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235)
235.
코리아타운 투어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신과 함께 나눈 대화도 좋았고, ‘Mother’에 나온 한국 문화를 단순히 책으로 읽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워너브라더스 측에 구입을 요청했던 한국의 토속 신앙과 관련된 책까지 읽자, 머릿속에 온갖 이미지가 가득 차는 느낌이었다.
팀 버튼은 그 느낌을 싫어하지 않았다.
그는 연속된 이미지를 제작하는 사람이었고, 그렇기에 항상 시각화된 자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가끔, 머릿속에 아이디어는 넘치는데 딱 이거다 싶은 이미지가 없을 때면 또 다른 느낌이 찾아왔다. 아침으로 퍽퍽한 크래커를 우적우적 씹어 넘길 때 목구멍에서 느껴지던 감각과 유사했다.
그것을 부드럽게 넘겨 줄 더 많은 우유를 원했다.
계약서에 사인이 되기도 전부터 팀 버튼은 작품에 필요한 온갖 자료를 찾아다녔다.
일단 집에 가져다 둔 자료집부터 시작해서, 도서관에 일주일 정도는 틀어박혔고, 스튜디오에 나가서도 내내 자료만 뒤적거렸다.
그렇게 해서 떠오르기 시작한 자신만의 이미지를 하나하나 스케치하고, 영화 제작에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며 각본가인 워렌 스카런의 도움을 받아 ‘Mother’의 콘티를 집필해 나갔다.
그리고 막힐 때마다, 혹은 과감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신과 연락했다.
보통 대학교에 있는 그는 연락을 취하더라도 자리에 없거나 바로 받기 어려울 때가 많아 용건을 남기고 회신을 기다려야 했다.
그럴 때면 팀 버튼은 분리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다리를 덜덜 떨면서 전화가 돌아올 때까지 머릿속에 넘쳐나는 아이디어를 계속 곱씹었다.
그리고 마침내 전화가 돌아왔다.
팀 버튼은 다짜고짜 이런 이야기부터 꺼냈다.
“수지가 입는 옷의 색이 점점 검게 물드는 건 어떨까요?”
색은 수가 더해질수록 탁해지기 마련. 처음에는 흰색에 가까운 옷을 입다가, 조금씩 ‘마더’와 가까운 존재가 되어가면서 검은색 옷을 입는다.
반면에 ‘마더’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는다. 그것은 그녀가 자신의 종교적 가르침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흥미롭네요. 수지의 옷이 어머니와는 달리, 검은색으로 물들어가는 건 그녀의 종교에서 쓰이는 오방색이 혼탁하게 섞여서 그녀 자신이 되어 간다고 하는 표현인가요?]“네네, 그렇죠.”
신과의 교류는 단순히 고증의 확인만이 아니라 정말 자문 역할로 팀 버튼이 머릿속에 떠올린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신도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 달라고 해서 팀 버튼은 뻗친 머릿속의 수많은 이미지를 그에게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작업을 해 나갔다.
‘Tim burton’s Mother’는 원작의 1부만을 스크린에 담아낼 예정이었다. 원작이 1부만으로도 완성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며, 그와 동시에 작품의 흥행 성적에 따라서 차기작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팀은 일단 1부에만 집중해 수지와 마더를 그려 나갔다. 동시에 그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세계를 표현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이따금 신은 워너브라더스 본사를 찾아와 스케치를 확인하며 팀 버튼과 한참 마더의 각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갔다. 원작자가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해주는 상황은 또 흔하지 않은 일이라, 워너브라더스의 사람들도 다 그를 좋게 생각했다.
거기다 한마디씩 가볍게 던지는 말이 팀 버튼이나 회의에 함께 참석한 각본가, 워렌 스카런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역시나 원작자라서일까. 아니면, 무척 젊은 나이임에도 네뷸러상과 휴고상을 동시에 수상하려면 이 정도의 번뜩임은 있어야 한다는 것일까.
자신의 분야가 아니었음에도 그의 첨언은 날카로웠다.
