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merican Retro Novelist RAW novel - Chapter (92)
92.
시간이 흘러, ‘Princess quest’ 8화의 최종 순위가 집계되었다.
3위.
저번 호와 똑같았다.
1위가 레인보우 월드, 2위가 로난 더 바바리안, 3위가 내 작품, 4위가 디피스트 던전.
저번 주에는 로난이 1위더니, 이번에는 레인보우가 왕좌를 탈환했다. 그리고 내 작품과 디피스트의 순위는 지난 호와 같았다.
나는 순위에 하락 없이 이번에도 자리를 지켰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끼며, 그 아래로 이어지는 앙케트 순위를 한 차례 쭈욱 훑어보았다.
앙케트 순위는 각 작품이 자연스레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었다.
상위권에 있는 작품은 자연스레 더 좋은 대우를 받았고, 또한 하위권의 작품은 위로 올라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최하위인 12위에 세 번 머무는 작품은 해당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에 연재를 중단당한다는 잡지사의 오랜 철칙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빅토리아 호텔 살인 사건’이 세 번 연속 최하위에 머물면서 작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번 에피소드 내에 범인과 흑막까지 제시해야 하는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다소 잔인한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것이 잡지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택하게 된 건즈 앤 소드 매거진의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안 그래도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는 펄프 픽션 매거진이 가득한 가운데, 그들 역시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테니까.
“진짜 작가를 피 말리게 하는 시스템이죠, 그거.”
막 맞은편에 앉은 사이먼이 내가 보던 페이지를 힐끗 보고는 그런 의견을 건넸다.
······이 사람은 어째 편집 일을 하면서도 작가보다 더 작가의 멘탈을 신경 쓰는 듯했다.
“제가 이 작품의 담당을 맡았으면, 작가님한테 말씀드리기 진짜 죄송스러울 거 같아요. 작품의 연재 중단이 결정되었으니까 이번 에피소드로 완결 부탁드립니다. ······라니, 상상만 해도 싫어!”
코리아타운의 카페.
우리는 오랜만에 만났다. 그래서 그럴까. 그의 명랑한 태도가 좀 더 반갑게 느껴졌다.
나는 빙긋 웃으며 물었다.
“잘 지내셨어요?”
“물론이죠! 사장님이 자꾸 작가님 데려오라면서 성화여서 문제지만요.”
“언젠가 같이 또 일할 날이 오겠죠.”
나는 기약 없는 약속을 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내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한 번에 쓸 수 있는 작품도 한계가 있으니까.
그래도 사이먼과는 그동안 쌓아온 일로 인해 계속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큰 감사와 호감을 느끼는 담당 기자지만, 아쉽게도 서로 학생과 직장인이라는 입장 차이가 있다 보니 사적으로 쉽게 어울리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요. 아예 안 되면 ‘Double spy’를 재연재하는 방향도 고려 중입니다.”
“······과연 단행본 내는 출판사에서 가만히 있을까요.”
“아.”
그 부분은 생각 못 했다는 듯이 순간 벙찐 사이먼. 포마드로 넘긴 금발 몇 가닥이 앞으로 슬쩍 흘러내렸다.
코미디 스케치의 한 장면 같아 낄낄거리며 웃은 나는 말을 이었다.
“그래서, 단행본 계약 건은 잘 진행되었을까요.”
“후후, 작가님이 절대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들고 왔죠.”
“호오, 흥미로운데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랬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어딘가 좀 어수룩하고 순진한 사람처럼 느껴졌던 사이먼. 그런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다름 아닌 친화력과 배우고자 하는 의지였다.
전생에는 어땠었는지 모르지만, 줄리아와 다시 만나고 그 스킬을 흡수하면서 사이먼은 현재 꽤 믿음직하게 성장했다. 줄리아와는 정반대의 의미에서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재능이 있다고 해야 할까.
‘모든 담당이 꼭 이런 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와 줄리아는 꽤나 특수한 경우였다.
두 사람은 담당으로서 내 소설에 들이는 노력이 ‘비교적’ 적은 대신, 반대로 내 소설을 비즈니스화하는 데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종의 에이전시와 같은 역할이 부각되었다고나 해야 할까.
