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Sultan of the Ottoman Empire RAW novel - Chapter (212)
오스만의 술탄이 됐다-212화(212/213)
예정된 일(4)
오스만의 운하 개통은 전통적인 무역로의 쇠퇴를 불러왔다.
페르시아만에서 육로를 통해 트라브존에 도착하여 흑해로 진입하는 무역로도 그 대표적인 예였다.
운하와 흑해 진입이 허가되는 오스만 선박으로선 번거롭게 긴 육로를 따라 움직일 이유가 없는 탓이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기존의 성세를 잃어야 했으나.
“여기서 보리 음료를 한번 마셔보고 싶었소.”
“오오, 신민을 생각하는 파디샤의 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맛이오.”
평소라면 비싼 커피도 아니고, 일반 신민이나 마시는 보리 음료에는 입도 안 댔을 이들이 감격한 얼굴을 했다.
음료의 가치는 별것 없으나, 유수프의 일대기를 담은 책을 통해 이 음료를 만든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리 음료가 보급된 지역은 아닌 지역보다 유아 사망이 낮다는 게 이미 알려진 상태기도 했고.
그리고 방문객은 돈 많고 여유 있는 귀족에 한정된 게 아니었다.
“오오, 여기가 성지로군.”
“예언자이신 파디샤께서 알라의 기적을 행하신 곳이오.”
먼 메카를 대신해 트라브존으로 성지순례를 오는 순례자부터 유수프를 예언자라고 믿는 수피들까지.
워낙 다양한 방문객이 찾아오는 탓에 먼 유럽의 귀족이나, 무굴의 왕자가 방문해도 트라브존의 신민들은 무덤덤하게 여길 정도였다.
하나, 오늘만큼은 설렘을 숨길 수 없었다.
거친 파도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선박 위에는 자주색 깃발이 휘날렸다.
오스만에서 단둘만이 사용할 수 있는 상징이었고, 이날을 위해 봉쇄하고 있던 항구의 쇠사슬이 풀렸다.
촤르르 쇠사슬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개방된 항구를 통해 다섯 척의 배가 입항했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예니체리가 배에서 내려 크게 외쳤다.
“칼리파께서 나오신다. 모두 예를 취하여라!”
죽음이 곧 퇴위인 기존의 오스만에서 선황제를 지칭할 표현은 따로 없었다.
발리데 하툰에서 발리데가 어머니를 뜻하는 만큼 아버지를 뜻하는 바바를 붙여 바바 파디샤로 부르는 것이 논의되었으나.
기존에 가진 칭호 중 이슬람의 교황을 뜻하는 칼리파를 유지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예니체리의 명령과 함께 항구를 가득 채운 신민들은 무릎을 꿇고 예를 취하였다.
긴 침묵이 감도는 항구에서 삐걱거리는 나무 발판 밟는 소리만이 울렸고, 발걸음 소리가 멈추자 힘 있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고향으로 온 듯하구나. 반갑다. 나의 신민들이여.”
거대한 제국을 이룬 거목이 트라브존에 잠시 뿌리를 내린 순간이었다.
***
어떤 배우라도 언젠가는 무대 뒤로 퇴장해야 하듯.
사람 또한 그러했다.
새삼스러운 진리 앞에 유수프는 굳게 닫힌 관을 조용히 손으로 쓸었다.
‘파티마.’
이 안에 몸을 뉘었을 여인을 떠올리자, 가슴 한구석이 시큰거렸다.
현대인과 유수프의 기억이 뒤엉킨 자신은 파티마를 온전히 어머니로 생각하기 힘들었다.
유수프가 되자마자 목숨을 건 도박을 했을 정도로 생존을 위한 발버둥을 쳤으니, 파티마를 어머니로 받아들일 심적 여유가 없기도 했고.
‘아마 그녀도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겠지.’
자식의 작은 변화도 눈치채는 이가 어머니란 존재인데, 파티마가 지금까지 아무런 의문도 표시하지 않은 건 눈치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저 알고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다.
온화한 미소와 함께 마지막 숨을 거둘 때, 내뱉은 말이 그걸 증명했다.
“유수프, 나의 아들.”
