인 ‘마크’였다.
사내는 흐린 눈을 뒤덮고 있던 마음속의 가면을 벗어냈다.
타오르는 불길 사이에서 피부색은 아무 상관도 없었다. 계속되는 구조 속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지쳐가면서도, 마크는 한 가지 우스운 생각을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내가 이미 새까맣게 타서, 다들 피부색을 신경 안 쓰는 걸 수도 있겠어.’
쿵-퓨리와 함께하다 보니 그의 블랙 유머까지도 닮게 된 걸까.
절대 입 밖으로는 낼 수 없는 생각을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은 사내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서 수많은 ‘Star chaser’가 형성되었다.』
“정말 좋았죠. 이 장면.”
“······그래. 굉장히 감동적인 장면이었지.”
팀장급 인사가 모인 긴급회의.
편집국장인 로버트는 이런 멋진 드라마가 있기 때문에 ‘Kung-fury’를 이후의 비즈니스에서도 잘 써먹을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실제로 주인공인 ‘쿵-퓨리’만큼이나 ‘소다팝’과 ‘스타 체이서’의 인기 역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번에 들어온 ‘제안’은 솔직히 말해 무슨 생각으로 한 것인지 쉬이 받아들이기가 복잡했다.
“그래서, 왜 이 작품을 영화화하고 싶다고 하는 걸까?”
다들 그 질문에 동의하는 눈치였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