이번 ‘Double spy’의 종이책 계약도 줄리아와 그가 협력해 이뤄낸 결과였다. 줄리아는 나와 함께 건즈 앤 소드 매거진과 소통하느라, 그 진행 과정 대부분을 사이먼이 소화했다고 하지만 말이다.
“그럼, 브리핑하겠습니다.”
“부디.”
나는 가볍게 손바닥을 내밀며 일부러 우아한 흉내를 냈다.
서로 좋은 무드 가운데, 사이먼이 가방 안에서 서류를 하나 꺼내 보여주었다.
“작가님의 작품은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어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호오, 그 근거가 무엇이죠?”
“‘Mother’의 종이책도 삽화를 넣은 Trade 판이 벌써 20쇄나 찍었고, 공항 가판대에서 주로 파는 Mass-market 판은 14쇄나 나갔죠.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신문 연재로 소비되는 소설이 아니라 이 작품에 관한 추억이 다들 있다는 거죠.”
“그건 일러스트의 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호러 장르이니만큼 일러스트의 힘이 강했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삽화가인 덴젤 플레어 씨께서 멋진 그림으로 작가님의 작품을 빛내준 건 사실이죠. 하지만 작가님, 애초에 신문 연재 때도 어마어마한 양의 팬레터가 편집부로 날아들었죠.”
거기다 라디오 드라마화까지 이루어졌다.
토런스 뉴 미디어라고 하는 신문을 읽게 된 가족이,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오늘 실린 호러 소설에 대해 논한다.
사이먼은 이 작품이 아이러니하게도 상당히 가족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너무 간 거 아냐?’
순간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플레어 패밀리의 선례도 있고 납득이 영 안 되진 않았다.
······참고로, 아직도 그쪽 부모님은 내가 집에 놀러만 가면 자기 딸은 내팽개치듯 무시하고 나에게 더 관심을 보내신다.
아무튼 그런 예시를 바탕으로, 사이먼의 설명은 ‘Double spy’로 넘어갔다.
사이먼은 이 작품의 성공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분석했다.
하나는 두 개 신문사에 나눠 연재함으로써 얻는 이슈성.
다른 하나는 정통 첩보물을 따라가면서도 80년대의 현실성과 하이테크, 두 매력을 놓치지 않은 점.
“호오.”
“납득이 좀 되십니까? 대표님.”
“제가 언제 대표가 됐죠?”
“아차, 너무 몰입했습니다.”
머쓱한 듯이 웃은 사이먼이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꽤 놀랐다.
사이먼이 분석이 내 생각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나 역시도 ‘Double spy’의 성공은 현재 대중이 바라는 니즈에 내 색깔을 적당히 잘 섞어서 칵테일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1980년대 초반, 첩보물은 분명 메이저 장르였다.
사람들은 전통적인 모습을 고수하면서도 동시에 현실의 기술에서 아주 조금 더 발전한, 그를 통해 상상의 재미를 주는 온갖 스파이 장비로 임무를 수행하는 스파이를 보면서 열광해 왔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말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화했고, 사람들은 007 시리즈로 대표되는 스파이 장르에 서서히 감흥을 드러내지 않기 시작했다. 이를 정확히 해석하자면, 007 시리즈가 워낙 잘 나가서 뭘 쓰더라도 그 하위호환밖에는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나는 이 시대의 본드보다 좀 더 인간적인 고민을 하는 스파이 ‘칼’과 전쟁의 PTSD로 고민하는 스파이 ‘한’을 만들어 냈다.
다행히 사람들은 두 사람이 가진 내적 이야기와 그 조합에 열광했고, 내가 미래로부터 가져온 지식을 통해 만들어 낸 스파이 장비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늘만 하더라도 집에 돌아오는 데 더블 스파이 완구를 차고 다니는 사람을 봤을 정도였다.
코믹스 판에도 그만한 수요가 있었고, 소설의 엔딩 이후로 이어지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나아가면서 ‘파이오니어’의 비밀에 조금씩 접근하는 칼과 한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식으로 나와 거의 비슷하게 논지를 전개해 가던 사이먼은, 그야말로 내가 절대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내놓고 말았다.