마치 진짜 아들이라고 확인받고 싶은 듯한 말이었고, 유수프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작은 고갯짓으로 만족한다는 듯이 눈을 감은 그녀처럼 유수프도 눈을 지그시 감았다.
‘만약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 이 순간까지 오지 못 했겠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어쩌면 자신의 행운이 가장 크게 작용한 건 파티마일지도 몰랐다. 그만큼 그녀는 큰 존재였다.
이 정도로 감정의 동요가 생긴 게 얼마 만인지 모를 정도인 유수프는 있지도 않은 먼지를 털어내듯 한참을 쓸어내리던 관에서 손을 뗐다.
“괜찮으십니까?”
손을 붙잡으며 걱정스레 묻는 아이셰를 향해 유수프는 작게 웃었다.
“알라께 가셨을 분을 붙잡고 있는 건 이쯤 하면 되었다. 그리고 언제까지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순 없는 노릇 아니냐.”
파티마의 이름을 딴 모스크밖에는 이미 추모를 위한 인파가 모인 상태였다.
위대한 파디샤를 낳은 여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고자 하는 이들이다.
유수프는 고개를 돌려 모스크의 모든 풍경을 눈에 가득 담았다. 한동안 보지 못할 풍경이 될 테니까.
이 행동에 의미를 깨달은 아이셰가 물었다.
“이제 떠나시려고 하십니까?”
“그래, 생각보다 오랜 시간 머물러 있었구나.”
파티마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예정된 계획을 조금 미룬 상태였다.
조금만 더 여유를 부리면 신민들 앞에서 약조한 5년의 기간이 지나버릴 정도이니,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아이셰를 포함한 하툰들과도 잠시 이별을 해야 할 때였다. 넓은 제국을 돌아다니는 일은 결코 안전한 일이 아니니.
아쉬움과 걱정 가득한 여인들을 향해 유수프는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아쉬워할 것이 없다. 기다리고 있으면 그대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갈 테니.”
전국을 돌며 보고 싶은 얼굴이 많았다.
파디샤가 된 메흐메트와 아들인 일한의 압박 때문에 명예 대재상이라는 희한한 직책을 받고 강제로 일을 하다가 카심이 있는 부다페스트까지 도망친 솀시라든가.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완공하고, 미켈란젤로와 다리에 새길 조각을 두고 싸우고 있다는 핫산 같은 신하들도 보고 싶고.
근래 아프리카에서 위대한 술탄이라고 칭송받고 있는 무라트나, 자신의 명령에 숨겨놨던 금광이 드러나 골드러시가 일어나고 있는 호주에서 고생하는 무스타파까지.
‘이 모든 곳을 돌아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지. 고작 제국을 둘러보는 게 내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는 아니니.’
모든 순방을 마칠 때면 열매를 수확해도 좋을 정도로 충분히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것이다.
“움직이자, 때가 되었구나.”
이 선언과 함께 유수프는 제국 전역을 순방하기 위해 움직였다.
***
원 역사에서 대제로 칭송받는 쉴레이만은 그의 묘지가 성지이자, 순례지로 여겨졌다.
그보다 더 위대한 제국을 만들고, 무함마드의 마지막 예언자라는 위치까지 위협하는 유수프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유수프의 순방길을 순례처럼 따라붙은 신민의 숫자는 순식간에 늘어났고, 그 숫자가 만 단위가 될 정도였다.
대규모 인파가 이동하면서 생길 문제 때문에 유수프가 강제로 해산시키지 않았다면 움직이는 도시가 됐을 것이다.
발 빠른 대처로 한순간의 해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유수프의 건재함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제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유수프의 선택이 옳았다는 평을 받는 메흐메트도 불가능한 일이니 그럴 수밖에.
아무튼, 유수프가 지나는 발자취에 따라 제국이 들썩였고, 순방길에서 벗어난 도시의 신민들은 멀리서라도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물론 이 손님에는 일반 신민만 있는 게 아니었다.
“칼리파이시여, 따님을 제게 주시지요.”
아직도 하스나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이반 4세 같은 멍청이가 찾아오는가 하면.
“처, 처음 뵙겠습니다. 만남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셸 드 노트르담이라고 합니다.”
