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a Universal Temple Legend RAW novel - Chapter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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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발령난 김태석 >
서울 한남동의 한 고급주택에 전화가 울렸다.
저녁 준비를 마치고 퇴근 준비를 하던 최경옥이 수화기를 들며 말했다.
“여보세요?”
– 안녕하십니까? 김태석씨 집 맞나요? 저는 김태석씨와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민성 대리라고 합니다.
“아, 네. 도련님 집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안 계신데요. 무슨 일이세요?”
– 오늘 김태석씨가 출근을 안해서요. 혹시 전화 받으신 분은 누구시죠?
“아, 전 여기 집에서 일하는 아줌마에요.”
– 아, 그럼 혹시 집에 다른 가족 있으시면 바꿔주실 수 없나요?
“잠시만요.”
이 집에서 25년째 일하고 있는 최경옥.
그녀는 때마침 창 밖에서 들어오는 남성이 보이자, 전화기를 들고 이동했다.
수화기 송화음 부분을 꽉 눌러 대화내용이 새어나가지 않게 한 후, 현관문으로 걸어간 그녀.
25년째 이어진 생활예절.
그녀가 간단한 목례로 인사를 하며 그 남자에게 말했다.
“회장님, 전화 좀 받아보시겠어요? 도련님 가족 분을 찾는다고.”
“태석이?”
“네. 일단 받아보셔요.”
“네. 아주머니, 오늘 고생하셨어요. 퇴근하세요. 항상 수고가 많네요.”
“수고는요. 회장님이 항상 고생하시죠. 저녁 식사 차려놓았으니까, 따뜻할 때 드셔요.”
“네. 그렇게 하죠.”
김창모 회장은 간단한 인사 후, 최경옥에게 무선 전화를 건네받았다.
“네. 태석이 할애비 되는 사람입니다. 전화하신 곳은 어디시죠?”
– 엘성생명에 다니는 김민성 대리입니다.
“그런데요?”
– 오늘 김태석 사원이 출근을 안 해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음, 무슨 일은 없었을 텐데, 출근을 안했다고요?”
– 네. 어제 사소한 문제가 있어서 훈계를 했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안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서요.
“허허, 전화하신 분 이름이 누구라고 했죠?”
– 엘성생명 영등포지점 영업3팀에 소속중인 김민성 대리입니다.
“아, 알겠습니다. 제가 확인해보고 전화를 드리라고 하죠.”
– 네.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만 끊겠습니다.
“아닙니다.”
그런데 김민성은 또 실수를 저질렀다.
핸드폰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았던 것.
지점장의 목소리가 회장한테까지 들려온다.
– 야! 뭐래?
– 집에서도 행방을 모른답니다.
– 그 새끼는 도대체 뭐냐? 어제 2억 계약 파토낸 놈이 15분 뭐라고 한 것 때문에 나오지도 않고! 지금 당장 잘라야 되는 거 아니야?
– 지점장님, 참으십시오.
– 내가 참게 생겼어?
그 말을 들은 김창모 회장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차고에 주차를 마치고 올라오는 운전기사 겸 수행비서.
그는 들어오다가 회장님의 상기된 얼굴을 목격하더니, 고개를 숙인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송비서.”
“네. 회장님.”
“부회장한테 전화 걸어서, 손주 녀석 데리고 30분 내로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
“사유는 뭐라고 할까요?”
송비서는 갑자기 싸늘한 시선을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라면 온화하고 침착했을 회장님의 언성이 높아지고.
“사유는 무슨 얼어죽을 사유? 이 몹쓸 것을 그냥! 당장 불러와!”
“네. 알겠습니다.”
송비서는 회장이 붉어진 얼굴로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생각했다.
‘도련님은 언제 정신을 차리실까?’
* * *
반면 동명이인인 태석은 그룹 본사에서 인사업무를 배우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실히 느꼈다.
영어.
‘회사에서 영어를 왜 이렇게 많이 쓰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난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동기가 있다는 것.
직장 선배한테 물어보기에는 너무 무식해 보이는 질문인데, 동기니까 물어볼 수 있었다.
“동훈이 형, Entrance 이거는 어디에 붙여야 돼?”
“아, 출입문에 붙이면 될 거야. 이거 관련해서는 내가 할게.”
그럼에도 쪽팔린 것은 사실.
그래서 그날 이후 서점에 가서 영-단어 책을 바로 구입했다.
