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30)
30. 종이책 출간
‘Mother : Parallel’의 마지막 화 연재가 이루어지기 하루 전날.
집으로 돌아온 덴젤 플레어는 항상 제 방에 틀어박혀 있는 여동생이 웬일로 현관까지 마중을 나온 걸 발견했다. 그뿐 아니라 최근 들어 오만상을 다 찌푸리고 지내던 사춘기 녀석의 얼굴에는 간만에 웃음꽃이 활짝 핀 상태였다.
“덴젤.”
“······어.”
“신문 줘.”
“응?”
“나 최종화 볼래.”
“무슨 최종화?”
“마더. 빨리. 궁금해서 못 참겠어.”
“네가 그걸 다 봤다고?”
“그래, 하도 주변에서 떠들어대니까 궁금해서 봤지. 흐흥, 별거 아니던데.”
콧대를 잔뜩 세운 채 신이 나서 떠드는 알렉사.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덴젤은 가방 안에 고이 접어두었던 신문을 꺼내 내밀었다. 알렉사는 내일 아침에 나올 5월 3일자 토런스 뉴 미디어를 보더니 살짝 표정이 굳어졌고, 그걸 보지 못한 덴젤은 아무 생각 없이 그 옆을 지나쳤다.
어머니께 대충 상황을 설명드린 뒤, 손을 씻고 나오자 알렉사가 식탁 앞에 서 있었다.
“······뭐해?”
“음, 텔레비전 볼 거야?”
“글쎄, 책이나 읽을까 했지.”
“책? 무슨 책?”
“이번에 모리스 머들러의 책이 재미있게 나왔더라고.”
“같이 볼까?”
“어······.”
“같이 보자.”
알렉사는 환하게 웃더니 자신보다 훨씬 커다란 덴젤을 억지로 이끌고 소파로 향했다.
‘책을 꺼내와야 하는데.’
덴젤은 식탁 의자에 놓아둔 가방을 잠시 떠올렸으나, 일단은 여동생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재혼 가정, 거기다 다문화.
부부 사이라면 몰라도, 그들 남매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흐를 수밖에 없었다. 한 가지 다행인 사실은, 처음 몇 달 정도를 제외하면 알렉사가 그를 줄곧 살가운 태도로 대해준다는 점이었다.
그런 여동생이 대견하고 고마웠던 덴젤은 언제나 알렉사의 말을 들어주려 노력하는 편이었다. 사실, 가족 모두가 그랬다. 알렉사는 플레어 패밀리의 사랑스러운 막내딸이었다.
그렇게 10년 넘게 평온히 유지되었던 가족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은, 바로 ‘Mother’ 때문이었다.
알렉사는 ‘Mother’ 이야기를 무척이나 싫어했다. 아무리 알렉사의 말을 잘 들어주던 가족들도 너무 심한 어리광이라고 생각해 무시하고 넘겼는데, 도통 왜 그런지 이유를 말해 주지 않으니 그들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알렉사 역시 이 상황에 대해 계속 신경 쓰고 있었다.
가족들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Mother’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그 내용이 상상되고 소름 끼쳐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가족들이 다들 자기만 쏙 빼놓고 즐겁다는 듯이 대화를 나누는 게 싫었다.
같은 학교를 다니는 신에게는 가족 이야기까지 하기는 좀 불편해서 다른 핑계를 댔지만, 알렉사가 ‘Mother’를 읽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막상 읽어보니 신이 말했던 것처럼 생각만큼 무섭지는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무섭기는 해도 재밌었다. 대망의 25화를 남들보다 일찍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쁠 정도로 말이다.
그 포인트는,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읽느냐였다.
“후, 좋아.”
“······.”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함께 읽는 것.
