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crown prince of the Mexican Empire RAW novel - Chapter (161)
멕시코 제국 황태자가 되었다 161화(161/180)
< 즉위 (2) >
1848년 1월 1일 토요일, 오전 7시 30분.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은 멕시코 제국 새 황제의 대관식을 맞아 전례 없는 화려함으로 빛났다.
아침 햇살이 이 역사적 순간을 더욱 빛내며, 대성당은 깊은 녹색과 적색의 드레이프로 장식되어 멕시코 제국의 국기를 연상시키고, 화려한 꽃들과 멕시코 제국의 상징이 입구를 장식했다.
행사는 다소 이른 아침인 오전 8시에 시작했다.
한겨울에 해당하는 날짜지만, 일 년 내내 평균기온 15도에서 20도를 유지하는 멕시코시티라서 그리 춥지는 않았다.
“시민들이 새벽부터 자리를 잡기 위해 모여들었다지?”
“예,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전하. ···이 명칭으로 모시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 되겠군요.”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디에고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멕시코시티, 그리고 멀리서 대관식을 위해 찾아온 국민들은 새벽부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주변에 자리를 잡기 위해 소칼로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소칼로 광장에는 다양한 인종,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데 뒤섞여 모여있었다.
“오늘 황태자 전하께서 황제 폐하가 되시는 거지!?”
“그렇단다.”
어린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눈을 반짝이며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내가 죽기 전에 이 순간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니.”
“감사한 일이지.”
어느 노인들의 말소리도 어렴풋이 들려왔다.
많은 이들이 멕시코의 국기를 들고, 전통 의상을 입은 채 기쁨과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외국 귀빈들 역시 이 중요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시티로 모여들었다.
한때 멕시코의 소유자였던 에스파냐, 우리와 전쟁을 했던 프랑스와 미국, 최근 사이가 나빠진 대영제국의 귀빈들도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얌전히 앉아 행사를 기다리는 모습은 멕시코 제국의 국제적 위상을 상징하는 듯했다.
나는 황실 의복을 입은 채 식의 시작을 기다리며 화려하게 꾸며진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의 내부를 구경했다.
대성당의 내부는 눈부신 조명과 촛불, 금과 은으로 장식된 꽃으로 화려함을 더했고, 대리석 기둥과 바닥은 경건함을 선사했다.
중앙 제단에는 금으로 장식된 황제의 왕좌가 설치되어 있었고, 아버지가 거기에 앉아있었다. 그 주변은 금빛 양탄자와 황금 양초로 장식되어 있었다.
나와 아버지, 황가 인사들, 근위대, 외국 귀빈들, 정부 관료들과 의원들, 고위 성직자들과 성가대원들이 대기하는 가운데, 마침내 오전 8시가 되었다.
멕시코 제국의 총리, 세르히오 마르티네스가 서서히 대성당의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대성당 안을 가득 메운 침묵을 깨고, 엄숙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금부터 아구스틴 1세 황제 폐하의 퇴위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총리가 개회를 선언하자, 군악대의 첫 번째 악기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멕시코 제국 국가의 첫 음표가 대성당 안을 가득 메웠다.
“모두 일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총리가 말했다.
그의 말에 따라, 모든 참석자가 일제히 일어나 국가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군악대의 연주는 점점 더 성대하게 퍼져나갔다. 각 악기에서 우러나오는 소리가 어우러져, 영웅적이고도 희망찬 멜로디를 만들어냈다.
대성당의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연주자들의 제복을 반짝이게 만들며, 그들의 실루엣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잠시 후, 군악대가 준비한 개회 연주가 끝나자 아버지가 대성당의 단상 위에 올라섰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
오늘, 1848년의 첫날, 저는 멕시코 제국의 황제로서의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과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는 것은 영광이자, 무거운 마음을 안고 하는 결정입니다.
독립 후 26년간, 우리는 함께 멕시코 제국을 건설해왔습니다. 제가 결정한 퇴위는 이 나라가 더 큰 번영과 안정을 향해 나아갈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제 통치 아래, 우리는 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었으나, 그 모든 순간을 함께 극복해왔습니다. 저는 멕시코 국민의 무한한 능력과 열정을 믿습니다. 여러분은 제 믿음을 결코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와 함께 이룬 성취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함께한 시간은 저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주었습니다. 제가 이룬 모든 것은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 덕분입니다. 여러분의 용기, 헌신, 그리고 불굴의 정신은 이 나라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았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도, 단결과 상호 지지의 정신을 계속 유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힘은 우리의 연대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 나아갈 때, 멕시코는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황제로서의 모든 의무와 권리는 후계자인 황태자에게 넘어가지만, 이는 멕시코에 대한 제 사랑과 헌신의 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저는 항상 멕시코 제국의 아들로 남을 것이며, 이 나라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황태자에 대한 저의 신뢰와 기대는 매우 큽니다. 그는 지혜롭고, 정의로우며, 리더십을 가진 인물입니다. 제가 황제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이제 그에게 길을 터주는 것입니다. 저는 그가 이 나라를 더욱 위대한 미래로 이끌어갈 것임을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애정과 지지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저의 모든 사랑과 존경을 담아, 여러분 각자와 우리의 사랑하는 멕시코에 영원한 번영을 기원합니다.