“이런 건 어떠세요? 수지가 혼자서 공포에 떨며 집안을 거니는 장면 있잖아요. 거기에 마더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비추는 거죠.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는데, 사실은 유리에 비친 자기 자신이었다. 그 장면을 통해 작품 전반에 깔리는 서스펜스가 더 강해지겠죠.”
‘수지가 비명을 질렀다.’라는 사실을 통해 마더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불안을 관객들에게 심어 주니까. 확실히 흥미로운 제안이었다.
사실, 신은 단지 머나먼 미래까지 여러 영화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어떤 충격적인 장면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말했을 뿐이었지만, 그것이 이 시대의 작업자들에게는 큰 영감이 되어 주었다.
‘정말 대단한 친구로군.’
워렌은 그 아이디어를 노트에 받아 적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만의 색채가 강한 감독인 팀 버튼도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더 훌륭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신의 아이디어가 단순히 머릿속의 이미지를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름의 생각이 담겨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로써 수지 자신이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암시할 수 있지 않을까요.”
“확실히, 공포 요소도 강화되고 연출적으로도 좋겠네요.”
“작가님, 아이디어가 장난 아닌데요. 혹시 부전공으로 영화라도 배우고 계십니까?”
“아뇨, 아뇨. 그냥 제 생각을 넌지시 전달 드렸을 뿐이라서······.”
“재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단지 의견을 말한 것뿐이니,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무시해 주세요.”
신은 자신의 생각이 혹시나 강요된 결과가 될 수 있을까 싶어 확실히 말해 두었다.
굳이 이 아이디어를 채택하지 않아도 좋았다. 단지 이곳에서 팀 버튼이 ‘Mother’를 어떤 방식으로 만들까를 지켜보면서 얻는 경험만으로도 큰 흥미를 느꼈다.
신은 그의 태도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팀은 특유의 독특한 미의식으로 작품을 만들려 했으나, 그것이 곧 정답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절대로 ‘일반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그의 독특한 미의식이 매력이 되어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재미있네.’
한동안 이어진 회의가 끝나고, 신은 짐을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작가님만 괜찮으시면 같이 저녁 식사라도 어떠세요?”
“아, 말씀은 정말 감사드립니다만······.”
팀을 대신해서 나선 워렌의 제안에 신은 부드럽게 웃으며 거절했다.
“오늘 집에 어서 가 봐야 할 일이 있어서요.”
“아아, 그러시다면야.”
가정과 개인사를 중시하는 미국 문화 덕에 부드럽게 상황이 종료되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스튜디오의 회의실을 나선 후, 신은 곧바로 지하주차장에 둔 차를 몰아 도로로 내달렸다.
***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
스탠퍼드로부터 시간에 맞춰 오느라 새벽부터 운전해야 해서 그런지 제법 피곤했다.
하지만 집에서 누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뒀던 터라 어서 돌아가야 했다.
나는 라디오를 틀고 졸음을 쫓으면서 계속 운전했다.
그러다 순간, 길을 잘못 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심지어 한참을 잘못 온 상태였는지, 어느덧 로스앤젤레스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달리고 있었다.
‘네비가 없으니 확실히 좀 불편하긴 하군.’
네비게이션이 보편화된 미래였다면 길을 잘못 들자마자 경로를 재탐색한다는 말과 함께 실수를 가르쳐 줬을 텐데.
하지만 이것도 이 시대에서 느낄 수 있는 나름의 즐거움이었다.
그래, 이 1986년대는 전반적으로 느긋한 시대였으니까.
‘네비게이션이 기계음으로 말 걸면서 길 잘못 들었다고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그렇기에 보다 넓은 시야로 천천히 가는 태도가 필요했다.
시대의 톱니바퀴도 SNS며 온갖 흉흉한 게 넘쳐나는 미래와 비교해서 훨씬 더 느긋하게 돌아갔다. 야근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가 미래처럼 매일 매일 야근의 연속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일 처리 속도 자체가 전반적으로 늦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래서일까.
