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Academy's Black Flame Dragon RAW novel - chapter 82
“···힘든 시험이었습니다.”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한 걸 축하하네!]신령은 들고 있던 지팡이의 끝으로 땅을 두드렸다.
그 행동과 동시에, 나는 유적에서 눈을 뜰 수 있었다.
“폐하!”
내 옆에서 베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어서, 나는 짐짓 괜찮다고 손짓해주었다.
[진(眞) 흑염룡이 용케도 그 과거를 견뎌냈다면서 당신을 칭찬합니다!]그 다음엔 ‘진짜’ 흑염룡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시험 속에 있던 ‘가짜’는 부정적인 쪽으로 나를 계속 유혹했지만, 이 녀석은 방금 시험 속에서 본 과거를 직접 경험한 녀석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를 칭찬해주었다.
때문에 흑염룡도 조금 불쌍한 녀석이라는 동정심이 들었다.
[그럼 두 번째 시험에 대해 말해주겠네. 자네의 마음가짐은 무구를 다룰 만 하다고 판단이 되었으니, 그 다음은 자네에게 무구를 다룰 만한 힘이 있는지를 시험할 걸세.]아무튼 이제야 첫 번째 시험을 통과했을 뿐.
나는 금방 그 같잖은 동정심을 지우고 산신령의 말에 집중했다.
[두 번째 시험은 ‘힘의 시험’일세. 이번에는 내가 만든 피조물을 상대해야 할 텐데, 바로 시험을 시작하겠나?]“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에도 지팡이를 땅으로 내리찍었다.
쿠구구구!
그러자 그 지점에서 커다란 덩어리가 불쑥 튀어나오더니, 그 크기를 불리며 뚜렷한 모습을 갖추어갔다.
아마도 저 커다란 진흙덩어리는, A급 정예마물로 변모할 것이다.
“심연의 암흑이 이 몸을 삼키고, 어둠의 발톱이 나의 영혼을 잠식하니, 흑(黑)의 제왕이 이곳에 강림할 것이다!”
그 정예마물은 화 속성의 ‘천적 속성’ 중 하나인 ‘지 속성’을 가진 거대한 마물이다.
그렇기에 전혀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나는 당연히 흑염룡을 해방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이 대용위키가 설명해주지! 가 ‘에이션트 머드 골렘’을 조심하라고 당신에게 경고합니다!]에이션트 머드 골렘.
놈의 위압적인 자태를 확인한 나는 마력이 깃든 붕대를 풀어내며 광랑권의 준비 자세를 취했다.
***
강대용이 시험을 치루고 있던 그 시각, 독일.
“헉··· 리, 리사!”
임모르탈리스의 길드장, 아리아는 자신의 동생이 본사로 오던 차를 자택으로 돌렸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자신의 동생을 찾으러 자택으로 돌아왔다.
“알리사!”
아리아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곧장 알리사의 서재 앞으로 가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서재 안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벌써 나간 건 아니겠지···? 제발··· 리사···.’
아리아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며 문고리를 잡았다.
그녀는 그것을 그대로 오른쪽으로 돌렸다.
철컥─
문고리는 아주 잘 돌아갔다.
알리사는 서재에서 나갈 땐 항상 문을 잠그는 습관이 있었기에, 아리아는 그녀가 아직 서재에서 나가지 않았다고 확신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끼익.
아리아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어젖혔다.
근 2년 만에 들어와서 본 알리사의 서재는, 그녀의 입장에선 역시 적응이 되지 않았다.
수많은 신문지와 빨간 직선이 여러 개 그어진 커다란 지도,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스크랩한 용지가 그녀의 서재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 기형적인 모습의 서재에서, 그나마 비어있는 벽면에 새로운 신문과 인터넷 기사를 오려붙이고 있는 알리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아··· 알리사.”
아리아는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동생이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친언니로선 보통은 좋은 일이라 생각했을 테지만, 저것만큼은 절대 아니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11세. 시체는 10조각으로 토막 났고···.”
벌써 4년도 더 지난 미제사건의 범인을, 알리사는 여전히 쫓고 있다.
그녀는 비슷한 패턴의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서재에 관련기사와 신문 내용을 오려서 붙여둔 후, 사건 현장을 무모하게 뒤지고 다니다가 위험에 빠지곤 했다.
