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crown prince of the Mexican Empire RAW novel - Chapter (6)
멕시코 제국 황태자가 되었다 6화(6/180)
몰수 (5)
돈 세바스티앙의 대농장에 있는 물건들을 회수하고, 푸에블라 지역의 다른 농장들도 돌아다니며 가능한 만큼 물건을 회수했다.
‘곡식은 정말 썩어 넘치는군.’
멕시코시티로 돌아가는 데는 5일이나 걸렸는데, 말이 부족해서 병사들이 손으로 수레를 끌었기 때문이다.
‘수레들이 자꾸 고장 나거나 부서져서 아주 그냥 개판이었지.’
즉석에서 나무를 베서 수레를 고치거나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약탈하겠다고 덤비는 머저리들은 없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고생 끝에 멕시코 시티에 도착했다. 멕시코 시티의 외곽에는 이미 수백 대의 수레가 도착해 있었다. 이 물품들은 멕시코 전역의 몰수된 농장에서 가져온 것이다.
“창고도 새로 짓고 있네요.”
“예.. 물건들을 팔아서 화폐로 바꿀 수가 없으니, 공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독립 전의 멕시코(누에바에스파냐)는 당연하게도 에스파냐의 화폐인 레알(헤알 혹은 리얄이라고도 부름)과 8레알짜리 은전인 스페인 달러를 사용했다.
이후엔 멕시코도 십진법을 기초로 하는 페소를 발행하지만, 오랜 독립전쟁 끝에 독립한 직후인 지금은 그 과도기로서 화폐가 잘 돌지 않는 상황이고, 당연히 경제도 엉망이었다.
페르난도 소장은 이전에 말했던 대로 병사들의 군복은 물론, 군화까지 벗겨 탈탈 털어냈고, 장교들도 직접 몸수색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렇게 나온 물건들을 임시창고에 하역까지 마치고 아버지에게 보고하러 갔다.
페르난도 소장은 세바스티앙의 창고에서 충돌했던 하비에르 준장에 대한 내용을 보고했다.
“하, 먼저 물건을 빼돌리던 놈이 있었다고?”
“예, 폐하.”
아구스틴 1세는 인상을 찌푸렸다.
“내 연설이 끝나자마자 기수를 보냈다면 그 속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그 정보를 보낸 게 누구인지가 문제군. 페르난도 소장, 철저하게 조사해 주게.”
“예, 폐하. 어디서 정보를 얻은 것인지 철저하게 조사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아구스틴 1세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숨어있으라고 했더니만, 대포를 쏴서 적 지휘관을 죽였다고?”
“···제가 쏜 게 아닙니다. 마누엘 중위가 신중하게 조준해서 쏘고 저는 구경만 했습니다.”
“보고서 따르면 마누엘 중위는 적의 병사 쪽으로 쏘려 했는데, 네가 거리가 충분히 가까우니 적 지휘관을 노리자고 제안했다는데, 맞나?”
“···예, 폐하.”
“그렇다면 너도 충분한 공이 있다. 그대로 싸웠으면 전투는 한참 더 길어졌을 것이고, 사상자는 몇 배나 더 나왔을 거야. 그렇지 않은가, 페르난도 소장?”
“예, 맞습니다. 폐하. 황태자 전하의 결정이 아니었다면 상대측은 궤멸적인 인명 피해를 보았을 것이고, 우리 쪽도 상당한 피해를 보아 물품 회수에 가용할 인원이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그럼, 마누엘 중위와 함께 황태자도 포상해야겠군. 페르난도 소장. 곧 이번 작전을 지휘한 장교들에게 훈장과 포상이 있을 것이네. 그렇게 알고 있게.”
“예, 폐하. 감사합니다!”
페르난도 소장은 보고를 마치고 나갔다. 나는 아구스틴 1세에게 확보한 재정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물었다.
혹시나 군대에 전부 사용해버리거나, 외채를 전부 갚아버리겠다고 할까 봐 걱정되었던 것이다.
“아버지. 이번에 확보한 재정은 어떻게 사용하실 계획인가요?”
