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e a music monster overnight! RAW novel - Chapter 115
하루 아침에 음악괴수! 106화
-‘stars in the night sky’ 빌보드 핫100 7주 1위 달성!-
-흥행 질주의 블랙 타이거 새로운 역사를 쓰다.-
-YC 이대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리는가?-
-역대급 앨범에 대한 찬사!-
-모든 수록곡들 핫100 10위 권에 들어!-
제이미라는 생각지 못했던 보물을 가지게 되었던 영찬은 돌아온 뉴욕 지부에서 새로운 기록을 마주하게 되었다.
‘stars in the night sky’가 빌보드 핫100 7주 1위를 달성하면서 기존의 6주 1위를 뛰어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흥행 돌풍 속에서 히트 친 곡이라도 6주 차를 넘기 힘들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여러모로 의미 있는 기록들이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블랙 타이거가 미국 전역을 돌며 홍보를 하고 있던 만큼 여전히 그 상승세는 진행 중인 상황이다.
“테일러 씨의 말대로 10주차도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이미 18주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한 영찬이었지만, 블랙 타이거라는 팀으로 10주를 달성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였기에 그는 그걸 말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그를 기쁘게 하는 건 삼촌들의 평론이 달라진 점이다.
-마치 프로 레슬러를 연상케 하는 거구! 그리고 그 피지컬에서 터져 나오는 곽도훈의 어마어마한 드럼 소리들은 마치 호랑이의 울음 소리를 느끼게 한다.-
-블랙 타이거의 키보디스트 장태식의 소리가 달라졌다. 마치 몇 개의 벽을 넘어선 것처럼 그의 소리는 블랙 타이거라는 팀에 특화되어버렸다. 왜 YC가 그에게 블랙 타이거의 키보드를 맡겼는지 이번 앨범을 통해 알게 되었다.-
-블랙 타이거의 소리 중 예전부터 아쉽다고 느꼈던 것은 베이스였다. 곡의 퀄리티나 팀의 수준에 비해 평이함에서 벗어났지 못했던 베이스. 그러나 이번 앨범을 통해 블랙 타이거의 베이시스트 문일범은 스스로가 월드 클라스임을 증명했다.
-블랙 타이거에서 YC를 제외하면 가장 나은 소리를 들려주었던 박시영은 이번 앨범에서 다시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타리스트 YC가 한 팀에 있어서 그렇지, 그의 기타는 레전드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김일의 기타는 서브 기타리스트로서 언제나 안정적인 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그 이상의 소리를 들려주지 못했던 그는 왜 자신이 레전드 밴드로 달려가는 블랙 타이거의 멤버인지를 이번 앨범을 통해 말해 주었다.-
-과거부터 있었던 블랙 타이거의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사라졌다. 물론 여전히 소수의 불만에 가득 찬 소리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에는 이번에 이들이 보여준 건 너무도 놀라운 것이었다. 발전은 결코 나이와 상관없다는 걸 세상에 알려준 이들에게 그저 경의를 보일 뿐이다.-
7주 1위를 이룬 뒤 나온 유명 락 잡지사 ‘Rock You’에서 낸 블랙 타이거의 이번 앨범에 대한 평론이었다.
이 평론은 10명이 넘는 평론가들의 평론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이번 앨범이 과거의 앨범과 어떤 게 다르고 좋은지가 상세하게 풀어져 있었다.
영찬이 주목한 건 이 평론가들이 하나같이 놀라며 찬사를 보인 삼촌들의 연주였다.
과연 그의 삼촌들도 이 평론을 보고는 저마다 시시덕거려대며 환호를 보였다.
“봤냐? 나보고 호랑이의 울음과도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하잖냐?”
“그게 칭찬이냐? 짐승 우는 소리 그만 내고 드럼 소리나 제대로 내라고 비꼰 거잖아. 자, 봐라. 영찬이가 왜 나에게 건반을 맡겼는지 알겠되었다고 하잖아. 이 정도는 되어야 칭찬이지!”
“지랄! 이제야 X신이 조카 따가리 짓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걸 제대로 왜곡해서 듣네.”
“뭐! 이 짬타이거가!”
“크크크. 나 보고 월드 클라스래.”
“크흐흠.”
“야, 이거 잡지 어디서 파냐? 한 100권 정도 사놔야 하는데.”
“100권이나?”
“친구들하고 조카들까지 다 돌리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친구? 너 친구 없잖아?”
“하~ 나 참. 내가 너희들 같은 사회 부적응자인 줄 아냐?”
