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e a music monster overnight! RAW novel - Chapter 97
하루 아침에 음악괴수! 88화
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일이었다.
사실 미국 진출을 한 첫해에 빌보드 핫 100에서 6주차 1위에 오른 것만 해도 믿어지지 않는 성과였다.
동양의, 그것도 락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나라의 락 밴드가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러했다.
그런데 이를 넘어 콜라보를 한 노래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르더니, 이어 빌보드 핫100 18주 1위라는 말도 안 되는 역사를 써내는 데 성공했다.
그것도 이제 쇠락의 시대를 맞이한 락으로 써내린 역사였다.
일이 이러니 미국 내에서 락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단순히 팝 락만이 아닌, 어쩌면 고전적이다 못해 클래식하기까지 한 탓에 거리를 두었던 헤비메탈 등의 장르에도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이 이러니 시장 자체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전체 음악 시장 중 작은 부분을 차지하던 락의 비중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자 생계를 위해 기타를, 베이스를, 드럼을, 마이크를 내려놓았던 이들이 다시 자신의 영혼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이러한 흐름은 은퇴한 락의 전설들마저 무대로 불러들였다.
특히나 성격이든 뭐든 찢어졌던 유명 밴드들이 다시 재결합한다는 소식들이 연일 들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누군가 그들에게 물었다.
어째서 다시 재결합을 할 수 있었냐고 말이다.
이에 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Painkiller!”
그들은 그 노래를 듣고 과거의 자신들이 중요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하찮은 것들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애써 부정했던 그리움이 다시 살아났고, 이는 너 나 할 것 없이 벌어진 일들이라 자연스럽게 재결합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Painkiller의 이 같은 흥행에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다름 아닌 Blue Rose였다.
-Blue Rose 빌보드에서도 통했다!-
-신곡 ‘teen movies’ 빌보드 핫 100에 올라!-
-YC 출연의 ‘teen movies’ 뮤비 최단 기간 1억 조회 수 달성-
-믿고 보는 홍의찬&YC 조합! 이번에는 뱀파이어?-
-뱀파이어 특유의 잔혹한 설정도 없었다. CG도 없었다. 그러나 YC는 고혹의 대명사인 뱀파이어 그 자체였다.-
-‘teen movies’에서 하이틴 뱀파이어를 연기한 YC로 인해 미국은 뱀파이어 하이틴 로맨스의 붐이 다시 찾아와!-
-10대와 20대 소녀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YC 신드롬! 미국의 전문 뉴스에서도 다루어져!-
YC 버프를 제대로 받은 Blue Rose의 ‘teen movies’ 빌보드 핫 100에 오른 뒤부터 거침없이 기록을 갱신해 나갔다.
90위대에서, 한순간에 60위대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종국에는 10위대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부터는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건 정말 엄청난 기록이었다.
K팝 아이돌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처음에야 YC 버프가 있었다고 하지만, 일단 이처럼 대기록을 세우자 미국 내에서도 Blue Rose의 팬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었다.
미국은 서사를 중요시하는데, 그런 점에서 Blue Rose의 서사는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
Blue Rose는 3류 아이돌이라는 말조차도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흔히 망한 아이돌이라 불리던 망돌이었다.
하지만 어느 한 누군가에게 그녀들은 스타였다.
아마 여기까지라면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한 사람이 특별한 누군가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미 YC가 불운한 환경에서 자라온 정말 지금의 모습이 거짓말인 것처럼 공돌이였다는 걸 모르는 이가 없었다.
그랬던 당시의 YC에게 그녀들은 힘든 현실에 힘을 주던 스타였다.
그렇기에 YC는 그녀들을 데려와 Blue Rose로 데뷔시켰다.
‘재능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게 더 그녀들을 힘들게 할 것일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처음 그녀들을 보게 되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들이 세상을 빛나게 해줄 별이 될 원석이라는 걸 말입니다.’
Blue Rose가 데뷔하기 전 영찬이 한 인터뷰였다.
그리고 영찬은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Blue Rose를 성공시킴으로써 증명했다.
그리고 그 증명은 현재 빌보드에서 현재 진행 중이었다.
이러한 서사가 있다 보니 팬들이 Blue Rose에 집중하는 건 당연했다.
특히나 그들이 주목하는 이들은 아리와 김아영이었다.
