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76)
76.
심장이 두근거렸다.
세션의 종료가 선언된 시점, 지금 자신이 느끼는 이 감정을 뭐라고 해야 할까.
지우는 적절한 단어를 찾고자 노력했다. 마치 서서히 피가 말라붙는 것만 같았다.
‘기억을 잃은 무덤지기’는 베르그가 판 함정이었고, 그와 함께 가자고 말한 건 다름 아닌 자신이었다. 그리고 베르그가 조종한 대로 파티를 회랑에 데려온 무덤지기는 쓸모가 없어진 나머지 끔찍하게 머리가 터져 죽고 말았다.
허망한 최후였고, 그 광경을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만 지우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고작해야 TRPG, 가상의 소산이었건만 지우는 아직까지도 그 세계에 감정적으로 몰입한 상태였다. 그 옆에 있는 인물은 여전히 클레어였고 여전히 스탠이었다. 마지막으로 베르그이기도 했다.
“······.”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는 지우를 바라보며 신은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만든 시나리오를 이토록 깊게 즐겨주고 있는 그녀를 보자 이루어 말할 수 없는 고양감이 느껴졌다. 단순히 즐기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지우는 이 세계에 빠져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본인의 해석까지 가미하고 있었다. 무대에서 자신의 작품을 연기하는 배우를 보는 각본가의 마음이 이럴까 싶을 정도였다.
허탈한 눈으로 신을 노려보던 알렉사가 눈썹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정말 오늘은 이걸로 끝?”
“응. 이걸로 끝.”
“뭔가 뒷맛이 찝찝해. 원래 안 이렇지 않았어?”
신은 그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세션은 이렇게 위기감을 조성하면서 끝을 내지 않았다. 위기를 이겨내 각 플레이어가 보상을 얻고, 다음 모험을 기약하는 형태로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오늘은 킹 오셀롯의 무덤 탐험에 시간을 들이기도 했고, 몇 개월간 공을 들인 이야기의 막바지인 만큼, 다른 구성을 취했다.
“오늘 좀 늦기도 했고. 이 정도가 딱 적당할 것 같았어.”
신은 테이블 위에 올려둔 탁상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저녁 시간이었다.
“Frrrrr······. 확실히 배가 고프긴 하군.”
“그래도 이대로 끝내기는 너무 아쉬워. 무덤지기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던 거야? 우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건데? 뭔가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다음 주에 모두 제대로 밝혀지겠지. 기다리는 게 어렵겠지만.”
“그 기다림이 싫다고. 으, 그런데 지금 기분이 좀 이상해. 뭔가, 내가 이 이야기 속에 심정적으로 되게 깊이 몰입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TRPG의 본질적인 재미지. 그리고 지금 그걸 느끼는 와중에 이야기의 절정 부분에 끝을 냈으니 더 심한 거고..”
“으앙! 근데 신, 진짜 너무 악마 아니야? 사람 어떻게 머리를 터뜨려서 죽여?”
“······시나리오에 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어.”
“두피, 우리 이제 어떻게 될 거 같아?”
“그건.”
두피가 신의 슬쩍 돌아보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신이 없는 자리에서 이야기하도록 하지.”
“······어?”
갑작스러운 이야기 앞에서 눈만 끔뻑거리는 신.
그리고 세 사람은 뭐라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음에도 알아서 자리에서 일어나 구석진 곳으로 갔다. 불길하게 수군덕거리는 소리만이 길게 이어졌고, 신은 속닥거리는 세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굳어진 채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간간이 들려오는 단어는 무척이나 불길했다.
‘묶어.’, ‘죽여.’, ‘그냥 실토하게 해.’ 등등.
분명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리라 싶으면서도,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TRPG의 마스터로서 쌓은 업보가 너무 많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그만큼 세 사람이 자신이 만든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즐겨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야 지금 느끼는 심리적인 불안과 외로움을 견딜 수 있을 듯했다.
‘얘들아, 나도 대화에 끼워 줘.’