유수프는 정말 만남이 허가될 줄 몰랐는지 바짝 몸을 엎드린 중년인을 내려봤다.
오스만의 귀족들도 함부로 접견을 허가받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일이었으나, 눈앞에 상대는 그럴만한 인물이었다.
“그래, 예언하는 달력이 꽤 잘 맞는다고?”
“파디샤에 비하면 변변치 않은 재주일 뿐입니다. 어찌 사소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을 예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겸손을 떨긴 하지만, 프랑스에선 저 예언 달력으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물론 고작 그 정도 명성이라면 굳이 만나줄 이유도 없었으나.
“라틴어식 이름은 노스트라다무스이고?”
“그렇습니다.”
유수프는 재밌다는 얼굴을 했다.
현대의 지식을 가지고 예언으로 속이는 자신과 달리 현대에서도 예언자라고 하면 먼저 나오는 인물이 눈앞의 상대였으니까.
“프랑스 왕에게 평생 하스나와 결혼할 수 없다는 예언을 하고 죽을뻔했다지?”
“…그게 어찌 예언이겠습니까? 왕만 모르고 있던 사실입니다.”
아마 귀족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단두대에 올랐을 수도 있다.
결국, 미련을 버리고 뒤늦게라도 결혼을 했으니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모스크바 대공에게도 그 예언을 한 번 더 해볼 생각은 없느냐?”
“죄송합니다만, 아직 죽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긴 원 역사처럼 광증만 없을 뿐이지 이반은 이반이다. 대공국에는 살려줄 귀족도 없으니 목이 성벽에 내걸릴 수도 있다.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 노스트라다무스가 긴장이 풀린 듯 하자, 유수프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럼 나에 대해서 예언할 수 있겠느냐. 어떤 말이 나와도 용서해주마.”
이 말에 유수프를 빤히 바라보던 그는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은 어려울 듯합니다. 나중에 하여도 되겠습니까?”
“알겠다. 늙기 전에는 들었으면 좋겠군.”
기대했던 유수프는 살짝 김이 샌다는 듯이 노스트라다무스를 내보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인물을 만나는 재밌는 일이 있는가 하면 너무 연로하여 거동도 제대로 못 하는 솀시를 만났을 때처럼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트라브존에서 시작된 순방길은 흑해와 지중해 일대를 지나 무라트가 있는 아프리카까지 이어졌다.
“아버지께선 정말 안 늙으십니다.”
“그러는 너는 너무 늙은 듯하구나.”
오랜만에 만난 두 부자는 인사를 주고받고 웃음을 터트렸다.
선크림이 있는 시대도 아니고, 뜨거운 아프리카의 태양에 노출된 무라트는 나이에 비해 늙어 보였다.
하지만 아직도 건장한 체구를 유지하는 걸 봐선 걱정하기엔 이른 듯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감탄하였다. 생각 이상으로 잘 통치하고 있더구나.”
당장 이곳의 풍경만 해도 그렇다.
지역 특성상 황토색 흙집으로 이뤄진 도시였으나, 그게 볼품없다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넓은 평야를 뒤덮은 웅장한 황톳빛 도시와 그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은 감탄사가 나올 만한 풍경이었다.
노을 지는 도시를 함께 내려보며 무라트는 공을 돌렸다.
“아버지께서 신대륙에서 가져온 식물들 덕분입니다.”
현대에서 먹는 옥수수니, 감자니 하는 식물들은 긴 세월 품종 개량이 된 것이다.
지금 시대의 구황작물은 맛이라곤 전혀 없는 그야말로 살기 위해 먹는 음식에 가까웠다.
‘하지만 아프리카나 고산지대처럼 식량 자체가 귀한 곳에선 맛이 중요한 게 아니지.’
굶어 죽는 것보단 나으니까.
지금은 아프리카에서 중심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나, 메흐메트가 노력하고 있으니 조만간 전국적으로 퍼질 터였다.
물론 원 역사에서 감자 하나를 도입하기 위해 유럽인들이 개고생한 일을 생각하면 꽤 많은 시행착오가 일어날 테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였다.
“그보다 아버지, 신대륙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슬슬 때가 된 것이 아닙니까?”