티격태격하는 삼촌들 속에서 낄낄거려대던 영찬은 맞춰둔 알림 소리가 울리자 먼저 작업실에서 벗어났다.
영찬이 도착한 건 뉴욕 지부에 마련한 그의 사무실이었다.
사무실에 도착한 그는 무심하게 그의 개인 작업실 옆에 놓인 컴퓨터를 켰다.
“미국은 다 좋은데 인터넷이 느린 게 문제야.”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건 상황이 상당히 좋아진 것이었다.
2013년부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해 기가비트 시티 챌린지(Gigabit City Challenge)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YC 뉴욕 지부의 인터넷은 100Mbps급 데이터 속도까지 끌어 올린 상태.
뉴욕 지부는 내년쯤부터는 많은 돈을 들여 기가 인터넷 속도로 끌어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암울한 2년 전 때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인터넷은 그나마 감지덕지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큰돈을 굴리려는 영찬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다시 비트코인에 손을 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작년 초 1,000달러를 넘겼었던 비트코인이 현재 2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 그야말로 2014년, 2015년은 비트코인의 암흑기라고 해도 무방했다.
아직 2015년 한 해가 가지도 않았음에도 그가 비트코인을 매수하기로 한 것은 지금부터 조금씩 반응이 온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사실상 바닥을 찍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하여 영찬은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3억 달러를 풀었다.
문제는 현재 바닥을 찍다시피 한 비트코인이다 보니, 이 정도의 돈이 한 번에 투입되면 자칫 그가 아는 역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의 개입이 커질수록 그가 아는 역사와는 차이가 나고 있던 터라, 최대한 코인 시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매수해야 했다.
하지만 무려 3억 달러다 보니 조심스럽게 매수한다고 해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200달러 중반을 넘겨, 이대로 가면 이번 달이 지나기 전에 300달러까지도 문제없어 보였다.
“뭐, 어쩔 수 없지.”
두 달은 더 빠른 상승세였지만, 영찬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2년 뒤 전 세계적으로 광기 어린 비트코인 열풍이 분다는 것을 알아서다. 그 거대한 광기의 흐름은 그와 같은 개인이 이 정도로 개입한다고 한들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구매를 더 하지 못하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은 여기까지겠지.”
굳이 비트코인에만 목을 맬 필요는 없었다.
그 광기와 함께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던 이더리움도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지금 구매한 비트코인만 해도 충분하다 못해 넘치지.”
그가 현재 매수한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은 220달러였다.
그런 비트코인이 2018년이 되면서 무려 2만 달러를 넘겨 버리고 만다.
좀 과장을 보태면 1,000배 가까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그 말은 그가 투자한 3억 달러가 300억 달러가 된다는 말이었고, 이걸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3조가 넘었다.
후에 이더리움 등에 투자해 생길 투자를 생각한다면 그의 개인 자산은 그때쯤이면 50조가 넘을지도 모른다.
“금액이 너무 크다 보니 현실감도 안 느껴지네.”
3년 전 공장을 다니던 때만 해도 돈이 아까워 치킨을 사 먹는 걸 고민했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창상지변(滄桑之變 : 푸른 바다가 뽕밭으로 바뀌는 변화)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어쨌든 마음 졸이지 않게 된 건 다행이다.”
3억 달러가 지금의 그에게도 부담이 될 만큼 작은 금액이 아닌 건 분명했다. 하지만 이전의 코인 투자 방식에 비하면 확실히 부담이 적은 게 사실이다.
전의 코인 투자는 거진 재산을 꼴아박는다는 식의 투자다 보니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지금은 그 리스크가 많이 준 것이다.
물론 대놓고 마음 놓을 수는 없었다.
“2018년이 되는 것과 함께 폭락한다는 건 알겠는데,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를 모르니깐.”
그렇기에 영찬은 대략 19,000달러를 넘긴 시점부터 팔기로 결정했다. 그것만 해도 86배 이상이라 사실 아쉬울 일은 없었다.
“기억이 맞다면 선물거래소에 상장한다고도 들었던 것 같은데.”
이곳에서의 역사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때 가봐야 알 일이었다.
-‘stars in the night sky’ 빌보드 핫100 8주 1위 달성!-
새로운 기록 달성에 사람들은 축하를 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도 없는 일이 있었다.
바로 힙합계의 레전드들이 듀오가 되어 낸 앨범이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약 발매만 벌써 100만 장을 넘겼을 정도라는 점에서 사실상 다음 주 9주차 1위도 간당간당하게 생겼다.
