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Academy's Black Flame Dragon RAW novel - chapter 42
그 후 제자리에서 흙먼지가 잠잠해지길 기다렸다.
스르륵….
금방 돌풍이 멈추고 대련장의 환기 시스템 덕분에 흙먼지도 빠르게 가라앉았다.
혹시라도 녀석이 달려들까 봐, 나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카운터를 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흙먼지가 잦아들자 보이는 건, 흑염의 불길에 좀먹어가고 있는 오태식이었다.
녀석은 그 불꽃을 사그라뜨리기 위해서 마나를 내뿜고 몸을 땅바닥에 굴리는 등 안간힘을 쓰는 듯 보였지만, 그래봤자 불길은 더욱 힘차게 타오를 뿐이었다.
“힘을… 숨기고 있….”
오태식은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움찔거리다가 그대로 기절했다.
놈이 쓰러졌음에도, 흑염의 불길은 약해지지 못할망정 그를 소각(燒却)시킬 기세로 계속 타올랐다.
나는 한숨을 내쉰 뒤, 전광판으로 눈을 돌렸다.
[148위 강대용] / [8위 오태식] [데미지 누적 : 0/100] / [데미지 누적 : 100/100]“나의 어둠이여. 그자에게서 힘을 거두어라.”
그리고 조용히 주문을 외쳤다.
정수의 힘으로 터득한, 1분간 절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흑염의 불꽃을 제어할 수 있는 주문을 발동시킨 것이었다.
상당량의 마나가 소모되는 주문이었지만, 이대로라면 오태식이 죽을 수도 있었기에 일부러 불길을 거뒀다.
사실 여기서 죽이는 게 좋긴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죽이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싶었다.
“스, 승자는 강대용 생도!”
[악의 기운을 가진 자와 맞붙어서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오태식이 가진 악의 기운이 정수에 축적되었습니다.]어쨌든 이걸로 내 대련은 끝났다.
마동훈 때와 마찬가지로 한 대도 맞지 않고 승리한, 완벽한 승리였다.
***
[아! 오태식 생도, 엄청난 폭발에 휘말립니다! 이건 강대용 생도의 기술일까요!] [데미지 게이지가 급격히 차오르고 있습니다!] [80, 83, 96… 100! 이게 무슨 일인가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148위 강대용 생도가 8위 오태식 생도에게 한 대도 맞지 않고 승리를 거둡니다!]관중과 길드 관계자들은 얼떨떨한 눈빛으로 대련장을 바라봤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지만, 그렇다 해서 그가 승리까지 따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여보세요? 지금 개막전 보셨습니까? 예, 예. 맞습니다. KCS에서 송출하고 있는 그 대련 맞습니다.”
“팀장 님, 접니다. 방금 제 1 스타디움의 대련 보셨습니까? 대형신인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 오태식에게 한 대도 맞지 않고… 아, 보고 계셨다고요. 죄송합니다.”
곧 대부분의 길드 관계자들은 전화를 돌리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손이 바빠졌다.
이번 대련만으로 ‘강대용’이라는 생도의 가치는 급격히 상승했다.
앞으로 그를 주시하는 길드들이 많아질 예정이므로,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물론 바쁘지 않은 길드 관계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바로 일반 좌석과 완벽히 분리되어 있는, [VVIP] 석의 앉아있는 사람들이었다.
“세라 누님. 저 생도가 희진이를 구해줬던 그 생도 맞수?”
“…맞아.”
북쪽 VVIP 석의 앉아있는 펜리르의 인사들은 꽤나 당황한 듯 보였다.
분명 어둑서니에게서 윤희진을 구하고 백설한테 구해졌다는 생도라고 들었는데, 그가 가진 능력이 예상 밖으로 너무나 강력했다.
펜리르의 길드장은 금발의 사내에게 물었다.
“라이너스, 쟤 어떠냐. 7월 달에 ‘직장 실습’으로 쟤 데려가는 거?”
“이미 후보 리스트엔 올려뒀다.”
“크하하! 역시 너도 마음에 든거지?”
금발의 사내, 라이너스는 턱에 손을 짚고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으로 길드장에게 말했다.
“158번.”
“응?”
