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e a music monster overnight! RAW novel - Chapter 158
하루 아침에 음악괴수! 149화
그런 상황이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신인개발팀이었다.
신인을 개발하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발품을 파는 것이었다.
길거리 캐스팅이 바로 그것인데, 점점 발전되는 마스크 화장법 등으로 마기꾼들이 판을 치기 시작하니 쉬이 찾아내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물론 SNS를 통해 찾는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은 여러모로 위험도가 높았다.
마기꾼이 차라리 귀여워 보일 정도로 포토샵으로 보정을 한 사진들을 올리는 이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피부 보정이나 일부 이목구비 수정 정도는 귀여운 편이었다.
심한 경우에는 얼굴의 윤곽마저 다 깎아버리는 아예 사람의 얼굴을 창조하는 수준도 적지 않았기에 대부분 실패로 끝이 날 뿐이었다.
여하튼 ‘코로나19’ 상황에 피해를 본 이들은 가수들만이 아니었다.
배우들 또한 난리였다.
워낙 전파력이 높기로 유명한 코로나19다 보니 언제 어디서 일이 터질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특히나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전염 가능성을 낮추어주는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는 점 또한 문제였다.
여전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앞에 고스란히 노출되다 보니 나름 방역을 하고 있음에도 일이 터졌다.
스패프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줄 모르고 일을 하다, 수 명 혹은 수십 명을 전파시켜 버리는 일이 허다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예산이 잡힌 드라마를 영화를 안 찍을 수도 없는 일.
결국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오만의 왕’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무기한을 미루다.-
-‘오만의 왕’ 외에도 국내의 기대를 받고 있던 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기로 결정을 내렸다.-
-매출이 뚝! 주말 때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던 영화관에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 지경!-
-철저한 방역으로 마스크만 잘 쓰신다면 안전하다고는 하는 극장가! 하지만 실상은?-
이런 상황에서 촬영비만 5억 달러가 넘었던 ‘오만의 왕’ 두 번째 작품을 개봉할 수 있을 리 없었다.
팬들에겐 아쉬울지 모르는 일이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이미 모든 기록들을 갈아 버렸던 ‘오만의 왕’ 1편의 후속 작품이 아니던가?
일부는 후속 작품이 잘 되기 어려운 게 영화판이라고 하지만, ‘오만의 왕’의 3작품은 애초 하나의 작품을 임의로 3개로 나눈 것에 불과했다.
오히려 점차 극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생각하면 ‘오만의 왕’ 2편의 인기는 1편 못지않은 걸 분명했다.
아니, 애초 ‘진’이라는 이 매력적인 빌런의 새로운 이야기를 더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이 크게 성공할 건 뻔한 일.
또다시 엄청난 기록을 만들 게 분명한 그런 작품을 팬데믹이라는 이 끔찍한 상황에 내놓는다는 건 정신에 문제가 있지 않고서는 아니 될 일이었다.
그건 ‘오만의 왕’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국내 사이즈에서 대작이라고 할 만한 영화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일부는 과감하게 영화관에 걸기도 했지만, 역시나 그 성적은 참담했다.
그런 상황이니 다른 작품들의 경우도 무기한 개봉을 미루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떠오르는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OTT 서비스(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아무래도 과거와 달리 영화관을 찾아가기도 어려운 상황에 반강제로 집에만 있게 되다 보니 각광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오만의 왕’에 이어 ‘스퀴드’, 작년 겨울에 개봉한 ‘좀비 학교’ 등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YC필름은 큰 호재라 할 수 있었다.
이제 N사의 뒤를 정말 바짝 따라잡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 YC필름에 날개를 달아 줄 팬데믹이 찾아왔으니, 벌써부터 YC필름과 관련된 주식들이 호재를 부르고 있었다.
대부분 YC필름과 협력한 제작 회사들로, 본래 이들은 영화관이나 티브이 매체를 통해 돈을 벌려고 했으나, YC필름의 전폭적인 투자 앞에 생각을 바꾸었다.
그 결과 그들 스스로도 놀랄 만큼 질 높은 컨텐츠가 만들어지자 이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막상 결과물을 앞에 두기 시작하니 슬슬 욕심이 난 것이다.
하지만 막상 팬데믹이라는 재난을 마주하며 주변이 곡소리를 내는 걸 보게 되자, 그들은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남 일 같지가 않군.”
저 곡소리를 내는 이들 중에 자신들도 함께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이라고 하지만, YC필름은 로우 리스크라 믿기 힘들 만큼 그 포상이 후했다.