아리는 빌보드의 웬만한 가수들을 씹어 먹는 노래로, 김아영은 믿어지지 않는 청순함을 지닌 외모로 주목하고 있었다.
최근에 제법 이름 있는 곳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중 김아영은 4위에 올랐을 정도였다.
4위라고 하지만 그 외의 순위들 모두가 서양인들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사실상 그 이상의 순위라는 의미였다.
생각보다 김아영은 연기 쪽에서도 소질이 있었던 터라, ‘teen movies’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면서 많은 소년 소녀들의 가슴에 여러 가지 의미의 불을 질러댔다.
이처럼 Blue Rose가 가장 큰 이득을 보았다면, 그 정도는 아니나 그래도 엄청난 이득을 본 것은 역시나 뉴 데이지(NEW DAZE) 프로젝트였다.
본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에서 최대한 반응을 끌어올려 일본에서 성공시킨 뒤, 한국에서 활동을 하려 했던 뉴 데이지(NEW DAZE)였다.
그랬던 것이 Painkiller라는 생각지 못한 엄청난 변수로 인해 일본 열도만이 아닌 한국과 중국에서 주목하는 프로젝트가 되었다.
여기에 미국 등 서양에서도 팬들이 늘어나고 있었으니, 데뷔도 하기 전에 국제 규모의 걸그룹이 된 셈이다.
그렇다 보니 뉴 데이지(NEW DAZE) 프로젝트에서 탈락한 이들의 행보들은 하나같이 심상치 않았다.
그 유명한 일본의 유명 A그룹 등에서 그들에게 러브콜을 하기도 했으며, 중상위 쪽 순위의 멤버들은 한국의 엔터사들과 벌써부터 계약을 하기도 했었다.
그것도 그저 그런 중소 엔터가 아닌 나름 1군 아이돌이 있는 중견 엔터 쪽의 연습생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들의 외모나 실력이 여타의 연습생에 비해 뛰어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인지도만큼은 웬만한 현역 아이돌 이상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상위 쪽 순위의 경우 대형 엔터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이야기 되는 곳은 따로 있었다.
바로 레드 썬이라는 회사다.
처음에는 뉴 데이지(NEW DAZE) 프로젝트를 위해 YC 엔터에서 협력한 엔터사로 여겼었다.
그러다 뒤늦게 업계 관계자로부터 레드 썬이 YC 엔터의 일본 지사라는 것을 알게 되자, 많은 이들이 그곳과 계약한 소녀들을 부러워했다.
-기준은 뭔지 모르겠는데? 처음 계약한 애가 100위에 있던 애더라?-
└하하하. 리리나를 말하는 거야? 너 걔 얼굴은 보고 말하는 거야? 솔직히 얼굴만 보면 최종 후보자임.
└리리나만이 아님. 86위에서 탈락한 유아 또한 미친 외모와 목소리를 지녔음.
-너무 비주얼만 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K팝 아이돌은 비주얼이 중요하기는 하지.-
└재능도 있음. 금방 실력이 늘거임.
-그나저나 스미레와 릿카, 니코리 정말 엄청나더라! 얘네는 102, 103, 104위에 있던 애들이었잖아. 그런데 끝내 최종결정까지 갈 줄이야!-
└누군지 몰라도 안목 한번 엄청나네. 저런 인재들을 패자부활이라는 걸로 본선으로 올린 거잖아!
└이쪽 방송 관계자한테 들어보니 YC 픽이었다라는 말이 있더라!
└웃기시네. YC 님이 어떻게 알고 저 많은 탈락자들 사이에서 건져 내냐.
└그러게. 허언증이 심하시네.
뉴 데이지(NEW DAZE) 프로젝트에서도 화제의 중심인 스미레와 릿카, 니코리가 YC 픽이라는 소문은 사실이었지만, 당사자들조차도 그를 믿지 않았다.
YC가 한가하다면 또 모를 일이지만, 당시 그는 빌보드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실을 말함에도 이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마지막 뉴 데이지(NEW DAZE) 프로젝트 최종결정일이 찾아왔다.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그 자리에 영찬 또한 참석하면서 엄청난 시청률을 이야기하게 만들었다.
무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생방송에서 뉴 데이지 최종 멤버가 뽑힌 건 1부가 막 끝이 날 때쯤이었다.
시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다른 때와 달리 끌지 않고, 최종결정을 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의아해하면서도 숨죽이면서 누가 탈락을 할지 지켜보았다.