“2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158번을 때려 박았어. 마치 상대방을 샌드백으로 만든 것처럼.”
“흠… 겨우 158번? 더 때리지 않았나?”
“백은호, 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선보였던 첫 대련 때와 비슷한 수치다.”
펜리르의 길드장, 백은호는 머쓱해져서 뒷목을 긁적였다.
그런 디스(?)를 한 라이너스는 갑자기 눈을 감았다.
윤세라와 백은호는 그 모습을 보고 ‘저 설명충이 또 시작이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오태식의 백호금강과 개량태극권을 순수 힘과 스피드로 몰아붙였어. 결국 오태식은 한 번도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고, 강대용의 기술에 마무리 당했지.”
“그, 그렇지.”
“심지어 마무리한 기술이 더 이상해. 저 정도의 폭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술은 마법사의 기술 중에서도 별로 없어. 아마도 뭔가 조건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걸 감안해도 너무 강력한 기술이야.”
“…그래서 결론이 뭔데?”
라이너스는 쓰고 있는 안경을 깔짝이며 강대용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남은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강대용이라는 생도는 어쩌면… 입학석차 최상위권 생도들보다도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삼아야 할지도 몰라. 너희 동생들보다도 더더욱.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백은호급 유망주’라는 거다.”
백은호급 유망주.
펜리르 길드장급 유망주라는 소리는, 라이너스가 지금껏 ‘최유성’외에는 한 번도 붙이지 않았던 극찬이었다.
그 평가를 듣고는 백은호가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저 괴물 같은 생도라면 훗날 ‘프로젝트’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악동 같은 컨셉이 특정 수요층에게 먹힐 가능성이 있어. 영웅을 빠는 놈들 중엔, 괴상한 취향을 가진 녀석들이 생각보다 많거든. 뭐, ‘마법소녀’나 ‘다크히어로’ 같은 거 말이야.”
“…주문이 좀 많이 이상하긴 하더라. 어디 만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주문이었지.”
“크하하! 주문 외치는 게 대단하긴 해. TV에 송출되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저런 주문을 외치며 싸우다니. 담력 하나는 인정해줘야겠어.”
백은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유유히 걸어 나가는 강대용을 지켜봤다.
그런 눈빛을 오랜만에 본 윤세라는, 싱긋 미소 짓고 백은호에게 말했다.
“이거이거, 우리 길드장께서 꽤 마음에 드셨나보네?”
“그럼! 내가 권사인데 마음에 안 들 수가 있나!”
그렇게 펜리르의 인사들은 고위층 인사들답지 않게 수다를 떨며, VVIP석에서 방사되는 스크린을 통해 다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경기로 눈을 돌렸다.
한편, 남쪽 VVIP 좌석에서 대련을 관전하고 있던 임모르탈리스와 황제의 인사들도 방금의 대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역시 쓸 만하네.”
“아는 놈이야?”
“아, 말 안 해줬구나? 저 생도, 우리 알리사 남자친구야.”
“…뭐? 남자친구?”
알프레드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리아는 그런 알프레드의 표정을 보는 것이 오랜만이라, 일부러 장난스러운 말투로 그에게 답했다.
“응. 내 ‘명령’을 거부한 생도여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특출 난 면이 있네. 길드에서 키우면 괜찮겠어.”
“길드에 넣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나?”
“글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알리사의 오빠인 알프레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중하고, 예쁘고, 깜찍한 여동생의 첫 남자친구라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그가 사용하는 힘이 뭔가 꺼림칙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반대.”
“흠. 그래도 나는 최유성 바로 다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했음에도 알프레드는 고개를 저었다.
아리아는 그런 알프레드의 결정이 재미없다고 생각했고, 이내 바로 옆에 앉아있는 여자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재은님? 동생 분이랑 우리 남자친구랑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나요?”
그 여자는 아침에 같이 티타임을 가졌던 황제의 길드장, 황재은이었다.
황재은은 언제나처럼 무표정으로 대련을 지켜보고 있었고, 강대용이라는 생도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평가를 내리고 있던 참이었다.
그래서 질문엔 잠시 답하지 못했는데, 대신 황재은의 곁에 앉아있던 금발의 여자가 아리아의 말을 거절하려고 했다.