신은 그렇게 말하고 싶은 기분을 필사적으로 참아냈다.
자신은 마스터였으니까.
***
세션으로부터 며칠 뒤, 알렉사 플레어는 학교를 마치고 코믹북 스토어에 들렀다.
그것은 이제 최근 들어 자주 있는 일이 되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다.
학교에서는 치어리더 클럽의 에이스이자 학교 내의 모든 남자가 데이트를 원하는 아이돌이 코믹북 스토어를 드나든다는 소문이 마치 도시 괴담처럼 퍼지고 있었다.
그럴 리가 없다. 뭔가 잘못 본 게 아니냐. 그건 알렉사의 모습을 한 외계인 아니냐. 그게 아니라면 뭔가 협박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 울면서 ‘제발 그만-!’이라고 말할 때까지 억지로 코믹북 스토어에서 코믹북을 강제로 읽고 있는 게 아닐까.
······대충 그런 식이었다.
물론, 본인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애초에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소문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자신에 대해 제법 잘 파악하고 있는 알렉사였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의 마음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다. 실제로 코믹북 스토어의 너드들조차 아직까지 자신이 들어올 때마다 움찔거리며 몸을 떨었으니까.
그럼에도 이제는 거기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선 알렉사는 환하게 웃으며 소리쳤다.
“안녕! 데이빗, 마이클, 댄, 닉.”
“아, 안녕. 알렉사.”
“······어서 와.”
“어, 어어어, 어.”
“응, 어서 왔어. 오늘은 다들 좀 어때?”
“조, 좋지.”
“호, 호호호, 혹시 팝 타르트 먹을래?”
“아, 요즘 체중 조절 중이라서.”
“미, 미미미, 미안해.”
“응? 왜?”
“체중 조절하는 사람한테 팝 타르트를 권해서.”
“어, 괜찮아. 방금 알았잖아?”
“정말 미안해, 렉시.”
“······.”
어깨를 늘어뜨린 채 어디론가 사라지는 마이클.
알렉사는 그 모습을 당황해 바라보다가 뒤늦게 손을 뻗어보았지만, 상처 입은 그의 마음은 돌아오지 못했다.
어색한 죄책감(?)을 느끼는 시간이 지나갔고, 빌이 가까이 다가왔다.
“아가씨, 또 왔군.”
“······이제 좀 다들 익숙해졌으면 좋겠는데.”
“이해해라. 너의 금발은 타격이 너무 강하니까.”
“푸하하! 그럼 제 머리카락이 ‘원더 우먼’인 거예요?”
“······.”
“······.”
“으, 응?”
“방금 그 표현은, 무척 부적절했어.”
“미, 미안해요······?”
“조심해 줘.”
슈퍼 파워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슈퍼 히어로의 이름을 댄 그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깐깐할 수밖에 없는 코믹북 너드 가이들은 진지하게 각자 쓰고 있던 안경을 밀어 올리면서 그 실수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아직 그들과 가까워지기에는 많이 부족한(?) 알렉사 플레어였다.
어쨌든, 코믹북 마스터 빌, 그 사이드 킥인 프레드와도 인사를 마친 뒤 알렉사는 코믹북 스토어를 슬쩍 둘러보면서 뭔가 흥미로운 게 없는지 지켜보았다.
물론, 여느 때처럼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코믹북 너드 가이들은 블랙 맘바(본인은 그렇다고 인지하지 못하는) 앞의 생쥐처럼 후다닥 물러섰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위치한 ‘키튼즈 코믹북 스토어’는 규모가 꽤 큰 편이었다.
내부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었다. 바깥쪽의 페이퍼 섹션과 안쪽의 플레이 섹션이었다.