덴젤을 소파 구석에 몰아넣고 무릎을 가슴께까지 모아 그 옆에 찰싹 붙어 앉은 알렉사는 ‘Mother : Parallel’의 최종화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살벌한 문장과 전개, 마무리에 몇 번이고 몸을 움찔거리며 떨었지만, 결국에는 소설이 끝나고 그녀는 슬픈 여운에 젖어 들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날 저녁, 그녀는 바라던 대로 가족들과 함께 소설 이야기를 실컷 할 수 있었다.
***
『수지는 지금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단 하나 알 수 있었던 사실은, 모든 게 예전과 반대지만······ 그럼에도 똑같다는 점뿐이었다. 그녀의 가슴에는 칼이 꽂힌 채였고 그걸 쥔 사람은 자신의 딸이었다. 앨리는 눈물을 흘리며 팔에 힘을 주었고, 갈비뼈를 부순 칼이 그대로 들어와 폐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수지는 머릿속으로 오직 딸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안 돼, 안 돼.’
딸이 살인자라는 기억을 가진 채 살아가도록 둘 수는 없었다. 그런 존재는 자신 하나만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수지가 할 수 있는 건 손을 뻗는 행동 하나밖에 없었다. 그때 자신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그것은 쇼크에 빠진 앨리를 더욱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히이익-!”
앨리는 수지의 팔을 쳐내고 뒤로 물러섰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수지는 이내 영영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앨리는 두 시체 사이에 주저앉은 채 한동안 충격에 빠져 움직이지 못했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살해당할 뻔한 기억, 그 어머니를 살해한 기억, 마지막으로 그 어머니가 살해한 아버지.
10대 소녀가 견디기에는 너무나도 끔찍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더 끔찍한 사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녀가 모든 진실을 깨닫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는 점이었다.
“아······ 아아······! 아아아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던 앨리는 결국, 완전히 정신이 붕괴하고 말았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사용’해온 대로, 그녀는 자신을 완전히 놓아 버렸다. 그 틈새를 비집고 내면에 잠들어 있던 다른 인격이 나왔고, 앨리는 움직임이 멈춘 마더의 몸을 뒤집어 칼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이내 천천히,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집 밖으로 나섰다.
피투성이가 된 소녀는 거리를 걸었다.
그 모습을 발견한 모든 이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누구도 그 곁에는 남지 않았다.
사이렌 소리만이 텅 빈 거리에 울려 퍼졌다.
Mother : Parallel FIN』
‘Mother : Parallel’의 마지막 화인 25화가 연재된 날의 아침.
자리에 도착하자 먼저 와있던 알렉사 플레어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신, 오늘 연재된 최종화 봤어?”
“······그래.”
자리에 앉은 나는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며 적당히 사람이 모일 때까지 맞장구만 쳐주려고 했다. 내 소설에 대한 감상을 일방적으로 듣는 거면 몰라도 서로 나누다니. 어색했다.
예상했던 대로 알렉사가 ‘Mother’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 인기인인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하이에나들이 내 책상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이제 알렉사도 소설을 다 읽어봤으니 원하던 대로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겠지 싶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그녀는 계속해서 나에게만 말을 걸었다.
“정말 끔찍한 결말이었어. 앨리도, 수지도. 결국 누구 하나 구원 받지 못했네.”
“······그렇구나.”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앨리는 마더에 관해서 오해했고, 마더는 그 오해를 풀어주지 못했잖아. 풀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마더가 자신의 광기에 넘어가서 앨리를 살해했다면 더 끔찍한 결말이었을 거라고. 안타깝네. 신. 앨리는 어떻게 됐을까?”
“어, 아마 정신병원에 수감되지 않았을까?”
“자신을 잡으러 온 경찰을 죽이고 도주했을 것 같은데.”
“그러면 그 전에 경찰한테 총을 맞겠지.”
“총알을 튕겨내면?”
“참으로 놀라운 상상력인데.”
“가능성은 열어두고 싶어. 앨리의 내면에 있는 또 다른 앨리는 다를 수 있으니까. 초능력이 있을 수도 있잖아.”