“아리아. 쓸데없는 말은 삼가…”
“괜찮아 상아야.”
팔용사의 신궁(神弓), 이상아는 황재은이 괜찮다고 하자 곧바로 말을 끊었다.
그녀는 ‘수호자’가 죽음을 맞이한 뒤로 항상 위태로운 황재은을 걱정했고, 되도록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은 옆에서 끊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황재은이 괜찮다고 하면 더 이상 나서지는 않았다.
“솔직히 재빈이가 힘들 수도 있겠어.”
“어머. 화 속성 마나를 흡수하는 재빈님이 진다는 말씀이세요?”
“화 속성 마나 문제가 아니야. 속도부터가 다른 생도들과는 차원이 달라. 재빈이가 대검을 고집하는 한, 저 생도에게 공격 한 번 맞출 수 없을 거야.”
황재은의 평가는 그녀의 동생에게 다소 냉혹했지만, 그녀는 그 평가가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속도와 파워. 무엇 하나도 자신의 동생 황재빈에게 꿀리는 게 없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모든 요소가 황재빈보다 우위였다.
“강비서.”
“네. 아가… 길드장님.”
때문에 황재은은 마음속으로 이미 결정을 내렸다.
강대용이라는 생도의 남은 대련과, 앞으로의 학교생활 그 모든 것을 유심히 지켜보기로.
“저 생도에 대한 정보, 지금 당장 쭉 뽑아오세요.”
그렇게 세계 TOP 3의 길드들까지, 강대용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음화에 계속
Episode.17 : 주목 (3)
대련을 마친 뒤, 나는 내 상태를 점검하며 생도 전용 통로를 걷고 있었다.
[힘 230/ 체력 230/ 마력 142/ 민첩 175]이렇게 보니 능력치가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올랐다.
반마 빌런들은 물론이고 이젠 주역들의 능력치까지 거의 다 따라잡은 수준이니, 여타 생도들에 비해서 높은 능력치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모두 지난주에 있었던 황투희와의 지옥훈련 덕이었다.
그녀는 권사인 내게 있어서 최고의 스승이었고, 악의 기운을 축적하는 것에 있어서 최적의 상대였다.
심지어 내가 갖고 있던 능력의 강화는 물론 새로운 능력도 획득했는데….
[기술 : 끓어오르는 피부 강화 – 기술을 사용한 시간 18분/ 100분] [기술 : 마나 응집(C) 강화 – 기술을 사용한 시간 18분/ 200분 ] [기술 : 지옥불꽃 매콤주먹 진화 – 기술을 사용해 타격하기 263/ 10,000] [진(眞) 흑염룡 3단계 강화 – 3/ 200분 동안 흑염룡 해방.]‘끓어오르는 피부’와 ‘마나 응집(C)’은 황투희와 싸우다가 스스로 터득한 기술이었다.
이 기술들은 엄청 좋은 기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방금 전 대련에서 충격을 완화시켜주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흑염룡과 매콤주먹은 어제 막 성장을 이루어낸 참이었는데, 갑자기 진화, 강화 조건이 너무 터무니없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 : 지옥불꽃 매콤주먹 – 핵 매콤주먹을 강화한 화 속성 공격을 가한다./ 타격 속도와 위력 증가/ 타격 성공 시, 극소량의 마나를 흡수한다.] [특성 : 진(眞) 흑염룡 (2단계 강화) – 모든 능력치 증가량 +5 (현재 90 증가)/ 흑염룡의 재 해방 대기시간 1시간 30분 감소/ 광폭화(Berserk) 사용 가능.]뭐, 그만큼 효과들이 너무 강력해졌으니 딱히 불만을 가질 수도 없지만.
게다가 강화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력이 평균치 이상으로 상승했고, 흑염룡의 쿨타임도 줄었으니까.
“후우.”
잠시 동안의 점검을 마친 뒤에는 숱한 피로감이 밀려왔다.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쉬고 싶어서 발걸음에 박차를 가했고, 곧 생도대기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왔다!”
그런데 대기실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다.
시선을 틀어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해봤지만, 내가 모르는 생도였다.