“일단 밀린 공무원들과 군인들의 급료를 주고 있다. 처음엔 나중에 물건들이 다 도착하고 장부도 다 정리되면 깔끔하게 한 번에 지급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창고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냐. 그래서 급료를 주면서 공무원은 장부를, 군인들에겐 창고 물품을 잘 관리하라고 지시해 놓은 상황이다. 충성스러운 자들에게 맡겨놨으니 걱정할 것 없다.”
‘음..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밀린 급료가 다 지급되고 물건이 다 정리되면 남은 재정은 어디에다가 쓰실 생각이세요?”
아구스틴 1세는 내 머리를 헝클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철부지 아들을 보는 눈빛이 아니라 믿음직한 장남을 보는 눈빛.
“왜, 또 제안하고 싶은 것이라도 있는 것이냐? 내 생각엔 공무원들을 계속 고용해서 행정망을 정상화하고 이번에 회수한 재산들을 관리해야 할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떠냐?”
‘이거 아무래도 내가 아구스틴 1세를 너무 무시했나 보군.’
“좋은 생각 같아요. 그런데 은은 최대한 아끼고 은광부터 다시 채굴을 시작해서 화폐를 발행하는 게 시급할 것 같아요. 시중에 화폐가 너무 작아서 경제가 제대로 안 돌아간다고 들었어요. 재정이 남는다면 은광들을 사들여도 좋을 것 같아요.”
“흠.. 화폐라. 그건 나중에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돈이 생겼으니 바로 실행해도 좋을 것 같구나.”
멕시코는 독립 이전부터 화폐가 활발하게 쓰이고 있던 사회였다. 찍어낼 돈만 있으면 하면 도입 자체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
“···이번 작전에 대한 공로를 세운 페르난도 코르테스 멘도사 소장에게 독수리 훈장을 수여하며, 1계급 특진을 명한다.”
아구스틴 1세는 이번 작전에 참여한 자들에게 훈장과 승진, 그리고 약간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번 작전은 아구스틴 1세에게 충성하는 왕당파 장교들에게 지시했으므로, 왕당파 장교들이 그 대상이었다.
‘자연스럽게 군대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군.’
왕당파 장교들의 대대적인 진급은 안 그래도 군대 내에선 비주류였던 공화파 장교들의 위축을 가져왔다.
공화주의 신념이 강하지 않은 자들은 왕당파로 전향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었고, 그렇지 않은 자들도 자신보다 후배들이 똑같은 계급이 되거나 심지어 상관이 되자 옷을 벗는 자들도 생겨났다.
‘밀린 급료에 보너스까지 지급해서 병사들의 지지도 매우 높은 상황이니, 중앙군만큼은 완전히 장악했다고 봐도 되겠지.’
소령으로 진급한 마누엘 중위를 포함해 2계급 특진을 한 자들도 소수 있었는데, 이들은 작전 중 벌어진 전투에서 활약을 한 자들이었다.
전투 상대는 다양했는데, 우리가 상대한 것처럼 지방군 지휘관들도 있었고, 이 시기에 날뛰던 멕시코 마적들, 자기가 부리던 일꾼들을 동원한 대지주까지 있었다.
중앙군은 모든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모든 물품을 회수한 것은 아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멀리 떨어진 농장들은 재빠르게 물건을 가지고 도망쳐서, 텅 빈 창고를 보는 경우가 꽤 많았다.
군대는 전원 말을 탈 수 없어서 걸어가지만, 정보를 빼돌린 기수는 혼자 말을 타고 가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그 속도 차이로 발생한 문제다.
연설을 듣고 즉시 지방으로 기수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누구겠는가, 이미 풍족한 자들일 확률이 높았다.
‘어휴 도둑놈 새끼들.’
빼돌려진 물품들을 생각하며 이를 갈고 있던 그때, 내 차례가 왔다.
“···아구스틴 헤로니모 데 이투르비데에게 독수리 훈장과 포상금을 수여한다.”
나도 이 훈장을 받는 인원들 사이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번 작전에서 벌어진 전투 중 가장 큰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명분이었다.
아구스틴 1세는 군인이 아니라서 특진을 시켜주지 못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내게 두둑한 포상금을 수여했다.
‘그래도 장남이라고 알아서 챙겨주시네.’
소칼로에서 거창하게 진행된 훈장 수여식은 반도인 재산 몰수 조치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정부가 일을 한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고, 시민들은 수여식을 즐겼다.