“본문에 코믹스의 삽화를 섞어 아이들도 읽기 쉽게 내놓고자 합니다.”
“······그거, 정말 멋진 아이디어군요.”
“헤븐즈 코믹스와의 조율에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이제 작가님만 동의해 주신다면 그렇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사실을 작가님께 미리 말씀드리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걸 보여드리기 위해서였죠.”
테이블 위로 내지 디자인이 진행된 교정지를 꺼내 늘어놓는 사이먼.
“자, 어떠십니까?”
단순한 삽화가 아니었다.
코믹북의 한 장면을 잘라내 소설 원고 사이사이에 아주 절묘하게 배치했다. 글자 사이로 작은 그림이 멋지게 들어간 페이지에서 확실히 잘 나가고 있는 코믹스의 원작 소설다운 느낌이 풍겼다.
이렇게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못 한 연출이었다.
“······사이먼.”
“네, 작가님.”
“그냥 퇴사하고 출판사 차리시는 게 어떠세요?”
“어, 제가 월급 받는 삶이 좋아서 말이죠.”
그건 또 단박에 거절하는 사이먼.
왠지 머나먼 전생의 교사 시절이 떠올라 정겹다(?) 느꼈다.
***
미팅이 일단락되고 난 뒤, 식사 자리에서 사이먼이 이런 질문을 해왔다.
‘작가님, ‘Princess quest’는 단행본으로 나올 예정이 없나요?’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있기는 한데, 아직 논의만 되는 정도입니다.’
건즈 앤 소드 매거진에서는 자체적으로 작품을 단행본으로 묶어서 출간했다.
한 권으로 묶는 에피소드는 총 네 개. 거기에 단행본의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추가 단편을 실었다. ‘Princess quest’는 총 열여섯 개의 화로 완결될 예정이었으므로, 책으로 따지자면 네 권 분량이 나온다는 이야기였다.
이제 다음 주 목요일이면 9화가 연재될 시점이었으니, 슬슬 단행본 제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순번이 밀릴 수밖에 없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내가 줄리아 챈들러를 통해 건즈 앤 소드 매거진과 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외부 담당의 경우에는 내부에 의견을 전하더라도 도는 데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내부 편집부 소속 담당과 일할 때보다는 일처리가 조금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외부 담당 작품이라고 공연히 견제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지만, 일에 관해서는 공과 사가 철저한 아서 레이놀즈의 성향을 봤을 때 그럴 리는 없겠지 싶었다.
‘아직 완결까지 4개월이나 남았으니, 천천히 생각하자고.’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Mother’의 단행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나는 거의 10만 달러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 거기에 ‘Double spy’가 포함된다면 집안의 빚은 다 갚고도 남을 정도일 터였다.
앞으로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은 간단했다.
계속 돈을 벌고, 어머니와 함께 잘 산다. 글을 계속해서 써나가면서 친구들과도 신나게 놀고, 그렇게 내 삶과 일상을 바꿔나간다.
‘기대가 되는데.’
사이먼과 함께한 미팅과 식사를 마친 뒤 노을을 등에 업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나는 우리 가게 앞에서 신기한 조합을 발견했다.
지우와 두피였다.
“음······?”
“아, 신 오빠.”
“신, 늦었군.”
자기 몸집만 한 베이스 기타를 멘 지우와 중지와 약지를 엮어 안경의 브릿지를 스윽 밀어 올리는 두피.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오늘 둘이 만나기로 했어?”
“아아, 지우의 베이스 교습이 끝나고 잠깐.”
“두피에게 연습의 성과를 보여주고 싶어서요.”
이 근처에서 레슨을 받는 지우는 성과를 보여준다며 나 역시 종종 불러내곤 했다. 오늘도 학교에서 물어보긴 했는데, 미팅이 있어서 거절했더니 두피를 부른 듯했다.
저녁에 이동하기 곤란한 지우를 위해 두피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코리아타운까지 와준 것이겠지. 두피도 나처럼 얼마 전에 면허를 땄으니까.
“그래서 어땠어, 두피.”