계획을 이미 알고 있는 무라트의 질문에 유수프는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 상황이 무르익었으니 시작해야지. 카를로스가 죽기 전에 선물을 받아야 할 테니까.”
유수프는 차가운 눈으로 먼바다를 바라봤다.
얼마 뒤 유수프를 태운 오스만의 함대가 무스타파가 뿌리내린 섬으로 향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무역의 중심지인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 북부는 지독한 혼란의 중심지였다.
명나라 함대에 공격당한 스페인은 더 많은 상선을 보내는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려 했고, 둘 사이에 무력 충돌은 더 격렬해졌다.
본국으로 일부 함대만 돌아와도 남는 장사인 스페인과 나포한 선박으로 피해를 복구하는 명나라 사이의 기묘한 해전은 자존심 싸움이 되었고.
여기에 스페인의 상선이 돈이 된다는 소문을 접한 해적들까지 합류하면서 루손섬과 타이완섬 사이에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빌어먹을 개새끼들, 언제까지 설칠 수 있나 보자.”
이미 3차례나 항해에 성공한 스페인의 선장은 명나라를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
조만간 기다리고 있던 운하가 개통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강제로 동원된 수십만 명의 원주민들이 희생된 끝에 이뤄진 결과물이었고, 운하가 개통되면 본국에서 더 많은 선박을 보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는 오스만 놈들에게 굽신거리지 않아도 되겠지.’
무역 허가를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당했던 온갖 고초를 떠올리며 선장이 운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할 때였다.
쾅쾅!
-서, 선장! 큰일입니다! 적 함대입니다!
선장실 문을 부서질 정도로 두들기는 선원의 목소리에 선장은 서둘러 갑판 위로 올라왔다.
적이 나타났다면 경종과 함께 다급히 움직여야 할 선원들이 망연자실한 얼굴로 멍하니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던 선장은 선원들이 보는 방향을 보고 돌처럼 굳었다.
바다를 뒤덮은 검은 파도에는 선명한 붉은 국기가 그려져 있었고, 그 중심에 있는 거대한 기선에는 자줏빛 깃발이 휘날렸다.
저항할 엄두도 못 내는 스페인의 선박을 바라보던 유수프는 손에 든 서신을 내려봤다.
“멍청한 카를로스. 신민들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은 언제쯤 배울지 모르겠군.”
운하 공사 때문에 죽어 나간 원주민들의 간절한 도움 요청이 담긴 서신이고, 명분이었다.
유수프는 입매를 비틀었다.
“지금 배워도 늦었지만.”
유수프가 대규모 함대를 동원해 누에라에스파냐를 공격했다는 소식과 함께 신대륙 전역에서 원주민의 반란이 시작됐다.
위대한 통치자의 마지막 행보였다.
에필로그
완벽할지는 몰라도 최선을 다한 인생이었다.
답지 않게 겸손을 떨어보자면 같은 조건으로 누굴 데려와도 이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진 못할 테고, 설령 과거로 돌아가도 이보다 더 나은 결과를 자신할 수 없다.
이게 겸손이었고,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보이는 건 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섯 대륙에 걸린 대제국을 이룩하였습니다.
-보상 선택권.
[돌아가시겠습니까?] [예] [아니오]갑자기 유수프가 된 것처럼 친절함이라곤 하나 없는 시스템창.
선택에 따른 결과가 뭔지 안 나와 있지만, 사람의 감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유수프가 되기 전, 현대인으로 돌아간다는 뜻이겠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게 없던 일이 되는 대신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
살 만큼 살았다고 말하는 노인도 삶의 끝자락에선 어떤 대가를 내고도 살고 싶은 법이니, 괜찮은 선택지일 테지만.
‘이미 유수프로 살다가 죽기로 하였다. 의미 없는 선택지로군.’
이미 몸의 감각은 사라졌고, 이 선택지를 눈으로 보고 있는지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이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망설임 없이 아니오를 선택하자 선택지는 먼지처럼 흩어졌고, 애써 붙잡고 있는 정신을 놓으려 할 때였다.
-하나를 선택하세요.
[유수프 2세] [유수프 3세] [유수프 4세]희미해지는 정신 속 유수프는 마지막을 선택했고, 세상은 검게 물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