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Academy's Black Flame Dragon RAW novel - chapter 144
– 생도회장이 힘들긴 한데 그만큼 혜택도 많거든!
– 훈련시설 언제든 이용할 수 있고, 회장 노릇 잘하면 학기 장학금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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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아주 좋은 혜택 하나가 눈에 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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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요? –
[류시연]– 응응! 보통은 오전 4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잖아?
– 근데 생도회장 되면 그런 거 없이 카드키 받고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돼!
– 오로지 회장과 부회장에게만 주는 혜택이지! 더욱더 타의 모범이 되라고 훈련할 시간을 늘려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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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구미가 당긴다.
안 그래도 훈련 조금만 더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만일 회장이 된다면 여러모로 잉여 시간을 줄이고 훈련에 더 투자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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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연]– 혹시혹시~ 선거 나갈 생각 생기면 언제든지 말해줘!
– 우리가 후배 밀어줄 테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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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생도회장 업무를 감당해야하긴 할 텐데….
어차피 나, 필기 수업은 거의 안 듣잖아?
그때 회장 업무 처리하면 되지 않을까?
게다가 회장이기 이전에 생도니까 이게 또 엄청나게 업무량이 많을 것 같지도 않고.
어째 점점 조용히 지내는 학교생활에서 멀어지고 있는 듯하지만….
어차피 나, 자발적 아싸를 자처하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잖아.
그러니 기왕 이렇게 된 거, 생도회장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 뭔 생각이냐 지금.”
…하지만 이내 그런 생각들이 전부 시답잖다는 것을 깨닫곤, 복잡해진 머리를 비우기 위해서 대강 씻고 기숙사 밖으로 나왔다.
***
오전 9시 10분.
SHA 제 1 스타디움 생도 대기실.
20분 후부터, UHH와 SHA의 교류전이 시작된다.
대표로 뽑힌 나를 포함한 일곱 명은, 생도 대기실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중이었다.
“…….”
최유성을 제외한 녀석들의 표정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제 훈련할 땐 이러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학교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녀석들도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물론 나는 재능 덕분에 아주 평온했지만,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조용히 있었다.
“…저쪽 선봉은 누가 나오려나.”
그때, 황재빈이 고요한 침묵을 깼다.
“음…. 되도록 속성 상성을 덜 받는 얘가 나오지 않을까?”
“…….”
그리고 그 말을 이상은이 받았다.
하지만 황재빈은 더 대화를 이어가지 않고 다시 침묵 상태에 돌입했다.
녀석은 이상은과 말을 섞는 것을 무척 피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재빈쓰?”
“크흠….”
월요일에 말끔히 풀었다는 두 사람은 어째 더 어색해진 모습이었다.
황재빈은 무척이나 부끄러워하는 눈치고, 이상은은 계속 적극적으로 다가가려 하고 있다.
그 모습을 구경하는 게 은근히 꿀잼이었다.
“재빈쓰!”
“머, 뭐? 왜?”
“기껏 내가 말 받아줬는데 더 할 말 없어?”
“뭐, 뭐! 꼭 더 말할 필요 있냐?”
하지만 그 꿀잼은 오래 가지 못했다.
황재빈의 말을 끝으로, 우리는 다시 침묵 상태에 돌입해버렸으니까.
“…….”
…이 녀석들, 너무 긴장한 거 아니야?
이럴 녀석들이 아닌데. 도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 긴장한 거지?
“대용아.”
그런 의문을 가진 참에, 최유성이 내게 말을 걸었다.
이제 보니, 이 녀석도 썩 편한 표정은 아니었다.
“왜.”
“…베디비어랑 기술 대 기술로 맞붙었을 때 무슨 느낌이었어?”
아, 맞다.
최유성도 베디비어를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겠구나?
분명 최유성의 독백 중,『UHH의 수석을 실제로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라는 게 있었으니까.
“음,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데? 아무튼 쌔.”
“…그렇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최유성은 살짝 표정을 구겼고 나머지 녀석들은 더욱더 긴장한 표정이 되었다.
“이, 이번엔 자기가 쓰던 검을 쓸 테니까 엄청 강하겠지?”