의회의 공화파 의원들은 훈장 수여와 포상금 제공을 반대했으나 밀린 임금을 받은 군대와 공무원들, 그리고 의회 내부의 보수파 의원들의 두둔으로 그들의 의견은 묵살되었다.
“전하. 덕분에 과분한 포상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훈장 수여식이 끝난 후 마누엘 소령은 나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했다.
“아닙니다, 소령님이 신중하게 조준해서 맞춘 덕분에 저도 큰 포상금을 받았으니, 제가 고마워해야죠.”
“아닙니다. 전하께서 과감하게 지휘관을 조준하라고 명하셨으니 일어난 일입니다.”
“하하하.”
***
“이거 완전 1석 3조로군.”
현재 멕시코엔 공화파와 왕당파(보수파)의 대립만큼 중요한 갈등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지방분권을 원하는 연방주의자와 중앙집권을 원하는 중앙 주의자의 대립이었다.
공화파 중에서도 중앙 주의자가 있긴 했지만, 소수일 뿐이고, 대부분의 공화파는 연방주의자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시작된 자유주의와 공화주의 사상에 물든 자들이긴 하지만, 하층민 출신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지방의 이익을 대변하는 지역 권력자들이 많았는데, 당연히 지역 군사 지도자와도 유착된 경우가 많다.
대지주 가문인 어머니 집안에서 젊은 군대 지휘관이었던 아구스틴 1세에게 딸을 시집보낸 것과 비슷한 형태의 결합은, 이 시대에 아주 흔한 일이었다.
돈 세바스티앙의 농장을 털던 하비에르 중장의 부하였던 지방군의 장교가 조사 중에 가장 먼저 정보를 불면 봐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정보제공자를 폭로했다.
“공화파 의원이 연설이 끝나자마자 사위에게 사람을 보냈고, 추방당한 지주 명단을 제공하며 최대한 빨리 재산을 빼돌리라고 재촉했다라.”
충격적인 폭로다.
단순히 정보만 제공한 것과 대놓고 재산을 빼돌리라고 명령한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연설이 끝나고 바로 의회로 이동하긴 했으나, 201명의 의원이 전부 모일 때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었다. 바로 그 1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아구스틴 1세는 즉시 엄벌을 내리려고 했으나, 나는 이 상황을 이용했다.
지목당한 의원에게 접근해 모든 증거가 있으니, 비슷한 짓을 한 의원들의 이름을 불면 감옥은 면하게 해주겠다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일들이 여러 번 일어났고, 의회 총 201석 중 무려 29명의 의원이 비슷한 짓을 저질렀다는 게 확실해졌다.
이들은 의원직 박탈뿐만 아니라 빼돌린 물품을 회수한다는 명목으로 거의 전 재산에 해당하는 엄청난 벌금을 부과 당했고, 사법거래를 한 일부를 제외하곤 감옥까지 갈 판이었다.
‘법이 없으니 할 수 있는 폭거지.’
“보수파 의원들도 9명이나 있네요.”
“아마 더 있을 것 같은데, 잡을 방법이 없구나.”
들킨 자들은 자기들끼리 작당 모의를 한 자들이었고, 개인적으로 실행한 자들은 다른 의원들도 알 방법도 없으니 폭로 당할 일이 없었다.
멕시코 각지에서 몰수한 농장의 창고가 텅텅 비어있어서 허탕을 친 경우는 겨우 29건이 아니었다.
아마 성공적으로 은폐한 자들이 더 많을 것이다.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이번 사건으로 화폐 발행에 속도가 좀 나겠네요.”
“그래.”
새 은화를 발행하는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식민지 시절 멕시코에도 에스파냐 은화를 제조했었던 기술자들과 시설이 있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몰수한 재산에 있던 은 물품과 은광석, 그리고 은광에서 캐낸 은으로 아구스틴 1세의 얼굴이 찍힌 은화가 주조되고 있었다.
보통 이런 새 화폐는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지금 정부엔 은화와 교환해 줄 수 있는 막대한 물품들이 있어서 시작부터 문제없이 잘 쓰이고 있었다.
문제는 은의 양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범죄가 발각된 대지주 의원들의 재산도 정부 예산으로 추가되었으니, 은광도 꽤 사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슬슬 본론을 꺼내볼까.’