고시원, 발걸음 소리조차 조심스러운 그곳에서 태석은 자신이 모르는 어휘를 습득하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그런데 시사, 경제, 정치 이런 쪽은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데, 외국어는 그게 안 됐다.
‘아, 미치겠다. 왜 이렇게 안 외워지냐?’
하루에 30단어씩 한 달이면 900개.
이론적으로 세 달만 노력하면 약 3000개의 단어와 숙어를 외우겠지만, 실제로는 1/3도 달성하기 힘들었다.
외운만큼 그대로 까먹었기 때문이었다.
태석은 원래 외국어에 약했다.
언어적 사고능력이 한국어에 몰빵한 케이스.
그래서 남들 앞에서 토킹은 잘 했지만, 외국어는 영 꽝.
‘학점 은행제에 외국어 성적 인증 있었으면 난 분명히 졸업 못했을 거야.’
사실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외국어 쪽은 손도 안댔다. 기술 관련 자격증이 학점으로 인정이 됐기에 남들과 같은 나이에 학사 학위를 받은 것이지.
그게 아니었으면 아마 학위받을 때까지 2년은 더 걸렸을 것이다.
엘성그룹에도 들어올 수 없었겠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보지만.
아무리 외우고 외워도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는다.
‘아 돌 머리! 어떻게 한 시간 동안 15개를 못 외우냐?’
그러기를 3일. 기적이 일어났다.
물론 갑자기 머리가 좋아진 건 아니었다.
[전용상점 판매목록이 갱신되었습니다.]《신입사원 전용상점 판매 List / 현재 명예등급 2》
○ 아랍어 초급 패키지 (Point 50 / New)
○ 포르투칼어 초급 패키지 (Point 50 / New)
○ 매혹의 향수 (Point 10)
○ 한글 마스터 2018 (Point 20 / New)
○ 엑셀 마스터 2018 (Point 20 / New)
‘잔여포인트 확인!’
[현재 잔여 Point는 26입니다.]‘어? 뭐야? 외국어도 상점에서 살 수 있었어? 근데 왜 영어는 없는데?’
[다음 갱신까지 앞으로 7일 남았습니다.]‘갱신 되면 영어 패키지 나오려나?’
태석은 상점 목록을 보고 곧바로 영단어 책을 접었다.
‘공부하는 의미가 없어. Point를 빨리 모으는 게 성공하는 거야.’
이미 그는 경험해서 알고 있었다.
PPT 마스터 기능으로 자신의 우월해진 능력을.
각 언어별 초급 패키지가 겨우 50Point.
‘그런데 요즘 퀘스트가 뜸하지 않았나?’
속으로 말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해결법.
《서브 퀘스트 발동 방법》
– 신입사원의 눈을 발동한 채, 사람이나 사물을 10초 이상 쳐다보세요. 서브 퀘스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물찾기도 아니고.
발견이라니.
다음날부터 태석은 출근해서 서브 퀘스트를 찾아다녔다.
그렇다고 서브 퀘스트가 찾기 쉬운 것도 아니었다.
자신하고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에게서만 간헐적으로 보인다.
그것도 무리수 꽤나 있는 것들도 포함해서.
[서브 퀘스트 : 강민율 대리에게 여자 친구 소개시켜주기]강민율 대리가 밤마다 외로워하고 있다. 괜찮은 여성을 소개시켜주어 호감도를 올려보자.
[호감도 상승시 보상 : 5Point, 개인 술자리 공짜.]‘이건 아니야.’
이번에는 1년 선배인 김정미 사원.
[서브 퀘스트 : 김정미 사원의 업무용 컴퓨터 윈도우 재설치]김정미 사원 컴퓨터가 간헐적으로 블루스크린이 나타나고 있다. 사전에 허락을 맡은 후, 그녀가 퇴근하면 윈도우를 재설치 해보자. 파일백업은 필수!
[보상 : 2Point]‘와, 이건 강제 야근이네. 그래도 해야겠지?’
그날 오후, 여름휴가를 다녀온 인사총괄과장이 사무실에 들어오고, 부하직원들이 그를 향해 인사를 나눈다.
“과장님, 휴가 잘 다녀오셨어요?”
“응. 이 친구들은 누구지?”
“전략기획실 지원한 신입사원들입니다. 태석씨, 그리고 동훈씨 와서 인사해요. 우리팀하고 급여팀 담당하고 계신 송진욱 총괄과장님.”
팀장의 소개에 송 과장님께 인사를 드리는 사원 둘.
“안녕하십니까? 신입사원 김태석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입사원 장동훈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과장님.”