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윤희진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우리 중에서도 제일 긴장한 듯 보였다.
“그러겠지.”
“…이길 수 있을까.”
내가 이렇게 답하자 윤희진은 뭔가 주눅이 든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나는 이 녀석들이 이토록 긴장한 게 베디비어 때문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길 수 있어.”
그래서 나는 그 긴장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주고자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상태로는 정말로 UHH에게 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베디비어, 내가 반드시 이길게.”
내가 그렇게 말하자 온 시선이 내게로 쏠렸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말고 편하게 싸워. 혹여나 너희가 걔한테 져도, 내가 해결할 테니까.”
“…….”
녀석들의 표정이 서서히 풀리고 있었다.
가장 먼저 황재빈이 뭔가 날 비웃는 것만 같은 표정을 지었고, 그 녀석을 따라서 나머지 녀석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
9시 30분.
마치 축구 경기에서 입장하는 것처럼, SHA의 생도들과 UHH 생도들은 2열로 서서 스타디움으로 입장했다.
-와아아아!
SHA 제 1 스타디움의 관객석은 SHA의 생도들과 UHH에서 원정 응원을 온 생도들로 채워져 있었다.
외부인이라곤 UHH에서 온 녀석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관객석은 중간고사나 체육대회 때보다는 훨씬 한산했다.
게다가 이번엔 해설진도 현장에 없었다.
방송국 촬영 팀만 오고, 해설진은 다른 곳에서 대련을 보면서 해설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그 때문인지 앞서 열렸던 두 행사와는 달리, 환호성이 몇 번 울린 후부턴 살짝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상호 간의, 인사.]심판은 무미건조한 말투로 우리에게 인사를 시켰고, 생도들은 악수를 나눈 뒤 각 팀의 벤치로 걸어갔다.
그 후 잠시 전광판을 통해 생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 본격적인 대련이 시작되었다.
[SHA 선봉, 알리사 폰 그라이펜 생도. 앞으로.]우리의 선봉은 알리사였다.
이만수의 조언대로 가장 속성 상성을 덜 타는 그녀가 선봉으로 낙점된 것이었다.
“다녀올게!”
알리사는 환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힘차게 경기장으로 걸어 나갔다.
“저쪽은 누가 나올까?”
“아마 우리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어주곤, 동시에 UHH의 벤치 쪽을 바라보았다.
[UHH 선봉….]그리고 나는, 심판이 입을 염과 동시에 침음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베디비어 나이트 생도. 앞으로.]UHH 수석이, 몸을 일으키고 있었으니까.
***
…대련 시작 30분 경과.
SHA는 최악의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콰쾅─!
알리사, 이상은, 윤희진, 황재빈이 모두 처참하게 패배하고 현재 백설의 대련이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상황을 보아하니, 이번 대련도 얼마 남지 않은 듯했다.
[그만!] [SHA] : ● ● ● ● ● ○ ○ [UHH] : ○ ○ ○ ○ ○ ○ ○역시나, 금방 SHA 측의 카운트에 또 하나의 빨간 불이 들어왔다.
그것은 곧, 이번 차례로 나간 백설이 패배했다는 뜻이었다.
“…….”
현재 벤치에는 나와 최유성 두 사람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먼저 대련에 나간 녀석들은 베디비어와의 대련이 끝나자마자 병원으로 실려 갔기 때문이었다.
“또 기절했어.”
“…백설도 심하게 다쳤네.”
그리고 백설 역시, 베디비어로부터 커다란 부상을 입고 기절했다.
[다음! 강대용 생도, 앞으로!]선봉으로 나온 베디비어는 연습대련에서 보인 힘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볍게 휘둘렀고, 고작 10%의 데미지밖에 받지 않고 다섯 명을 혼자서 쓰러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대용아.”
최유성은 녀석답지 않게 아주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저건…, 나도 못 이길지 몰라.”
그 최유성이 이렇게 말할 정도로 베디비어는 괴물이었다.
연습대련 때 내게 보여주었던 힘은, 새 발의 피에 불과했던 것이다.
“…….”
하지만 이제 와서 물러날 수도 없다.
나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진 채 빠르게 경기장으로 걸어 나갔다.