“하아.”
스스로 생각했을 때도 배부른 소리라는 사실은 안다만, 이런 것들이 가끔 적응이 안 되기는 했다.
머릿속의 의식은 미래로부터 돌아온 것. 그것이 이 과거의 ‘레트로함’을 즐겁게, 때로는 어색하게 관찰하고 있다.
느긋하게 지는 석양. 활짝 열린 창문으로 짓쳐드는 상쾌한 공기. 높이 뻗어 오른 채 도로 위를 내달리는 야자수. 그리고 라디오에서 재생되는 레트로한 분위기의 팝송까지.
사실, 지금 이 시대에서 ‘레트로’라 불리려면 거의 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때는 거의 뭐, 링컨 대통령도 살아있을지 모르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서 내가 쓴 소설은 아무도 모르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스타일도, 스토리도, 모두 미래의 흔적이 묻어 있다.
내 소설은 나의 이야기였으니까.
나름대로 이 시절의 감각에 맞춰서 벼려내기는 했다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독특한 매력으로 작용해 지금 사람들에게 먹히고 있지 않을까.
그래, 지금 내게 만약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고독이 존재한다면, 그건 바로 미래로부터 돌아왔다는 사실이 가장 큰 원인이리라.
나는 미래와 과거라는 시간 사이에서 정답을 내리지 못한 채로 방황하는 시간의 고아였다.
그리고 아마도 영원히 그럴 테지.
느긋한 시대의 분위기와는 달리, 어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급박함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조급함을 느끼듯이.
“어.”
뭔가 떠오를 것······ 같기도 한데?
과거에 사는 남자.
그리고 미래.
······그렇다면 이 미래를 어떻게 표현하지? 또 SF로 가야 하나?
단편이라면 그렇게 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조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굳이 한 캐릭터에 ‘미래’와 ‘과거’라는 키워드를 모조리 다 넣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고민을 거듭하면서 집 옆 차고에 도착했다.
나는 계속해서 미래, 과거, 거기에 더해 현재라는 단어를 중얼거리면서 열쇠로 현관문을 열고는 계단을 올라갔다.
중얼중얼, 머릿속의 생각은 마치 나사못처럼 계속해서 깊이 들어갔고, 방문이 닫혀 있어서 습관처럼 노크하니, 들어오라는 누군가의 말이 들려와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잡이를 돌렸다.
그 안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다.
“허허, 어서 오시게.”
“지우. 그런 말투 아니야. 조금 더 가벼워도 괜찮아.”
“아, 그런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냥 편하게 해. 편하게.”
시푸와 소다팝이었다.
“······.”
어라, 내가 언제 쿵-퓨리 월드에 들어왔지?
머릿속에 맴돌던 작품에 관한 구상이 삽시간에 아침 햇살을 받은 뱀파이어처럼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사그라졌다.
나는 ‘Kung-fury’에 등장하는 시푸와 똑같은 중국식 도복을 입은 지우와 그 옆에서 소다팝이 ‘Final battle’ 당시 입은 파란색과 민트색 복장을 입은 알렉사의 몸을, 아니, 알렉사를 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잠시 굳어지고 말았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갑자기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히는 알렉사.
“뭐, 뭐야? 봤으면 무슨 말이라도······ 해.”
“······.”
“아, 저 잠깐 나가 있을까요?”
옆에서 대충 눈치를 챈 지우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안 돼. 총 맞고 싶지 않아.”
“그, 그럴게요오.”
슬쩍 옆으로 빠지는 지우.
“뭐, 뭔데! 신! 빨리 뭐라고 말이라도 해보라니까?! 어, 어때. 잘 어울려?”
“······.”
야 씨, 거기서 한 바퀴를 돌면 어떻게 하냐.
저번에 해변가에서도 잠깐 느꼈던 사실인데, 알렉사는 옷을 입으면 상당히 말라 보이는 스타일이었다. 체구 자체는 굉장히 작고 가늘었지만, 그와 별개로 역시······ 아니, 이 이상 묘사하면서 자세히 뚫어지게 본다면 어딘가에서 엽총이 겨누어질 것 같았기에 나는 아예 시선을 피해 버렸다.