“역시 빌보드는 빌보드네.”
하여 크게 아쉬워하는 삼촌 라인과 달리 영찬은 덤덤하게 고개를 주억거릴 뿐이었다.
다른 시장이었다면 이 정도로 크게 흥행을 하는데 쉬이 바람이 꺾이지 않겠지만, 빌보드는 괴물이 득실거리는 곳이라 이런 일들이 빈번했다.
하기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뮤지션들이 죄다 몰려 경쟁을 하는 곳이니, 이해 못 할 건 아니다.
“잘되었습니다. 이제 이런 기록에 그만 신경 끄고, 하반기 미국 투어 쪽으로 전력을 돌리도록 하죠.”
영찬이 담담하게 그리 말하자 테일러는 새삼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돈을 끌어와야죠.”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가수들에게 있어 가장 큰 수익처는 역시나 콘서트다.
그것도 YC와 같은 최상급 티어가 있는 블랙 타이거의 경우는 아예 그 수익 수준이 달라진다.
경기장의 크기와 단가는 물론 규모 자체가 달라져 버리는 것이다.
-‘stars in the night sky’ 빌보드 핫100 10주 1위를 끝으로 물러나다.-
-아쉬운 소식도 잠시 블랙 타이거가 소속된 YC 엔터에서 놀라운 소식!-
-올해 많은 현지 팬들이 기다리던 미국 투어 결정!-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올 스타디움 투어를 생각 중이라고 한다.-
여러 의견 끝에 올 스타디움 투어가 결정되었다.
거대한 미국 전역을 투어하는 만큼 공연 횟수만 53회에 달하는 투어였다.
올 스타디움 투어는 6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이르는 대장정인 만큼 벌써부터 이 투어에 대해 말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럴 만한 게 팔아야 하는 좌석이 2,888,916에 달했기 때문이다.
거진 300만에 가까운 좌석을 팔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공연 한 번에 6만 석을 팔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거 괜찮을까?”
“아무리 미국이라고 하지만, 거진 300만 석에 가까운데 이걸 다?”
“그렇다고 싸게 파는 것도 아니잖아?”
“으윽. 이번에는 우리가 너무 간 게 아닌가? 싶다.”
“……어휴.”
이러니 블랙 타이거의 삼촌 라인들은 저마다 불안함을 보였다.
끝내 10주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지만, 어쨌든 블랙 타이거가 미국에 데뷔한 연차는 이제 2년도 채 되지 않았다.
아니, 한국까지 합해도 3년이 채 되지 않았건만, 올 스타디움 투어라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의 투어를 해도 될지 걱정인 것이다.
그러나 불안해하는 그들과 달리 영찬과 테일러는 이에 대해 태평한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게 블랙 타이거 하나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불안한 구석은 있었다.
어찌 되었든 블랙 타이거는 미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비영어권 가수인 데다, 장르 또한 비인기 쪽인 락이었다.
이 외에도 빌보드에 발을 들인 지 2년이라는 짧은 시기까지.
확실히 여러 불안요소가 있는 건 틀림 없다.
그러나 18주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대기록을 가진 YC가 함께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마빈과 함께 발표한 Painkiller는 역대 락 음악 중 세 손가락에 꼽히는 음악이었고, 그것이 아니어도 YC라는 상품성은 현재 빌보드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핫했다.
그건 그 콧대 높기로 유명한 할리우드에서 어떻게든 그를 자신들의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건 광고 측도 마찬가지라, 과거 단기로 계약했다 제대로 업계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던 루이뷔통에서는 사소한 옵션 하나를 늘리기 위해 엄청난 돈을 그에게 지불하는 중이었다.
그런 YC가 함께하는 투어였다.
사실상 걱정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해 못 할 일도 아닌 게 본래, 너무 가까이 있다 보면 그 진가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의 삼촌들이 그러했다.
무엇보다 본 역사와 달리 영찬은 그런 인기에 잘난 척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더욱 모를 수밖에 없었다.
“올 스타디움 투어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된다면 이번 뉴욕 지사 상장은 정말 엄청난 파장을 일겠는데?”
대충 계산한 투어 수익만 4억 달러가 넘었다.
단순히 공연 티켓만 따졌을 때 나는 수익이 그렇다는 것이었고, 굿즈 등까지 합하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른다.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대기업이구나!”
스포츠 스타들이 돈을 많이 버니 뭐니 해도 결국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건 결국 이런 슈퍼 스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