‘페이퍼 섹션’에서는 말 그대로 코믹북과 장르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을 팔았고, 안쪽의 ‘엑스트라 섹션’에는 TRPG를 필두로 보드게임과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간이 테이블, 직접 쿼터 동전을 넣고 즐길 수 있는 핀볼 머신까지 존재했다. 그 핀볼 머신도 일단은 파는 물건이었다. 기나긴 키튼즈 코믹북 스토어의 역사 속에서 실제로 돈 주고 사간 인물은 ‘D. 킹스턴’이라는 의문의 사나이 외에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렇다. 키튼즈 코믹북 스토어는 코믹북만을 파는 매장에서 시작해, 손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보드게임과 TRPG를 플레이할 수 는 테이블까지 마련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게임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칩과 음료를 팔았고, 핫도그 머신까지도 들여놓은 상태였다.
현재 이곳은 너드들의 성지, 말하자면 ‘너드-바나(Nerd-vana)’였다.
이래저래 호기심이 많은 알렉사에게 있어 요즘 들어 가장 흥미를 느끼고 있는 장소.
더군다나 현재 TRPG 세션을 즐기는 와중인지라,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페이퍼 존’보다 아직 멀게 느껴지는 ‘엑스트라 존’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 지난 세션이 그런 식으로 끝나버린 마당에서 감질맛을 느끼고 있는 그녀로서는 평소보다 더욱더 사람들 사이를 기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모르는 보드게임이 무척이나 많구나.’
그곳에서 플라스틱 장비와 쇠구슬을 가지고 노는 사람들.
하지만 크게 환호하다가도 자신이 가까이 다가가면 왠지 모르게 그 목소리가 작아진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 예민한 알렉사는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면서 머뭇거리다 돌아서서 나갈까, 하고 생각했다.
바로 그때였다.
“야야, 이거 봐봐. 이번 주 건즈 앤 소드 매거진.”
누군가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 이번에는 좀 일찍 나왔네. 뭐 있어?”
“신작 연재 시작했어. 이거, ‘Princess quest’.”
“뭐야. 제목 한번 웃기네.”
“근데 이거 누가 썼는지 아냐?”
“누군데?”
“SEEN.”
“엥, 그 양반이? 어쩌다 이쪽까지 흘러들어 왔대. 게다가 ‘프린세스’라고? Sweet Jesus.”
“야, 그렇게 편견 갖지 말고 한번 읽어봐라. 나도 처음에는 실컷 까줄 생각으로 읽었는데, 이거 달라. 재밌다. 지금 모인 애들 다 이 작품 보고 빵 터졌어.”
그 말을 들은 알렉사의 눈이 휘둥그레 뜨였다.
‘프린세스 퀘스트?’
자신과 두피, 지우가 플레이어로 참가한 TRPG 세션을 신이 재구성한 소설.
오늘 아침 학교에서 신에게 그런 제목으로 나올 거라는 이야기를 대충 듣기는 했으나, 사람들 사이에서 벌써 이야기가 오가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알렉사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 아아~. 마침 이번 주에 쓸 TRPG 룰북이 필요한데, 뭐가 좋을까?”
굉장히 어색한 연기였다. 거기다 TRPG에 정통한 이들이 옆에서 듣는다면 그게 무슨 헛소리냐고 할 만한 발언이기도 했다. 룰북은 한 주에 하나씩 소모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알렉사는 룰북을 뒤적거리며 그들의 말을 엿들었다. 잘못된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플레이한 TRPG 세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알렉사로서는 마치 연예인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평소에는 딱히 그런 쪽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그녀였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서 이렇게 언급된다는 사실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신은 매번 이런 일을 경험하고 있는 걸까?’
아예 거기에 더해 본인이 직접 작품을 썼으니 더욱더 커다란 감정을 느끼고 있겠지 싶었다. 자신은 그저 친구들과 게임을 플레이했을 뿐이었지만, 거기에 더해 신은 그 모든 세계를 계획하고 그 내용을 적어냈으니까.
그러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가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소설가란 무엇일까.
지금 자신이 느끼는 이 감정, 전혀 모르는 타인이 나를 알아주는 감정을 비슷하게 느낄까.
알렉사는 이어지는 너드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쪽을 계속 힐끔거렸다. 하나로 묶은 금발이 어깨까지 굽이쳐 금빛 넥타르처럼 찰랑거렸고, 커다란 눈망울에는 호기심과 더불어 약간의 긴장, 소녀로서의 두려움이 섞인 채였다.