이제, 저는 고개를 숙여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멕시코 제국의 황제로서, 그리고 여러분의 동반자로서,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침착하게 양위 선언, 그리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연설이었다.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 끝나고 나서 잠시 침묵이 이어졌고, 내가 먼저 손뼉을 쳤다.
짝짝짝짝짝-
곧, 우레와 같은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어떤 이들은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열심히 손뼉을 쳤다.
박수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졌다.
아버지가 살짝 손을 들자, 박수 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는 강단 위에 놓인 문서를 바라보았다.
그의 퇴위, 그리고 양위를 공식화하는 문서였다. 미리 준비하고 있던 대법원장이 그 문서의 내용을 알렸다.
“본 문서에 따르면, 아구스틴 코스메 다미안 데 이투르비데 이 아람부루, 멕시코 제국의 황제는 자발적으로 퇴위를 선언하며, 자신의 제위를 황태자에게 양도합니다. ···(중략). 본 문서의 효력은 서명 즉시 발효되고, 문서는 황실 기록 보관소에 영원히 보존될 예정입니다.”
대법원장이 다시 문서를 강단에 내려놓자, 아버지는 천천히 펜을 들어 문서에 서명했다.
Agustín Cosme Damián de Iturbide y Arámburu.
서명을 마친 아버지는 당당한 걸음으로 단상에서 내려와, 준비된 상황의 자리에 앉았다.
총리가 말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귀빈 여러분, 우리는 방금 황제 아구스틴 1세 폐하께서 역사적인 퇴위의 순간에 서명하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이제, 이 중대한 순간을 기리기 위해, 가르사 발레스테로스 주교님께서, 멕시코 대주교 대행으로서 아구스틴 1세 폐하의 퇴위를 축복하는 기도를 올려주시겠습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폐하의 통치와 희생, 그리고 멕시코 제국에 대한 무한한 헌신에 대해 하늘의 축복을 구하고자 합니다.”
공석인 멕시코 대주교 자리는 소노라의 주교인 가르사 발레스테로스가 대행하고 있었다. 그는 단상으로 올라가, 경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는 오늘 여기 멕시코 제국의 역사적인 순간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지도자이신 아구스틴 1세 황제께서 결정하신 퇴위의 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폐하의 고귀한 결정을 존중하며, 폐하의 미래 여정에 하늘의 축복을 간구합니다.
주여, 폐하가 이끌었던 멕시코 제국이 그동안 겪어왔던 모든 도전과 역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폐하의 현명한 지도력과 불굴의 정신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폐하께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될 때, 끝없는 지혜와 강력한 보호로 폐하를 인도해주소서.
하느님께서는 항상 폐하와 함께하시며, 폐하의 모든 결정과 행동 속에서 빛나는 길을 제시해주셨습니다. 폐하의 퇴위가 멕시코 제국에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어주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폐하의 후계자와 멕시코 모든 국민이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걷게 하여, 우리나라가 더욱 강하고 단결된 국가가 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이제 저희는 아구스틴 1세 폐하의 무거운 결정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받아들이며, 폐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또한, 우리 국민이 모두 폐하의 뜻을 이어받아, 사랑과 정의, 평화가 가득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멘.”
“아멘.”
그의 경건한 기도가 끝나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이 자랑하는 성가대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성가대원들이 일제히 기립하여, 조화롭고 경건한 합창을 시작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대리석 벽을 따라 울려 퍼지며, 고요하던 대성당 안을 성스러운 음악으로 가득 채웠다.
합창곡은 멕시코의 미래와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감동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후계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아버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릴 차례였다. 나는 단상으로 걸어 올라가, 아버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멕시코 제국의 위대한 황제이신, 아구스틴 1세 폐하께, 저는 깊은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이 나라를 위해 무수히 많은 헌신과 희생을 하셨습니다. 국민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의 노고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오늘, 아버지께서는 멕시코의 미래를 위해 또 다른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저는 이 엄청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멕시코 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버지의 통치 아래, 멕시코는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독립과 자유를 선물하셨고, 저는 아버지의 지혜와 용기에서 영감을 받아,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멕시코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아버지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버지는 내 헌사에 기꺼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자리로 돌아왔다.
이로써 오전의 모든 행사가 끝났다. 시계를 살펴보니 딱 11시 50분을 지나고 있었다.
총리가 말했다.
“이로써 퇴위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어서 대관식이 진행되기 전에, 잠시 점심시간을 가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