그래서 아리아는 길드 관계자들에게 ‘알리사에게 절대로 요즘 일어나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고 일러두었지만, 아무래도 그것에 대한 내용을 알리사가 이미 알아채버린 듯 보였다.
‘도대체 누가 알리사한테 알려준 거야? 경호팀? 아니면 운전기사?’
이렇게 된 이상, 동생에게 엄격한 아리아조차도 저 작업이 끝날 때까지 알리사를 내버려둬야 했다.
저 작업마저 하지 못하게 하면, 심리상태가 불안해진 동생이 어떤 짓을 저지를지 상상도 되지 않았으니까.
아리아는 그저 의자에 앉아 알리사의 작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언니 왔어?”
그 상태로 2시간이 흐른 뒤.
그제야 언니가 온 것을 눈치 챈 알리사가 아리아에게 인사했다.
“미안. 귀국하자마자 집중할 일이 생겨서 본사가 아니고 집으로 왔네? 하하···.”
“나한테 미안할 건 없단다. 근데···.”
건조한 음성.
뭔가에 홀린 듯 텅 빈 눈동자.
딱 봐도 억지로 짓고 있는 웃음과 힘없는 웃음소리.
그 불안정한 요소들을 보며, 아리아는 알리사가 금방이라도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러 현장으로 떠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독일에 있는 동안 내 허락 없이 다른 곳으로 움직이기만 해···.”
그래서 그녀는 알리사를 자신의 옆에 24시간 붙여놓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헌데, 그녀의 걱정과 달리 알리사로부터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응? 나 그럴 생각 없어 언니. 위험한 짓은 안 할 거야. 걱정 마.”
그렇게 말하는 알리사의 눈은 여전히 흐리멍덩했다.
그 눈을 보며 아리아는 새로운 불안감을 느꼈다.
“나한테도 가족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거든.”
“…….”
“그 사람이랑 다음 주에 여행도 가기로 했는데, 또 무모한 짓을 할 순 없잖아?”
아리아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확신했다.
자신의 동생이 친구들을 죽인 반마에게 복수하는 것만큼이나 ‘집착’하는 것이 생겼다고.
물론 알리사는 언니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모르고, 입아귀를 잔뜩 들썩이며 신나게 말을 이었다.
“그 사람이 말해줬거든. 나 자신을 좀 더 소중하게 여기라고. 그래서 이번만큼은 밖에 돌아다니는 건 참을 거야. 안전하게 독일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거야.”
“…….”
“물론 그놈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난 그것보다 대용이가 중요해. 대용이가 말한 것보다 중요한 건 없어. ···아니지. 대용이의 ‘존재’보다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어.”
지속되는 목소리의 떨림.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이야기.
아리아는 오랜만에 정신이 불안정해진 알리사를 보며 생각했다.
“대용이만큼은··· 내 친구들처럼 사라지게 두지 않을 거야.”
그녀가 끔찍한 기억의 그림자를 떨쳐내려면,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리겠다고.
***
[허허! 두 번째 시험은 힘들어하더니 세 번째 시험은 아주 쉽게 통과해냈군!]“끝났다···.”
힘의 시험을 힘겹게 통과한 뒤, 나는 세 번째 ‘지혜의 시험’까지 통과했다.
지혜의 시험은 별 거 없이 그냥 다섯 가지 수수께끼를 풀어내면 되는 것이었는데, 나는 그 답을 모두 알고 있었기에 손쉽게 정답을 말하고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첫 번째 시험에선 정신력을, 두 번째 시험에선 체력을 비롯한 육체적인 부분을 혹사시킨 탓이었다.
[세 가지 시험을 통과했으니··· 약속대로 내 무구를 자네에게 넘겨주도록 하지.]어쨌든···.
성공적으로 시험을 통과한 나는, 레전드리 아티팩트를 얻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내 무구는 조금 특이하다네. 자네가 원하는 형태로 그 모습을 바꾸지. 그것이 무슨 이야기인지는··· 이걸 받으면 알 수 있을 게야.]“감사히 받겠습니다.”
산신령은 나에게 찬연한 빛을 뿜어대는 구체를 내밀었다.
나는 그것을 받으면서, 머릿속으로 내가 당장 필요한 물건을 떠올렸다.
우웅!