어쨌든 녀석이 그렇게 말하는 바람에 온 시선이 내게로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 시선과 관심이 부담스러워진 나는 곧바로 캐비닛에 넣어뒀던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수건을 들고 복도로 다시 나왔다.
그 후 음료수 자판기에서 이온음료 ‘호카리’를 하나 뽑은 다음 복도에 비치된 벤치에 앉았고, 그것을 홀짝이며 알리사에게 코톡이 오지 않았을까 해서 스마트폰을 확인해보았다.
[희진, 황재빈, 백설, Sangeun Lee, 최유성, 알리사…] ➐ (오전 10 : 15)– ㄴㄴ 가지마 설아~~ (토끼가 우는 이모티콘)
“단톡방…?”
근데 이건 뭘까. 난 이런 거 초대된 기억 없는데.
혹시 알리사가 초대한 건가? 하긴, 전화번호 준 건 알리사밖에 없는데 그게 맞겠지.
무슨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했기에, 나는 그 방을 바로 터치해보았다.
──────
(2031년 4월 2일 월요일)
(알리사님이 강대용님을 초대했습니다.)
[황재빈]– ㅅㅂ 강대용 너 왤케 쌔냐?
– 혹시 힘숨찐이였냐? 150위로 입학할 실력이 절대 아닌데 ㄹㅇㅋㅋ
[알리사]– 대용님한테 욕하지 마세요.
[희진]– ㅋㅋㅋㅋㅋㅋ대용이 진짜 잘 싸우더랑
– 혹시라도 나중에 만나면 살살 좀 부탁할게 ㅠㅠ
[백설]– 여기 뭐야. 나 나가도 돼?
[희진]– ㄴㄴ 가지마 설아~~ (토끼가 우는 이모티콘)
(백설님이 나갔습니다.)
(희진님이 백설님을 초대했습니다.)
──────
황당한 나머지 실소가 터졌다.
설마 내가 주역들이랑 같은 단톡방에 있게 될 줄이야.
어쨌든 이렇게 들어온 마당에 백설처럼 분위기를 흐리기는 싫었고, 그냥 무난하게 한마디 툭 던지기로 했다.
──────
ㅎㅇ –
[알리사]– 오! 오셨네요.
– 진짜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사자가 따봉 날리는 이모티콘)
[황재빈]– ㅋㅋㅋㅋㅋㅋ왔네
– 야 위에 톡 봤지? 빨리 해명해ㅋㅋㅋㅋ 너 우리한테 뭐 더 숨기고 있는 거 있지?
– 마동훈은 그렇다 치고 어떻게 오태식을 그런 식으로 처바를 수가 있냐?
운이 좋았다 –
[황재빈]– 운이좋았다 ㅇㅈㄹ ㅋㅋㅋㅋㅋㅋㅋ
– 마동훈 때도 그렇고 컨셉은 확고하네ㅋㅋㅋㅋㅋ
[희진]– ㅋㅋㅋㅋ 얘들아 그거 알앙?
– https://search.niver.com/
– 대용이 나이버 실검 4위야ㅋㅋㅋㅋㅋㅋ
[황재빈]– ㅁㅊㅋㅋㅋㅋㅋㅋ
[Sangeun Lee]– ㅋㅋㅋㅋㅋㅋ대용이랑 조만간에 합방해야겠네
──────
“아니….”
윤희진이 첨부한 링크는 누르지 않았다.
어차피 내 이미지는 이상한 주문을 외치는 관종으로 각인되었을 테니, 굳이 볼 필요도 없었다.
녀석들은 아직 차례가 좀 남아서 그런지 쉴 새 없이 톡을 보냈다. 그래서 내 스마트폰에선 계속 ‘꼬똑!’이 울렸고, 나는 결국 단톡방 알림을 꺼버렸다.
“후.”
학교 밖에서 마스크로 얼굴이라도 가리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연예인병 같은 게 아니고, 진짜 쪽팔려서 감추고 다닌다는 거다.
– 꼬똑!
그렇게 굴이라도 파서 숨고 싶은 심정이 들던 그때, 코코아톡의 알림이 울렸다.
혹시 내가 설정을 잘못해서 또 울리는 건가 싶어 확인했지만, 의외의 인물이 내게 톡을 보낸 것이었다.
─────
백설
– 야 너 진짜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