“아버지. 이전에 말했던 ‘부탁’을 드릴까합니다.”
“그래. 재산 몰수가 잘 진행되면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지. 어떤 부탁이냐?”
“서북부 영토를 개척하려고 합니다.”
이 당시 멕시코는 멕시코 고원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인구가 살고 있었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의 북부 영토는 명목상 누에바에스파냐를 계승한 멕시코의 영토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개척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캘리포니아에 금 캐러 가고 싶다고 말할 순 없으니, 적당히 둘러대야겠군.’
“서북부 영토? 알타 캘리포니아 말이냐?”
“예. 우리 멕시코 제국의 영토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날씨가 좋아서 살기 좋은 땅으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제대로 개척이 되지 않은 상태라 개척하려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 땅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아느냐? 가는 것만 해도 최소 4개월에서 6개월은 걸릴 거다. 황태자인 네가 그 시간을 길바닥에서 허비할 바엔 다른 것을 하는 게 좋아 보이는구나. 너는 똑똑하니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하는 게 어떻겠느냐. 네가 원하는 학교는 어디든 보내주마.”
‘나도 가기 싫다고.’
골드 러쉬라는 로망 넘치는 단어 때문에 가겠다는 게 아니다. 로망만 보고 가기엔 여기서 캘리포니아는 멀어도 너무 멀다.
이 멕시코 시티에서 골드 러쉬의 중심지 중 하나인 새크라멘토까지의 직선거리는 무려 3,000km다.
하루에 40km씩 걸어도 75일이고, 직선으로 갈 수 없으니 이리저리 돌아서 가야 하고 중간중간 보급도 하면서 쉬고 해야 할 테니 5개월은 걸릴 거다.
그래도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생각보다 쓸 수 있는 수가 없다.’
내가 가진 토목공학 기술자의 능력으로 뭘 해보려고 해도, 관련 법도 없는 현재 멕시코에서 뭔지도 잘 모를 토목사업을 발주해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아버지를 설득해 국가 개혁을 시도한다? 혹은 산업화를 시작한다? 아구스틴 1세의 지지 세력인 보수파부터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할 것이다.
산업화는 대규모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도시화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소작농 이탈은 전통적으로 지주들의 발작 버튼이지. 공화파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보수파까지 등을 돌리게 만드는 건 미친 짓이야.’
양키놈들이 미친 듯이 서부 개척을 하는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느긋하게 성인이 될 때까지 학교나 다니면서 천천히 미래를 준비한다?
자살이나 다름없었다. 이 시간에 뭐라도 해야 한다. 그게 땅바닥에 시간을 버리는 일이라고 해도.
나는 아버지를 설득할 논리를 가다듬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확실히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지난 루이지애나 구입 이후로 끝없이 서부로 확장하고 있죠. 이대로 계속 비워놓는다면 미국인들이 멋대로 정착해서 자기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할 겁니다. 그럼, 미국 정부는 그 명분을 가지고 저희를 압박하겠죠. 지금 텍사스에도 미국인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들을 놔두면 분명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그런 것이라면 네가 가지 않아도 정부에서 개척을 추진하면 될 일 아니냐.”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그 먼 곳까지 안 가고, 그냥 사람을 써서 금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캐오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되겠냐고. 일단 거기만 가면 금이 널려있다는 사실을 믿지도 않을 것이고, 만약 믿는다고 해도 금을 캐서 정직하게 나한테 가져온다? 내가 직원이라도 안 그러겠다.’
“국가 정책적으로 개척을 하겠다고 하면 의원들이 반대할 것이 뻔합니다. 보수층도 싫어할 거고요. 아버지가 밀어붙여서 통과시킬 수 있다고 해도, 그럴 시간과 힘으로 국가 정상화와 헌법 작성에 더 신경 쓰셔야죠. 제 개인 자금과 시간을 들여서 진행하는 거라면 의원들도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겁니다.”
“하아. 이런 부탁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해 버렸으니 들어주마. 단, 내가 붙여줄 호위대와 절대 떨어지지 말거라.”
아구스틴 1세는 착잡해 보였지만, 나는 금빛으로 번쩍이는 미래를 상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