“마지막 멤버는 사쿠라(さくら) 양입니다!”
“아아아!”
마지막 다섯 번째 일본인 멤버로 뽑힌 사쿠라는 자신이 불리자 비명 같은 신음을 흘려댔다.
그에 비해 아쉽게 떨어져 버린 메이라는 소녀는 의외로 덤덤한 얼굴이었다.
떨어진 건 너무도 아쉬운 일이었지만, 자신을 대신해 붙은 사쿠라를 비롯한 멤버들은 그녀도 인정할 만한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게 끝은 아니니깐.’
이미 YC 엔터의 일본지부라 알려진 레드 썬 엔터와 말이 오간 상태였다.
자신이 떨어질 경우 레드 썬 엔터의 걸그룹 연습생으로 들어갈 것으로 말이다.
‘화제성을 살리기 위해 못해도 내년 안에 데뷔시켜 준다고 했었지.’
그것도 매우 높은 확률로 YC가 프로듀싱할 걸그룹일 수 있다라는 말까지 들은 상태다.
아마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메이는 이처럼 덤덤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뽑힌 멤버들은 영찬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에 뽑히 사쿠라를 제외하면 블랙 다이아의 일본인 멤버들을 다 뽑았네.’
그 사실이 신기했던 영찬은 또한 이해가 되기도 했다.
기억 속 블랙 다이아는 일본을 넘어 지금의 Blue Rose 이상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걸그룹이었다.
그런 걸그룹의 멤버가 평범할 리 없었다.
그만큼 스타성을 겸비한 것이었고, 그러니 사람들이 그녀들을 알아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1부가 끝이 나고, 긴 광고들을 지나 시작된 2부는 이 자리에 온 팬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둥둥둥둥! 다다당!-
바로 모든 조명이 소각된 무대 위에서 중독성 높은 드럼 비트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 것이다.
-콰앙!-
그러다 핀 조명이 요란히 켜지더니 그 빛 속에 한 소녀가 있었다.
바로 뉴 데이지(NEW DAZE) 리더 김유지였다.
그동안 엄청난 관리와 더불어 헤메코를 완벽하게 한 김유지는 거진 S-급에 달한 만큼 놀라운 미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건 그 뒤였다.
바로 잠시 멈춰 있던 그녀가 이내 다시 돌아오는 드럼 비트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부터 옷까지 춤을 추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그녀에 관객들은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에 이어 다시 핀 조명이 켜졌고, 새로운 소녀가 등장했다. 그녀 또한 놀라운 걸크러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고, 그런 식으로 6명의 소녀가 이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음에도 크게 힘들어하는 이들은 없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보였던 김유지는 소녀들을 모으더니 자신들을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뉴 데이지(NEW DAZE)입니다.”
-와아아아!-
그 말에 사람들은 한순간 환호성을 질러댔다.
그동안 비밀리에 꽁꽁 숨겨두었던 한국 원 멤버들이 그제야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들려 드릴 곡은 뉴 데이지(NEW DAZE)입니다.”
-따다다다단!-
그리고 시작된 중독성 높은 박자와 신시가 함께 울리며 시작된 뉴 데이지는 그야말로 걸크러쉬한 요소를 모두 집합한 곡이었다.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수준이 하나같이 높았는데, 다만 보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뉴 데이지(NEW DAZE) 멤버들이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는 것을 뜻했다.
-와아아아아!-
곡이 끝이 난 뒤에야 뉴 데이지(NEW DAZE) 한국 멤버들은 숨을 가쁘게 쉬는 가운데에도 저마다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환호하는 관중들의 모습에서 드디어 자신들이 오랫동안 꿈꾸었던 것을 이루게 되었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라서다.
그렇게 뉴 데이지(NEW DAZE) 프로젝트는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특히나 마지막에 등장한 한국 멤버들이 보여준 엄청난 퍼포먼스로 인해 실력파라는 이미지까지 씌워지면서 이들은 대번에 일본의 최정상 가수로서의 위엄을 보이게 된 것이다.
그동안 뉴 데이지(NEW DAZE) 프로젝트를 통해 단련된 일본 멤버들은 빠르게 적응해 낼 수 있었고, 그렇게 일본의 새 역사를 쓰게 되던 걸그룹 뉴 데이지(NEW DAZE)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