“오우! 대용! 마이 브로!”
내가 경기장으로 나오자마자, 베디비어가 웃는 얼굴로 날 맞이했다.
녀석은 피를 잔뜩 뒤집어쓴 상태였다.
하지만 녀석이 뒤집어쓴 피에는 공교롭게도 녀석의 피는 섞여있지 않았다.
‘…베디비어 정보창.’
나는 나가자마자 대용위키로 베디비어의 정보창을 확인했다.
[등장인물 정보]─────
이름 : 베디비어 나이트
생년월일 : ????
신장 : 200cm
몸무게 : 98kg
혈액형 : ?형
능력치 : 힘 1200/ 체력 1200/ 마력 1200/ 민첩 1200
마나 속성 : 광(光)
기술 : 파마의 검기(S+), 용조난무(S)… [자세히 보기]
재능 : 금강불괴, 흔들리지 않은 정신… [자세히 보기]
특성 : 용검성(龍劍星) [자세히 보기]
직위 : 용왕의 호위 [자세히 보기]
* 현재 과거의 힘을 억지로 해방시켜 일시적으로 강화된 상태입니다!
─────
…저번에 확인했을 때 650에 불과했던 녀석의 능력치는, 무언가의 영향으로 A+급 영웅 수준으로 변해있었다.
Episode.67 : 제안 (2)
아마도 녀석의 정보창에 딸려있는 정보가 그가 갑자기 말도 안 되게 강해진 원인인 듯 보였다.
“크큭. 요동쳐라! 이 웅대한 세계를 암흑으로 물들일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검은 불꽃이여!”
[진(眞) 흑염룡이 드디어 참교육의 시간이 찾아왔다고 콧김을 뿜습니다!]아무튼 이렇게나 강하다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정해져 있다.
나는 우선 심판이 인사를 시키기 전에 흑염룡을 해방했다.
[상호 간의, 인사.]곧 심판은 나와 베디비어에게 인사를 시켰다.
하나, 나는 그 말을 듣지 않고 한 번 더 주문을 외쳤다.
“심연의 어둠이 이곳에 도래하니, 그 어둠 앞에서… 넌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광폭화 1단계를 발동합니다!] [현재 능력치 : 힘 785/ 체력 785/ 마력 807/ 민첩 780]내 등 뒤에서 거대한 날개가 돋았다.
베디비어는 그 모습을 보곤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를 지웠다.
[인사를 해라. 강대용 생도.]“……넵.”
심판은 나에게 경고를 준 다음, 휘슬을 입에 물었다.
삐익─!
심판이 시작의 의미로 휘슬을 불자마자, 나는 우선 빠르게 부가 주문을 외쳤다.
“날뛰어라 흑염룡, 느려!”
[현재 능력치 : 힘 827/ 체력 827/ 마력 849/ 민첩 822]가장 먼저 [흑염룡의 그림자]의 복종 4단계 보너스로 모든 능력치를 42 증가시키고, [사기안]으로 베디비어의 민첩을 낮췄다.
‘용의 분노!’
[현재 능력치 : 힘 1240/ 체력 1240/ 마력 1273/ 민첩 1233]그리고 용의 분노까지 발동해서 베디비어를 상회하는 능력치를 얻었다.
쿵. 쿵.
육체가 부담되는 수준까지 힘을 끌어올린 탓에 몸에서 열기가 끓어오른다. 심장 박동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뼈가 녹아내리는 듯했다.
콰아아아!!!
내 몸에서 피어오르던 검붉은 [용의 투지]가 컨트롤하기 힘들 정도 용솟음치기 시작한다.
[진(眞) 흑염룡이 지금 당신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능력치라고 강하게 경고합니다!]“으윽……!”
……의식이 날아가 버릴 것 같다.
그러니, 완전히 날아가기 전에 빠르게 끝내야만 한다.
파앙!
나는 바닥을 박차고 곧장 베디비어에게 달려들었다.
베디비어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마나를 방출하며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쩌엉─!
내 주먹과 베디비어의 검이 부딪치며 눈부신 섬광이 일었다. 더불어 저번에 맞붙었을 때처럼 광풍이 휘몰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