구체는 내 손 위에 올라오자마자 눈부신 광채를 내뿜었다.
너무나도 눈이 부셨기에, 나는 그만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과할 정도로 구체가 빛나는 이 현상은, 아마도 산신령의 무구가 내가 원하는 형태로 모습을 바꾸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일 터였다.
[오오! 그것이 자네가 떠올린 무구의 형태인가. 특이하군···.]헌데 그 과정이 진행되던 중, 산신령이 이상한 소릴 지껄였다.
···나는 분명 ‘형태 변환이 자유로운 공격형 건틀렛’을 떠올렸는데 얼마나 형태가 특이하면 저런 소리를 하는 것일까.
“폐하! 아주 과감한 자태를 가진 무구이옵니다!”
[이제 그만 눈을 떠도 되네!]그리고 베일까지 내 무구를 보고 해괴한 감상평을 내놓았다.
때문에 나는 질끈 감았던 눈을 뜨고, 바로 양손을 확인해보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무것도 내 손에 착용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난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불안감을 들었다.
[진(眞) 흑염룡이 음흉한 조소를 흘리며 어서 왼팔을 확인해보라고 당신에게 말합니다!]“···뭐?”
나는 퍼뜩 걸치고 있던 활동복을 벗어서 왼팔을 확인해보았다.
그리고 왼팔에 일어난 기현상을 보자마자, 나는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이게 뭔···.”
내 왼쪽 어깨 삼각근부터 왼쪽 손목까지, 내 왼팔을 360도 휘감고 있는 문신이 보였으니까.
그것은 마치 동양의 용을 방불케 하는···
아니, 딱 봐도 동양의 용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검은색 문신이었다.
내 손목 위에는 용의 머리가 커다랗게 아가리를 벌리고 있고, 삼각근 위에는 용의 꼬리가 역동적인 곡선을 뽐내는 중이었다.
[진(眞) 흑염룡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며, 스마트폰으로 당신의 눈을 확인해보라고 말합니다!]근데 씨발···.
이게 끝이 아니란다.
나는 황급히 스마트폰을 꺼내서 거울 기능을 켜고 내 눈을 확인해보았다.
“씹···.”
평범한 갈색 눈동자였던 내 왼쪽 눈동자가, 베일의 눈동자 색과 같은 황금색으로 물들어있었다.
[그건 이 대용위키가 설명해주지! 가 [산신령의 무구]로부터 탄생한, 당신의 아티팩트 명을 출력합니다!] [흑염룡의 그림자] (레전드리) [사기안(邪氣眼)] (레전드리)나는 연달아 떠오른 메시지들을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진(眞) 흑염룡이 드디어 필수 요소들 중 ‘왼팔에 봉인된 흑염룡’과 ‘사기안’을 얻었다며 불을 뿜습니다!]산신령의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한 나는, 중2병 완전체가 되고야 말았다.
다음화에 계속
Episode.36 : 깊어져만 가는 애정
지리산에서 학교로 돌아오니 오후 4시.
나는 베일을 이만수에게 데려다준 후, SHA 안에 있는 안경점에 와서 직원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일단 고객님께서 화 속성 마나를 갖고 계셔서 마나에 녹지 않는 특수소재가 필요하고, 변색된 눈동자 색도 너무 밝은 금색이라 갈색으로 완전히 가리는 건 힘드세요.”
“아, 네···.”
다름이 아니라 너무 눈에 띄는 왼쪽 눈동자를 가릴 컬러렌즈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흑염룡의 그림자]야 토시나 붕대로 가릴 수 있다 쳐도, 이 [사기안]은 내 눈동자에 ‘영구적’으로 이식된 아티팩트이기 때문에 눈알을 척출하지 않는 이상 착용을 해제할 수 없다고 한다.“그 점들을 고려해서 검은색으로 진행할까 하는데··· 어떠세요?”
“예. 그렇게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완성되면 바로 연락드릴 테니까, 연락처 하나만 남겨주시겠어요?”
그래서 눈알을 뺄 순 없으니 컬러렌즈라도 사러 온 것이었는데···.
나에게 맞는 렌즈를 제작하려면 3일 정도는 기다려야한다고 한다.
결국, 난 예약만 해놓고 터덜터덜한 걸음으로 안경점에서 걸어 나오는 중이었다.