“자, 잘 어울리네. 무척.”
“진짜?! 역시 두피 솜씨가 최고라니까!”
“맞아요! 신 오빠! 오빠도 빨리 옷 같이 입어 봤으면 좋겠어요!”
“그, 그래.”
다가오는 할로윈 파티.
평소에는 이 행사를 잘 챙기지 않았던 우리였으나, 이번만큼은 두피 킹스턴의 강력한 제안으로 다 함께 쿵-퓨리 코스튬을 입고 키튼즈 코믹북 스토어에 놀러 가기로 했다.
그곳에서는 할로윈마다 온갖 너드들이 모여서 일대 파티가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승낙했는데, 이런 결과로 찾아올 줄이야.
내 칭찬에 잔뜩 신이 난 알렉사가 코믹스에 나온 대로 손을 앞으로 뻗으면서 손가락을 튕겼다.
“Pop☆ Pop☆”
“······.”
“왜, 왜 그래? 이상해?”
“······나, 탄산가스 좀 사 올게······!!”
“신, 어디 가?!”
미치겠다.
미쳤다.
완전 정신 나갈 거 같다.
와, 무슨 팝팝거리며 포즈를 잡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심장이 세차게 뛸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오빠, 제 것도 봐야죠!”
허둥지둥 몸을 돌려서 나가려던 나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킥킥거리면서 웃은 지우가 시푸와 똑같이 수염을 쓰다듬다가 펀치를 훅 내질렀다.
“원인치 펀치!”
“와, 귀엽다. 지우가 역시 최고라니까.”
“······뭔가 신 오빠 반응이 되게 딸처럼 귀여워는 하는데 어딘가에 정신이 팔린 아빠 같은 느낌인데요.”
둘 다 맞는 말이었다.
지우는 내 딸이고, 내 정신은 온통 알렉사에게 집중되었다.
“Pop☆ Pop☆”
“······탄산가스!!”
“아, 이번에는 안 말려요.”
이번에는 진짜로 사 올 생각이라서 상관없었다.
······아니, 그보다 심장을 좀 진정시키자.
내가 창조한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그 흉내까지 내주는 알렉사, 거기에 지우.
마음 같아서는 둘 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해서 평생 소장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아, 진짜······ 뭐 저렇게 귀여워?”
아예 집 밖으로 나와 두 사람 앞에서는 차마 할 수 없었던 부끄러운 말을 중얼거리면서도, 나는 아직도 알렉사의 모습이 선명히 눈앞에 떠올라 있음을 느꼈다.
큰 눈망울을 감싸는 소다팝의 푸른 선글라스도 좋았고, 음, 확실히 원작의 코스튬 디자인을 따라 몸매를 부각하는 스판덱스 재질의 옷이라 좋았다.
‘그런데, 이거 딴 놈들이 보게 둬도 되는 거야?’
아냐. 아냐. 알렉사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내가 나서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 본인이 소다팝의 코스튬을 입고 놀고 싶다니까. 샷건 대신에 나는 그녀를 음흉하게 볼 남정네들의 눈깔을 뽑아내기 위한 쿵푸를 수련해 두면 되겠어.
그런 식으로 애써 가슴을 진정시키던 중, 나는 저 멀리서 드로리안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오, 두피.”
우리 네 사람의 추억을 위해 코스튬을 만드는 수고를 불사하지 않은 영웅의 등장이었다.
내 유도에 따라 드로리안은 매끄럽게 집 앞에 주차되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린 존재를 본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저기, 그······.”
처음 보는 사람이 서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는 사람이기는 한데.
“아저씨가 그 영웅이죠?”
내 말에 말없이 웃는 스타 체이서.
그렇게 네 명의 영웅, 아니, 세 명의 영웅과 한 명의 쿵푸 도장 사범이 모이게 되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