송진욱 과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나는 엘성그룹에서 인사쪽으로만 15년째 근무하고 있어요. 전략기획실 지원했다고요?”
“네!”
“우리 인사팀에 근무하고 있는 강민율 대리하고, 김정미 사원도 원래는 전략기획실 지원했다가, 다시 인사팀에 남는다고 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여러분도 여기서 인사쪽 일 해보고, 적성에 맞다 싶으면 나한테 말해요. 이쪽에 남게 바로 직무조정 바로 해줄 테니까.”
“알겠습니다.”
총괄과장은 신입사원과의 인사를 그렇게 마치고, 곧바로 팀장에게 물었다.
“강 팀장! 뭐 내가 준비해야 될 거 있나?”
“네. 특별한 건 없습니다. 서류전형 관련해서 각 계열사로부터 최대 2배수까지 통과는 시켜놓았고, 내일부터 바로 면접 진행되니, 면접 심사하는 임원분들께 연락 한 통씩만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 그건 내가 알아서 하지.”
“네.”
“면접장은 신경 좀 써줘. 내가 직접 둘러볼 필요는 없지?”
“네. 오늘 다시 한 번 확인하겠습니다. 과장님.”
태석은 송진욱 과장을 쳐다보았다.
처음 보는 그에게 무슨 서브 퀘스트라도 있을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진짜로 떴잖아?’
[서브 퀘스트 : 송진욱 과장 전화 대신 받기]내일 경력직 면접간 그에게 중요한 전화가 걸려온다. 대신 응답하여, 과장님의 위기를 대신 모면하라.
[보상 : Point 15, 송진욱 과장의 호감도 상승]‘위기? 그게 뭔데?’
퀘스트는 친절하지 않았다. 그런데 보상은 참 착했다. 포인트 15.
전화 한통화로 Point 15라니.
그날 퇴근하기 전 블루스크린이 뜬 김정미 선배의 컴퓨터를 본 태석이 말했다.
“선배님?”
“응?”
“제가 컴퓨터 고쳐드려도 될까요?”
“아… 컴퓨터 잘 알아요?”
“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요.”
“어쩌지? 나 퇴근해야 되는데…”
“괜찮습니다. 제가 금방 고치니까, 먼저 퇴근하세요.”
“나중에 내가 밥 살게요.”
“아닙니다. 퇴근하세요.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태석은 김정미가 퇴근 후, 그녀의 컴퓨터에 윈도우를 새로 깔았다.
물론 중요파일은 전부 백업해둔 상태.
동기인 장동훈은 태석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끝까지 말동무도 해주고, 옆에서 세팅하는 것도 도와주었다.
“형, 고마워.”
“동기란 게 이런거지. 서로 돕고 하는 거잖아. 나도 네 도움 많이 받았고.”
“아…”
“그런 김에 술 어때?”
“또?!”
그리고 다음 날.
김정미 선배가 태석을 향해 물었다.
“컴퓨터 다 고쳤어요?”
“네. 해보세요. 문제 없으실 거에요.”
어제와 달리 부팅속도도 빠르고, 에러도 없이 잘 돌아가는 컴퓨터.
“태석씨! 뭐가 문제였던 건가요?”
“윈도우 보안패치 파일이 뻑 난 것 같아요. 그래서 새로 깔았는데, 아마 당분간은 블루스크린 안 뜰 것 같아요.”
“고마워요. 내일 점심 먹어요. 내가 살게요.”
“아닙니다. 선배님.”
“더 이상 거절하면 곤란해요.”
“아… 알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게 무섭게 반응하는 창.
[보상으로 2Point를 획득했습니다.]그리고, 오전부터 해야할 일.
분주히 움직이며 준비하는 면접장.
태석은 김정미 선배와 팀이 되었다.
하는 일은?
면접관들 탁자 위에 간단한 과자를 놓고.
면접장 안에 에어컨을 미리 틀어 시원하게 만들어놓으면 세팅 끝.
“선배님, 여기다가 놓는 게 좋을까요?”
“네. 음료하고 생수는 미리 꺼내놓진 말고, 이따가 점심 먹고 세팅해요. 시원하게 드실 수있게.”
“네. 알겠습니다.”
물론 그 둘만 일하는 건 아니었다.
미국 대학을 졸업한 강민율 팀장과 장동훈은 한 팀이 되어, 1층 안내 역할을 맡았다.
본사 1층 입구에서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들을 안내하고, 그것을 위에 있는 태석과 김정미 사원이 함께 인계받아, 그들이 통제된 한 장소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사실, 준비과정이 어려워서 그렇지.