“······너는 앨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거야?”
“그럴지도 모르겠네. 적어도 더 이상 불행하지는 않았으면 했어.”
“왜? 앨리는 이유야 어쨌든 두 명,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을 죽였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인물이잖아.”
“······그건 맞지만, 자기도 그렇게 태어나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 테니까.”
그 말을 하며 알렉사는 어색하게 웃었다.
앨리에게 동정심을 갖는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다. 앨리는 스스로 원해서 살인을 저지른 인물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학대가 그녀의 안에 있던 악마를 깨웠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완전히 알렉사의 마음에 동의할 수는 없었다.
왜냐면 앨리는 또 다른 버전의 ‘전생의 나’니까.
“나는 앨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앨리는 마지막까지 그러지 못했어.”
“······굉장히 올바른 답변이네.”
“뭐, 그야.”
“그야?”
“······나도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으니까.”
정확히는 ‘썼으니까’였지만.
아니, 그보다도.
“알렉사.”
“왜? 신.”
“지금 주변에 굉장히 사람이 많이 모였단 말이지.”
“응, 그런데?”
“너 분명, 소설 읽고 애들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말했잖아.”
“그렇지.”
“자, 무대는 준비되었어.”
나는 슬쩍 주변을 가리켰다.
하지만 알렉사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하고 이야기하는 게 제일 편한데.”
“······대체 왜.”
“소설 읽을 때 같이 있었잖아. 아, 그리고 한 사람 더 있기는 하지.”
“누구?”
“저기 저 친구.”
알렉사가 가리키는 쪽을 돌아본 나는 거대한 덩치의 흑인 소년 하나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군지는 바로 알아챘다. 어제 농구장에서 알렉사와 접선(?)했던 녀석이었다. 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Mother talk’로 교실이 시끌벅적한 가운데에서도 혼자 우두커니 있었다.
그 차림새가 꽤 특이했다.
보타이에 흰색 셔츠, 멜빵 바지. 안경을 썼고 단정하게 자른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아무리 80년대라지만, 10학년부터 다니는 이 학교의 어느 누구도 저런 차림을 하지는 않았다.
“쟤도 꽤 편해. 불러볼까?”
“아니.”
“두피!”
내 의견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손을 번쩍 드는 알렉사.
그 말에 반응한 소년, ‘두피’가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인사해. 이쪽은 두피. 이쪽은 신.”
“······.”
“······.”
“왜들 가만히 있어?”
“어.”
두피가 시선을 피한 채 손에 들고 있던 만년필을 만지작거렸다.
“아, 안녕.”
“······안녕. 나는 신 한이라고 해.”
“두푸스 킹스턴. 편하게 두피라고 불러줘. 마, 만나서 반가워.”
“나도 반가워.”
일단은 손을 내밀어 가볍게 악수했다. 그러자니 도대체 무슨 이유에선지 우리 두 사람을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던 알렉사가 말을 이었다.
“두피, 너도 ‘Mother’의 엄청난 팬이잖아.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불렀어.”
“······Umm.”
“두피?”
“이, 이따가.”
“응?”
“글로 정리한 걸 보여줘도 될까? 지금 하고 있거든.”
“글?”
“······그, 그래. 알겠어.”
의문에 빠져 되물으려는 알렉사를 제지하고 내가 대신 이야기했다.
왜냐면 알렉사의 부름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시점부터, 두푸스 킹스턴은 엄청나게 땀을 흘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안쓰럽군.’
‘Mother : Paralell’이 무사히 완결되고, 나에게는 생각도 하지 못한 새로운 관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학교를 마치고 가게로 돌아오자,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먼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완결 축하드립니다. 작가님.]“감사합니다. 사이먼.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아닙니다. ‘Mother’야 워낙에 작가님이 작업도, 일정도 문제없이 잘 맞춰셔서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함께 연재하면서 무척 편했어요. 그리고 그 이상으로 행복했습니다.]“행복이라뇨. 영광이네요.”