“대용아!”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오른편에서 들려왔다.
그곳에는 편안한 회색 트레이닝 복 차림의 윤희진이 서있었다.
“하이.”
“안녕! 너도 아직 학교에 있었네?”
“엉. 여름방학 때 딱히 갈 데가 없어서.”
나는 황급히 왼쪽 눈을 가리고 윤희진에게 물었다.
“여긴 무슨 일이냐?”
“응? 나야 렌즈 사러 왔지. 넌?”
“···나도 렌즈.”
···맞다. 생각해보니 윤희진은 사수인 언니와 정반대로 시력이 그리 좋지 않았지.
설정 상, 그녀는 하드렌즈가 아니라 소프트렌즈를 쓰기 때문에 렌즈도 자주 바꾸러 오는 편이었다.
“엥? 너도 눈 안 좋아? 음··· 지금까지 인공눈물 쓰는 거 한 번도 못 봤는데.”
그녀는 살짝 의아하다는 눈초리를 내게 보냈다.
그러곤 내가 가리고 있는 왼쪽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혹시 ‘힐링렌즈’ 사러 온 거야? 그거 때문이면 안경점이 아니라 안과를···.”
“다친 거 아니야.”
“응? 그럼 그쪽 눈은 왜 가리고 있는데?”
윤희진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처럼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것이 조금 부담스러워, 나는 한숨을 내쉬고 천천히 왼쪽 손을 떼서 그녀에게 내 왼쪽 눈을 보여주었다.
“헐···. 대용이 너 컬러렌즈에 관심 있었어? 혹시 이것도 중2··· 컨셉은 아니지?”
“하아. 못 믿겠지만···. 이거 아티팩트야.”
“그게 아티팩트라고?”
“어. 심지어··· 빼지도 못하는 개같은 아티팩트.”
흑염룡의 주문처럼 말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솔직하게 밝혔다.
그녀는 처음엔 믿지 않으려 했지만, 곧 아티팩트의 힘을 경험하고서 놀라운 듯 말했다.
“와, 우와! 진짜 엄청 무거워!”
“거 봐. 진짜라니까.”
“그거 어디서 얻은 거야? 어디 마경이나 도어라도 다녀왔어?”
나는 “뭐 그렇지.”라고 얼버무린 후, 아티팩트의 설명을 열람했다.
띠링─
[사기안(邪氣眼)] (레전드리)─────
* [산신령의 무구]가 [강대용]의 염원을 흡수하여 변화한 형태의 아티팩트.
* 이 눈으로 어떤 대상(혹은 다수의 대상)을 보면서 주문을 외치면 그 대상에게 [사안의 저주]를 걸거나 해제할 수 있다.
* [사안의 저주] : 민첩이 100 감소하고 몸이 매우 무거워진다. 모든 화 속성 기술로부터 받는 피해가 3배 증가한다. 또한 [사기안]의 소유자로부터 받는 피해가 2배로 증폭한다. 이 저주는 중첩될 수 없다.
* 눈을 감거나 각막의 50% 이상이 이물질에 가려져 있으면, 아티팩트의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 발동 주문 : 느려.
* 해제 주문 : 해제.
─────
사실 너무 좋은 효과라서 ‘겨우 말 한마디로 이게 될까’라는 의심을 했었다.
그런데 저주에 큰 면역을 갖고 있는 윤희진에게 통할 정도면, 아무래도 이 아티팩트의 설명은 하나도 빠짐없이 사실인 모양이다.
“저, 대용아··· 저주 좀 풀어줄 수 있어? 이거 꽤 힘드네···.”
게다가 체력이 높은 윤희진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몸을 무겁게 하는 정도도 상당한 모양이었다.
그렇기에, 앞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면서도 ‘눈을 가리면 안 됨’이라는 엿 같은 제약이 있다는 것에 크나큰 불만이 들었다.
“해제.”
“휴우!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윤희진은 몸이 찌뿌둥해졌는지 기지개를 쫙 폈다.
그런 다음 내게 뭔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허허, 몸에 이식되는 아티팩트라. 강대용 군··· 꽤 재밌는 걸 얻었군그래.”
“···뭔 말투야 그건.”
“우리 할아버지 말투!”
윤희진은 천진한 미소 짓곤 내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