실제 면접이 있는 오늘의 업무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총괄과장님이 임원 분들을 직접 상대하시기도 했고, 까다로운 상황은 인사 업무 15년 내공으로 잘 처리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게 하나도 없었다.
특히 과장님은 면접장 안에 들어가. 영어로 말하는 외국인들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며, 임원들을 옆에서 서포트 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태석은 이해했다.
왜 그가 전화를 못 받았을지.
임원들을 수행하느라. 무음으로 돌려놓으셨겠지.
저렇게 잘하시는 분이 행동거지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서브 퀘스트에서 말하는 전화응답에서 주는 포인트의 양이 상당했기에, 태석은 사무실에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누굴까? 해외 바이어? 아니면 해외 연구원? 국회의원 이런 건 아니겠지?
그때, 전화가 울렸다.
김정미 사원이 시선을 돌리자, 태석이 말했다.
“제가 가서 받을게요.”
“어? 그럴래요?”
태석은 곧바로 과장님 자리에 있는 전화를 땡겨받았다.
“엘성그룹 인사총괄과…
– 야! 내가 몇 번을 전화했는데,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죄송합니다. 과장님은 지금 면접장에 들어가셔서 전화를 받으실 수 없습니다. 누구라고 전해드릴까요?
– 넌 누구지?
“인사팀 김태석 사원입니다.”
– 어? 그래? 나 회장인데…
“네? 네. 회장님.”
– 신입사원 김태석!
“네. 접니다.”
– 아니, 너 말고, 우리 손자.
“네?”
– 놀라지 말고, 우리 손자 이름이 너랑 똑같아. 김태석이야. 걔 이름으로 명령 내.
태석은 회장과의 전화에 깜짝 놀랐지만, 태연하게 대답했다.
“네.”
– 걔 이름으로 엘성생명에서, 엘성건설로 인사명령하고, 직무조정은 건설로 당장 조치해서 나한테 결재 올리라고 해. 바로 보내버리게.
“네. 회장님, 엘성생명에서 엘성건설로 인사명령 및 직무조정 신청하고 결재 받도록 하겠습니다.
– 응. 그래. 오늘까지다. 비서실장 통해서 보고하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회장의 전화가 끊기고, 태석은 곧바로 팀장에게 보고를 해서, 팀장이 과장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동안 태석은 김정미 선배에게 말해, 명령을 기안하고, 직무조정 신청서를 엘성생명 측에 전화해서 받아냈다.
그때 과장이 식은 땀을 흘리며 팀장과 함께 돌아왔다.
“아, 바보 같이, 회장님 전화를 세 번이나 못 받았네. 지금 전화도 안 받으시고, 나 어떻게 하냐?”
그런데 태석이 침착한 얼굴로 과장에게 말했다.
“과장님, 인사명령하고 직무조정 신청서 완료했다고 비서실에 보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
그리고 비서실과 통화하는 과장.
“네. 네. 네, 늦지 않았군요. 비서실장님?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엘성생명에 있는 김태석 사원 이름으로 UAE(아랍 에미레이트) 가는 비행기 티켓 끊어놓겠습니다.
해외플랜트 현장으로 해외파견 1년 명령은 지금 바로 결재 올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의지가 무엇인지 잘 알겠습니다. 부회장님으로부터 압박전화 와도 무조건 보내는 것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과장님의 대화를 바로 옆에서 들은 태석은 생각했다.
‘그 녀석 재벌이었구나. 어쩐지 사고만 계속 치고 이상하게 행동하더라. 결국 자기 할아버지한테 찍힌 건가?’
그리고 뜨는 상태창.
[보상으로 Point 15를 얻었습니다.]그것을 확인할 틈도 없이, 과장이 업무를 재빨리 조치한 태석을 부른다.
“김태석 사원.”
“네. 과장님.”
“잘 처리했어. 다행히 문제 없이 넘어갔다.”
“아닙니다. 과장님, 큰 일 넘기셔서 다행입니다.”
“그래. 큰일 날 뻔 했지. 물 좀 가져다줄래?”
“네.”
태석은 종이컵을 꺼내 정수기에서 물을 떠서 과장님께 드렸다.
그는 물을 벌컥벌컥 마신 후, 한숨을 내돌리며 생각했다.
‘회장님이 손주분을 해외플랜트 현장으로 보낼 줄이야… 이거 부회장님이 충격 좀 먹겠구만.’
해외로 발령난 김태석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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