벽에 붙어선 너드가 권유를 받고 건즈 앤 소드 매거진을 읽어나갔다. 그러더니 이내 ‘풉!’ 하고 실소를 터뜨렸다. 설마 비웃음일까. 알렉사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뭐야. 이거. 진짜 대박인데? 신이 이런 소설을 썼다고? ‘신문 연재’나 하던 그 녀석이?”
“그치?! 야, 나도 솔직히 제목하고 작가 이름 듣고 걔가 ‘진짜 작품’이나 쓸 수 있겠냐고 생각했는데, 진짜 웃겼어. 뭔가 제대로 된 소드 앤 소서리 느낌은 아닌데, TRPG 리플레이라 그런지 되게 신선해. 생각 이상으로 이쪽 분야를 잘 연구하고 쓴 것 같달까?”
“난 그 녀석이 무려 TRPG를 했다는 것부터가 놀라운데?”
“으, 그래서 그런가 이 ‘여캐’들의 대사나 심리 묘사 읽을 때마다 기분이 이상하긴 하더라. 이거 플레이한 애들은 모두 남자 자식들일 거잖아. 여자가 TRPG를 플레이할 리가 없으니까.”
‘뭐야, 그 편견은? 내가 프린세스 클레어를 플레이했다고!’
순간 그들 사이에 끼어 들어 그렇게 소리칠 뻔했던 알렉사는 간신히 그 욕구를 꾸욱 눌러 담으며 대화를 계속 엿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평가는, 사실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하여간 SEEN, 그 머저리 같은 놈이 장르 소설도 쓸 줄 알았네.”
“그러게 말이다. 지금까지 쓴 거 볼 때 이쪽 글을 제대로 쓸 수나 있을까 무시했는데.”
“하핫, 사실 표절한 거 아니야?”
“크, 설득력 있는 말씀.”
실실 웃으며 이야기하는 너드들.
그 자리에 당사자가 없는 상황이기에 으레 할 수 있는, 그리고 지적 허영심을 추구하는 너드 독자들만의 돌려 까는 대화. 문제는 알렉사가 그런 ‘성향’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순진하게 자기들이 좋아하는 바에 대해 웃고 떠들던 ‘너드’의 모습과는 달랐다.
순간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알렉사가 그들을 돌아보며 참지 못하고 외쳤다.
“야-!!!”
자기 자신에 대한 것보다, 자신이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모욕을 들었을 때 더 크게 화를 내는 그녀였다.
그랬기에 사람들이 덴젤을 이상하게 보는 것을 더더욱 참지 못했고.
웅성거리던 소리가 소거되면서 순간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알렉사는 이 코믹북 스토어에 출입 금지될 것마저도 각오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쏘아붙이려고 했다.
“아! 여기에 있었구나.”
그리고 그 순간, 타이밍 좋게 안으로 들어온 신이 조금 큰 목소리로 그녀에게 느긋하게 인사했다.
“어, 어?”
“진짜 미안. 첫 데이트인데 늦다니.”
“······??”
눈을 동그랗게 뜨며 굳어진 알렉사에게 다가가며 신은 상황을 수습했다.
사실 그가 들은 건 고작 단어 몇 개뿐이었지만, 그 뒤를 이은 알렉사의 포효(?)에 곧장 무슨 상황인지 파악한 것이었다.
그리고 엑스트라 존에 있던 너드들은 자신과는 전혀 관계없는, 경험 삼아 코믹북 스토어에 들린 소위 ‘잘나가는’ 애들의 상황이라 넘겨짚고는 신경을 꺼버렸다.
“시, 신? 어떻게 여기에······.”
“다음 주에 쓸 ‘재료’ 사러 왔는데. ······일단은, 나가자.”
신은 최대한 상냥한 표정으로 알렉사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이스크림 사줄게. 3단으로.”
그 앞에서 알렉사는 순간 얼굴이 새빨개졌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