[하하, 이 작품이 성공해나가는 순간순간이 저의 성공처럼 느껴졌거든요. 지금도 신문사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어떤 문의죠?”
[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계시는 유명 작가님들로부터 작가님이 정말 신인이 맞냐고 물어보시는 거부터 시작해서······ 종이책 출간이나 비즈니스 문의죠. 아, 신원 관련한 질문은 작가님과 협의가 안 된 사항이라 바로 커트했습니다.]“그렇군요. ······슬슬 종이책으로 낼 때일까요?”
[네, 음. 이 문제 같은 경우에는······.]“저는 사이먼이 추천해주시는 곳과 작업하고 싶은데요.”
[저, 정말인가요?]사이먼의 목소리가 순간 밝아졌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한국계 미국인인 출판사 사장과, 그와 함께 일하는 줄리아 챈들러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을 이야기했으니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2부 연재 때 내 고료를 최대한 불리기 위함이었다.
‘적어도 ‘Mother’만큼은 사이먼과 끝내야지.’
목사님이 기껏 한인 사장님을 소개해줬지만, 나는 사이먼과의 의리를 지키고 싶었다.
내 작품을 알아준 사람에 대한 매너라 생각하기도 했고, 만약 내가 차기작을 다른 곳과 계약해서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그가 덜 아쉬워하리라 느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내가 사이먼과 계약을 진행하려는 이유는 몇 가지 더 존재했다.
그는 때 묻지 않았어도 충분히 성실한 동업자였다.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안 그래도 그쪽에서 작가님 작품 출간에 대한 문의를 계속 넣어와서요. 최대한 작가님 귀찮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가 신경 써서 진행하겠습니다.]“물론, 그 부분도 믿고 있습니다. 아, 말씀드린 김에 말인데요······.”
[네네, 작가님.]“종이책 발간할 때 일반본과 별개로, 좋은 일러스트레이터를 한 분 구해 삽화를 최대한 많이 넣은 버전의 단행본을 따로 낼 수는 없을까요?”
[어, 그런 경우가 아예 없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그럼 단가가 꽤 높아질 텐데요.]“독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해서 팔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이쪽은 혹시 몰라 문의만 드리는 거니까 출판사 측에 이야기해서 결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음······ 알겠습니다! 작가님 기대에 부응해보도록 노력하죠.]내내 생각해오던 바였다.
신문사 연재작을 출간작으로 낸다. 흔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건 대부분 공항이나 기차에서 한 번 읽고 버리는 용도로, 굉장히 저렴한 품질과 가격에 나온다. 애초에 분량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Mother’는 굉장히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지.’
나 자신의 색을 이야기에 담아내는 한편, 1부의 동양적인 미지의 공포나 2부의 비틀린 가족 관계에서 오는 서스펜스 요소 등으로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무척 자극적인 경험을 선사했으니까.
확실히 내가 미래에서 배운 여러 작법 테크닉이나 아직 나오지 않은 다양한 작품을 읽었던 경험이 이 시대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다.
데뷔작은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쓴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많이 첨가된 만큼, 상업적으로 최고의 작품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접한 이들의 무료한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킬 만한 자극을 주려고 노력했다. 신문사 연재를 선택한 이유 중에는, 되도록 많은 이들이 이 글을 읽어 그 늪에 빠져들기 바랐던 것도 있었다.
그러니 막 완결을 맞이해 한창 팬심이 식지 않았을 독자들을 위해, 소장하기 좋은 책을 출간하는 것은 충분히 사업성 있는 비즈니스였다.
2부 라디오 드라마와 함께 홍보하고 진행하면 분명 승산이 있었다.
‘아주 좋은 일러스트레이터를 구했으면 좋겠네.’
돈을 벌 생각에 신이 나는 것과 동시에, 내 필명이 박힌 특별한 책을 갖고 싶다는 욕망이 활활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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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출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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