그 엄청났던 스퀴드까지 갈 필요도 없이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국내 소비 컨텐츠 10위 안에 든 작품의 경우 적잖은 포상금이 떨어진 것이다.
드라마라면 방송국에서 대박에 준하는 작품을 만들었을 때 벌 금액이었다.
영화 또한 포상금이 적잖은 편이었던 터라, YC필름과 일을 한 기획사들은 다음에도 같이하고 싶어 했다.
자칫 빚더미에 앉아 버릴 수도 있는 엄청난 하이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는 영화계 쪽 입장에서 당연한 일이었다.
이러한 호재를 제대로 키워 보려는 것인지 YC필름은 상장을 앞두고 아예 규모를 키워 버렸다.
-YC필름. 침체된 독립 영화를 위해 ‘독립영화관’ 카테고리 추가!-
-독립 영화 제작에 국내에서만 500억 지원! 세계적으로 3,000억을 지원 예정!-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무기한 미루게 된 작품들 YC필름과 손을 잡다.-
-‘좀비 학교’ 시즌2 확정! 시즌2를 함께 할 배우 모집?-
-YC필름 코로나19를 맞아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히다.-
-호재 속에 2억 3천만 명으로 유저가 늘어나다!-
YC필름은 그야말로 지원 미사일이 쏟아졌다고 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규모를 늘려갔다.
이로 인해 암울한 극장가로 인해 죽어가던 영화계는 겨우 숨 트일 정도로 버텨내는 모습이었다.
아니, 오히려 독립 영화 쪽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호재를 맞이했다.
해외에서 굵직한 상을 받아와도 잘해야 20개 이상의 상영관을 얻기도 힘든 상황에서, YC필름이라는 든든한 상영처가 생겨났으니 힘이 날 수밖에.
더불어 최대 1억이라는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 미래를 책임질 영화계의 새싹들이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해 발버둥을 쳐댔다.
그러나 배우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바로 ‘좀비 학교’ 시즌 2에 함께 할 배우들을 모집한다는 소식이었다.
‘스퀴드’를 출연했던 배우들만큼은 아니어도, ‘좀비 학교’에 출연한 배우들의 관심도는 점차 늘어나는 중이었다.
그것도 국내 수준을 벗어나 세계적인 수준에서 관심을 받는 중이다.
예상했던 대로 미래가 찬란한 어린 스타들이 다수 탄생한 드라마의 시즌 2를 같이할 배우라니.
마음이 안 가는 게 더 이상할 일이었다.
당연히 배우는 물론 신인 배우를 키우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던 국내 배우 소속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뛰어든 건 놀랄 일도 아니었다.
그렇게 YC필름에 의해 배우들은 그나마 한숨을 돌릴 여유를 얻은 가운데.
모든 행사와 콘서트 등이 취소되어 버린…… 그로 인해 컴백과 데뷔마저 미루게 되면서 쑥대밭이 된 가요계 또한 새로운 살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YC레볼루션. 침체된 가요계에 새로운 불씨를 일으키다!-
-VR STARS! VR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들과 함께할 수 있다.-
-VR 콘서트와 VR 팬미팅은 물론 개인 방송까지 VR로!-
-코로나19를 맞이해 앞서 경험하게 되는 미래형 콘서트!-
-첫 번째 VR 콘서트에 ‘21’을 필두로 YC 엔터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가 이어질 예정!-
-VR STARS! 광고가 있는 무료 버전의 광고 비용은 팬들이 보는 스타들에게 다이렉트로 50%! 유료 버전, 선물하기 또한 마찬가지!-
“이걸 벌써 꺼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영찬은 비상 상태를 맞이해 많은 회의 끝에 결국 VR 컨텐츠를 꺼내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VR STARS는 이미 상당 부분 진전인 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미 재작년부터 엄청난 자금을 등에 업고 서버 확장을 하고 있던 미라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통해 작년 초 VR STARS 초기 버전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오가는 정보량과 더불어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3년 뒤에나 본격적으로 YC레볼루션에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에 시장판이 다 죽어 나가려 하자, 영찬은 아직 아쉬운 부분들을 위한 제한을 둔 상태에서 이 컨텐츠를 YC 레볼루션에 적응하기로 결정했다.
나름 비제이만큼은 노골적이지 않지만 팬들이 스타에게 힘을 낼 수 있게 지원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나 팬들 입장을 생각해 스타를 위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광고 비용 등 수익의 50%가 스타에게 갈 수 있도록 법적인 조치를 하기로 결정 내렸다.