“Frrrrrrr······. 풋풋함이 있더군.”
“그렇다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야죠. 두피가 깜짝 놀랄 정도의 솜씨를 보여주겠어요.”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허공에 대고 기타 줄을 튕기는 시늉을 하는 지우. 3일 정도 굶은 뒤 겨우 받은 해바라기씨를 속사포처럼 까는 햄스터 같았다. ······이건 다소 무례한 비유인가.
어쨌거나, 마침 가게 근처였던 나는 두 사람에게 권유했다.
“스니커즈 하나씩 먹고 갈래?”
“오, 좋아요!”
“······엑스트라 소다도 부탁하지.”
추가 주문으로 가게의 매상이 올라갈 것 같았다. 어차피 내가 내는 거지만.
그렇게 나란히 서서 이동하는데 두피가 돌연 질문해 왔다.
“그런데 신, 어디를 다녀오는 길이지?”
“뭐, 미팅이지. ‘Double spy’의 소설 단행본 출간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야.”
“······!! 이제 곧 나오는 건가!”
“아직 조금 더 걸리긴 할 것 같은데, 그래도 기대해도 좋을 거야.”
“아, 전에 두피가 스크랩해 놓은 거 빌려줘서 저도 읽어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남자의 소설이지. 두 사내가 서로의 진가를 알아보고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
“딱히 하나가 되지는 않는데.”
“심리적으로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그런가?”
왠지 설득되고 있다.
“요새 장난감 쪽은 어떤데?”
“추가로 상품 하나가 개발 중에 있다. 극비 프로젝트라 말해줄 수는 없군.”
“원작자인 나한테도?”
“일반인인 저한테도?”
지우가 타이밍 좋게 끼어들었다.
베이스를 치고 온 날이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텐션이 높아진 그녀. 조금 귀엽다.
그녀의 쪼그만 보폭에 맞추느라 살짝 느릿느릿한 것도 마음이 편했다.
잠깐 동안 걸은 끝에 우리는 ‘Han’s store’에 들어섰고, 카운터에 앉아 있던 어머니가 활짝 웃으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어머, 얘들아.”
“안녕하세요.”
“Hello, ma’am.”
“저 왔어요. 어머니.”
“다들 어서 오렴. 신아, 오늘 다 같이 놀았니?”
“놀지는 않고, 그냥 요 앞에서 마주쳤어요.”
간단하게 상황을 전한 뒤 나는 애들에게 주고자 가게 안쪽에서 특대 스니커즈 바를 세 개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주머니 속의 동전으로 계산을 끝마치니, 어머니가 돌연 이런 말을 전해 왔다.
“그러고 보니 신아. 너한테 전화 왔던데.”
“누구라고 하던가요?”
“그, 잘은 못 알아들었는데, 이름은 아서 레이놀즈였어.”
“아서······?”
그 말을 들은 나는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초코바를 오물오물 씹고 있는 지우를 대신해 두피가 물었다.
“아는 사람인가?”
“응, 건즈 앤 소드 매거진의 편집장이야. 보통 나한테 직통으로 전화할 일이 없을 텐데.”
나는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7시. 퇴근 시간은 아니라는 생각에, 나는 카운터로 들어가 노트에 메모해 둔 전화번호를 꺼내 보면서 그쪽으로 전화를 걸었다.
잠깐의 통화 신호음이 지나가고 딸칵, 소리와 함께 곧바로 아서가 전화를 받았다.
[네, 건즈 앤 소드 매거진입니다.]“아, 잘 지내셨어요? 저 신입니다.”
[오, 작가님. 안 그래도 전화를 기다리던 참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요.]“네, 뭔가요?”
[KOG 시스템을 만든 나이츠 오브 더 위즈덤 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작가님의 소설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작품 전체를 공식 설정으로 편입시키고 싶다는 제안을 해서요.]“············예?”
나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았다.
약간 벙찐 채, 나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로드 두푸스이자 스탠, 그리고 제이나가 보였다.
지금 한창 치어리딩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을 클레어를 포함해, 이들이 KOG의 공식 설정에 편입될 것 같았다.
[ Knights of the wisdom company (2) > 끝(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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