“이제 VR 콘서트가 관건이기는 한데.”
이 VR 콘서트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VR STARS가 얼마나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다.
그렇기에 첫 타자로 ‘21’을 내놓은 것이기도 했다.
VR 콘서트의 특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21명이나 되는 군무는 확실히 장관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숫자가 많다 보니 최애 멤버를 자세히 보기가 어려웠다.
기껏해야 직캠 정도가 아니면 그 당첨되기 어렵다는 팬 싸인회 정도에서나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VR 콘서트라면 다르다.
마치 눈앞에서 최애 멤버가 공연을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팬들에게 있어 엄청난 장점이었다.
무엇보다 콘서트답게 스타들 또한 팬들의 반응을 알아볼 수 있었다.
랜덤하게 지속적으로 바뀌기는 하지만, 공연을 하는 관객들의 환호 등을 100개가 넘는 거대한 모니터들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VR 콘서트를 보는 건 무료가 아니었다.
1만 원의 비용이 책정되었고, 이 또한 비용의 수익은 가수들에게 가도록 계약을 한 상태.
그렇다고 해도 그리 기대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실제 콘서트와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엄청나게 적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팬들의 화력은 상상을 뛰어넘게 마련이었다.
“콘서트 티켓이 이렇게나 많이 팔렸다고?”
“벌써 70만 장이라니! 21이라면 이해 못 할 것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검증된 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일정 수익이 바로 가수들에게 가도록 계약이 되었다는 게 이런 현상을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왜 대표님이 굳이 이 조항을 꼭 집어넣자고 한 건지 이해가 되네.”
대표이기 전에 세계에서 가장 핫한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이기 때문인지, 유독 아티스트에게 잘해주었다.
직원들은 이번 VR STARS에서 그런 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굳이 다른 소속사들과 싸워가면서 가수들의 이권을 보장하도록 계약을 할 이유가 없을 테니깐 말이다.
기어이 100만 장이나 되는 티켓을 팔아버리는 데 성공한 ‘21’이었고, 그렇게 시작된 VR 첫 번째 콘서트는 엄청난 반응을 끌어냈다.
-VR STARS의 VR 콘서트 포문을 연 ‘21’의 무대 극찬!-
-상상 이상으로 화려했고 놀라웠던 VR 콘서트 세계!-
-최애를 바로 옆에서? VR 콘서트를 경험한 ‘21’의 팬들 다음 회차 콘서트를 원하다!-
-소문의 여파? 다음 타자인 Blue Rose. VR 콘서트 티켓 벌써 50만 장을 팔아!-
-‘21’의 VR 콘서트의 대성공으로 아이돌들 VR 콘서트를 바라보다!-
“우리 어떡하니?”
“…….”
21의 대성공에 Blue Rose의 멤버들이 받는 부담감은 엄청났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걸그룹 중 하나인 Blue Rose답게 그녀들의 팬층의 소비도 만만치 않았다.
아니, 오히려 ‘21’의 대성공에 확신을 가진 듯 팬들의 티켓 구매력은 무서운 수준이었다.
결국 ‘21’이 세운 123만이라는 좌석을 넘은 150만의 좌석을 팔아치우는 데 성공했고, 그렇게 시작된 VR 콘서트는 엄청난 화제를 낳았다.
‘21’ 때처럼 남다른 현장감과 최애 팬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연히 이후 이어지는 아이돌들의 VR 콘서트 또한 엄청난 티켓 파워를 보여주었던 건 물론이다.
하지만 VR 콘서트의 묘미는 앞서 팬들처럼 거대한 규모의 콘서트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팬덤이 약한 가수들을 위한 소극장용 VR 콘서트 또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소극장 VR 콘서트의 규모는 커졌는데, 이는 저렴한 비용이 한몫했다.
소극장용 VR 콘서트의 티켓 비용은 3,000원 정도다 보니, 타 팬임에도 최소 2시간 이상을 즐길 수 있는 이 콘서트에 돈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팬들이 원하는 경우 티켓을 복수로 구매해 스타에게 지원하는 것도 가능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소극장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 천장을 파는 3군 아이돌이 나오기도 했다.
나름 저렴하게 팬데믹과 같은 시국에 즐기기 좋은 컨텐츠다 보니, 해외에서도 소문이 돌면서 새로운 K팝 스타를 찾는 해외 팬들이 즐겨 찾는 컨텐츠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